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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오전 2부 예배

 

그리스도께서 이루실 일!

  • 조회 : 129
  • 성경말씀 : 누가복음 1:46-55
  • 설교자 : 방영철 담임목사
  • 설교일 : 2021-12-19

 

 

 

2021년 12월 19일 주일낮 예배

성경 : 누가복음1:46-55

제목 : 그리스도께서 하실 일

 

가브리엘 천사를 통해 수태고지를 받은 마리아는 갈릴리에 있지를 못하고 엘리사벳을 찾아가게 됩니다.

아마도 엘리사벳은 마리아와 인척관계로 보입니다. 

혼자가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되었을 때 생각난 인물이었을 것입니다.  

갈릴리에서 유대까지는 적어도 180km 정도 되는 거리입니다. 마리아가 혼자 그 길을 갔을 터인데 몹시 힘든 일이었을 것입니다. 

마리아는 나중에 만삭의 몸으로 다시 이 길을 가야 했습니다. 믿음의 여정에서 우리가 처음 홀로 가야하는 낯설고 두려운 길이 있고 그 길을 다시 가야 하는 길이 있습니다.

그래도 이 상황에서 마리아가 찾아가 의지할 이가 있다는 사실은 큰 위안이었습니다.

만일에 엘리사벳이 없었다면 마리아는 그 때를 감당하는데 몹시도 어려웠을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길을 준비하는 자로서 세례 요한을 예비하셨다면, 마리아를 위해서 엘리사벳을 예비하신 것입니다. 우리의 삶은 이와 같이 주님 안에서 연결되어 있습니다.

시편46:1에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오 힘이시니 환난 중에 만날 큰 도움이시라 하였습니다.

엘리사벳이 마리아에게 그리하였던 것처럼 우리들도 서로가 서로에게 피난처가 되어 주어야 하겠습니다.

우리교회가 근 이십 년 후원하고 있는 단체 중에 피난처가 있습니다. 난민들을 돌보는 단체인데 성탄절 선물을 난민들에게 전해주는 일을 해오고 있고 올해도 그리할 예정입니다.

마리아는 엘리사벳과 함께 있는 석 달여 동안 위로와 안식을 얻고 하나님의 뜻을 깨닫게 되었을 것입니다.

마리아는 엘리사벳과 석 달을 지내게 되었는데 그의 삶에 있어서 참 행복한 기간이었을 것입니다. 우리의 삶 가운데도 서로에게 엘리사벳과 함께 하는 석 달과 같은 은혜의 때가 있기를 소망합니다. 

우리 교회 선교관에 머물다 돌아가시는 분들이 그런 감사를 하시곤 합니다. 이곳에 있던 기간이 정말 편안하고 따듯하고 특히 교회가 아주 가까이 있어서 은혜와 위로가 되었다고들 하셨습니다.

마리아는 이 과정을 통하여 이전에는 두려움과 놀람 원망 그리고 이해되지 않던 일들이었는데, 이제는 자신에게 하나님께서 하신 일을 영혼과 마음으로 찬양하게 됩니다.

그는 자기 자신을 불행한 자가 아니라 복 있는 자라 여겼고 그렇게 여김을 받을 것이라 기대하였습니다.

우리들도 은혜 속에 있으면 하나님의 뜻을 알게 되고 그래서 더욱 그 길을 가게 되는데 은혜에서 멀어지면 마음이 어두워지며 주님의 뜻과 무관한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그러한 가운데 마리아가 하나님께 드린 찬송의 기도가 오늘 본문 말씀입니다.

이는 자신을 통해 태어나실 그리스도께서 이루실 일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마리아는 먼저 자신의 감사를 찬양하였습니다.

46. 마리아가 이르되 내 영혼이 주를 찬양하며

47. 내 마음이 하나님 내 구주를 기뻐하였음은

48. 그의 여종의 비천함을 돌보셨음이라 보라 이제 후로는 만세에 나를 복이 있다 일컬으리로다

49. 능하신 이가 큰일을 내게 행하셨으니 그 이름이 거룩하시며

50. 긍휼하심이 두려워하는 자에게 대대로 이르는도다

 

그리고 그리스도를 통해서 이루실 일을 찬양하였습니다. 

첫째는 51절의 그의 팔로 힘을 보이사 마음의 생각이 교만한 자들을 흩으셨고 입니다.

교만은 원죄의 속성입니다.

에덴동산에서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범했다는 하는 것은 그들이 하나님과 같이 되려고 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둘째 아담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빌2:6.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7.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8.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페스트는 1347년부터 1351년 사이, 약 3년 동안 2천만 명에 가까운 희생자를 냈습니다. 

이 균에 감염되고 약 6일간의 잠복기가 지나면 환자는 흉부의 통증, 기침, 각혈, 호흡 곤란, 고열을 호소하게 되며, 환자는 대부분 끝내 의식을 잃고 사망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페스트의 여파로 잉글랜드와 프랑스 사이의 백년 전쟁도 중단될 지경이었고, 교황청의 추기경마저 절반 이상 사망해 종교가 위안을 줄 수도 없었습니다. 오히려 이 일이 ‘악마’의 소행이라는 미신이 퍼지면서 사람들은 점차 집단 학살을 유일한 해결책으로 선택하기 시작했습니다. ‘신의 분노’를 가라앉히기 위해 ‘악마’를 잡아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 박혀 죽게 한 유대 인이 대표적인 표적이었습니다. 수많은 유대 인들은 고문에 지쳐 자신이 우물에 독약을 풀어 페스트를 유행시켰다는 거짓 자백을 했고, 그 대가로 생매장되거나 산 채로 화형되는 끔찍한 고통을 겪었습니다.

페스트는 1700년대까지 100여 차례에 걸쳐 각국에서 재발했습니다.

이 기간 동안 유럽인들의 마음속에 페스트에는 하나님도 어쩔 수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갔습니다. 오늘날 코로나 사태 속에서도 같은 생각들이 교회 내외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당시 페스트가 그리고 오늘날의 코로나가 사람들의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고 그것을 하나님의 무능이라고 여기는 것은 우리가 하나님께 범하게 되는 가장 큰 교만일 것입니다. 

이 일들을 통해서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하늘 보좌에서 이 땅 저 베들레헴 말구유에 나신 예수님의 겸손을 바라보며 

우선 내 마음의 생각이 교만함을 내려놓아야 할 것이며,

그리고 하나님 앞에 이 세상이 겸손해 지는 일에 힘쓰는 삶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둘째는 52절의 권세 있는 자를 그 위에서 내리치셨으며 비천한 자를 높이셨고 입니다.

출애굽의 역사를 한 줄로 찬양하는 미리암의 노래는 너희는 여호와를 찬송하라 그는 높고 영화로우심이요 말과 그 탄 자를 바다에 던지셨음이로다입니다(출15:21)

페르시야 제국 때에 하만은 모르드개를 처형하기 위해 아하수에로 왕에게 갔는데 그 때 왕은 반대로 모르드개에게 상을 줄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에스더6:6.  하만이 들어오거늘 왕이 묻되 왕이 존귀하게 하기를 원하는 사람에게 어떻게 하여야 하겠느냐 하만이 심중에 이르되 왕이 존귀하게 하기를 원하시는 자는 나 외에 누구리요 하고

7.  왕께 아뢰되 왕께서 사람을 존귀하게 하시려면

8.  왕께서 입으시는 왕복과 왕께서 타시는 말과 머리에 쓰시는 왕관을 가져다가

9.  그 왕복과 말을 왕의 신하 중 가장 존귀한 자의 손에 맡겨서 왕이 존귀하게 하시기를 원하시는 사람에게 옷을 입히고 말을 태워서 성 중 거리로 다니며 그 앞에서 반포하여 이르기를 왕이 존귀하게 하기를 원하시는 사람에게는 이같이 할 것이라 하게 하소서 하니라

10. 이에 왕이 하만에게 이르되 너는 네 말대로 속히 왕복과 말을 가져다가 대궐 문에 앉은 유다 사람 모르드개에게 행하되 무릇 네가 말한 것에서 조금도 빠짐이 없이 하라

11.  하만이 왕복과 말을 가져다가 모르드개에게 옷을 입히고 말을 태워 성 중 거리로 다니며 그 앞에서 반포하되 왕이 존귀하게 하시기를 원하시는 사람에게는 이같이 할 것이라 하였습니다. 나중에 하만은 모르드개를 처형하려고 자신이 세워 놓았던 높이 25m의 교수형대에 자신이 달리게 됩니다.

높고 높은 하늘 보좌에서 낮고 낮은 이 땅의 말구유까지 오신 것이 성탄입니다.

우리에게 무슨 권세가 있다면 그것은 만왕의 왕이시오 만주의 주 되시는 주님의 뜻을 따라 사용해야 할 것입니다.

내 안에 있는 권위주의 기득권 특권의식 등을 내려놓아야 하고, 이 세상이 정의와 공평이 있는 세상이 되게 하는 일에 힘써야 하며, 비천한 처지에 있는 자들을 돌아보고 돕는 일을 감당해야 할 것입니다.

큰 권세가 사람들을 힘들게 할 것 같지만 직접적으로는 작은 권세들이 그러합니다. 우리 모두는 누군가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지만 누군가를 힘들게 하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권세 있는 자를 내리치시지만 비천한 자를 높이실 것이라는 말씀을 기억하고 살아야 하겠습니다.

 

셋째는 53절의 주리는 자를 좋은 것으로 배불리셨으며 부자는 빈손으로 보내셨도다

우리는 사도행전에 나오는 초대교회의 모습을 오늘의 교회가 회복되기를 바라는 이상향으로 삼고 있습니다.

행4:32.  믿는 무리가 한마음과 한 뜻이 되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자기 재물을 조금이라도 자기 것이라 하는 이가 하나도 없더라

33.  사도들이 큰 권능으로 주 예수의 부활을 증언하니 무리가 큰 은혜를 받아

34.  그 중에 가난한 사람이 없으니 이는 밭과 집 있는 자는 팔아 그 판 것의 값을 가져다가

35.  사도들의 발 앞에 두매 그들이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누어 줌이라

36.  구브로에서 난 레위족 사람이 있으니 이름은 요셉이라 사도들이 일컬어 바나바라(번역하면 위로의 아들이라) 하니

37.  그가 밭이 있으매 팔아 그 값을 가지고 사도들의 발 앞에 두니라

그런데 우리는 초대교회의 이 일이 특별한 상황의 교회 내에서만 일어날 수 있는 일로 여기고 있습니다.

토마 피케티 파리경제학 교수 등이 설립한 세계불평등연구소의 2021년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성인 1인당 소득은 미국 독일 캐나다 프랑스에 이어 5위가 되었습니다. 

우리 뒤에 영국 일본 이태리가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상위 1%의 소득은 14.7%(자산은 25.4%)인데,

반면에 하위 50%의 소득은 16.0%(자산은 5.6%)입니다.

하위 50%의 소득의 합이 상위 1% 소득의 합과 비슷한 수치입니다.

우리가 자본주의 체계 속에서 살아가고는 있지만 하나님의 나라가 자본주의의 속성을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내 가난의 문제에 대해서 고민해야겠지만 이웃의 가난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살아야 하겠습니다. 위를 쳐다보면 한이 없지만 아래를 보아도 아주 많은 이들이 있습니다.

로뎀나무 아래 지쳐 쓰러져 있던 엘리야를 하나님께서 신령한 떡과 신령한 물을 먹이시어 브엘세바 광야를 40주야를 거쳐 하나님의 산 호렙에 이르게 하셨던 것처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벳세다 들녘에서 주린 자들을 배불리 먹고 남은 것이 있게 하셨으며, 세계 역사를 보면 그 땅에 복음이 지나간 곳에는 풍성함이 있게 하셨습니다. 

먼저 믿은 우리들이 주리는 자들을 좋은 것으로 배불리게 하는 일에 힘써야 할 것입니다.

한 사람이라도 아니 그의 한 끼 식사라도 그리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는 이 일을 이루실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찬양함으로 그의 찬가를 마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신실하심은 그가 말씀하신 것을 반드시 이루신다는 것입니다.

54. 그 종 이스라엘을 도우사 긍휼히 여기시고 기억하시되

55. 우리 조상에게 말씀하신 것과 같이 아브라함과 그 자손에게 영원히 하시리로다 하니라

 

마리아의 찬가 속에 들어있는 하나님의 나라가 그리스도를 통하여 이루어질 줄로 믿고 소망합니다.

지금은 보이는 것들이 다 어둡고 희미하기도 하고 두렵고 불확실하기도 하지만 끝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나님의 나라는 이루어질 것입니다. 

 

그날이 오기까지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의 역사를 함께 이루어가는 우리 모두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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