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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오전 2부 예배

 

다시 초대교회로

  • 조회 : 135
  • 성경말씀 : 사도행전 2:43-47
  • 설교자 : 방영철 담임목사
  • 설교일 : 2021-12-26

 

2021년 12월 26일 주일낮 예배

성경 : 사도행전2:43-47

제목 : 다시 초대교회로

 

오늘은 송년주일입니다.

일년이 52주로 되어 있는데 그 마지막 주일입니다. 아쉬움과 감사가 동시에 있는 주일입니다.

지날 일년을 올해의 표어와 지침을 통해서 돌아보고자 합니다.

 

오늘 본문의 초대교회에서는

사람마다 두려워하는데 사도들로 말미암아 기사와 표적이 많이 나타났고,

믿는 사람이 다 함께 있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였고,

또 재산과 소유를 팔아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눠 주었으며,

날마다 마음을 같이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집에서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으며 하나님을 찬미하였으며,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았으며,

주께서 구원 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셨습니다.   

 

우리 교회는 올해 다시 초대교회로 란 표어를 중심으로

기사와 표적이 있는 교회, 마음을 같이하는 교회, 칭송받는 교회의 지침을 세웠고 이러한 일들을 통해서 이 시대를 감당하고자 하였습니다.

 

가. 기사와 표적의 교회

기적과 우연 혹은 일상의 경계선이 누구에게나 분명한 것은 아닙니다.

어떤 일이 누군가에게는 기적이고 누군가에게는 우연이거나 일상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이루시는 기적이 있고 사람이 이루는 기적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이루시는 기적을 사람이 이룰 수 없고 우리가 감당해야 할 이적을 하나님께 미루어서도 안 됩니다.

우리 교회에 기사와 표적이 많이 일어나길 원하고 그렇게 되리라 믿습니다.

첫째는 믿음의 기사와 표적입니다.

기적중의 기적은 하나님이 믿어지는 기적입니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믿는 다는 것이 기적입니다. 특히 예수님께서 말세에 믿는 자를 보겠느냐 하셨는데 이 말세에 예수님을 믿는 다는 것이 기적입니다. 이 말세에 예수님을 잘 믿을 뿐 더러 예수님을 믿는 믿음을 이웃에게 전하여 전도할 수 있다면 이보다 더 큰 기적은 없을 것입니다. 그 역사 가운데 300 기드온의 용사가 세워지는 기적이 이루어 질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송년 주일 예배를 드리는 것이 믿음의 기적이라 생각합니다.

둘째는 축복의 기사와 표적입니다.

올해도 계속된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국내적으로도 전세계적으로 어려운 여건이 계속되었지만 어떤 분들에게는 하늘의 복과 땅의 복과 돕는 자들의 복이 함께 하신 기간이었을 것입니다. 

그분들을 통하여 하나님이 살아계심을 증거하는 기적이 있기를 축원 드립니다.

올해 우리교회는 지난번 예결산에 보니 약107%를 이루었습니다. 어렵게 한 해를 지낸 분들도 있지만 그래도 우리 교회에 주신 축복의 기사와 표적 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셋째는 인내의 기사와 표적입니다.

욥이 그 상황을 감당할 수 있었던 것은 인내의 기사와 표적이었습니다.

야고보서 5:11에 보라 인내하는 자를 우리가 복되다 하나니 너희가 욥의 인내를 들었고 주께서 주신 결말을 보았거니와 주는 가장 자비하시고 긍휼히 여기시는 이시니라 하셨습니다. 

믿는 자들은 잘 되는 일을 통해서도 하나님의 살아 계심을 증거 하는 삶을 살지만 한편으로 고난 가운데 믿음으로 인내하는 삶을 통해서도 하나님의 살아 계심을 증거 하는 것입니다.

욥의 처와 같이 세상 사람들은 차라리 하나님을 욕하고 죽으라 할 상황에서도 그리하지 아니하고 오히려 하나님을 신뢰하며 고난 중에도 감사하는 삶을 통하여 이루어내는 기사와 표적이 있습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각자 동감하는 인내의 기사와 표적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나. 마음을 같이하는 교회

첫째는 낮은 마음이어야 합니다. 

낮은 마음이란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입니다.

이 마음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이루어지는 마음입니다.

빌립보서2:5-8에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 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하신 그 마음입니다.

상선약수라는 말이 있습니다. 물의 속성을 찬미한 것인데 그 속성으로 물은 상대방과 같아집니다. 낮은 곳으로 흐름으로, 막히면 돌아감으로, 더러운 것도 받아 줌으로, 어떤 모양의 그릇에도 담김으로, 바위도 뚫음으로, 폭포에서 뛰어 내림으로, 바다로 유유히 나아감으로 그러하다 하였습니다. 물을 통해서도 주님의 마음을 나타내신 것으로 보입니다.

내가 주님의 낮은 마음을 갖고 있어야 마음을 같이 할 수 있습니다.

알고는 있었지만 많이 부딪쳤던 한 해 였습니다.

 

둘째는 부드러운 마음이어야 합니다.

굳은 마음은 형체가 고정되어 있어서 다른 마음과 같아지기가 어렵습니다.

부드러운 마음은 나의 마음을 바꾸어서 상대방의 마음에 맞출 수 있어 마음이 같아질 수 있습니다.

에스겔36:26-27에 또 새 영을 너희 속에 두고 새 마음을 너희에게 주되 너희 육신에서 굳은 마음을 제거하고 부드러운 마음을 줄 것이며 또 내 영을 너희 속에 두어 너희로 내 율례를 행하게 하리니 너희가 내 규례를 지켜 행할지라 하셨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마음은 부드럽지를 못했고 점점 더 메말라 가지 않았나 뒤돌아봅니다.

부드러운 마음은 주의 영이 임하신 마음입니다.

성령님과 관련하여 몇 가지 권면하신 말씀들이 있습니다.

성령님의 임하심은 기도와 관련이 있습니다. 오순절 마가의 다락방 기도가 그렇습니다.

성령님의 임하심은 말씀선포와 관련이 있습니다. 베드로가 고넬료의 집에서 말씀을 선포하던 중에 성령님의 임하심이 그러합니다.

성령님의 임하심은 말씀을 순종하는 중에 이루어집니다.

사도행전5:32에 우리는 이 일에 증인이요 하나님이 자기에게 순종하는 사람들에게 주신 성령도 그러하니라 하셨습니다.

성령을 근심하게 말라 하셨고, 성령을 소멸치 말라 하셨으며, 육체의 소욕을 따르지 말고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르라 하셨습니다.

힘으로도 되지 않고 능으로도 되지 않고 주의 영으로 된다 하셨습니다.

에베소서4:3에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 하셨습니다.

성령님의 임하심 가운데 우리의 마음이 더욱 부드러워 졌으면 합니다.

 

 

셋째는 경중을 구별하는 마음이어야 합니다.

영적으로 같음을 크게 무겁게 여기고 우선해야 하는데 육적인 일을 우선하고 중하게 여김으로 교회의 하나 됨이 깨어지고 있습니다.  

같은 예수님을 믿는 다면 그 외에 다른 것들은 단지 작은, 다른 것 정도로 여겨야 합니다. 

정치로도, 당파로도, 경제적 이해에도, 사회적 관습과 전통에도 서로가 다름을 인정하면서도 그런 일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 됨을 가로막는 일이 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올 한해의 삶 가운데서 이런 문제들이 더욱 충돌하는 일들이 많았지만

갈라디아서 3:28에 너희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나 남자나 여자나 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이니라 하셨습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인이라는 사실에 기초하여 같은 마음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다. 칭송받는 교회

첫째는 교회적으로 칭송을 받았으면 합니다.

어느 교회는 교회를 재건축할 때 그 인근 주민들로부터 상당한 반대를 받았던 교회가 있습니다. 건축과정에서의 소음 분진 등의 문제뿐만 아니라 앞으로 교회가 세워져도 우리에게 유익한 것이 없다고 여겼기 때문입니다.     

우리 교회의 재건축 과정에서도 주변의 민원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비교적 축하하고 격려해 주시는 분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교회는 주변과 소통하며 소금과 빛의 역할을 신실하게 감당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우리 교회가 초록가게, 지역아동센터, 열린교회, 지역의 일에 협력함 등을 통하여 그 역할을 감당해 오고 있으며 앞으로도 마을오케스트라 마을밥상 마을쉼터 마을 도서관 마을 독서관 등을 통하여 그 사명을 계속해 나가고자 합니다.

 

둘째는 교인들이 칭송을 받았으면 합니다.

초기 한국교회에서 ‘저 교회 다니는 사람입니다’ 하는 말은 신용카드와 같았습니다.

교인들은 그들의 정직성과 신실함을 교회 밖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고 있었습니다.

실례로 그 말로 가게에서 외상이 가능했고 거래에서 담보물이 될 수 있었고 중매 때 인정받는 이력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오늘에도 그리스도의 향기를 전하며 사는 분들도 많이 있고 드러내지 않고 주님이 원하시는 착한 행실을 하는 분들도 많이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우리는 그동안 믿음으로 구원받는다는 교리에 치우쳐 경건한 삶의 문제가 약한 신앙생활을 해왔습니다. 거듭남 구원 다음으로 이어지는 성화의 단계에 대한 애씀이 부족하였습니다.

그래서 믿음은 좋은데 삶은 그렇지 않다는 이율배반적인 상황에 놓이기도 하였습니다.

야고보서의 말씀처럼 믿음과 행함이 구별될 수 없는 것임을 다시 한 번 돌아보고 우리의 삶이 믿음에 가까이 있도록 힘을 써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이 길에도 함정은 있습니다. 성화의 과정에서 위선으로 빠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 당시에 바리새인들이 받았던 책망입니다. 잘 믿어야 했기 때문에 잘 믿는 척을 하였던 것입니다. 

생각하는 것이나 마음 쓰는 것이나 말하는 것이나 행동하는 것이 점점 더 그리스도인다운 그래서 그로인해 칭찬받는 그런 교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신앙생활에서 내 밖에다 무엇을 하는 일, 천천의 숫양이나 만만의 강물 같은 것은 오히려 쉬울 수가 있습니다. 중요하고 어려운 일은 나를 변화시켜서 그 모습을 주님께 드리는 일입니다. 

 

셋째는 기독교 전체가 칭송을 받았으면 합니다.  

우리는 교회하면 우선 개교회를 생각하게 됩니다. 다른 교회에 대해 신경 쓸 여유도 없고 그런 생각체계가 성립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성경이 말씀하시는 교회는 만물위에 교회이며 교회의 머리는 예수 그리스도이신 교회입니다. 교회는 그의 몸입니다.

그리스도의 몸이 하나이듯이 온 우주적 통전적 하나의 교회입니다.

코로나 초기에 신천지로 말미암아 많은 비난이 있었는데 세상은 신천지와 교회를 구분하지 않았습니다. 그 뒤에 사랑제일교회도 그러하였고 몇몇의 교회들이 그러하였습니다. 세상은 어느 교회의 잘못으로 보지 않고 모든 교회의 잘못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우리교회가 다 잘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 교회만 잘하면 된다는 것은 불가능한 생각입니다. 세상의 모든 교회들이 잘할 수 있도록 칭찬받을 수 있도록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힘을 다하여 합력해야 합니다.

한 교회내의 교인들도 상하좌우 마디로 연결되어야 하는 것처럼 세상의 모든 교회들도 서로가 서로에게 연결될 수 있어야 합니다.

제가 이번에 관악노회장이 되어 노회 앞에 말할 기회가 있어 관악노회 교회라는 말을 자주합니다. 관악노회 개교회가 한 그루의 나무로 홀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마치 숲과 같이 연결되었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숲에는 큰 나무, 작은 나무가 있고 풀도 있고 샘도 있고 개울도 있고 각종 생물들이 있어 서로가 서로에게 생명관계로 연결되어 있어 거대한 생명체가 됨으로 어떤 바람이나 폭우나 가뭄이 온다 할지라도 함께 견디어 낼 수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 시대의 교회들이 에덴동산과 같은 숲이 되어서 이 시대에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초대교회를 꿈꾸어 보았던 한 해 였습니다.

미약하고 아쉬운 일들이 많았지만 우리교회 가운데 심겨진 초대교회의 말씀이 싹이 나고 자라고 열매 맺는 그 날을 향해서 잊지 말고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을 계속해 나가길 원합니다.

 

주님의 은총이 함께 하실 줄로 믿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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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초대교회로
  • 2021-12-28
  • 방영철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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