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주일오전 2부 예배

 

순종하고 공경하라

  • 조회 : 99
  • 성경말씀 : 에베소서 6:1-4
  • 설교자 : 방영철 담임목사
  • 설교일 : 2022-05-08

 

2022년 5월 8일 주일낮 예배

성경 : 에베소서6:1-4

제목 : 순종하고 공경하라

 

고려장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고려시대에 늙은 부모를 지게에 지고 깊은 산 속에 버렸다는 뜻인데, 이와 관련된 동화도 있습니다. 늙은 부모를 지게에 지고 산에다 지게와 함께 버리자 같이 갔던 아들이 지게를 도로 가져 오려하였는데 왜 그리하느냐 묻자 이 다음에 아버지를 지고 가서 버릴 때 쓰기 위함이라 하였답니다.

이 내용은 일제강점기에 채집된 조선의 동화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조선에 대한 미국인 그리피스의 글 ‘은자의 나라 조선’에도 고려장이라는 말이 언급되고 있지만, 대체적인 학계의 주장은 풍습적이거나 제도적인 고려장이 조선시대 이전에 없었다는 것이며 아마도 일제강점기에 유행된 말로 여겨진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인류의 역사에서 여러 형태로 약자들이나 병자들이나 노인을 유기하는 일은 있어 왔습니다.

시묘살이는 유교 전통에서 지켜졌던 풍습입니다.

부모가 돌아가시면 묘 옆에 막을 짓고 3년 동안 묘를 돌보면서 사는 일이었습니다.

공자의 제자 재여가 묻기를 모든 자연의 시작과 끝이 1년으로 되어 있으니 시묘살이도 3년은 과하고 1년이면 족하지 않느냐 하였습니다.

이에 공자는 사람이 태어나면 3년을 어머니 품에서 자라니 부모와 이별하는 데도 그 만한 시간은 있어야 되지 않겠느냐 하였답니다.

조선시대에는 3년 시묘살이를 하지 않으면 비난을 받았으며, 묘막과 묘 사이에 풀이 나지 않는 이를 효자라 일컬었다 합니다.

요즈음의 장례는 3일로 모든 것이 마쳐지는 것 같습니다.

맹자는 이 효를 실천해야 할 대상으로 왕을 말했는데 왕과 국가는 모든 자식들이 저들의 부모들을 잘 부양할 수 있는 경제적 조건을 마련해 주어야 할 책임이 있다고 보았습니다.

맹자가 보는 효는 노인들이 고깃국을 먹고 따듯한 비단옷을 입는 것이었습니다.

오늘날 우리의 요양병원을 후대에 무엇이라 부를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다음은 가나안농군학교 교장 김평일 장로(김용기장로의 아들)가 자녀들에게 들려주는 ‘효도 십계명’이다.

1계명 “신앙생활을 하시도록 해드리자”

=갈 곳이 생김으로써 규칙적인 생활을 하게 되고 마음의 안정과 평안을 찾을 수 있다. 내세관이 있기 때문에 희망을 가지고 살 수 있다.

2계명 “대답을 잘하고 말씀을 잘 들어드리자”

=노년이 되면 잔소리가 많아진다. 부모님의 말씀을 아름다운 음악으로 들어야 한다.

3계명 “표정을 밝게 하고 웃음을 잃지 말자”

=웃음은 기쁨을 주며 행복한 가정을 만든다. 웃는 표정이 가장 아름다운 것이다.

4계명 “궁금증을 풀어 드리자”

=부모님께 관심을 갖고 살아가는 일을 자세하게 알려 드리자.

가족이 자주 모여 대화를 하면서 부모님의 궁금증을 풀어 드려야 한다.

5계명 “자유롭게 쓰실 수 있는 용돈을 정기적으로 드리자”

=액수를 정하여 새 돈으로 구분해 정해진 날짜에 봉투에 넣어 드려야 한다. 부모님은 받는 기쁨보다 나눔의 기쁨을 원하신다.

6계명 “향토적인 음식을 해드리자”

=골고루 영양을 갖춰 소화가 잘되는 음식을 해드리며 외롭지 않게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

7계명 “외모를 아름답게 꾸며 드리자”

=예뻐지고 싶은 것은 인간의 본능이며 나이를 먹을수록 더욱 그렇다.

8계명 “일거리를 찾아드리자”

=일은 하나님의 명령이다. 힘과 적성에 맞는 일거리가 있어야 건전하고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다.

9계명 “친구를 자주 만나게 해드리자”

=친구를 만나 스트레스를 해소함으로써 정신이 맑아지고 외로움이 없어지며 모든 일에 의욕이 생긴다.

10계명 “등을 긁어드리고 손․발톱을 깎아드리자”

=부모님의 몸을 만지게 됨으로써 부모와 자식 간에 믿음이 돈독해지고 나아가 고부간 갈등을 해결할 수 있다.

 

자녀들아 하심은 자녀들에게 부모가 있다는 말씀입니다.

자녀들은 부모에 의해 태어난 존재들이기 때문입니다.

어느 영화가 그리 멀지 않은 미래를 다루고 있는데 그 세계는 인간과 인간과 흡사한 기계가 함께 살아가는 세상입니다.

그 세계에서 인간과 기계 인간의 차이점은 태어났느냐 만들어졌느냐 입니다.

인간은 태어나는 것이고 기계인간은 만들어지는 것인데 만들어진 기계인간들(사이보그)에게는 몸의 어느 부위에 제품번호가 새겨져 있습니다.

기계인간들은 그래서 태어난 인간들을 무척이나 부러워합니다.

기계인간으로서는 채워질 수 없는 그 무엇이 태어난 인간들에게는 있기 때문입니다.

그들 삶의 많은 의미와 가치들이 태어남을 통하여 비롯되기 때문입니다.

태어남을 통하여 인간은 자신이 가장 신뢰할 수 있고 사랑할 수 있는 타자와의 관계 속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부모는 우리가 태어날 수 있도록 해 주신 유일한 분들입니다.

오늘 말씀은 너희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하셨습니다.

너희 부모라 하셨습니다.

일반적이지는 않지만 남의 부모에게는 잘하면서도 자기 부모에게는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자기 부모를 부끄러워하거나 감추려 하는 상황도 있습니다.

부모는 유일한 분들이기 때문에 비교의 대상이 될 수가 없습니다.

그렇다고 자기 부모에게만 잘하라는 말씀은 아닙니다.

인간은 개별자가 아니라 공동체로서의 존재입니다.

각 가정에서 부모님이 계시는 것처럼 일가친척이 모이는 곳이면 그곳에는 부모님과 같은 분들이 여럿 계십니다.

교회에는 교회의 부모님들이 계시는 것이고 나라에는 나라의 부모님들이 계시는 것이고

그래서 젊은이들에게 있어 노인은 모두 부모님의 범주인 것입니다.

 

순종하라 하셨는데 순종은 ‘귀를 기울여 듣다’ 라는 어원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이를 앉을 때 어머니들은 본능적으로 자신의 심장이 있는 왼쪽 가슴에 아이의 머리가 놓이게 한다 합니다.

아이는 어머니의 소리를 들으며 자라는 것입니다.

목소리뿐만 아니라 그 부모의 모든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순종입니다.

마음의 소리까지 듣는 다면 더 없는 순종일 것입니다.

순종하되 주 안에서 순종하라 하셨습니다.

시편 27:10에 내 부모는 나를 버렸으나 여호와는 나를 영접하시리이다 하신 말씀이 있습니다.

부모의 한계를 이르는 말씀입니다.

부모님이 결코 전능자도 아니며 완전한 분들도 아닙니다.

한 다섯 살 정도까지는 그렇게 여긴답니다. 8살이 되면 모르시는 것도 있구나 하고

10살이 되면 나보다 모르시는 것도 있구나 하고 15살이 되면 더 이상 대화하기를 멈추었다가

40이 넘어서면 대화를 하고 싶어지는데 60이 되면 아버지가 나보다 나으시구나 한답니다.

전능해서 부모가 아니고 완전해서 부모가 아니며 능력자라서 부모가 아니고 부모님이시니 부모님인 것입니다.

그러기에 부모님의 모자라는 자리가 있다면 주님께 대한 믿음으로 채워야 할 일이다 하시는 말씀입니다.

 

언제나 부모님께 순종하고 공경하되 십계명이 특히 강조하는 말씀은 네 늙은 부모에게 잘하라는 말씀입니다.

부모님이 힘이 있고 능력이 있으면 자식들을 잘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부모님이 여러모로 약해지기 시작하면 그래서는 안 되는 일인데 그 때부터 부모님을 무시하거나 경시하는 일이 생겨나기도 하기에 네 부모를 공경하라 하시는 말씀은 강조한다면 네 늙은 부모를 공경하라 는 말씀입니다.

공경하라는 말씀의 원뜻은 무겁게 여기라는 의미입니다.

어떤 분이 연로하신 부모님을 업고 갈 일이 있어 업었는데 그 몸이 너무도 가벼워서 눈물을 흘렸다고 한 말을 들었습니다.

부모님의 몸은 가벼워지실 터이지만 언제나 부모님을 무겁게 여기는 것이 공경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도 그 중한 십자가 위에서 십자가까지 따라오신 어머니 마리아에게 이르시기를 보소서 아들이니다 하시면 사도 요한을 가리키셨습니다. 이제부터 나를 대신하여 어머니를 섬길 자입니다 하신 말씀이고, 사도 요한에게는 보라 네 어머니라 하시며 어머니 마리아를 부탁하셨습니다.

네 부모를 공경하면 네가 땅에서 잘되고 장수하리라 하셨습니다.

부모를 공경하는 사람을 싫어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부모를 공경하면 부모는 더욱 자식을 축복합니다. 부모에게는 자식을 축복할 수 있는 축복권이 있습니다. 에서와 야곱은 아버지의 유산을 놓고 싸운 것이 아니라 아버지 이삭의 축복권을 얻으려고 그리 다투기까지 한 것입니다.

주변 사람들도 부모를 공경하는 이에게는 선한 마음을 갖습니다. 비록 자신은 그리 못한다 할지라도 부모를 공경하는 이를 진심으로 축복하니 그가 땅에서 잘 되게 되어 있습니다.

또한 복의 근원이신 하나님께서 부모를 공경하는 이에게 십계명을 통하여 축복을 약속하셨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잘 섬기는 다음으로 부모님을 공경하는 것은 마땅함이며 축복을 받고 사는 비결인 것입니다.

부모를 공경하는 집안이 장수하는 것은 하나님의 약속이시기도 하지만 당연한 귀결이기도 합니다.

 

오늘 본문 말씀의 마지막 4절은 부모된 자에게 주시는 당부입니다.

또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하라 하셨습니다.

부모들이 자녀들을 노엽게 한 경우가 있었습니다.

이삭의 아들 에서와 야곱은 쌍둥이 였지만 여러 면에서 서로 달랐고, 에서는 아버지의 사랑을 야곱은 어머니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러한 일들이 연유가 되어 그들은 20년 넘게 갈라져서 살게 되었습니다. 야곱의 아들들의 노여움은 그 이상이어서 형들이 동생 요셉을 죽이려 하다가 애굽에 노예로 팔아넘기기까지 하였습니다.  

다윗의 아들들 가운데 압살롬은 아버지 다윗이 다말 사건을 공평히 처리하지 않자 형 암논을 살해하였고 다윗에게 반역을 일으켰으며 다윗이 솔로몬으로 왕을 삼자 그의 형이었던 아도니야가 반역을 일으켰습니다.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한 부모들이 있었습니다.

노아는 120년 동안 방주를 만들었는데 그의 세 아들과 며느리들이 함께 하였습니다. 

모세를 출애굽의 지도자가 될 수 있도록 영향을 끼친 아므람과 요게벳입니다.

나오미는 며느리 룻에게 신앙을 전수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계보에 들게 하였습니다.

복음서 중에 누가가 유일하게 기록한 예수님의 12살 되셨을 때의 일중에, 예수께서 나사렛에 이르러 그 부모에게 순종하여 받드시더라 하신 말씀이 있습니다.

 

부모에게 순종하고 부모를 공경하며 자녀를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하는 삶이되기를 원합니다.

 




  • 번호
  • 제목
  • 등록일
  • 설교자
  • 조회
  • 1
  •  순종하고 공경하라
  • 2022-05-09
  • 방영철 담임목사
  • 100

게시글 확인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십시오.

게시글 삭제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십시오.

게시글 수정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