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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오전 1부 예배

 

제자들의 발을 씻으시다

  • 성경말씀 : 요한복음13:1-11
  • 설교자 : 방영철
  • 설교일 : 2020-03-22

2020322일 주일낮 예배

성경 : 요한복음13:1-11

제목 : 제자들의 발을 씻으시다

 

예수님께서는 공생애 마지막 해 유월절이 있던 주 목요일 밤에 겟세마네 동산에 오르셨습니다. 가룟 유다를 제외한 제자들과 같이 가셨습니다. 그 동산에서 기도하시다가 유대의 지도자들에게 체포되셨고 대제사장 가야바의 집에서 열린 산헤드린 공의회에서 사형 판결을 받고 그 다음날 새벽 로마 총독 빌라도에게 넘겨져 오전 9시 즈음에 십자가형에 처해졌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은 예수님께서 겟세마네 동산으로 가시기 전 제자들과 마지막 만찬을 나누시던 중에 있었던 일입니다.

주와 선생이셨던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주신 마지막 가르침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선택하신 가르침의 마지막 주제는 섬김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이 말씀을 하시기 일주일전 예수님과 제자들은 예루살렘을 향해서 걷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공생애중 예루살렘을 세 번 정도 방문 하셨을 것으로 여겨지는데 이번이 마지막 예루살렘 방문이었습니다.

갈릴리 가버나움 정도에서 출발하셨을 것이고 북쪽에 있던 가이샤라 빌립보를 이례적으로 들리셔서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묻기도 하셨습니다. 그리고 데가볼리 지역을 지나 사마리아를 통하여 요단강을 따라 내려오시다가 여리고를 거쳐 십자가를 지실 예루살렘으로 이동하고 계셨습니다.

제자들은 전혀 알지를 못했지만 예수님의 눈에는 갈보리의 십자가가 선명하게 보이는 길이셨습니다.

여리고에 들어 가시기전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와 요한이 예수님께 요청하기를 주님께서 예루살렘에서 왕이 되시면 우리를 하나는 주의 우편에 하나는 좌편에 앉게 하여 달라 하였습니다. 이 말을 들으신 예수님의 마음은 아마도 무너지셨을 것입니다. 공생애의 시작이라면 몰라도 이제 십자가를 단지 일주일정도 남겨둔 이 시점에 다른 제자도 아니고 가장 먼저 부름을 받았고 가장 가깝게 여겨지던 두 제자가 이런 말을 했으니 예수님의 마음이 어떠하셨겠습니까? 그런데 그 일은 거기서 끝나지 않고 다른 열 제자들이 듣고 야고보와 요한에 대하여 화를 내는 것이었습니다. 무엇 때문에 화를 냈겠습니까? 너희들이 예수님의 친척이라고 제일 높은 자리를 차지하겠다는 것이냐,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이냐? 한 것이고, 그들의 말을 들으신 예수님께서는 아마도 절망에 가까운 낙심을 하셨을 것입니다.

그 때 예수님께서 사력을 다하셔서 남기신 말씀이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하심이었습니다.

그리 말씀하시면서 여리고에 들어가셔서 맹인 거지 바디매오를 고쳐 주셨고, 감람 산 벳바게와 베다니를 거치셔서 종려주일에 예루살렘에 입성하셨고 소위 고난주간을 지나면서 본문의 장소인 마가의 다락방 마지막 만찬의 자리에 이르게 되신 것입니다.

고난주간 한 주간 동안 예수님은 아주 많은 말씀을 남기셨습니다. 분량으로 보면 대략 복음서의 절반 정도에 해당하는 말씀이 이 기간에 있었습니다.

남겨질 제자들에 대한 염려가 그토록 많은 말씀을 하게 하신 것 같습니다.

마가의 다락방에서 유월절 만찬이 시작되어 거의 마쳐질 때가 되었습니다.

이제 제자들과 함께 있을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아 있지 않은 시점이 되었습니다.

그 때 예수님께서 자리에서 일어나 겉옷을 벗고 수건을 가져다가 허리에 두르시고 대야에 물을 떠서 제자들의 발을 씻으시고 그 두르신 수건으로 닦기를 시작하셨습니다.

다시 한 시간 전쯤으로 돌아가면 예수님과 제자들이 만찬장으로 들어가고 있었을 때 누군가는 결례의 물을 떠서 실내로 들어오는 이들에게 손과 발을 씻게 했어야 했습니다.

이 일은 관례적으로는 그 집 하인들이 하는 일이었는데 그곳에는 하인들이 없었고 그렇다면 일행 중에 누군가가 했어야 했을 일인데 아무도 그 일을 하지 않은 것입니다.

일주일 전 쯤 야고보와 요한을 비롯한 제자들의 논쟁 후에 예수님께서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야 하리라 하셨지만 그 말씀을 기억하고 순종하는 자는 아무도 없었던 것입니다.

유대인들인 제자들은 식사의 자리로 들어갈 때에 결례의 물로 씻어야 한다는 것은 분명히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지금 우리들이 손 씻기를 강조하는 그 이상의 문제였습니다.

그렇지만 섬기는 자의 역할을 하기는 원치 않았는데 만일 그리하면 자신이 다른 제자들보다 낮은 자라는 것을 자인하는 일이 될까 우려하였던 것 같습니다.

그러한 제자들을 바라보시면서 이제 마지막 시간이 다가옴을 느끼신 주님께서 그리하신 것입니다. 제자들에게 남기신 마지막 가르침은 섬김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다 씻으신 후에 내가 주와 또는 선생이 되어 너희 발을 씻었으니 너희도 서로 발을 씻어 주는 것이 옳으니라 내가 너희에게 행한 것 같이 너희도 행하게 하려 하여 본을 보였노라 하셨습니다.

그러나 주님이 씻겨주신 그 발을 가지고 가룟 유다는 예수님을 팔기 위해 유대의 지도자들에게 갔으며 제자들도 붙잡히시는 예수님을 두고 도망하기에 바빴으며 그렇게 맹세하였던 베드로도 그 길을 가고야 말았습니다.

주님은 가룟 유다와 베드로를 비롯한 모든 제자들의 발을 씻겨 주셨고, 우리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았습니다. 세례의 세자는 씻을 세자입니다.

복음서에 보면 빌라도가 예수님의 재판에서 십자가형 판결을 내리면서 물을 가져다가 무리 앞에서 손을 씻으며 이르되 이 사람의 피에 대하여 나는 무죄하니 너희가 당하라 하였지만 그가 물에 손을 씻었다고 그의 허물이 씻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수 많은 사람들이 사도신경에서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당하사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셨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지난 메르스와 이번 일로 많은 사람들이 손 씻기를 열심히 한 결과 중에 안과병원 환자들이 급격하게 줄었답니다. 좋은 일인데 안과병원 관계자들은 대략난감이라고 합니다.

범죄자들 중에 다시는 그러한 삶을 살지 않겠다는 결심을 손을 씻었다는 말로 표현하기도 합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손을 씻으면서 더러움, 세균 그 이상이 씻겨 졌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보기도 합니다.

온 국민이 전 세계가 이렇게 열심히 손을 씻고 있는 이 때에 손에 묻어 있는 더러움과 함께 마음의 더러움도 함께 씻어졌으면 하는 소원을 하게 됩니다.

손에서 입을 통해 폐로 들어가 염증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를 씻어내는 것과 함께 우리의 영혼 속에 들어가 우리의 심령을 병들게 하고 끝내는 사망에 이르게 하는 영적 바이러스도 씻어 낼 수 있었으면 하는 소망입니다.

이 기간이 육적인 바이러스는 씻어냈는데 오히려 영적인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일이 될까 심히 염려가 됩니다.

우리의 싸움은 혈과 육에 대한 것이 아니요 공중에 권세 잡은 자와 악한 영에 대함이기 때문입니다.

 

예배와 삶은 연결되어야 하지만 그렇다고 삶이 예배는 아닙니다.

어느 곳에서나 예배를 드릴 수 있지만 성전적 의미의 예배를 부인해서는 안 됩니다.

모든 날이 의미가 있지만 주일의 구별됨은 지켜져야 합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조심은 해야 하지만 무조건 의심하고 배타하고 차별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주님께서 베드로에게 네가 지금은 알지 못하나 이 후에는 알리라 하셨습니다.

훗날 주님이 십자가에서 보혈을 흘리시고 부활 승천하셨으며 약속대로 성령이 임하시자 주님께서 섬김으로 씻겨 주신 그들의 발은 복음을 전하는 아름다운 발들이 되었습니다.

 

이 기간을 통하여 우리들도 더욱 겸손하고 정결한 주의 백성들이 되어 주님 오시는 날까지 주의 뜻을 감당할 수 있기를 원합니다! 




  • 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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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 설교자
  • 1
  •  제자들의 발을 씻으시다
  • 2020-03-27
  • 방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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