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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오전 1부 예배

 

어린 아이들

  • 성경말씀 : 마태복음19:13-15
  • 설교자 : 방영철
  • 설교일 : 2019-05-05

성경 : 마태복음19:13-15

제목 : 어린 아이들

 

1889년 두 아이가 태어났습니다. 한 아이는 오스트리아인 부부 사이에서 태어났는데, 그들은 사촌 남매였기 때문에 불법의 부부였습니다. 아버지는 몹시 성미가 급했고, 어머니는 주부로서의 일이나 엄마로서의 일에는 흥미가 없고, 바깥 사교 생활에만 흥미를 느껴 나다니기만 했습니다. 그러다가 아버지는 죽고 어머니는 이 아이를 알코올 중독자인 숙모에게 맡기고 달아났습니다.

16세가 된 소년은 학교를 중퇴하고 가출했습니다. 그는 닥치는 대로 일을 하며 연명하다가, 결국 독일 군대에 들어갔습니다. 1차 세계 대전에서 독일이 패전한 후, 그는 정치계에 투신하여 극렬분자가 되었습니다. 반란 음모에 참여했다가 투옥되어 다시는 정치계에 나서지 않겠다는 서약을 하고, 감형 출옥의 혜택을 받았으나 더욱 맹렬히 정치 활동을 했고, 결국 1933년에 독일 국민의 절대 영도자인 총통이 되었습니다.

그의 이름은 아돌프 히틀러였고, 그로 인해 독일과 전 세계가 다시 전쟁에 휘말렸고, 그 후 오늘날까지도 수많은 인류가 이 아이가 내뿜은 독기의 후유증을 앓고 있습니다.

같은 1889년에 다른 한 아이가 미국 텍사스에서 태어났습니다. 이 소년은 아버지와 어머니의 사랑을 흡족히 받으며 자라났습니다. 부모는 이 아이를 데리고 캔자스 농촌으로 이사했는데, 그 이유는 농촌 생활이 아이의 신앙 교육에 유익하리라고 생각되었기 때문입니다.

아버지는 소년에게 '하나님을 두려워하라'는 가훈을 전해 주었고, 가족 모두가 교회의 가장 적극적인 봉사자로서 이름이 높았습니다. 소년은 어른으로 성장해서도 어머니의 두 팔에 안겨 간곡하게 기도하던 매일 저녁의 일과를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이 소년도 군대에 흥미를 느끼고 웨스트포인트 사관학교에 입학하였습니다.

1944년 이들 두 명의 동갑내기는 제2차세계대전에서 대면하였습니다. 11개월에 걸쳐 히틀러는 연합군 사령관 드와이트 아이젠하워와 싸웠습니다. 패전한 히틀러는 1945430일 지하 방공 대피소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이 소식을 접한 전 세계는 환호하였습니다. 한편 아이젠하워는 196980세에 평화롭게 눈을 감았고, 그의 죽음을 전 세계가 애석해 했습니다.

이 두 동갑내기 아이의 이야기는 부모들의 신앙과 불신이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 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은 예수님께서 공생애 3년째 즉 마지막 유월절과 십자가를 감당하시기 위해서 가버나움에서 출발하셔서 가이샤라 빌립보에 들리셨다가 벳새다를 거쳐 변화산에 오르셨다가 내려 오셨을 때에 있었던 일입니다.

변화산은 갈릴리 호수 남서쪽에 있는 해발 588m의 다볼산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다볼은 채석장이란 뜻입니다.

그 때에 사람들이 예수께서 자기의 아이들에게 안수하고 기도해 주심을 바라고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왔습니다.

그런데 다른 사람들도 아닌 제자들이 그들을 꾸짖었습니다.

꾸짖은 이유가 기록된 것은 아니지만 아마도 큰일을 행하실 예수님께 불필요한 일을 요청하고 있다고 여긴 것이었습니다.

이에 대하여 예수님께서는 마가복음 10:14에 보면 예수께서 보시고 노하셨다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노하신 일이 이 외에 세 번 있었는데, 3:5에 안식일에 손 마른 자를 치유하시는 과정에서 그들의 마음이 완악함을 탄식하사 노하셨다 하셨고,

21장과 요2장에서 성전을 청결케 하시면서 노하신 일이 있으셨습니다.

본문 말씀을 중심으로 앞뒤에 나오는 소위 어른들의 모습을 보면 예수님의 분노를 이해할 만한 부분들이 있습니다.

작은 자라 여겨지는 이들을 실족시키는 이들이 있고, 형제의 죄를 용서하지 않으려하는 이들이 있고, 자기의 욕심으로 인하여 일방적으로 이혼하려 하는 이들이 있고, 재물의 욕심으로 인하여 주님의 길을 포기하는 이들이 있고, 약자들이 받는 혜택에 대하여 불평하는 이들이 있고, 주님의 고난과 죽으심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이들이 있고, 주님께서 왕이 되시면 그 좌우편에 자신들이 앉아야 한다고 요구하는 자들이 있고, 주님께로 나아오는 불쌍한 이들을 가로막는 이들이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자신에게로 오는 것을 꾸짖고 있는 제자들을 향하여 어린 아이들을 용납하고 내게 오는 것을 금하지 말라 하셨습니다.

어린 아이들을 용납하라 하심은 어린 아이들의 미성숙함을 이르는 말씀일 것입니다.

인내심이 부족하다던지, 충분히 알지 못한다던지, 소란스럽다던지, 질서를 지키지 못한다던지, 자기표현이 서툴다든지, 단순하다든지, 타인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든지 하는 일들입니다.

아이들에게는 용납될 수 있는 일이지만 어른들에게도 그러한 것은 아닙니다.

 

어느 학교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발달장애를 가지고 있는 아이가 있었는데 같은 반 아이들이 이 아이를 못되게 놀렸습니다.

동작이 느리고 정확하지 못함을 흉내내며 놀렸고, 지적 능력이 떨어짐을 놀렸고, 특히 말을 더듬고 잘 하지 못함을 놀렸습니다.

이 사실을 지켜보고 있던 선생님은 내심으로는 그러한 아이들에 대하여 분노하고 있었습니다.

이 학교가 기독교 재단의 학교였는데 하루는 각 조에서 성경을 묵상한 내용을 발표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아이가 있는 조의 아이들이 이 아이를 발표자로 세운 것이었습니다. 아이들은 이 아이를 공개적으로 놀려주고 싶었던 것이었고 선생님은 이 사실에 대하여 노염을 갖고 있었지만 일단은 지켜보기로 하였습니다.

예상대로 아이는 나와서 단지 8단어를 말하였는데 5분이 걸렸습니다.

그 내용은 예수님... 저를... 사랑... 하시지요... 저도... 예수님을... 사랑... 합니다

처음에는 킥킥대며 아이의 말에 웃고 조롱하던 아이들이 어느 순간 조용해지기 시작하더니

거룩한 침묵과 함께 성령님의 감동이 그 학교를 덮었습니다.

먼 훗날 이 선생님은 여러 명으로부터 저는 그날 회심 하였습니다하는 고백을 들었다고 합니다.

하나님의 역사는 아이들과 같은 심령의 사람들을 통하여 이루어 가심이 있습니다. 다른 말로 하면 계산하지 않는 사람들을 통하여 이루어집니다.

마가복음10:15에는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누구든지 하나님의 나라를 어린 아이와 같이 받들지 않는 자는 결단코 그 곳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하셨습니다.

여기서 어린아이와 같다는 것은 순진함입니다. 그 순진함을 바탕으로 하는 믿음입니다.

우리의 심령이 앞에서 열거해드린 잘못된 어른의 인격으로 자란 것은 아닌지 두려운 마음으로 돌아보아야 하겠습니다.

올바른 어른의 인격이란 아이들에게 주신 천부적인 순진함을 간직하고 있으되 아이들에게 있는 미성숙함이 극복된 인격을 말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아이들이 내게 오는 것을 금하지 말라 하셨는데 이를 적극적으로 듣는다는 아이들이 내게 올 수 있도록 하라 하시는 말씀입니다.

지난 51일 수요일이 근로자의 날이어서 지역아동센터 교사들이 쉬는 관계로 아이들이 오지를 않았습니다. 평일에는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의 소리로 교회가 채워지고 주일에는 유치부 아동부 중고등부 아이들의 소리가 가득한데 그 날에는 정말 조용하기는 했었는데 오히려 하루 종일 낯설고 많이 허전한 느낌이었습니다.

주일학교에서 멈추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주중학교도 고려해 보아야 합니다.

한국교회는 아이들이 북적대던 교회였는데 언제부턴가 아이들이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교회 출석율이 5% 라고 합니다. 2015년 통계상으로는 21% 이지만 출석은 10% 정도일 것입니다.

이는 미전도 종족에 해당합니다.

작년 성전건축을 시작하면서 몇몇 분들과 지금 우리 때에 이 일을 하지 않으면 현재로 보아서는 다음세대들이 이 일을 못할 것 같다 하는 얘기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단순한 우려만은 아닌 것이 현실입니다.

아이들이 내게 오는 것을 금하지 말라 하신 즉 올 수 있도록 하라 하신 주님의 말씀을 어떻게 실천할 것인지 이제 우리 어른들은 찾아보고 힘써야 하겠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 아이들을 안으시고 안수하시고 축복하셨습니다.

우리들도 우리 가정의 아이들 뿐 아니라 교회의 아이들 그리고 나아가서 세상의 아이들까지도 안아주고 안수하고 축복하는 어른들이 되었으면 합니다.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이 어린 자녀들에게 함께 하시길 기원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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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 아이들
  • 2019-05-10
  • 방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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