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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오전 1부 예배

 

십자가의 도

  • 성경말씀 : 고린도전서1:18-25
  • 설교자 : 방영철
  • 설교일 : 2018-03-25

성경 : 고린도전서 1:18-25

제목 : 십자가의 도

 

지금부터 15년 전쯤에 새신자 분이 등록을 하였는데 젊은 남자 분이었습니다.

본인이 서울대 미대 교수라고 하였고 몇 주 지나서는 서울대 안에 있는 한 식당에서 식사도 하였습니다.

대화중에 그 분이 십자가에 대하여 길게 말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주일 낮 예배를 마치고 교회 마당에서 였습니다. 봄 햇살이 따사롭게 내리쬐던 날이었습니다.

지금도 그 때의 느낌이 남아 있는데 대단한 강의를 들었다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분이 신학자가 아닌데도 십자가에 대해서 깊은 연구가 있는 특별한 분이구나 여겨졌고

많은 감명을 받았었습니다.

다른 말들은 기억이 나지 않는데 이 말은 지금도 기억이 나고 있습니다.

오늘날 다양한 재질과 여러 가지 크기와 모양의 십자가가 각양 장소에 있고 어떤 이는 그 십자가를 끼고 다니고 어떤 이는 걸고 다니고 어떤 이는 벽에 걸어놓고 있고 어떤 이는 바라만 보고 있고 다양한데 공통점은

그 십자가에서 주님의 보혈이 흐르고 있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심지어는 교회당 안에 있는 십자가도 그러하다는 탄식을 할 때는 존경심마저 들었었습니다.

그 즈음에 우리 교회에서 서울대 국문과 교수분이 이끄는 선교회 모임이 있었는데

그 분에게 미대 교수분의 이름을 알려 주면서 참 대단한 분이라고 하며 서로 교제를 하시면 좋겠다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 분이 알아보더니 서울대 미대 안에 교수와 강사를 포함해서 그런 분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얼마 지나서 제가 그 사실에 대해서 미대 교수 분에게 어떻게 된 일이냐고 전화를 했던 것 같습니다. 그 뒤로 미대 교수라는 분은 교회를 나오지 않았습니다.

더 알아보지도 않았었습니다.

십자가를 생각할 때마다 간혹 떠오르는 기억입니다.

십자가에 대해서 그렇게 감동적으로 말하는 사람도 거짓의 사람일 수 있구나 하는 생각에

가슴이 너무도 허전하고 아팠었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에서 바울이 십자가의 도에 대해서 말씀하고 있습니다.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구원을 받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는 것입니다.

 

십자가를 짊으로 세상을 구원한다는 것이 미련해 보이는 것은 당연했습니다.

십자가는 중한 죄인을 처형하는 틀이었기 때문에 십자가를 진다는 것은 자기 죄의 댓가를 치르는 것이었지 남을 구하는 것과는 거리가 먼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끝내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시게 되자 제자들도 따르던 자들도 다 예수님을 떠나게 되었고 그들 중에는 비웃어 이르기를 저가 남을 구원하였으니 만일 하나님이 택하신 자 그리스도면 자신도 구원할지어다 하였고,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형에 처해진 한 행악자는 비방하며 이르기를 네가 그리스도가 아니냐 너와 우리를 구원하라 하였습니다.

그들에게 십자가는 죄의 댓가요 실패요 죽음을 의미했기 때문입니다.

십자가는 유대인에게는 거리끼는 것이요 이방인에게는 미련한 것이었습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이에 대하여 말씀하기를 그는 실로 우리의 질고를 지고 우리의 슬픔을 당하였거늘 우리는 생각하기를 그는 징벌을 받아 하나님께 맞으며 고난을 당한다 할 것이라 하였습니다.

 

그러나 구원을 받는 우리에게는 십자가가 하나님의 능력이라 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하여 죄와 사망의 법을 폐하시고 생명의 성령의 법을 세우셨기 때문입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라 그가 징계를 받으므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으므로 우리는 나음을 받았도다 우리는 다 양 같아서 그릇 행하여 각기 제 길로 갔거늘 여호와께서는 우리 모두의 죄악을 그에게 담당시키셨도다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십자가의 도는

첫째는 대속과 용서입니다.

구약의 속죄제에서 제사를 드리는 사람이 지은 죄를 대신하여 동물들이 도살을 당하였고 죄를 지은 사람은 그 제물로 쓰일 동물에 손을 얹어 자기의 죄를 전가함으로 죄 사함을 받았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심은 우리의 죄 값을 대신 지시고 처형당하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나의 죄를 대속하시어 십자가에서 죽으셨다는 것을 믿는 자는 죄사함 즉 용서를 받습니다.

둘째는 겸손과 순종입니다

빌립보서 2:5-8에 기록된 대로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하셨는데 십자가에는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의 겸손과 순종의 도가 들어 있습니다.

셋째는 공의와 사랑입니다.

나의 죄를 용서하시되 그 죄 값으로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시게 하심이 하나님의 공의입니다.

하나님은 모든 권세를 가지고 계시지만 공의를 무너트리지 않으셨습니다.

나를 사랑하시되 아무 자격도 없는 자를 사랑해 주셨습니다.

로마서5:8에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 하였습니다.

 

십자가에서의 이 모든 일 즉 대속과 용서 겸손과 순종 공의와 사랑을 통하여 이루어진 진 일이 구원입니다.

십자가는 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나 사이에 건널 수 없는 간격이 생겼었는데 그 간격을 이어주는 유일한 길이 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친히 말씀하시기를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하셨습니다.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하여 이루어진 구원 역사입니다.

 

오늘은 종려주일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시기 위하여 예루살렘 성을 입성하셨던 첫날입니다.

그 때 성안의 많은 이들이 나귀를 타고 입성하시는 예수님을 환영하면서 종려나무를 꺽어 길에 펴기도 하고 손에 흔들기도 하며 호산나를 외쳤던 것을 기념하는 주일입니다.

그 때 나귀를 타고 앞서서 가시는 주님을 많은 군중들이 따랐습니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이제 예루살렘에서 메시야로 등극하실 것이라 여겼고 그것을 기대하며 바랬기 때문입니다.

그랬던 그들이 얼마 지나지 않아서 바라바를 내어주고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외쳤던 것입니다.

그들은 누가복음9:23에 기록된 대로 예수님께서 이전에 이미 말씀하시기를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하신 십자가의 도를 이해하지 못하고 기억하지 못한 연고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내가 져야 하는 십자가는 무엇일까요?

복음서에는 세 가지 의미의 십자가가 있습니다.

첫째는 행악자들이 진 십자가입니다.

그것은 그들의 죄 값으로 인한 십자가였습니다.

둘째는 구레네 사람 시몬이 진 십자가입니다.

자신이 원했던 바는 아니지만 그에게 부여된 십자가입니다.

셋째는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께서 지신 십자가입니다.

할 수 만 있으면 이 십자가가 자기에게서 떠나기를 원하셨지만 그러나 끝내 내 뜻대로 마옵시고 아버지 뜻대로 하옵소서 기도하시고 자원하여 지신 십자가입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신 내가 져야할 십자가에는 이 세 의미의 십자가가 다 들어 있을 것입니다

내가 진 십자가의 어느 부분은 나의 죄 값입니다.

내가 진 십자가의 어느 부분은 주님께서 내게 지워주신 일입니다.

내가 진 십자가의 어느 부분은 내가 자원한 일입니다.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께서 지신 십자가가 없다면 우리는 하나님께로 나아갈 수가 없습니다.

또한 내 십자가를 내가 지지 않고는 주님을 따를 수가 없습니다.

주님 지신 십자가를 바라보시면서 내 몫에 태인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는

고난주간 그리고 우리의 남은 생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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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십자가의 도
  • 2018-03-29
  • 방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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