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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오전 1부 예배

 

그리 아니하실찌라도

  • 성경말씀 : 다니엘3:13-18
  • 설교자 : 방영철
  • 설교일 : 2017-10-15

성경 : 다니엘 3:13-18

제목 :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유다왕 여호야김이 다스린 지 삼년이 되는 해는 기원전 605년입니다.

바벨론왕 느브갓네살이 예루살렘에 이르러 성전의 기명들과 왕족과 귀족 몇 사람을 포로로 잡아 갔습니다.

그들 중에 다니엘과 세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잘 믿는 자에게도 고난이 있습니다.

어떤 고난은 단순하고 기간도 짧고 삶의 위신을 잃어버리지 않는 일이지만

어떤 고난은 이유도 알 수 없고 끝이 어디인지도 모르겠고 삶을 지탱하기도 어려운 고난들이 있습니다.

다니엘과 세 친구의 고난들은 후자에 해당되었습니다.

아마도 귀족의 자녀들이었을 이들이 갑자기 전쟁 포로로 잡혀 간다고 하는 것은 꿈인가 생시인가 하는 충격과 고통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고난 중에도 그들은 믿음을 잃지 않았습니다.

다른 표현으로 하면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았습니다.

욥기2:7-9에 보면 사탄이 이에 여호와 앞에서 물러가서 욥을 쳐서 그의 발바닥에서 정수리까지 종기가 나게 한지라 욥이 재 가운데 앉아서 질그릇 조각을 가져다가 몸을 긁고 있더니 그의 아내가 그에게 이르되 당신이 그래도 자기의 온전함을 굳게 지키느냐 하나님을 욕하고 죽으라 한 경우가 있는데 욥이 의인이었던 것처럼 욥의 처도 버금가는 인물이었을 것입니다. 욥에게도 이 일들이 고난이었던 것처럼 욥의 처에게도 방불한 고난이었을 것입니다. 고난 속에서 신음이 있게 마련이고 신음가운데는 원망이 있습니다. 심지어는 아니 그보다 빠르게 하나님께 대한 원망이 찾아옵니다.

그러나 이 당시에 욥은 이리 대답하였습니다.

그대의 말이 한 어리석은 여자의 말과 같도다 우리가 하나님께 복을 받았은즉 화도 받지 아니하겠느냐 하고 이 모든 일에 욥이 입술로 범죄하지 아니하니라 하였습니다.

 

그들은 포로로 잡혀가서 바벨론 왕 앞의 박사들로 키워지기 위하여 삼 년 동안 바벨론식 음식을 먹게 되었는데 그 음식들은 우상 앞에 바쳐졌던 것들이었기에 먹지 않겠다고 거절하였던 것입니다.

그들은 그 두렵고 절망적이고 원망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께 대한 믿음과 경건을 잃지 않았던 것입니다.

이 일의 결과는 그 용모 뿐 아니라 그 지혜와 총명이 온 나라 박수와 술객보다 십 배나 낫게 되었습니다.

 

또 다른 고난이 그들에게 닥쳐왔습니다.

느브갓네살 왕이 높이가 육십 규빗이요(30m) 너비가 여섯 규빗(3m)되는 금 신상을 두라 평지에 세우고 나팔과 피리와 수금과 삼현금과 양금과 생황과 및 모든 악기 소리를 들을 때에 모든 이들은 엎드리어 절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사단 마귀의 일에도 당연히 목적하는 바가 있습니다.

절하지 않는 그들의 모습이 느브갓네살 왕에게까지 전달되었고 왕은 그들의 이름을 호명하며 잡아오라 명하였습니다.

그들에게는 유다의 이름이 있었고 바벨론에 가서는 바벨론의 이름으로 개명이 되었습니다.

나라가 무너지자 이름까지 빼앗기게 된 것입니다.

다니엘-하나님께서 심판하신다

(벨드사살-벨이여 그의 생명을 보호하소서)

하나냐-하나님은 자비로우시다

(사드락-태양의 영감)

미사엘-하나님과 같으신 분이 누구냐?

(메삭-아쿠신과 같은 분이 누구인가?)

아사랴-하나님께서 도우신다

(아벳느고-느고의 종)

나라를 빼앗은 자들이 이름까지 빼앗았고 그리고 이제는 목숨까지도 빼앗겠다고 하는 것입니다. 사단 마귀의 시험과 공격은 이토록 치밀하고 적당한 선에서 포기하지 않으며 결국은 생명을 파멸시키는 데 까지 이르려 합니다. 사단 마귀와의 시험과 싸움에서 타협점이란 실재로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느브갓네살 왕이 그들에게 물어 이르되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야 너희가 내 신을 섬기지 아니하며 내가 세운 금 신상에게 절하지 아니한다 하니 사실이냐

이제라도 너희가 준비하였다가 절하면 좋거니와 너희가 만일 절하지 아니하면 즉시 너희를 맹렬히 타는 풀무불 가운데에 던져 넣을 것이니 능히 너희를 내 손에서 건져낼 신이 누구이겠느냐 하였습니다.

부드러운 말 같기만 엄청난 두려움으로 공격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단 마귀의 계략은 한결 같습니다. 거짓과 이간질과 두려움입니다.

왕은 온갖 두려움으로 말하였지만 그들의 대답은 평온하였습니다.

느브갓네살이여 우리가 이 일에 대하여 왕에게 대답할 필요가 없나이다 왕이여 우리가 섬기는 하나님이 계시다면 우리를 맹렬히 타는 풀무불 가운데에서 능히 건져내시겠고 왕의 손에서도 건져내시리이다 하였습니다.

이 말은 단순한 신앙고백이 아니라 느브갓네살 왕의 한 큰 신상의 꿈과 그 해몽 사건을 통하여 느브갓네살이 하나님 앞에 고백한 말을 추궁하는 것입니다.

2:46-47에 이에 느브갓네살 왕이 엎드려 다니엘에게 절하고 명하여 예물과 향품을 그에게 주게 하며 너희 하나님은 참으로 모든 신들의 신이시오 모든 왕의 주재시로다 네가 능히 이 은밀한 것을 나타내었으니 네 하나님은 또 은밀한 것을 나타내시는 이시로다 하였었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이미 여호와 하나님 앞에 그렇게 고백해 놓고 이제와서 능히 너희를 내 손에서 건져낼 신이 누구이겠느냐 할 수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행간에 감추어져 있는 그들의 질문을 들으면서 제 속 마음의 대답은 물론 옳은 것은 아니지만 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도 수 없이 하나님 앞에 이런 저런 고백과 결단을 했으면서도 그에 반하는 말과 삶을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물며 느브갓네살이 이전에 한 순간 경험했던 하나님을 망각하고 무시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로 보이기까지 합니다.

그러나 이 일이 느브갓네살에게는 혹 당연한 일로 보인다 하더라도 믿는 자들에게는 그리 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믿음 생활이라는 것이

은혜가 은혜되게 하는 삶이요, 믿는 것을 행하는 삶이요, 말한 것을 지키는 삶을 포함하기 때문입니다.

 

여기까지 말한 그들은 더 높은 소리를 내었습니다.

그렇게 하지 아니하실지라도 왕이여 우리가 왕의 신들을 섬기지도 아니하고 왕이 세우신 금 신상에게 절하지도 아니할 줄을 아옵소서 하였습니다.

악기의 줄은 당기는 힘이 더해질수록 높은 음을 내며,

무기로 쓰이는 철은 높은 온도에 담금질 할수록 강한 검이 됩니다.

고난을 통과한 자들만이 낼 수 있는 높은 소리가 있습니다.

창 하시는 분들이 폭포수 아래에서 목에서 피가나면서까지 소리를 내어 끝내 폭포소리를 뚫고 나가는 자신의 소리를 낼 때 득음하였다 하는데 그런 과정인 것입니다.

요한계시록 14:2-3에 내가 하늘에서 나는 소리를 들으니 많은 물 소리와도 같고 큰 우렛소리와도 같은데 내가 들은 소리는 거문고 타는 자들이 그 거문고를 타는 것 같더라 그들이 보좌 앞과 네 생물과 장로들 앞에서 새 노래를 부르니 땅에서 속량함을 받은 십사만 사천 밖에는 능히 이 노래를 배울 자가 없더라 하셨는데 고난을 통과한 자들만이 부를 수 있는 노래이기 때문입니다.

로마시대 콜로세움에서 그리스도인들을 운동장에 풀어 놓고 맹수들로 하여금 잡아먹게 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그 때 그들중에 누가 시작한 찬송을 함께 부르기 시작하였습니다.

맹수들은 달려들었고 으르렁 거렸지만 그렇게 죽어 갔지만 그들이 부른 찬송은 그 소리를 넘어서 관객석의 수 많은 사람들에게 들려졌던 것입니다.

어느 분의 표현처럼

어떤 이들은 그렇게 되었음에도 하지 않는 이들이 있습니다. 요셉이 감옥에 있을 때 술맡은 관원장은 그가 풀려나면서 요셉을 구해주지 않았습니다. 12장의 부자는 추수한 곡식이 넘쳐서 창고가 부족하였지만 이웃을 돌볼 생각이 없었습니다.

어떤 이들은 그렇게 되었기 때문에 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일반적인 감사가 여기에 포함됩니다. 무엇으로 인하여, 무엇 때문에 등등의 감사입니다.

어떤 이들은 그렇게 되지 않더라도 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하박국 3:17-18의 말씀처럼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하지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먹을 것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평소보다 칠 배나 뜨거운 풀무불에서 도저히 살아나올 수 없다는 것이 명백할지라도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할 수 있기 때문인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어느 때에 우리를 그 자리에 있게 하신다 하더라도 그리 하니하실지라도 라고 고백할 수 있는 우리들의 심령이 될 수 있기를 원합니다.

 




  • 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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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리 아니하실찌라도
  • 2017-10-18
  • 방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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