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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오전 1부 예배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 소식

  • 성경말씀 : 누가복음 2:8-14
  • 설교자 : 방영철 담임목사
  • 설교일 : 2021-12-05

 

 

2021년 12월 5일 주일낮 예배

성경 : 누가복음2:8-14

제목 :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 소식

 

한 선교사님이 아프리카에 가서 평생을 선교하시고 고향으로 돌아오시게 되었습니다.

배에서 내려 항구에 도착하니 악대가 도열하여 환영하는 음악을 연주하고 있었고 많은 인파들이 모여 있었는데 어떤 이들은 꽃을 들고 있었고 어떤 이들은 선물을 들고 있었습니다.

선교사님은 순간 멈칫 하면서 누가 나의 귀국 소식을 알렸으며 어떤 사람들이 이렇게 모였단 말인가 하고 두근거리며 나아가고 있었는데, 자기 뒤에 격식을 차려입은 부부가 나타났고 음악 소리가 커지더니 모인 이들이 자신에게가 아니라 그들에게 꽃다발을 바치며 허리를 굽혀 맞이하였다고 합니다. 외국에서 국가의 큰일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귀국하는 대사를 환영하는 자리였던 것입니다.

노 선교사님이 순간적이었지만 속으로 얼마나 부끄러우셨는지 얼굴에 식은땀이 흐르고 아직도 배를 타고 있는냥 발걸음이 휘청거리고 아무도 마중 나오지 않은 항구를 비척이며 가고 있는데 바람결이었는지 파도소리였는지 주님의 음성을 싣고 와서 전달하였는데,

분명한 기억은 없지만 느낌으로 남아 있는 말은, 

“혹시나 기대했었느냐? 황당하더냐? 서운하더냐? 내가 이 세상에 왔었던 날에도 그러 하였단다!” 였다고 합니다.    

 

로마 황제 가이사 아구스도가 영을 내려 천하로 다 호적하라 하였는데 이 호적은 구레뇨가 수리아 총독이 되었을 때였습니다. 누가가 이를 기록함은 예수 그리스도 탄생의 역사성을 나타내고자 함이었습니다.

모든 사람이 호적하러 각각 고향으로 돌아가매 요셉도 다윗의 족속이므로 갈릴리 나사렛 동네에서 유대를 향하여 베들레헴이라 하는 다윗의 동네로 그 약혼한 마리아와 함께 호적하러 올라가니 마리아는 이미 잉태하고 있었습니다.

거기 있을 그 때에 해산할 날이 차서 첫아들을 낳아 강보로 싸서 구유에 뉘었으니 이는 여관에 있을 곳이 없음이었습니다.

빈방이 없었던 것이 아니라 여관이 없었던 것이 아니라 갈릴리에서 예루살렘까지 180km 6일 길을 걸어온 행색이 남루한 거기에다 곧 해산할 것 같은 이들에게 줄 방이 없었습니다.

우리 교회가 거룩한 나그네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세 개의 방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무척 감사한 일입니다. 모든 교회들이 다 똑같은 사역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 교회가 마당이 있었을 때에는 마당을 통한 사역이 있었고 이제 선교관이 있으니 선교관을 확대하여 거룩한 나그네들을 대접한다면 그 일을 통해서도 주님께서 맡기신 달란트를 감당하는 일이 될 것이고, 칭찬과 상급이 있을 것입니다.

 

베들레헴은 예루살렘 남쪽에 있는 아주 가까운 곳입니다. 베들레헴에는 예루살렘 성전에서 제물로 쓰는 양들을 키우는 이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대개 주인은 따로 있었고 일군으로서의 목자들이 양들을 돌보고 있었습니다.

주님이 성탄하신 그 밤에도 목자들이 밖에서 자기 양 떼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밤에 사나운 맹수들이 양들을 해치고 물어가는 일이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목자들은 긴 막대기에 몸을 기대고 살짝살짝 잠을 자면서 밤을 지냈다고 합니다.

이 긴 막대기를 시편 23편에서는 주의 막대기와 지팡이라고 하였습니다. 둘이 따로 있었던 것이 아니고 자기 몸을 의지할 때는 지팡이이고 양들을 치거나 맹수들과 싸울 때는 막대기로 사용되었기 때문입니다.

주의 사자가 목자들의 곁에 서고 주의 영광이 그들을 두루 비추매 목자들은 크게 무서워하였습니다. 거룩한 두려움입니다. 이 두려움에 대한 경험이 하나님 앞에 교만하지 않게 하며 세상을 두려워하지 않게 하는 힘이 됩니다.

천사가 이르되 무서워하지 말라 보라 내가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너희에게 전하노라 하였습니다.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이라면 천사들이 제사장이나 선지자들이나 왕이나 영향력 있는 이들에게 전해야 할 것 같은데 양을 치는 목자들에게 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천사들이 목자들에게 성탄의 소식을 전한 이유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첫째는 목자들은 그 밤에 깨어 있는 자들이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깨어 있는 자들에게 전달됩니다. 이 세상에 잠들어 있는 이들에게는 성탄의 소식이 전해지지 않습니다. 하나님 앞에 깨어 있는 신자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둘째는 목자들은 성탄의 소식을 듣고 아기 예수께 찾아갈 이들이었기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자기 일에 바쁜 이들은 성탄의 소식을 듣고도 자기 일에 매여 아기 예수를 찾아가지 못합니다. 

 

셋째는 목자들은 성탄하신 아기 예수님과 가장 가까운 삶의 사람들이었기 때문입니다.

양을 치는 목자들과 같이 예수 그리스도는 온 세상의 선한 목자이십니다. 선한 목자는 양들을 위해 목숨을 버린다 하셨으며, 선한 목자는 자신의 양을 알고, 양들도 목자를 안다 하였습니다. 목자들이 하던 일은 예루살렘 성전에 제물로 쓸 양들을 치던 일이었습니다.

성탄하신 아기 예수님은 온 세상의 죄를 친히 담당하시고 대속주 즉 대속제물이 되실 뿐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목자들에게 전달된 소식은 

첫째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이라 하였습니다.

어떤 소식은 누구에게는 기쁘고 좋은 소식인데 누구에게는 고통스런 일이기도 합니다.

전쟁의 소식이 그렇고, 경기의 승패소식이 그렇습니다. 방역을 강화한다 하면 어떤 이들에게는 좋은 소식이고 어떤 이들에게는 곤혹스런 소식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성탄 소식은 궁극적으로는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이라 하셨습니다.

 

둘째 그 소식은 너희를 위하여 구주 곧 그리스도가 나셨다는 소식이었습니다.

그 소식은 유대인들이 그토록 기다리던 구세주의 탄생소식이었습니다. 그런데 유대인들은 베들레헴에서 탄생하시고 나사렛에서 자라나신 그가 메시야일 리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기원전 586년 나라가 망한 이후 그토록 기다리던 메시야가 그 일 수는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그리스도는 다윗의 동네에서 태어나셨다 하였는데 다윗의 동네란 다윗의 고향으로 아버지 이새 때부터 살아온 베들레헴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그리스도의 베들레헴 탄생은 주전8세기의 예언자 미가의 미가서5:2에 베들레헴 에브라다야 너는 유대 족속 중에 작을지라도 이스라엘을 다스릴 자가 네게서 내게로 나올 것이라 그의 근본은 상고에 영원에 있느니라 하셨습니다. 

그리스도의 베들레헴 탄생이라는 말씀의 성취를 위해서 태중의 아기 예수께서 저 갈릴리에서 베들레헴까지 오셔야 했던 것이기도 합니다.

베들레헴은 떡의 집이라는 뜻이기도 한데 온 세상의 생명의 떡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갈릴 리가 아닌 베들레헴에서 탄생하신 것입니다.

 

셋째는 강보에 싸여 구유에 뉘어 있는 아기를 보리니 이것이 너희에게 표적이니라 하였습니다.    

동방박사들이 구세주의 탄생을 경배하기 위해 찾아간 곳은 헤롯왕의 궁전이었습니다.

그들은 당연히 구세주의 탄생은 가장 영향력이 있는 곳 왕궁이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만왕의 왕이시며 만주의 주가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사람의 거처도 아닌 나귀의 구유에서 태어나신 것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의 증거가 그 손의 못자국과 옆구리의 창 자국이었던 것과 같이 한 아기가 구세주로 탄생하셨다는 증거가 강보에 싸여 구유에 누워있음이라 하신 것입니다.

 

천사들이 목자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소식을 전하고 있었을 때 수많은 천군이 그 천사들과 함께 하나님을 찬송하여 이르되,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 하였습니다.

아기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이 하늘에는 영광이요, 땅에는 평화라는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먼저 믿은 그리스도인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통하여 이 땅에 평화를 이룸으로 하나님께는 영광을 돌려야 할 것입니다.

 

천사들이 떠나 하늘로 올라가니 목자가 서로 말하되 이제 베들레헴으로 가서 주께서 우리에게 알리신 바 이 이루어진 일을 보고자 빨리 가서 마리아와 요셉과 구유에 누인 아기를 찾아 보고 천사가 자기들에게 이 아기에 대하여 말한 것을 전하였습니다.

목자들은 자기들에게 이르던 바와 같이 듣고 본 그 모든 것으로 인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찬송하며 돌아갔습니다.

우리들도 주님께서 말씀하신 그 곳으로 빨리 달려간다면 그곳에서 말씀하신 뜻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은 태어나신지 팔일만에 할례를 받으셨으며, 40일째에 정결 예식을 예루살렘 성전에서 치르셨습니다.

말구유에서 태어나신 아기 예수님은 그 후로 40일 동안 예루살렘 근처 어느 곳에 계셨을 것입니다. 우리는 성탄일을 예수님만 생각하는데 삶은 순간이 아니라 끝으로 이어지는 긴 과정입니다. 누군가의 집에 어떻게 머무르셨을 것입니다.

 

모세의 법대로 정결예식의 날이 차매 요셉과 마리아는 아기 예수님을 데리고 예루살렘에 올라갔습니다.

예루살렘에 시므온이라 하는 사람이 있으니 의롭고 경건하여 이스라엘의 위로를 기다리는 자였습니다. 성령이 그 위에 계셨는데 그가 주의 그리스도를 보기 전에는 죽지 아니하리라 하는 성령의 지시를 받았더니 성령의 감동으로 성전에 들어가니 정결예식을 위하여 온 아기 예수님 안고 하나님을 찬송하며,

내 눈이 주의 구원을 보았사오니 이는 만민 앞에 예비하신 것이요, 이방을 비추는 빛이요 주의 백성 이스라엘의 영광이라 하였습니다.

아셀 지파 바누엘의 딸 안나라 하는 선지자가 있었는데 그가 결혼하여 일곱 해 동안 남편과 함께 살다가 혼자되어 84세가 되었습니다.

그 긴 기간 동안 구세주를 기다리고 있다가 아기 예수를 보고는 하나님께 감사하고 예루살렘의 속량을 바라는 모든 이에게 아기 예수의 그리스도 되심에 대하여 말하였습니다.

 

대림절 기간인데 아무도 아기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지 않는 대림절인 것 같다고 하는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온 세상 사람들이 온통 다른 것만 기다리며 살아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어서 속히 코로나가 종식되기를, 성공하기를, 얻게 되기를, 이루게 되기를, 가게 되기를 등등의 일들입니다. 누군가는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의 성탄을 간절하게 기다리는 자들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들은 주님이 성탄 하시던 날에 저 목자들도 아니고,

성전에서 평생을 구세주를 기다리다가 아기 예수님을 만나고 아기 예수님의 그리스도 되심을 세상에 전한 시므온과 안나는 아니지만,

2021년 이 성탄절에 성탄 하시는 아기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는 자들이기를 원하며,

아기 예수 그리스도께서 말구유가 아닌 우리들 가운데 태어나실 수 있도록 그 자리를 마련하는 자들이 되기를 원하며,

성탄 하실 아기 예수 그리스도가 누구신지에 대하여 전파하는 자들이 되기를 원합니다.

     

성탄하시는 주님의 은총이 함께 하실 줄로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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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 소식
  • 2021-12-07
  • 방영철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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