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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오전 1부 예배

 

가장 큰 계명

  • 성경말씀 : 누가복음 10:25-28
  • 설교자 : 방영철 담임목사
  • 설교일 : 2021-02-21

 

 

구약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장 중요한 말씀으로 여기고 있는 것은 신명기 6:4-9입니다.

이 말씀이 쉐마로 시작하기 때문에 이 본문 전체를 쉐마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쉐마는 들으라 하는 명령어입니다. 말 안 듣는 사람이 있으면 속으로 ‘쉐마’하시고 말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 내용이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유일한 여호와이시니 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오늘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을 갈때에든지 누워 있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할 것이며 너는 또 그것을 네 손목에 매어 기호를 삼으며 네 미간에 붙여 표로 삼고 또 네 집 문설주와 바깥 문에 기록할지니라 하였습니다.

 

이 말씀에 따라 이스라엘 사람들 중에 전통을 지키는 이들은 메주자를 만들어 문기둥에 붙여 놓고 그 안에 쉐마에 해당하는 말씀을 종이에 써서 그 안에 넣어 놓고는 방에 들어갈 때에도 그 위에 손을 얹고 잠시 이 말씀을 묵상하며 방을 나설 때에도 그리하고 있습니다.

어떤 이들은 메주자에 해당하는 작은 상자를 머리 이마 부분에 끈으로 매어서 달고 다니는 사람도 있고 손목에 매고 다니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 말씀이 이스라엘을 만들었다고 그들은 말합니다. 이천년 만에 나라를 다시 세우게도 되었고 노벨상을 여럿 수상하게도 하였고 세계를 움직이는 인물들이 있게 된 말씀이라는 것입니다. 여러분도 가정에 메주자를 만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마태복음 22:34-40에는 한 율법사가 예수님을 시험하여 묻기를 선생님 율법 중에서 어느 계명이 크니이까? 물었습니다.

이에 대해 예수님께서는 대답하시기를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둘째는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니라 하셨습니다.

첫째 계명을 신명기 6장의 쉐마 말씀을 인용한 것이고, 둘째 계명의 말씀은 레위기 19:18을 인용하셨습니다. 원수를 갚지 말며 동포를 원망하지 말며 네 이웃 사랑하기를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나는 여호와니라 하신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쉐마의 말씀에 더해서 이웃사랑을 말씀하신 것이 특별합니다.

왜 예수님께서 이웃사랑을 둘째 되는 계명으로 여기셨는지에 대한 다른 언급은 없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가장 사랑하셨던 제자라고 스스로 생각하였던 요한은 요한일서 4:20에서 누구든지 하나님을 사랑하노라 하고 그 형제를 미워하면 이는 거짓말하는 자니 보는 바 그 형제를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보지 못하는 바 하나님을 사랑할 수 없느니라 하심을 통하여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은 불가분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말씀하였습니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는데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어떻게 그리 사랑할 수 있겠습니까? 이는 보이는 이웃을 그와 같이 사랑함으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된다는 것이며, 사람이 이웃을 자신 같이 사랑할 수 있는 힘은 하나님을 향한  사랑에서 나온다는 말씀으로 이해됩니다. 가인이 동생 아벨을 돌로 치는 것을 보면 사람은 사람을 자신 같이 사랑할 수 없는 존재인 것 같이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 가장 넓게 펼쳐진 것이 율법의 말씀입니다.

구약의 율법은 613가지입니다. 그 중에 하지 말라 하신 말씀이 365가지이고, 하라 하신 말씀이 248가지입니다.

그 613가지 말씀 중에 어느 계명이 가장 큰 지에 관해서는 랍비들의 오랜 질문이었고 많은 논의들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 결론들 중에 당시 가장 유명했던 랍비였던 힐렐이 이렇게 설명한 것이 있었습니다.

모든 율법의 말씀들을 한 다리를 들고 있는 동안에 설명해야 한다면 ‘네가 싫은 것을 남에게 하지 말라’ 이며 나머지는 그 해석에 지나지 않는다 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산상수훈을 마치시면서 결론적으로 마태복음7:12에서 그러므로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이것이 율법이요 선지자니라 하셨습니다.

 

가장 큰 계명을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라고 하신 데에는 예수님께서 십계명을 염두에 두신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있습니다.

하나님 사랑과 이웃사랑을 펼쳐 놓으면 십계명이 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외에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 

우상을 만들지 말라, 

- 참고로 유대인들의 십계명의 1계명은 나는 너를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인도하여 낸 네 하나님 여호와니라 이며 개신교의 2계명에 해당하는 우상을 만들지 말라가 없습니다.

2계명이 없는 것은 천주교도 그러하고 루터교도 그러합니다.

천주교와 루터교는 그래서 열번째 계명을 둘로 나누어서 9계명이 네 이웃의 아내를 탐내지 말라 이고, 10계명이 네 이웃의 재물을 탐내지 말라 입니다. 

개신교와 같은 형태의 십계명은 동방정교회와 성공회의 십계명입니다.

유대교와 천주교와 루터교가 2계명을 생략한 것은 2계명이 1계명에 연속된 의미로 본 것 같습니다. 그렇기는 한데 9계명을 네 이웃의 아내를 탐내지 말라 로 한 것은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이 부르지 말라,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히 지키는 것이 하나님 사랑이며,

부모를 공경하고, 살인하지 않으며, 간음하지 않으며, 도적질하지 않으며, 거짓증거하지 않으며, 이웃의 것을 탐내지 않음이 이웃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하나님 사랑과 이웃사랑은 내 뜻대로 마옵시고 아버지 뜻대로 하신 겟세마네 기도와 이웃을 위해 십자가를 대신 지심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 교회도 지난 예결산위원회에서 올해 재정을 세움에 있어 전체적으로는 동결과 감축이었지만 예외로 교회 밖으로 나가는 선교비와 구제비는 끊거나 삭감하지 말자 하였고 조금이지만 마음의 표시로 십만원 보냈던 데에는 만원을 더하여 십일만원을 보내기로 하였습니다.

어느 교인이 대나무칫솔을 써보시고는 아주 좋더라 하시면서 100개를 가져오셨습니다. 예배 후에 하나씩 받아 가시기 바랍니다. 내가 좋으니까 다른 교우들도 좋았으면 하는 마음이고 플라스틱 칫솔대신에 대나무 칫솔을 사용함으로 플라스틱 공해로부터 벗어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보입니다. 우리의 사랑의 대상이 되는 이웃은 사람만이 아니라 나를 제외한 모든 피조물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한 율법사가 예수님을 시험하여 이르기를 내가 무엇을 하여야 영생을 얻으리이까 하였습니다. 

인간의 특징은 질문을 할 수 있다는데 있습니다.

인간의 지능에 가장 가까이 있고 혹은 넘어선 것이 인공지능인데 인공지능도 아직은 질문은 못합니다. 정해진 규칙 안에서 아는 것을 활용할 뿐입니다. 

그래서 인간이 인간답다는 것은 좋은 질문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인간은 답을 가지고 있는 존재가 아니라 질문을 할 수 있는 존재이며 그 질문을 통하여 답을 얻어가는 존재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우리의 삶 가운데, 기도 가운데 좋은 질문을 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이런 질문도 거기에 해당 할 것 같습니다. “주님 지금 나에게 가장 중요한 계명을 무엇입니까?”

그런데 오늘 율법사의 질문은 내용도 잘못된 질문이었고 그 의도도 질문이 아니라 시험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대답대신에 율법에 무엇이라 기록되었으며 네가 어떻게 읽느냐 되물으셨습니다.

이에 대해 네 마음을 다하며 목숨을 다하며 힘을 다하며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고 또한 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라 하였나이다 하고 대답하였습니다.

이 율법사가 이와같이 알고 있다는 사실도 사실은 놀랍기는 합니다. 쉐마를 언급한 것은 이해가 되는데 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라 하신 말씀을 가장 중요한 계명으로 여기고 있다는 점이 그러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네 대답이 옳도다 이를 행하라 그러면 살리라 하셨습니다.

일단은 네 대답이 옳다는 것이고 다음으로는 그러니 그를 행하라 하심이었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은 가장 큰 계명은 하나님 사랑과 이웃사랑이며 이는 영생을 얻은 자 즉 구원 받은 자가 가장 힘써 할 일이라는 말씀입니다.

마가복음12:33-34에서는 서기관이 고백하기를 또 마음을 다하고 지혜를 다하고 힘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는 것과 또 이웃을 자기 자신과 같이 사랑하는 것이 전체로 드리는 모든 번제물과 기타 제물보다 나으니라 하였고 예수께서 그가 지혜 있게 대답함을 보시고 네가 하나님의 나라에서 멀지 않도다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구원받은 우리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일은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일이라는 것입니다.   

코로나 상황 속에서 예배당에서 회집하여 예배를 드리지 못하는 것은 하나님 사랑과 이웃사랑을 실천함에 적은 부분 영향을 미치는 일이고 나머지 시간과 장소는 여전히 우리가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어쩌면 코로나의 상황은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더 힘써 실천할 수 있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할 것입니다.

 

코로나19가 종식되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고 그래서 우리의 삶이 더 넉넉해지고, 교회에서 함께 예배도 드리고 함께 식사도 하고 반갑게 손을 잡고 인사도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한 때가 오면 그렇게 살면 될 것입니다.

그러나 그 때가 오지 않았다고 그래서 우리는 아무것도 할 수 없고 그 때를 기다려야 할  것이 아니라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하여야 할 것입니다.

그에 대한 주님의 말씀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며 살라는 것입니다.

그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니 이런 질문은 가능할 것입니다.

나는 지금 힘써 하나님을 사랑하고 있나?  나는 지금 힘써 이웃을 사랑하고 있나?  

이 사랑은 100점짜리 사랑을 말씀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게 생각한다면 누구도 시작도 못할 것입니다. 제 생각에는 이 사랑은 과락은 면하는 40점은 넘는 사랑인 것 같습니다. 그렇게 시작하라는 말씀으로 보입니다.

 

요한사도는 요한일서4:23-24에서 그의 계명은 이것이니 곧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믿고 그가 우리에게 주신 계명대로 서로 사랑할 것이니라 그의 계명을 지키는 자는 주 안에 거하고 주는 그의 안에 거하시나니 우리에게 주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그가 우리 안에 거하시는 줄을 우리가 아느니라 하였습니다.

이 말씀을 통하여 약속하는 것은 이것입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믿으면 구원을 받는 것이며 구원받은 자에게는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행할 수 있는 은혜를 주신 다는 것입니다. 

어려운 가정 이지만 우리가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 정말 안 된다면 이것은 사랑의 문제가 아니라 구원의 문제로 보아야 할 것입니다.

그 은혜에 힘입어 지금 우리의 삶의 자리에서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삶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주님의 은총을 기원 드립니다!
 




  • 번호
  • 제목
  • 등록일
  • 설교자
  • 1
  •  가장 큰 계명
  • 2021-02-23
  • 방영철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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