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주일오전 1부 예배

 

가나의 혼인잔치

  • 성경말씀 : 요한복음2:1-11
  • 설교자 : 방영철
  • 설교일 : 2019-02-03

성경 : 요한복음 2:1-11

제목 : 가나의 혼인잔치

 

우리나라는 농경사회였고 국토의 삼면이 바다이기에 양력이 아니라 음력을 쓰는 것이 우리의 삶에 유용하였습니다. 농사나 어업의 모든 절기가 음력과 상관하였기 때문입니다.

음력의 절기로 내일이 입춘입니다.

우리나라가 양력을 공식적으로 사용한 것은 1896년부터입니다.

1894년 갑오개혁, 1895년 을미사변, 1896년 아관파천, 1897년에 대한제국이 시작되었으니 이미 영국 프랑스 일본 미국 등과의 대외적 관계 속에서 그 필요성에 의해 이루어졌을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그 당시 백성들의 삶 속에서는 여전히 음력 설이 새해의 시작이며 가장 큰 명절이었습니다. 설이라는 말은 새해 첫날의 의미로서 이 설에서 나이 살이 나왔다고도 합니다.

우리의 전통명절인 설날은 일제강점기가 되면서 수난의 역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일본은 우리나라의 전통문화 말살정책에 의하여 설날과 같은 세시명절마저 억압했습니다. 그들은 우리 명절 무렵이면 떡방아간을 폐쇄하고 새 옷을 입고 나오는 어린이들에게 먹칠을 하는 사례가 허다했습니다. 반면에 일본의 명절과 그 행사의 의식(儀式)을 한국에 이식하여 강요하기도 하였습니다. 가령 일본 명절인 천장절(天長節명치절(明治節기원절(紀元節) 등을 국경일로 정하여 갖가지 행사에 한국인을 참가시켰습니다. 그런가 하면 신정에는 시메나와(표승=標繩)라 하여 새끼에 귤을 꿰어 대문에 달게 하고 단오절에는 고이노보리(리치=鯉幟)라 하여 헝겊으로 잉어를 만들어 풍선처럼 띄우게 했습니다.

1948년 정부수립 후 여러 과정을 거쳐 1985년 민속의 날로 하루 휴일, 1999년 설날 3일 휴일이 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유대인들은 세 개의 달력을 쓰고 있습니다. 태양력과 민간력과 종교력입니다. 민간력으로는 9월 중순 쯤이 새해 첫날이고 이 날이 나팔절이기도 합니다. 종교력으로는 출애굽이 이루어진 첫날 아빕월 14일이 새해 첫날입니다.

오늘날 우리의 삶에서 양력과 음력으로 새해 첫날을 기념하는 이중과세를 하고 있어 어색한 면도 있지만 문화 전통이라고 하는 것이 꼭 논리적 합리적이지만은 않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서 살아가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설날을 맞이하게 되었다고 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새로운 한 해의 삶을 시작하게 해 주셨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기쁨과 감사와 사명이 있는 날이라 하겠습니다.

그래서 올 한해 우리 모두의 삶이 가나의 혼인집과 같은 은혜와 기쁨이 있기를 축원드립니다.

 

예수님께서 공생애를 시작하시고 제자들을 세우시고 얼마 되지 않은 때로 여겨집니다.

갈릴리 가나에 혼인잔치가 있었습니다.

갈릴리 가나는 갈릴리 호수와 지중해 중간쯤의 내륙에 있는 마을입니다.

이 집은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와 인척관계로 보입니다. 잔치 집에 포도주가 떨어져 가는 것을 남들보다 먼저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의 잔치집에서 포도주가 떨어진다는 것은 아주 곤혹스러운 일이었습니다.

자체적으로 해결해 보려고 애를 썼을 터인데 방법을 찾지 못한 모양입니다.

이 문제가 풀린 것은 이 가정이 이 혼인잔치에 예수님을 초청했다는 점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이 잔치에 예수님이 안 계셨더라면 이 문제는 해결되지 못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어떠한 삶의 자리이든지간에 예수님을 초청하시기 바랍니다.

그것은 기도하는 것이며, 예수님이 이 자리에 계심을 인정하는 것이며, 그의 능력을 믿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초청함으로 인해 제자들이 함께 왔고 그들로 인해 포도주가 미리 떨어졌을 수도 있습니다. 우리들도 예수님을 믿음으로 인해 우리의 삶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있습니다. 때로는 그 일들이 무거운 부담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 부담이 변하여 은혜가 되는 것입니다. 이 가정도 포도주가 떨어졌기에 예수님을 통한 은혜를 경험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또 하나는 이 가정의 순종에 있습니다.

하인들을 통하여 이루어진 일이기는 하지만 이 가정에서 예수님의 말씀에 따라 결례의 항아리에 물을 채우고 아구까지 채우고 그리고 연회장에게 갖다 주는데까지 순종하는 과정을 통하여 물이 변하여 포도주가 되는 이적이 일어났습니다.

순종보다 지혜로운 일은 없으며 순종보다 큰 믿음이 없습니다.

우상숭배라는 것은 신을 모셔놓고 순종하지 않고 이용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십계명 2계명에 너를 위하여 우상을 만들지 말라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는 것이면 신앙이고 나를 위하여 하는 것이면 우상숭배입니다.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가정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이로 인하여 이 가정은 처음보다 나중이 나은 가정이 되었습니다.

다른 가정들은 처음에 좋은 포도주를 내고 나중에 덜한 것을 내는 것이 상례였는데 이 집은 처음보다 더 좋은 것을 손님들에게 내어 놓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처음보다 나중이 나은 것이 나아야 하는 것이 복음이 가지고 있는 속성입니다.

작년보다는 올해가 어제보다는 오늘이 예수님을 더 잘 믿는 것이 마땅함입니다.

처음이 은혜의 때이긴 하지만 그 처음보다는 지금이 그리고 앞으로가 더 주님께 가까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새로운 날 새해를 우리에게 주심은 이 땅에서 예수님을 더 잘 믿을 수 있는 기회를 주심입니다.

지난날보다 앞으로의 날들이 더욱 복된 날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이 말씀의 마지막에는 이 가정의 표적으로 인하여 주님의 영광을 나타내시매 제자들이 그를 믿었다 하였습니다.

2019년 올 한해 우리의 가정에서 우리의 교회에서 이루어지는 일들로 인하여 주님께 영광이 되고 주님께 대한 증거가 되어 믿는 자들이 더 많아 질 수 있기를 원합니다.

바울은 고린도교회를 향하여 고후2:15에 우리는 구원 받는 자들에게나 망하는 자들에게나 하나님 앞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니 하였습니다.

주님으로 인하여 물이 변하여 포도주가 되는 은혜가 성도 여러분의 가정에 그리고 우리 교회에 이루어지게 하실 줄로 믿습니다.

그리고 그 일로 말미암아 주변에 세상에 주님께 영광이 되고 복음이 전파되게 하실 줄로 믿습니다.

주님의 은총이 설 명절을 지내는 각 가정에 그리고 2019년 한 해 함께 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을 드립니다.

 

 

 

 

  




  • 번호
  • 제목
  • 등록일
  • 설교자
  • 1
  •  가나의 혼인잔치
  • 2019-02-08
  • 방영철

게시글 확인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십시오.

게시글 삭제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십시오.

게시글 수정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