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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오전 1부 예배

 

예수님을 닮아가자

  • 성경말씀 : 빌립보서2:1-11
  • 설교자 : 방영철
  • 설교일 : 2019-01-13

성경 : 빌립보서2:1-11

제목 :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가자

 

올 해 우리 교회의 표어는 섬기는 교회입니다.

섬김은 성경이 말씀하시는 중요한 가치이고,

우리 믿음의 삶에 예수 그리스도는 믿음의 대상이 되시면서 또한 모범이 되시기 때문에 예수 그리스도의 삶에서 섬기는 자의 모범을 찾아보고자 하고 그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가고자 합니다.

 

첫째는 섬기는 자로서 상대방의 자리에 서 주셨다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5-6절에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다 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인간이 되셨다고 하는 성육신은 기독교 진리에 있어 아주 큰 부분입니다.

선거철이 되면 주로 시장골목을 다니면서 민생체험을 하는 정치인들을 직접보기도 하고 방송매체를 통해서 접하기도 합니다.

선거를 위한 계산된 행동이라고 비난을 받기도 하지만 그것마저도 하지 않는 오만함 보다는 낫기도 합니다.

실제적으로 그 짧은 시간을 통해서라도 시장에서 살아가시는 분들의 삶을 체험하고자 하는 바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참 인간이 되셔서 인간들을 섬겨주셨습니다.

히브리서2:18에서 그가 시험을 받아 고난을 당하셨은즉 시험 받는 자들을 능히 도우실 수 있느니라 하셨고, 히브리서 5:7-9에서는 그는 육체에 계실 때에 자기를 죽음에서 능히 구원하실 이에게 심한 통곡과 눈물로 간구와 소원을 올렸고 그의 경건하심으로 말미암아 들으심을 얻었느니라 그가 아들이시면서도 받으신 고난으로 순종함을 배워서 온전하게 되셨은즉 자기에게 순종하는 모든 자에게 영원한 구원의 근원이 되셨다 하셨습니다.

선교사분들 가운데도 선교지의 언어와 풍습을 익혀 그들의 말을 하며 그들의 음식을 먹으며 그들의 옷을 입고 그들의 마음이 되어서 선교하시는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1840년 벨기에에서 태어난 다미안 신부는 1864년에 신부가 되었고 하와이 몰로카이 섬의 나병환자들을 돌보다 1889년에 돌아가셨습니다.

그의 묘비에는 벗을 위하여 자신의 목숨을 버리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 는 요한복음15:12의 말씀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는 자신이 나병환자가 된 것을 1885년에 알게 됩니다. 일과를 마치고 양말을 벗고 있던 중에 뜨거운 물주전자의 물이 발에 부어졌는데도 뜨거음이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는 이 사실을 기꺼이 받아들였다고 합니다. 어느 기록에 의하면 그는 나환자들과의 만남의 초기에 자신을 경계하고 배척하는 나환자들을 대하면서 그들과 같이 되기 위하여 스스로 나환자가 되기를 바랬었다고 합니다.

헨리 나우웬(Henri Jozef Machiel Nouwen, 1932~ 1996)은 네덜란드 출신의 로마 가톨릭사제이자 사목신학자이며 그리스도교 영성가이고 예일대학과 하버드대학의 교수를 역임한 인물이었는데 그는 말년에 정박아 시설에 들어가서 거기서 그들을 섬기는 삶을 살다가 생을 마쳤습니다.

섬긴다고 하면서 나의 입장을 고수하며 심지어는 나의 유익을 위한 섬김도 있습니다.

예수님은 상대방의 자리가 아니라 상대방이 되심으로 섬김을 이루셨습니다.

섬김은 상대방의 자리에 함께 있어 주는 것입니다.

 

둘째는 자기를 낮추심으로 섬기셨습니다.

요한복음 13장의 유월절 만찬 자리에서 예수님께서 대야에 물을 떠서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고 그 두르신 수건으로 닦기를 시작하셨습니다.

결례의 예식에 밖에서 실내로 들어오는 손님들에게 발을 씻기는 것은 하인들이 하는 일이었습니다. 예수님과 제자들에게는 하인이 없었고 그래서 누군가가 그 일을 했어야 했는데 서로 눈치만 보면서 그렇게 만찬장으로 들어갔던 것입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종의 역할을 자처하시면서 하신 일이 세족식이었습니다.

그들의 발을 씻으신 후에 옷을 입으시고 다시 앉아 그들에게 이르시기를 너희가 나를 선생이라 또는 주라 하니 너희 말이 옳도다 내가 그러하다 하시며 내가 주와 선생이 되어 너희 발을 씻었으니 너희도 서로 발을 씻어 주는 것이 옳으니라 하시며 너희가 이것을 알고 행하면 복이 있으리라 하셨습니다.

섬김은 몸의 자세도 낮추어야 하고 마음도 낮추어야 할 수 있는 일입니다.

본문 3절에도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하셨습니다.

어떡하면 그리할 수 있을까요?

특별한 섭리가운데는 우리가 가지고 있던 모든 것들을 억지로라도 가져가심을 통하여 우리로 하여금 낮은 자리를 경험하시게도 합니다.

그러나 사실은 그 누구도 자신의 죄와 허물을 깨닫고 보면 자랑할 것은 아무것도 없는 작은 자라는 것을 스스로 시인하게 될 것입니다.

오늘 본문 8절에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다 하셨습니다.

자신의 몸과 마음을 낮추는 일은 아주 어려운 일입니다.

저절로 되는 일은 아니고 죽기까지 라는 말씀이 의미하는 바와 같이, 섬김의 삶을 살라는 주님의 말씀을 순종하기 위하여 애를 써야 하는 일입니다.

올해 우리의 몸과 마음을 더욱 낮추어서 낮은 곳에 있는 이들까지 섬기는 교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셋째는 희생을 통하여 섬김을 이루셨습니다.

가시고기라는 이름의 물고기가 있습니다. 어미고기가 알을 낳아 놓으면 아비고기가 먹이 활동을 중지하고 그 알들을 떠나지 않고 지느러미와 꼬리로 날개 짓을 하여 산소를 공급해 주며 또 알을 먹으러 오는 다른 물고기들을 사력을 다해 지키느라 마지막에 가서는 기진하여 죽게 됩니다. 그러면 알에서 부화한 새끼들이 그 몸을 뜯어먹으며 자라게 되는데 나중에는 몸통의 가시만 남게 되어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야고보서2:15-16에 만일 형제나 자매가 헐벗고 일용할 양식이 없는데 너희 중에 누구든지 그에게 이르되 평안히 가라 덥게 하라 배부르게 하라 하며 그 몸에 쓸 것을 주지 아니하면 무슨 유익이 있으리요 하신 바가 있습니다.

주님의 섬김은 십자가에서 자신의 살과 피를 우리에게 다 내어주심으로 이루셨습니다.

8절의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하신 말씀입니다.

섬기는 자가 점점 커지면서 섬기는 일은 없습니다.

섬기는 자의 희생과 작아짐을 통하여 섬김의 대상이 자라는 것이며 그렇게 생명의 역사가 이어지는 것입니다.

 

여기까지가 주님이 하신 일입니다.

주님은 스스로 섬김의 댓가를 취하거나 요구하지 않으셨습니다.

우리도 어떤 섬김 후에 스스로 댓가를 취하려 하거나 영광을 받으려 하는 것은 안 되는 것은 아닌데 스스로 얻는 것이 얼마 되지를 않습니다. 오히려 손해이고 어리석음이며 안타까운 일입니다.

주님께서 마태복음6:1-2에서 사람에게 보이려고 그들 앞에서 너희 의를 행하지 않도록 주의하라 그리하지 아니하면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상을 받지 못하느니라 그러므로 구제할 때에 외식하는 자가 사람에게서 영광을 받으려고 회당과 거리에서 하는 것 같이 너희 앞에 나팔을 불지 말라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들은 자기 상을 이미 받았느니라 하신 바가 있으셨습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은 주님께서 스스로 하신 일이 아니라 하나님이 그를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사 하늘에 있는 자들과 땅 아래에 있는 자들로 모든 무릎을 예수의 이름에 꿇게 하시고 모든 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습니다.

우리의 섬김도 이 길을 가야 할 것입니다.

 

많은 경우에 설교말씀을 준비하고 전달하는 과정에서 말씀과 저의 삶을 포함한 우리의 삶의 자리와의 궤리로 인하여 심히 공허할 때가 있습니다.

이렇게 됨은 저의 부족함과 교만인데 감히 제가 판단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주님께서 그리 사셨고, 그 뒤를 따라 우리 가운데도 주님께 가까이 살아가고 계시는 분들도 있고 하기 때문입니다.

되게 하시는 주님의 은총 가운데 섬기는 교회로 주님을 닮아가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 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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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수님을 닮아가자
  • 2019-01-18
  • 방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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