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주일오전 2부 예배

 

희년의 역사를 이루는 교회

  • 조회 : 5
  • 성경말씀 : 레위기25:12
  • 설교자 : 방영철목사
  • 설교일 : 2024-01-21

 

2024121일 주일낮 예배

성경 : 레위기25:12

제목 : 희년의 역사를 이루는 교회

 

하나님께서 천지창조 중에 에덴동산을 만드셨습니다.

에덴동산은 천국을 가시적으로 우리에게 보여주신 일이었습니다.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 사건으로 인하여 실낙원하게 되었습니다.

출애굽 후 율법서를 통하여 안식일과 안식년과 희년의 법을 말씀하심으로 이 세상에서 구현할 수 있는 하나님의 나라를 일러 주셨습니다.

 

안식일과 안식년과 희년은 자유함 속에서 하나님과 가깝게 사는 삶이었습니다.

노동과 빚과 노예됨과 삶의 터전이 없음에서 자유할 수 있는 삶으로 인해 적어도 그 기간 만큼은 하나님의 얼굴을 뵈오며 살 수 있음이었습니다.

율법서가 이러한 희년의 하나님 나라를 사회, 경제 제도를 통하여 말씀하였다면

선지서에서 이사야는 일상과 종말의 하나님의 나라를 선포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희년의 역사를 이룬다고 하는 것은

이 세상에서 정치, 사회, 경제적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가는 것이며,

일상의 종말의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며 이루어 가는 것입니다.

 

출애굽 후 모세를 통하여 그리고 선지자들을 통하여 안식일과 안식년과 희년을 말씀하셨지만 역사적으로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법을 따르기보다는 주변 강대국들의 제도를 받아들이며 살았습니다.

그러나 그 중에서 남은 자들을 통하여 하나님의 법을 지키며 살려고 애쓰는 이들이 있었고

지금도 그러합니다.

희년법이 주어진 것은 지금으로부터 35백년 전이며 출애굽 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어진 법이기에 오늘날 삶의 자리에서 문자대로 지키려 한다면 충돌이 있고,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이해의 부족입니다. 그 계시적 사건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고자 하는 뜻을 분별하여 오늘에 적용하며 살아야 할 것입니다.

레위기의 희년법에 나타난 가난한 자들에 대한 경제적인 배려는 신약 성경에 이르러 코이노니아(koinonia)로서의 나눔으로 확장되고 있으며, 노예해방의 명령은 남을 섬기는 디아코니아(diakonia)로서 해석되고 있습니다. 남을 노예를 부리지 않는 것에서 더 나아가 남을 섬기는 서로의 종이 될 것을 신약 성경은 명령하고 있습니다. 남을 경제적으로 착취하지 않는 것만으론 부족한 것으로 남을 적극적으로 도울 것을 언급하는 것입니다.

 

오늘날 이루어지고 있는 희년 운동들입니다.

1. 노예상태에서의 해방과 자유

희년법은 인간과 하나님의 관계뿐 아니라, 인간과 인간의 관계에서 나오는 여러 모순들을 지속적으로 해결하여야 함을 강조합니다. 희년법은 사회경제적 구원의 내용을 강조합니다. 사회적으로 노예 된 상태에서 해방되며, 경제적으로 빚을 탕감 받고, 범죄로 인하여 갇히게 된 자가 사함을 받는 등, 희년법은 다각적인 사회경제적 해방의 모습을 우리에게 전해줍니다.

오늘 우리 사회에는 예전과는 다른 의미의 노예 상태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술집과 멍텅구리배에 팔린 사람들, 사채이자에 삶이 묶인 사람들과 신용불량자들, 술과 마약 및 도박 등에 중독된 사람들, 다니는 직장의 상사에게 많은 억압을 받는 사람들, 자신의 가난을 헤어나지 못하고 비관하며 사는 사람들, 범죄 등으로 인해 사회의 그늘진 곳을 헤매는 자들 등 갖가지의 상황에 짓눌려 노예적 삶을 사는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와 같이 성서의 시대와는 또 다른 의미의 노예 상태에 처한 사람들을 하나님께서는 구원하시길 바라십니다. 그들의 구출을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고 사랑과 관심이 필요하며, 그에 알맞은 법제화의 절차가 요청됩니다. 그들이 그런 묶인 상황에서 해방될 수 있도록 희년정신을 가지고 그들을 돌볼 책임이 우리에게 있습니다.

 

2. 직업으로서의 토지, 토지의 사유화에 대한 반론

희년법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자신의 기업으로서의 토지를 잃고 거의 노예 상태로 되었을 경우, 50년이 되는 해에 자신의 본래적인 기업을 회복할 수 있는 길을 마련해주고 있습니다. 이에 있어 자신의 기업으로서의 토지는 당시로서는 거의 유일한 생산수단으로서 그들의 직접적 생계수단이었습니다. 이에 토지를 되돌려 준다는 것은 직업을 상실하여 벌어먹고 살 수 없는 자들에게 생산수단을 줌으로서 직업을 돌려주는 의미를 갖습니다. 이 같은 희년법의

명령은 오늘과 같이 실업이 만연한 사회에서 직업이 없어 가난에 처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에게 그들이 먹고 살 수 있는 직업을 보장해주는 것이 하나님의 뜻임을 다시 확인하게 됩니다.

그러나 레위기 25:23에서 토지를 영구히 팔지 말것은 토지는 다 내것임이라. 너희는 나그네요 동거하는자로써 나와 함께 있느니라라는 말씀은 죽은 말씀이 아니라 살아있는 말씀입니다.

토머스 스펜스(Thomas Spence, 1750~1814)토지를 사유재산으로 소유하는 것을 가장 자연에 반하는 범죄의 하나로 보았으며, 그 범죄의 추악성을 우리가 깨닫지 못하는 것은, 우리의 세계에서는 범죄가 오히려 권리로 인정되고 있기 때문이라 하였습니다.

경제의 정의를 왜곡하는 가장 근본적인 것은 토지의 사유화에 있다고 주장한 이는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Henry David Thoreau, 1817~1862)입니다.

희년법에 따르면 희년이 가까이 다가올수록 땅값은 0원이 됩니다. 희년이 되면 땅의 원주인에게 무조건 땅을 돌려주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매년 희년 정신이 실현된다면 땅값은 매년 0원이 될 것입니다. 땅값을 매년 0원으로 만드는 방법은 토지 임대 가치를 거의 전부 세금으로 환수하는 것입니다. 토지보유세를 토지임대료 수준까지 올리는 대신 다른 세금은 그만큼 감면해 주자고 주장하였습니다.

아무리 도덕적인 인간도 비도덕적 사회가 존재하는 한 그 실천에 한계가 존재합니다.

잘못된 토지 제도를 놓아두고 개인들에게 그 책임을 물을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고 이 세상의 제도가 이러하니 이렇게 사는 것이 당연하다고 하는 것도 믿는 자의 삶은 아닙니다.

 

3. 주택문제와 그 대안들

희년법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해 그들이 거주하는 주택의 문제에 대해 언급합니다.

먹고 입는 문제의 해결 뿐 아니라 주거할 알맞은 집을 가지지 않고는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기 힘듭니다. 이에 희년법은 이스라엘의 주택법을 제도화하여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기독교인을 중심의 집 지어주기 해비타트 운동이 있고, 가수 션은 집 없는 독립운동가의 후손들을 위해 100채의 집을 짓기 위한 운동을 하고 있고, 우리 총회도 강원도 산불로 인해 튀르키에의 지진으로 인해 집을 잃은 이들에게 집을 지어주는 일을 하였습니다.

이런 주택문제에 대한 해결이 보다 사회정책적인 입장에서 구조화 될 수 있도록 영향을 끼치며 살아야 합니다.

 

4. 고리대금의 문제

희년법은 자국의 백성에게 저리나 무이자로 재화를 빌려주는 제도에 대해 언급합니다.

가난한 사람들이 그들의 힘든 상황을 극복하고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며 특히 고리를 받지 말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취지 하의 제도로서 방글라데시의 그라민은행은 일종의 빈민은행으로, 빈민들에게 저리로 자금을 빌려주어 그들을 자립시키고자 하는 은행입니다. ‘그라민이란 방글라데시말로 마을이란 의미로서, 그라민은행은 마을은행이라는 뜻입니다. 그라민은행은 마이크로크레딧

(Microcredit) 사업의 대표주자입니다. 마이크로크레딧이란 저소득층의 자활을 위해 자금을 대출하고 교육하는 무담보 소액대출 서비스를 말합니다. 이 은행을 설립한 방글라데시의 무함마드 유누스(Muhammad Junus)2006년 노벨평화상을 받았는데, 그는 이 은행을 통해 그간 빈곤층 1억 가구가 혜택을 받게 하였습니다.

 

5. 빚 탕감 운동

희년에는 백성들의 전반적인 빚이 탕감되었습니다. 이런 희년정신을 잘 보여 주는 현대의 운동으로 우리는 주빌리2000’(jubilee2000)운동을 들 수 있습니다.

주빌리2000은 제3세계 채무국의 상환 불가능한 외채를 공정하고, 투명한 과정을 거쳐 2000년까지 완전 탕감하자는 운동인바 오늘도 후속단체를 통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 운동은 1996년 가톨릭, 영국의 성공회 등 종교계를 중심으로 성경의 희년정신에 따라 일어난 국제연대운동으로, 전 세계 50여 개 국의 종교·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국제비정부기구(NGO) 연합체였습니다.

주빌리2000’2000122일 본부 소재지인 영국 런던에서 해체식을 갖고 4년간의 활동을 마감했지만, 이 운동 지도자들은 채무국 외채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2001년 이후 주빌리2000’ 대신 주빌리 사우스’(Jubilee South), ‘희년부채캠페인’(Jubilee Debt Campaign), 영국을 중심으로 한 스코틀랜드희년’(Jubilee Scotland and Jubilee Research), 그리고 희년미국’(Jubilee USA) 등의 후속단체(Post 2000)들이 활동을 계속하는 중입니다.

 

삶의 종말의 희년 역사를 이루며 살아야 하겠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공생애를 시작하시면서 출사표와 같이 희년을 말씀하셨습니다.

4:16. 예수께서 그 자라나신 곳 나사렛에 이르사 안식일에 늘 하시던 대로 회당에 들어가사 성경을 읽으려고 서시매

17. 선지자 이사야의 글을 드리거늘 책을 펴서 이렇게 기록된 데를 찾으시니 곧

18.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사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눈 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롭게 하고

19.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게 하려 하심이라 하였더라

 

프란치스코 교황은 육체적 활동과 영적 활동을 나눠 그리스도인이 희년을 실천하는 방법을 언급한 바가 있습니다.

우선 육체적인 활동은 배고픈 이들에게 먹을 것을 주고, 목마른 이들에게 마실 것을 주며, 헐벗은 이들에게 입을 것을 주고, 나그네를 따뜻이 맞아 주며, 병든 이들을 돌봐 주고, 감옥에 있는 이들을 찾아가며, 죽은 이들을 묻어 주는 것이라 하였고,

영적 활동은 의심하는 이들에게 조언하고, 모르는 이들에게 가르쳐 주며, 죄인들을 꾸짖고, 상처받은 이들을 위로하며, 우리를 모욕한 자를 용서하고, 우리를 괴롭히는 자를 인내로이 견디며, 산 이와 죽은 이를 위해 기도하는 것이라 하였으며,

또한 고문당한 이들, 상처 입은 이들, 채찍질 당한 이들, 굶주리는 이들과 난민들의 몸에서 드러나는 그리스도의 몸을 우리가 알아보고 만지며 정성껏 돌보아야 한다 하였습니다.

 

사도행전의 초대교회는 이러한 희년의 말씀이 이루어진 모습이었습니다.

2:43. 사람마다 두려워하는데 사도들로 말미암아 기사와 표적이 많이 나타나니

44. 믿는 사람이 다 함께 있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45. 또 재산과 소유를 팔아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눠 주며

46. 날마다 마음을 같이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집에서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고

47. 하나님을 찬미하며 또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으니 주께서 구원 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시니라.

 

지난 성탄절 선물은 대부분 라면이 많았습니다.

피난처에 전달하면서 올해도 라면이 많다 하였더니 피난처 이호택대표가 피난처의 주요 운영자금은 유엔 난민기금을 통해 이루어지는데 집행이 대개 3-4월은 넘어야 한답니다. 그 기간을 어떻하든지 버텨야 하는데 광동교회가 매년 가져다 주는 라면이 보리고개를 넘기게 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우리 교회 선교관은 당장 서울에서 머물 곳이 없는 선교사 분들에게 집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지역아동센터와 한글학교와 예함선교회와 탈북청소년들을 위한 위시스쿨과 대학생선교회에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드리고 있습니다.

초록가게는 여러 의미와 함께 자연의 안식에까지 이르는 활동입니다.

그 외에도 우리가 올해 선교지 어느 교회의 빚을 탕감하는데 도움이 된다면 희년의 역사를 이루는 교회가 될 것입니다.

 

올해 그리고 앞으로 우리의 삶이 희년의 말씀을 기억하며 살아간다면 희년의 역사를 이루는 삶이 될 것이며 주님께서 말씀하신 은혜의 해를 살아가게 하실 줄로 믿습니다.

 

주님의 은총을 기원드립니다!

 




  • 번호
  • 제목
  • 등록일
  • 설교자
  • 조회
  • 1
  •  희년의 역사를 이루는 교회
  • 2024-01-21
  • 방영철목사
  • 6

게시글 확인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십시오.

게시글 삭제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십시오.

게시글 수정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