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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오전 2부 예배

 

희년을 선포하는 교회

  • 조회 : 8
  • 성경말씀 : 레위기25:12
  • 설교자 : 방영철목사
  • 설교일 : 2024-01-28

 

 

다니엘서 5장에 보면 바벨론의 마지막 왕은 벨사살이었고 그가 잔치를 베풀었는데 사람의 손가락들이 나타나서 왕궁 촛대 맞은편 석회벽에 글자를 썼습니다.

잔치에 참석하였던 사람들은 너무도 놀랐고 그 글자의 뜻을 아는이가 없었는데

다니엘이 그 글자는 메네 메네 데겔 우바르신이며 메네는 하나님이 정하신 때가 되었음을, 데겔은 왕을 저울에 달아보니 부족함이 보였음을, 우바르신은 바벨론이 메데와 바사 사람에게 준 바 되었다 함이라 하였습니다.

그 말씀대로 바벨론은 메데와 바사 연합군인 페르시아 제국에 멸망하였고 페르시아 제국의 초대왕 고레스는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와 있던 유대인들에게 고국으로 돌아가도 좋다고 칙령을 내렸습니다.

유대인들은 선지자 예레미야가 예언한 대로 포로로 잡혀온 지 70년 만인 기원전 538년에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그들이 예루살렘으로 돌아가면서 부른 노래가 시편126편입니다.

1. 여호와께서 시온의 포로를 돌려 보내실 때에 우리는 꿈꾸는 것 같았도다

2. 그 때에 우리 입에는 웃음이 가득하고 우리 혀에는 찬양이 찼었도다 그 때에 뭇 나라 가운데에서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그들을 위하여 큰 일을 행하셨다 하였도다

3. 여호와께서 우리를 위하여 큰 일을 행하셨으니 우리는 기쁘도다

4. 여호와여 우리의 포로를 남방 시내들 같이 돌려 보내소서

5.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6.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반드시 기쁨으로 그 곡식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

 

고레스왕의 칙령과 이들이 부른 찬송은 희년의 나팔소리와 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1945815일 정오에 방송된 일황 히로히토의 항복선언 방송 내용입니다.

일제는 항복선언문이라 하지 않고 대동아 전쟁 종결 조서라 하였습니다.

()은 깊이 세계의 대세와 일본제국의 현실을 생각하여 비상조치로써 이 사태를 수습하고자 이에 충성스럽고 선량한 너희 신하와 백성에게 고한다.

짐은 제국정부로 하여금 미국, 영국, 중국, 소련 4개국에 대하여 그 공동선언을 수락할 뜻을 통보하게 하였다.

세계의 대세 또한 우리에게 이롭지 않고 게다가 적은 새로이 잔학한 폭탄을 사용하여 빈번히 무고한 사람들을 살상하는 참해를 벌이는 등 진실로 예측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짐은 제국과 함께 시종일관 동아시아의 해방에 협력한 여러 동맹국들에 대하여 유감의 뜻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 제국의 신하와 백성으로서 전선에서 전사하고, 맡은 바를 하다 순직하고, 비명에 죽어간 자와 그 유족에 생각이 미치면 오장이 찢어지는 듯하다.

마지막은, 또한 너희 신민은 능히 짐의 뜻을 몸에 익혀야 할 것이다.

 

이 방송은 당시 대한민국에서도 들을 수 있었는데 잡음이 많아 무슨 말인지 몰랐다가 다음 날 신문에 보도가 되고 나서야 국민들이 거리에 나와 태극기를 들고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다고 합니다.

히로히토의 항복선언 방송도 36년간 일제 강점기에 있었던 대한민국의 국민들에게는 희년에 울려 퍼졌던 나팔소리와 같은 의미가 있습니다.

 

희년의 첫 번째 나팔 소리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400년 간의 애굽에서의 종살이에서 출애굽 후 홍해를 건너고 광야에서 40년간 연단을 받고 요단강을 건너서 가나안 땅에 들어간 첫해에 나팔절을 알리는 나팔 소리를 통해서 이루어졌을 것입니다.

 

그 뒤 50년마다 희년의 나팔 소리가 있었을 터인데 누군가에게 그 나팔 소리는 고대하던 기쁨의 소리였을 터이고 누군가에게는 원치 않았던 소리였을 것입니다.

희년의 나팔 소리와 함께 이루어지는 일들은

먼저는 땅의 안식이었는데 땅과 땅 위에 거하는 자들에게는 안식이었지만 땅의 주인들에게 있어서 한 해 동안 농사를 짓지 못함은 손해였고 거기에다 일하는 자들에게 일도 못 시키고 지내야 했기 때문입니다.

노예에서의 해방도 종이 되었던 자들에게는 기다림의 날이었지만 주인들에게는 보상도 받지 못하고 종들을 자유케 한다는 것은 불만이었을 것입니다.

미국의 남북전쟁에서 남부 사람들이 그토록 흑인 노예해방을 반대한 이유였습니다.

빚의 탕감도 빚진 자들에게는 고대하던 날이었지만 빚을 준 사람들에게는 원치 않던 날이었을 것입니다.

삶이 터전을 되찾음도 자신의 땅 자신의 집을 잃었던 자들에게는 꿈같은 날이었지만 되돌려 주어야 하는 이들에게는 자신의 것을 빼앗긴 듯한 생각이었을 것입니다.

우리는 이 세상에서의 자신이 처한 삶의 자리의 상대적, 주관적 입장에 따라 희년의 나팔 소리를 기뻐할 자들도 있을 것이고 원치 않는 소리로 여길 자들도 있을 것입니다.

 

희년은 하나님 나라의 그림자입니다, 그림자는 실체가 있음으로 존재합니다, 그러기에 그림자가 없다면 실체도 없는 것입니다.

우리 삶에 희년이 없다면 하나님의 나라도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희년을 선포한다는 것은 이 땅에서는 그림자와 같은 의미가 있습니다.

존재하기는 하지만 온전하지 못하며 지속적이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희년을 믿고, 희년을 소망하며, 희년을 선포해야 합니다.

 

우리가 선포해야 할 희년은

첫째, 희년이 있다는 선포입니다.

희년은 우리의 달력에도 세상이 그 어떤 달력에도 없습니다.

이 세상에서는 실재하지 않는 때이지만 하나님의 시간에서는 역사적으로 종말론적으로 존재하는 때입니다.

하나님이 정하시는 때에 희년이 이루어짐을 선포하는 일은 믿는 자들의 사명입니다.

그 때는 반드시 임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둘째,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의 고엘이시라는 선포입니다.

고엘은 기업 무를 자라는 뜻으로 한 사람이 자기 기업 즉 땅을 궁핍함으로 누구에게 팔았을 때에 땅을 판 사람을 대신하여 그 땅을 되사서 돌려주는 이를 가리킵니다.

고엘이 되는 자는 땅을 판 사람과 가장 가까운 친척부터 시작되는데 능력이 되지 않던지 하고자 하는 의사가 없으면 그 다음 사람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고엘의 역할을 한다는 것은 자신에게는 손해가 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룻기에 나오는 보아스 전의 친척이 이 경우에 해당합니다.

고엘이 될 자가 아무도 없으면 희년까지 기다려야 하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의 죄로 인하여 죄와 사망의 법에 넘어간 우리의 생명을 우리의 고엘이 되셔서 되찾아 주신 분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고엘이 되시기 위하여 자신의 모든 것을 그 댓가로 내어 놓으셨습니다. 저 중한 십자가에서 자신의 살과 피를 다 내어 주신 것입니다.

희년의 선포는 우리의 빚 즉 죗값을 우리의 고엘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 갚아 주셨다는 선포입니다.

 

셋째,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 나팔 소리와 함께 영원한 희년이 시작되리라는 선포입니다.

초림하신 예수 그리스도는 베들레헴 구유에서 태어나셨습니다. 천사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축하할 이들을 찾았지만 아무도 없었고 들에서 양을 치던 목자들을 발견하여 그들에게 구세주 탄생의 소식을 전하였습니다.

천군천사들이 사람들을 대신하여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 하는 찬송을 하였습니다.

주님께서 재림하실 때에는 심판주로 오실 터인데 데살로니가4:16에 그 때에는 호령과 천사장의 소리와 하나님의 나팔 소리로 친히 하늘로부터 강림하신다 하셨습니다.

그 하나님의 나팔 소리와 함께 영원한 희년이 시작되는 것이 하나님의 나라의 완성입니다.

우리가 희년을 선포한다고 하는 것은 이와같은 하나님의 나라가 있을 것이라는 복음을 세상에 알리는 일입니다.

우리가 희년을 선포하지 않는다면 누군가는 심판주 되시는 주님의 재림을 알지 못하고

그때를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에스겔 3장에 이와같은 말씀이 있습니다.

16. 칠 일 후에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여 이르시되

17. 인자야 내가 너를 이스라엘 족속의 파수꾼으로 세웠으니 너는 내 입의 말을 듣고 나를 대신하여 그들을 깨우치라

18. 가령 내가 악인에게 말하기를 너는 꼭 죽으리라 할 때에 네가 깨우치지 아니하거나 말로 악인에게 일러서 그의 악한 길을 떠나 생명을 구원하게 하지 아니하면 그 악인은 그의 죄악 중에서 죽으려니와 내가 그의 피 값을 네 손에서 찾을 것이고

19. 네가 악인을 깨우치되 그가 그의 악한 마음과 악한 행위에서 돌이키지 아니하면 그는 그의 죄악 중에서 죽으려니와 너는 네 생명을 보존하리라 하심입니다.

 

오늘 본문 레25:12의 말씀에

이는 희년이니 너희에게 거룩함이니라 너희는 밭의 소출을 먹으리라 하셨습니다.

희년은 우리에게 거룩함이라 하셨습니다. 거룩(코데쉬)은 하나님의 영역입니다. 인간의 노력으로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거룩하신 하나님이 임하심으로 거룩한 곳이 됩니다.

희년이 거룩함은 하나님의 약속의 때이기 때문입니다.

너희는 밭의 소출을 먹으리라 하셨는데, 이 밭에 대해서 레25:6에서 안식년의 소출이라 하셨으며,

25:18-22에서

18. 너희는 내 규례를 행하며 내 법도를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너희가 그 땅에 안전하게 거주할 것이라

19. 땅은 그것의 열매를 내리니 너희가 배불리 먹고 거기 안전하게 거주하리라

20. 만일 너희가 말하기를 우리가 만일 일곱째 해에 심지도 못하고 소출을 거두지도 못하면 우리가 무엇을 먹으리요 하겠으나

21. 내가 명령하여 여섯째 해에 내 복을 너희에게 주어 그 소출이 삼 년 동안 쓰기에 족하게 하리라

22. 너희가 여덟째 해에는 파종하려니와 묵은 소출을 먹을 것이며 아홉째 해에 그 땅에 소출이 들어오기까지 너희는 묵은 것을 먹으리라 하신 안식년과 희년을 지내게 하시기 위한 그 밭의 소출입니다.

 

누군가는 희년을 믿으며, 희년을 소망하며, 희년을 선포하며, 희년의 삶을 살아가는 이들이 있어야 합니다.

그들을 통하여 희년의 역사가 이 땅에 임할 것입니다.

 

주님의 은총이 함께 하실 줄로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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