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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오전 2부 예배

 

광복의 은혜

  • 조회 : 39
  • 성경말씀 : 시편126:1-6
  • 설교자 : 방영철목사
  • 설교일 : 2023-08-13

 

2023813일 주일낮 예배

성경 : 시편 126:1-6

제목 : 광복의 은혜

 

1945815일 정오에 방송된 일황 히로히토의 항복선언 방송 내용입니다.

대동아 전쟁 종결 조서

()은 깊이 세계의 대세와 일본제국의 현실을 생각하여 비상조치로써 이 사태를 수습하고자 이에 충성스럽고 선량한 너희 신하와 백성에게 고한다.

짐은 제국정부로 하여금 미국, 영국, 중국, 소련 4개국에 대하여 그 공동선언을 수락할 뜻을 통보하게 하였다.

(19455월 나치 독일이 항복한 이후, 연합국은 본격적으로 대일 전선에 집중하여 제2차 세계대전을 종결하고자 했다. 19457월 독일의 포츠담에서 미국, 영국, 소련 정상이 모여 진행한 포츠담회담에서는 소련의 대일전선 참전과 전후 대일본 처리방침이 논의되었다)

 

세계의 대세 또한 우리에게 이롭지 않고 게다가 적은 새로이 잔학한 폭탄을 사용하여 빈번히 무고한 사람들을 살상하는 참해를 벌이는 등 진실로 예측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일본은 포츠담선언을 묵살하였다. 이미 일본의 패전은 임박했으나, 포츠담선언은 천황제 유지에 대한 내용이 빠져있었고, 일본 군부는 본토 방어를 의미하는 옥쇄를 준비하였다. 이에 미국은 86일과 9일에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차례로 원자폭탄을 투하했다

원폭 후 히로시마 중심가 7지역 내 모든 것들이 폐허로 변했다. 히로시마에서만 14만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군인이 2만여명, 민간인 희생자 가운데 한국인 3만여명도 있었다. 강제로 끌려와 노동에 시달리던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히로시마 원폭 공격에도 일본 제국주의가 항복하지 않자 3일 후 미국은 나가사키에 원폭 한 발을 더 투하했다. 194589112분 나가사키에서 두 번째 원자폭탄 팻맨이 폭발했다. 4~7만명에 달하는 시민들이 한순간 사망했다. 그 중 약 1만명은 한국인이었다.

학계에서는 그동안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원폭 투하로 후발성 방사능 후유증까지 포함해 총 70여 만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의 핵폭탄은 그 당시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파괴력이 증가되어 있어 한반도에서 핵이 폭발하면 남과북 공히 공멸하게 됩니다)

 

짐은 제국과 함께 시종일관 동아시아의 해방에 협력한 여러 동맹국들에 대하여 유감의 뜻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 제국의 신하와 백성으로서 전선에서 전사하고, 맡은 바를 하다 순직하고, 비명에 죽어간 자와 그 유족에 생각이 미치면 오장이 찢어지는 듯하다.

 

마지막은, 또한 너희 신민은 능히 짐의 뜻을 몸에 익혀야 할 것이다.

 

이 방송은 당시 대한민국에서도 들을 수 있었는데 잡음이 많아 무슨 말인지 몰랐다가 다음 날 신문에 보도가 되고 나서야 국민들이 거리에 나와 태극기를 들고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다고 합니다.

 

이스라엘은 기원전 586년에 바벨론에 의해 나라가 망하면서 많은 백성들이 바벨론으로 잡혀갔습니다.

시편1371절에 우리가 바벨론의 여러 강변 거기에 앉아서 시온을 기억하며 울었도다 함과 같이 그들은 전쟁포로가 되어 노예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기원전 538년 바벨론이 페르시아에게 망하면서 페르시아의 초대왕 고레스는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와 있는 모든 민족들은 고국으로 돌아가라는 칙령을 선포합니다.

갑작스럽게 일어난 일이지만 이미 200여년 전, 주전 700년 경에 이사야 선지자를 통하여 하신 말씀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이사야44:26-28,

내 종의 말을 응하게 하며 내 사자의 모략을 성취하게 하며

예루살렘에 대하여는 이르기를 거기 사람이 살리라 하며

유다 성읍들에 대하여는 이르기를 중건될 것이라

내가 그 황폐한 곳들을 복구시키리라 하며

깊음에 대하여는 이르기를 마르라 내가 네 강물들을 마르게 하리라 하며

(유프라데스 강물이 마르리라-해자(moat)가 마르게 되리라)

고레스에 대하여는 이르기를 그는 나의 목자라 나의 모든 기쁨을 성취하리라

예루살렘에 대하여는 이르기를 중건되리라 하며 성전에 대하여는 이르기를 네 기초가 세움이 되리라.

 

우리나라도 1910년에 일제로부터 나라를 강탈당한 이래 36년간을 식민지 국민으로 온갖 수탈을 당하면서 살았습니다.

유대인들은 달리 독립운동을 하지 못하였지만 우리나라의 뜻 있는 분들은 부단히 굴하지 않고 여러 방면으로 독립투쟁을 계속해 왔습니다.

 

매헌 윤봉길은 1908년에 충청남도 예산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려서부터 독립에 대한 뜻이 있었고 22살에 독립운동을 할 수 있는 중국 상하이로 가서 활동을 하다 1932429일에 상하이 홍커우 공원에서 있었던 일황 생일 및 상하이 점령 축하식에 폭탄을 투척함으로 사령관을 포함 다수의 요인들을 사상케 하고 체포되어 그해 1219일 일본 이시카와현 가나자와에서 처형되었습니다. 당시 그의 나이 24살이었습니다.

이 사건은 1909년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처형했을 때와 같이 수많은 이들의 비난을 받았습니다.

불필요한 어리석은 일을 한 것이다, 독립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 일로 인해 탄압이 더 커질 것이다등등 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윤봉길은 거사를 며칠 앞두고 두 아들에게 유언을 남기기를,

너희도 만일 피가 있고 뼈가 있다면 반드시 조선을 위해 용감한 투사가 되어라하였습니다.

이 의거로 인해 명맥이 끊어질것 같았던 상하이 임시정부가 되살아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당시 중국의 장제스가 중국의 백만 대군이 하지 못한 일을 대한민국의 젊은이가 했다하며 상하이 임시정부를 적극 지원하기 시작하였고, 중국인들도 당시 대한민국을 일본의 속국 혹은 앞잡이로 여기고 있었는데 그 의심을 거두게 되었습니다.

일본은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투하된 원자폭탄으로 천황이 815일 대동아 전쟁 종결 조서를 선언하고 194592일 미주리호 갑판에서 맥아더 앞에 항복조인식을 하였습니다. 그 자리에 외무대신 시게마쓰 마모루가 지팡이를 짚고 절뚝거리며 나와 천황을 대신하여 항복문서에 서명을 하는데, 그가 바로 윤 의사의 폭탄투척 당시 주중공사로서 그 자리에 참석하여 한쪽 다리를 상한 자였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바벨론 포로에서 해방되어 이스라엘 땅으로 돌아가며 부른 찬송입니다.

1. 여호와께서 시온의 포로를 돌려 보내실 때에 우리는 꿈꾸는 것 같았도다

2. 그 때에 우리 입에는 웃음이 가득하고 우리 혀에는 찬양이 찼었도다 그 때에 뭇 나라 가운데에서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그들을 위하여 큰 일을 행하셨다 하였도다

3. 여호와께서 우리를 위하여 큰 일을 행하셨으니 우리는 기쁘도다

4. 여호와여 우리의 포로를 남방 시내들 같이 돌려 보내소서

5.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6.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반드시 기쁨으로 그 곡식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

 

광복은 빛을 다시 회복하였다는 뜻입니다.

일제 강점기에도 태양은 여전하였지만 이 땅 이 백성들에게는 어둠이 덮여 있었는데 하나님께서 다시금 이 나라 이 민족을 위한 빛을 회복해 주신 줄로 믿습니다.

그런데 고통스럽게도 광복이 되고 나서 5년 후에 육이오전쟁이 있었습니다.

모두가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 동족상잔의 이유를 일제 강점기 때 범한 신사참배의 문제를 회개하지 않는 교회에 대한 징계로 보기도 합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제39회 총회가 1954424일 목사 85, 장로 78, 선교사 13, 176명으로 열렸습니다. 당시는 대한예수교장로회가 분열되기 이전입니다. ‘남북 총회, 통일 총회로 불린 총회였습니다. 휴전후 북한에 있던 기독교 교계 지도자들이 남하해 총대로 참여 했기에 불린 이름입니다. 모임 둘째 날 저녁에 3년 전에 총회장을 지낸 권연호 목사가 자리에서 일어나 발언합니다.

“1938년 제27회 총회가 신사참배를 가결하고 앞장선 사실이 기록에 남아 있습니다. 물론 해방 후 남부총회에서 회개하고 각 노회, 교회, 혹은 개인이 참회했다 하여도 성문화된 기록은 없습니다. 더욱이 이번 총회는 남북 합석 총회니만큼 반드시 이것을 청산하고 지나가야겠습니다. 총회가 신사참배 결의를 취소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온 교회가 자복하고 회개해야 할 것입니다.”

반론이 없지 않았지만 육이오 전쟁이 신앙인의 죄 때문이여 그 죄의 핵심에 신사참배가 있다는 자각에 모두가 공감했습니다. 의제를 제안한 권연호 목사의 기도가 이러했습니다.

 

우리의 죄로 인해 이 땅에 전란이 왔고, 이 민족 내 백성들이 수없는 피와 살을 쏟고 찢었나이다. 교회가 갈라지고 38선이 가로막히게 된 것이 이 죄과인 줄 확신하옵고 하나님 앞에 책망 받는 것이 마땅한 줄 아나이다. 주여 총회가 모일 때마다 물고 찢고 싸움하고 교직자끼리 서로 반목한 것이 이 죄로 인하여 생긴 것입니다.”

 

기독공보 195453일자는 이렇게 기록하였습니다.

'이 때 장내에선 눈물을 씻는 소리, 가슴을 두드리는 소리들이 들려왔다. 살얼음 찬바람 헤쳐가며 평양 신사 조선신궁 돌계단을 오르내렸던 때가 어제 일만 같고 귀신 목탁처럼 수천 번 두드렸던 그날의 손바닥이 아직 눈 앞에 그대로 붙어있는 이 저녁! 어찌 가슴만이 쓰라리며 눈물만 흘려야 하리오. 피와 뼈를 쏟고 찢더라도 이제는 다시 실족치 않겠다는 철석같은 결심을 강력히 가다듬는 간절한 이 한밤이 벌써 그리고 마땅히 있어졌어야 할 것이었다.'

 

총회 셋째날은 주일이었습니다. 이어진 넷째날 오전 성명이 발표되었습니다.

'27회 총회 신사참배 결의는 일제의 탄압에 못이긴 결정이었으나 이것이 하나님 앞에서 계명을 범한 것임을 자각하고 남부대회가 신사참배 회개를 결의하여 시행하였으되, 남북통일 총회가 아니었던 고로 금번 남북통일 된 본 총회는 이를 취소하고 전국 교우 앞에 성명한다. 1954426. 대한예수교장로회 제39회 총회원 일동.'

 

2023년은 광복 78주년입니다.

한국교회가 이 나라 이 민족 가운데 눈물을 흘리며 복음의 씨앗을 뿌려 이 말세지말에 추수의 곡식단이 있기를 간구합니다.

 

이 말세지말에 복음의 촛대를 가지고 있는 한국 교회가 주님 다시 오실 때까지 이 촛대를 지켜내며 땅끝까지 전할 수 있기를 간구합니다,

지구상 유일의 분단된 민족과 나라가 다시 통일의 열매를 맺기를 간구합니다, 현재 세계적으로 한반도 문제는 통일의 관점이 아니라 평화의 관점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럴 수 없습니다. 에스겔 37:15-19에서 하나님께서 에스겔에게 두 막대를 가져다가 하나는 남유다로 하나는 북이스라엘이라 쓰고 네 손안에서 하나가 되게 하라하셨습니다. 이미 두 개인 막대기가 어떻게 하나가 되겠습니까? 그러나 하나님께서 두 막대기가 내 손에서 하나가 되리라하신 말씀에 대한 믿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 일들을 감당할 수 있도록 한국교회가 소금과 빛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기를 간구합니다.

소금은 자신을 녹여야 소금의 역할을 하며 빛은 자신을 태워야 빛의 역할을 합니다.

 

주님의 은총이 함께 하실 줄로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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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복의 은혜
  • 2023-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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