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7월 23일 주일낮 예배

성경 : 시편145:15

제목 : 주님을 앙망함

앙망(仰望)의 뜻은 우러러 바라봄입니다.

개역개정에 11번 나오는 단어인데 시편에 2번 이사야에 8번 예레미야에 1번 사용되었습니다.

사바르, 카바흐, 나바트 등의 히브리어 단어로 표현되었습니다.

저는 앙망이란 이 말씀과 연상되는 것이 망부석입니다. 바랄 망에 지아비 부에 돌석 자입니다.

삼국유사에 보면 경상북도 원성군에 있는 치술령에 망부석이 있는데 신라 지눌왕때 사신으로 외국에 갔던 남편이 돌아오지를 못하자 그를 그 고개에서 기다리고 기다리다 돌이 되었답니다. 바닷가에도 망부석 전설이 많은데 배를 타고 고기잡이 나갔던 남편이 돌아오질 못하자 그렇게 움직임도 없이 오랜 기간 기다리다 망부석이 되었다는 이야기인데,

우리는 하나님의 임재하심을 하나님의 응답을 얼마나 간절하게 기다리고 있는지 살펴보게 합니다.

앙망은 과거의 일이 이유가 되어 현재 그리고 앞으로 있는 일에 대하여 하나님을 우러러 대하며 바램을 갖는 모습입니다.

앙망의 상대적 개념이 원망입니다. 앙망과 원망의 망은 같은데 앙망(仰望)은 우러러 바라봄이고 원망(怨望)은 슬픔, 한탄, 증오를 가지고 바라봄입니다.

역사적으로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앙망하게 된 사건은 출애굽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400여년 애굽에서의 종살이 가운데서 탄식하는 소리를 들으신 하나님께서 때가 되매 모세를 출애굽의 지도자로 보내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신들을 보내지 않으려는 바로의 강팍한 마음을 하나님께서 열 가지 재앙을 통하여 꺽으심을 보았고, 그들 앞을 가로막고 있었던 홍해를 가르셔서 길을 내신 일을 보았으며, 광야 40년 동안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인도하시고 보호하시며 만나로 먹이시고 반석에서 물을 내셔서 먹이셨으며 여리고 성을 무너뜨리시고 가나안을 정복하게 하심을 보았습니다. 그 하나님을 우러름이 앙(仰)이며, 그 하나님께 바램이 망(望)입니다.

미리암의 노래는 대표적인 이스라엘 백성들의 신앙고백이었습니다.

출15:19. 바로의 말과 병거와 마병이 함께 바다에 들어가매 여호와께서 바닷물을 그들 위에 되돌려 흐르게 하셨으나 이스라엘 자손은 바다 가운데서 마른 땅으로 지나간지라

20. 아론의 누이 선지자 미리암이 손에 소고를 잡으매 모든 여인도 그를 따라 나오며 소고를 잡고 춤추니

21. 미리암이 그들에게 화답하여 이르되 너희는 여호와를 찬송하라 그는 높고 영화로우심이요 말과 그 탄자를 바다에 던지셨음이로다 하였더라

출애굽의 하나님을 앙망함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영원히 변하지 않을 줄 알았는데 그러하지를 않았습니다.

홍해를 건넌지 단지 사흘 만에 출애굽의 하나님을 원망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원망이란 말은 룬인데 이는 중얼거리다 불평하다 등의 뜻입니다.

출15:22. 모세가 홍해에서 이스라엘을 인도하매 그들이 나와서 수르 광야로 들어가서 거기서 사흘 길을 걸었으나 물을 얻지 못하고

23. 마라에 이르렀더니 그 곳 물이 써서 마시지 못하겠으므로 그 이름을 마라라 하였더라

24. 백성이 모세에게 원망하여 이르되 우리가 무엇을 마실까 하매

홍해를 건너고 단지 3일 만에 그들은 하나님을 앙망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원망하였습니다. 가능한 일일까요?

출애굽 한 달 만에 가지고 나온 양식이 다 떨어졌습니다.

그러자 그들이 하나님을 앙망하는 대신에 원망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출16:1.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이 엘림에서 떠나 엘림과 시내 산 사이에 있는 신 광야에 이르니 애굽에서 나온 후 둘째 달 십오일이라( 첫째달 15일에 나왔기 때문에 한 달 만입니다).

2. 이스라엘 자손 온 회중이 그 광야에서 모세와 아론을 원망하여

3. 이스라엘 자손이 그들에게 이르되 우리가 애굽 땅에서 고기 가마 곁에 앉아 있던 때와 떡을 배불리 먹던 때에 여호와의 손에 죽었더라면 좋았을 것을(거짓이거나 착각입니다. 그들을 위한 고깃가마도 떡도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겨우 떨어진 부스러기나 먹었습니다. 원망은 대개 거짓과 착각에 근거하여 하게 됩니다. 사실을 기반으로 일어나는 원망은 거의 없습니다). 너희가 이 광야로 우리를 인도해 내어 이 온 회중이 주려 죽게 하는도다.

하나님께서는 그 원망을 들으시면서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만나를 내리셔서 그들이 광야에서 살 수 있게 해 주셨습니다. 그들이 광야에서 패역한 일을 행하였을 때에 다른 모양으로 징계 하셨지만 만나를 끊지는 않으셨습니다.

만나를 처음 접하고 나서 출16:31에 이스라엘 족속이 그 이름을 만나라 하였으며 깟씨 같이 희고 맛은 꿀 섞은 과자 같았더라 하였는데, 민11:6에서는 이제는 우리의 기력이 다하여 이 만나 외에는 보이는 것이 아무것도 없도다 하더니, 민21:4-6에서는 백성이 호르 산에서 출발하여 홍해 길을 따라 에돔 땅을 우회하려 하였다가 길로 말미암아 백성의 마음이 상하니라 백성이 하나님과 모세를 향하여 원망하되 어찌하여 우리를 애굽에서 인도해 내어 이 광야에서 죽게 하는가 이 곳에는 먹을 것도 없고 물도 없도다 우리 마음이 이 하찮은 음식을 싫어하노라 하매 여호와께서 불뱀들을 백성 중에 보내어 백성을 물게 하시므로 이스라엘 백성 중에 죽은 자가 많은지라 하신 일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을 앙망하지 않고 오히려 원망한 이들에게 임한 심판이셨습니다.

홍해를 건너고 수르 광야 마라의 쓴물이 단물로 변한 역사를 체험하고서도 르비딤에 이르렀을 때에는 마실 물이 없다고 모세를 원망하며 그를 돌로 치려 하기까지 하였습니다.

출17:1.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이 여호와의 명령대로 신 광야에서 떠나 그 노정대로 행하여 르비딤에 장막을 쳤으나 백성이 마실 물이 없는지라

2. 백성이 모세와 다투어 이르되 우리에게 물을 주어 마시게 하라 모세가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어찌하여 나와 다투느냐 너희가 어찌하여 여호와를 시험하느냐

3. 거기서 백성이 목이 말라 물을 찾으매 그들이 모세에게 대하여 원망하여 이르되 당신이 어찌하여 우리를 애굽에서 인도해 내어서 우리와 우리 자녀와 우리 가축이 목말라 죽게 하느냐.

신 광야 르비딤에서 그들은 하나님을 앙망한 것이 아니라 원망(怨望) 하기를 되풀이 하였습니다.

성경에는 끝까지 하나님을 앙망한 이들도 있었습니다.

재산과 자식까지 한 순간에 다 잃고도 욥이 이런 고백을 하였습니다.

욥1:21. 이르되 내가 모태에서 알몸으로 나왔사온즉 또한 알몸이 그리로 돌아가올지라 주신 이도 여호와시요 거두신 이도 여호와시오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지니이다 하고

22. 이 모든 일에 욥이 범죄하지 아니하고 하나님을 향하여 원망하지 아니하니라

느브갓네살 왕이 세운 금신상에 절하지 아니한 죄로 풀무불에 던져질 지경이 된 하나냐(사드락)과 미사엘(메삭)과 아사랴(아벳느고)가 한 말입니다.

단3:17. 왕이여 우리가 섬기는 하나님이 계시다면 우리를 맹렬히 타는 풀무불 가운데에서 능히 건져내시겠고 왕의 손에서도 건져내시리이다

18. 그렇게 하지 아니하실지라도 왕이여 우리가 왕의 신들을 섬기지도 아니하고 왕이 세우신 금 신상에게 절하지도 아니할 줄을 아옵소서.

다니엘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왕의 금령으로 인해 하나님께 기도하면 사자굴에 던져지게 된 상황에서도 다니엘은 그 기도를 그치지 않았습니다.

단6:10. 다니엘이 이 조서에 왕의 도장이 찍힌 것을 알고도 자기 집에 돌아가서는 윗방에 올라가 예루살렘으로 향한 창문을 열고 전에 하던 대로 하루 세 번씩 무릎을 꿇고 기도하며 그의 하나님께 감사하였더라.

그들은 하나님을 원망하지 아니하였고 끝까지 하나님을 앙망한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바울과 실라는 복음을 전하기 위하여 마게도니아인의 환상을 따라 빌립보에 갔는데 그곳에서 귀신들린 여인을 구원해 준 것이 빌미가 되어 매를 맞고 지하 감옥에 갇히게 되었지만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고 오히려 찬양하였습니다.

행16:22. 무리가 일제히 일어나 고발하니 상관들이 옷을 찢어 벗기고 매로 치라 하여

23. 많이 친 후에 옥에 가두고 간수에게 명하여 든든히 지키라 하니

24. 그가 이러한 명령을 받아 그들을 깊은 옥에 가두고 그 발을 차꼬에 든든히 채웠더니

25. 한밤중에 바울과 실라가 기도하고 하나님을 찬송하매 죄수들이 듣더라.

하나님을 원망하지 아니하고 앙망하였더니 욥에게는 욥42:5에 내가 주께 대하여 귀로 듣기만 하였사오나 이제는 눈으로 주를 뵈옵나이다 하게 되었으며, 다니엘과 세 친구들에게는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증거하는 증인들이 되게 하였고, 바울과 실라를 통해서는 유럽에 첫 교회가 세워지는 역사에 쓰임을 받게 되었습니다.

사40:31에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가 날개 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요 달음박질하여도 곤비하지 아니하겠고 걸어가도 피곤하지 아니하리로다 하셨습니다.

오늘 본문 시145:15. 모든 사람의 눈이 주를 앙망하오니 주는 때를 따라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시며 하셨습니다.

시편 145편 전체가 주를 앙망해야 하는 이유들을 다윗의 고백을 통하여 들려주시고 있습니다.

8. 여호와는 은혜로우시며 긍휼이 많으시며 노하기를 더디 하시며 인자하심이 크시도다

14. 여호와께서는 모든 넘어지는 자들을 붙드시며 비굴한 자들을 일으키시는도다

19. 그는 자기를 경외하는 자들의 소원을 이루시며 또 그들의 부르짖음을 들으사 구원하시리로다

왜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님을 끝까지 앙망하지 못하고 원망하게 되는 것일까요?

첫째는 우리가 하나님을 잊고 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잊는 것은 아닌데 하나님의 은혜를 잊고 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신 은혜를 쉬이 잊거나 당연한 것으로 여기기 때문에 그러한 일들이 있습니다.

욘2:8에 자기에게 베푸신 은혜를 버린 모든 자는 거짓되고 헛된 것을 숭상한다 하였습니다.

둘째는 하나님이 우리를 잊으셨다고, 버리셨다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사49:14에 오직 시온이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나를 버리시며 주께서 나를 잊으셨다 하였거니와 하셨는데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길 사49:15에 여인이 어찌 그 젖 먹는 자식을 잊겠으며 자기 태에서 난 아들을 긍휼히 여기지 않겠느냐 그들은 혹시 잊을지라도 나는 너를 잊지 아니할 것이라 하셨습니다.

셋째는 하나님을 불신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능력을 불신하고 심지어는 하나님의 존재 자체를 불신하기 때문에 그러한 어리석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다른 일이라면 몰라도 이 일만은 이 사람만은 어찌하실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인데 어리석음입니다.

시편 14:1-4에 어리석은 자는 그의 마음에 이르기를 하나님이 없다 하는도다 그들은 부패하고 그 행실이 가증하니 선을 행하는 자가 없도다 여호와께서 하늘에서 인생을 굽어살피사 지각이 있어 하나님을 찾는 자가 있는가 보려 하신즉 다 치우쳐 함께 더러운 자가 되고 선을 행하는 자가 없으니 하나도 없도다 죄악을 행하는 자는 다 무지하냐 그들이 떡 먹듯이 내 백성을 먹으면서 여호와를 부르지 아니하는도다

우리는 좋을 때뿐만 아니라 어려울 때에도 더욱 하나님을 앙망하는 믿음으로 살아야 할 것입니다. 일이 잘 될 때는 잘 되는 것으로 선한 영향력을 끼쳐 다른 이들에게 부러움을 주어 주님께로 인도할 수 있고, 일이 잘 안 될 때에도 하나님을 앙망하면 저가 진짜로 믿고 있는 모양이다 하는 믿음을 주어 주님께로 그들을 인도하게 됩니다.

믿는 자들이 어려울 때 하나님을 앙망하는 모습을 통하여 믿지 아니하는 자들이 어려움 속에서 위로를 받게 될 것입니다.

믿는 자들이 어려울 때 하나님을 앙망하는 모습을 통하여 믿지 아니하는 자들이 하나님을 믿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엘리 엘리 라마사박다니 즉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마27:46) 하심은 하나님께 대한 원망이 아니라 하나님은 결코 너희를 버리지 않으실 것이라는 우리를 위한 외침이셨습니다. 하나님께서 그 소리를 들으시면서도 끝내 그를 버리셨기 때문에 우리가 구원을 받은 것입니다.

참으로 하나님을 앙망할 때는 원망이 시작되는 때임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주님의 은총이 함께 하실 줄로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