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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오전 1부 예배

 

그러므로

  • 성경말씀 : 마태복음7:12
  • 설교자 : 방영철
  • 설교일 : 2018-07-29

성경 : 마태복음 7:12

제목 : 그러므로

채식주의자는 한 강 작가가 2007년에 출판하였고 2016년에 영국의 권위 있는 문학상인 맨 부커상을 수상함으로 널리 알려지고 읽혀지게 된 책입니다.

가장 평범한 다른 사람에게 전혀 영향력을 주지 않고 살아왔던 한 여인이 있습니다.

남편이 그를 배우자로 선택한 이유가 그 만만해 보임 때문이었던 이 여인이 채식을 실천하면서 파생된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그의 채식주의는 그 자신을 포함하여 남편과 형부와 언니와 친정 부모들의 삶을 파괴하였습니다.

내가 세상에 화평을 주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말라 화평이 아니요 검을 주러 왔노라(10:34) 하신 말씀과 같은 맥락입니다.

이 소설을 통하여 작가가 의도한 바가 무엇인지는 여러 해석들이 있지만

소설을 읽는 내내 저를 붙잡은 것은 한 인간의 신념의 삶이 이러한 영향력을 끼치기도 하는 구나 하는 것이었습니다.

기독교인은 복음을 믿으며 살아가는 자들이라는 뜻인데 그러한 우리의 삶이 우리 자신과 우리 주변에 어떤 영향력을 주고 있는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자연환경이 심각하게 오염되고 있습니다.

오늘날 폭염도 그러한 점에 원인이 있다고 말하는 전문가들이 있습니다.

여러 가지 원인들이 결과적 현상을 만들어 낸 것이 지구온난화입니다.

지구의 온도가 자꾸 상승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지구의 평균 온도가 1.5도 올라가면 심각한 기후와 생태의 악영향이 나타날 것이라 하고 그 현상들이 여기저기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세상을 물로 심판하신 적이 있습니다. 그것이 노아시대의 홍수였습니다.

그 후로 다시는 물로 심판하지 않겠다 하셨고 그 언약으로 무지개를 주셨습니다.

그러나 베드로후서3:8-13의 말씀에

8. 사랑하는 자들아 주께는 하루가 천 년 같고 천 년이 하루 같다는 이 한 가지를 잊지 말라

9. 주의 약속은 어떤 이들이 더디다고 생각하는 것 같이 더딘 것이 아니라 오직 주께서는 너희를 대하여 오래 참으사 아무도 멸망하지 아니하고 다 회개하기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

10. 그러나 주의 날이 도둑 같이 오리니 그 날에는 하늘이 큰 소리로 떠나가고 물질이 뜨거운 불에 풀어지고 땅과 그 중에 있는 모든 일이 드러나리로다

11. 이 모든 것이 이렇게 풀어지리니 너희가 어떠한 사람이 되어야 마땅하냐 거룩한 행실과 경건함으로

12. 하나님의 날이 임하기를 바라보고 간절히 사모하라 그 날에 하늘이 불에 타서 풀어지고 물질이 뜨거운 불에 녹아지려니와

13. 우리는 그의 약속대로 의가 있는 곳인 새 하늘과 새 땅을 바라보도다

하신 말씀이 있습니다.

특히 그 날에 하늘이 불에 타서 풀어지고 물질이 뜨거운 불에 녹아지려니와 하신 말씀이

인간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대량살상무기들과 지구 온난화 현상들을 연상하게 합니다.

이 모든 일들이 개인적이든 집단적이던 이기주의의 산물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자연환경문제에 대해서도 믿는자로서의 삶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직접적으로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인간들의 마음도 자연환경 이상으로 심하게 오염되고 있습니다.

예레미야17:9에 만물보다 거짓되고 심히 부패한 것은 마음이라 누가 능히 이를 알리요마는 하신 바가 있으니 지금 파괴된 만물보다 인간의 마음이 더 일그러져 있지 않겠습니까?

어느 아파트에서 경비실에 에어콘설치를 반대하는 유인물이 있었는데 그 내용을 보니

첫째, 관리비가 죽을 때까지 올라간다

둘째, 공기가 오염된다.

셋째, 공기가 오염되면 수명이 단축된다.

넷째, 지구가 뜨거워지면 짜증이 나서 주민 화합이 안 되고 직원과 주민 화합도 파괴된다.

다섯째, 우리 단지보다 큰 아파트도 경비실에 에어콘을 설치해 주지 않았다 는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경향의 세상속에서 우리는 어떤 마음으로 살아야 할까요?

믿음의 세계도 심하게 오염되고 있습니다.

종교(宗敎)의 종자는 마루 종인데 마루라는 것은 근원 혹은 가장 뛰어난 것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종교란 가장 근원적이며 뛰어난 높은 가르침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종교가 미신적이 되어가고 있고, 자신들의 세력을 위해서 서로를 배척하며, 진리를 위하여 거대한 악과 힘 있는 세력과 싸우지 않고 오히려 약자들을 심판함으로 자신들의 기득권을 유지해 나가려 하고 있습니다.

그러하니 사람들이 점점 더 종교에서 멀어지고 있습니다.

기독교가 어떤 종교가 되어야 하겠습니까? 우리 교회가 어떤 교회가 되어야 하겠습니까?

 

마태복음22:34-40에서 율법중에 어느 계명이 크니이까하는 한 율법사의 질문에 대해 예수님께서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신명기6:5-9), 둘째도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라 하셨으니(19:18) 이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니라 하셨습니다.

그러나 이 두 계명은 사실상 한 계명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고 인간을 사랑할 수 없으며, 인간을 사랑하지 않고 하나님을 사랑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 관점에서 오늘 말씀은 예수님께서 온 율법과 선지자 그리고 산상수훈을 요약한 말씀입니다.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며 살라는 말씀입니다.

이 이전에도 탈무드에 같은 맥락의 가르침이 최고의 가르침으로 여겨지고 있었는데 그것은 남이 너에게 하기를 원하지 않는 것을 너도 남에게 하지 말라는 것이었습니다.

도덕 윤리가 우리를 구원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인간의 도덕 윤리 선이라는 것이 별거 없습니다. 정말 별거 아닙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이 대속과 사랑만이 우리를 구원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말씀의 의미는 구원받은 자는 이렇게 살게 될 것이라는 말씀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부언하면 이런 열매가 없다면 나무는 그 열매로 안다 하신 주님의 말씀에 비추어 보면 구원의 나무가 아니라는 뜻이 될 것입니다. 두려운 일이고 그래서 다시 살펴 보아야 할 일입니다.

한 단계 더 기억해야 할 것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남을 대접했다고 반드시 좋은 응답이 오는 것도 아닙니다. 예수님은 평생 그렇게 사셨지만 끝내 십자가를 지시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끝까지 그 길을 가심으로 사명을 이루신 것처럼 믿는자들도 그 길을 포기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지난 금요일 국회장으로 치러진 노회찬의원의 발인식을 보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국회에서 청소하시는 분들 19명이 그의 영정이 지나갈 때 그 뜨거운 도로에 나와서 고개를 숙이며 왼손위에 오른손을 포개어 경의를 표하고 이별을 아쉬워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그의 삶에 대한 존경이지만 특별히 국회에서 청소하던 분들의 휴식공간인 사무실이 없어지게 되었을 때 노의원이 찾아와 자기 사무실을 함께 쓰자고 했던 그 마음을 잊을 수 없었기 때문이라 했습니다.

신앙도 믿음도 삶입니다.

내가 어떠한 종교적 지식을 가지고 있느냐의 문제도 아니고 내가 어떠한 종교적 의식에 참여했느냐의 문제도 아닙니다.

지금 내가 어떻게 살아가고 있고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의 문제입니다.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하신 이 말씀이 큰 울림이 되기를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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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러므로
  • 2018-08-03
  • 방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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