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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오전 1부 예배

 

너희도 온전하라

  • 성경말씀 : 마태복음5:43-48
  • 설교자 : 방영철
  • 설교일 : 2018-07-22

성경 : 마태복음5:43-48

제목 : 너희도 온전하라

 

지난 금요일에 교회 본당에 철제 기둥 설치공사가 있었습니다. 교회 본당 안에 기둥이 없는 공간을 만들기 위한 공법이었습니다. 예배 공간을 보다 온전하게 하기 위해 고강도의 철제 기둥과 보를 조립하는 일이었습니다.

철제 기둥은 5m정도의 길이이며, 보는 20m가 넘었습니다. 무게도 보 하나에 3톤이 넘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을 길이가 긴 트럭에 실고 와서 기중기로 들어서 본당에 올려 조립을 하는 일이었습니다. 교회 입구와 마당을 통해 그 작업을 하였는데 처음 보는 저로서는 이것이 될 일인가 싶었습니다. 기중기에 연결된 줄로 철 기둥을 아주 높이 40m 정도 들어서 공중에서 이동을 하여 본당 바닥에 내려놓았습니다. 그 과정에서 지나가는 차량과 행인들도 많았습니다.

철제 기둥들이 옮겨질 때마다 하나님 다섯 개 남았습니다. 이제 두 개 남았습니다 하며 어리석은 기도를 하였습니다.

통제하느라고 하였지만 잘 되지 않는 때도 있었고 주변에 건물들이 밀접해 있고 전력선이 지나고 있어 철 기둥을 이동하는데 필요한 공간이 아주 제한되어 있었습니다. 조금만 그 길을 벗어나도 건물에 부딪히던지 전력선을 끊어 놓던지 할 것 같았습니다. 그 난관을 헤치고 모든 철 기둥들을 옮겨 놓았습니다. 이어서 그 철 기둥들을 조립하였습니다. 기둥에 미리 뚫어놓은 구멍들을 통하여 기둥을 바닥에 고정하고 위로 기둥과 기둥을 연결하고 보를 연결하였습니다. 기술적 정확도로 1mm의 차이만 나도 연결이 되지 않는 일이었는데 그 엄청난 크기와 무게의 구조물을 그 뜨거운 날씨 속에 그 어려운 난관들을 극복하고 완전하게 해내는 것을 보면서 도전과 감동을 받았습니다.

적어도 제가 보기에 그 분들을 그 날 그 일에 있어 온전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산상수훈의 마5:17-20의 말씀중에

5:17. 내가 율법이나 선지자를 폐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말라 폐하러 온 것이 아니요 완전하게 하려 함이라

18.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천지가 없어지기 전에는 율법의 일점 일획도 결코 없어지지 아니하고 다 이루리라

19.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 계명 중의 지극히 작은 것 하나라도 버리고 또 그같이 사람을 가르치는 자는 천국에서 지극히 작다 일컬음을 받을 것이요 누구든지 이를 행하며 가르치는 자는 천국에서 크다 일컬음을 받으리라

20.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의가 서기관과 바리새인보다 더 낫지 못하면 결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율법주의와 그에 따르는 위선을 책망하셨지 율법 그 자체를 무시하신 것은 아니었습니다.

 

이와 연관되어 실천적인 말씀으로 네 이웃을 사랑하고 네 원수를 미워하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 하셨습니다.

율법의 완성을 위해 원수를 갚지 않고 동포를 원망하지 않는 정도에 머물지 말고 그 원수를 사랑하고 그를 위하여 기도하는 완전에까지 나아가라는 말씀입니다.

이같이 한즉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아들이 되리니 하셨습니다.

 

우리가 주기도를 드리는데 그 시작이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입니다.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면서 기도하는 자는 마땅히 하나님의 아들이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그 하나님의 아들 됨이 이같이 한즉 이라 하신 것입니다.

마팻선교사님이 평양신학교 교장으로 계실 때 신학생들이 집단으로 한 선교사님의 잘못을 지적하며 우리는 더 이상 그의 가르침을 받을 수 없다고 하였답니다.

마팻선교사님이 자초지종을 알아보니 잘못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선교사님이 한국의 풍습에 익숙하지 못하여 일어난 일이고 그 점에 대해서도 시인하고 용서를 구하고 있었는데 끝내 학생들이 그것을 받아들이지 못하겠다고 하고 있었다 합니다.

그 때 마팻선교사님이 학생들에게 여러분은 앞으로 교회에 나가서 주기도를 할 수 없을 것입니다하시자 학생들이 왜 그러냐 하였고 주기도에 우리가 우리에게 잘못한 사람을 용서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용서하여 주옵소서 라고 되어 있지 않습니까 여러분이 끝내 이 선교사님을 용서하지 못한다면 어떻게 주기도를 하시겠습니까? 물으셨다는데 놀랍게도 그 때 성령님께서 역사하셨던지 학생들이 태도를 바꾸었다고 하는 이야기가 전해 오고 있습니다.

 

신앙생활도 적당히 하려고 하면 할수록 편할 것 같지만 더 힘이 없어져서 할 수 없게 됩니다.

그리고 결과가 나오지 않기 때문에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가질 못하게 됩니다.

힘이 들고 어렵더라도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온전하심과 같이 너희도 온전하라 하신 말씀대로 살아가려고 하는데서 오히려 힘이 나오고 열매를 맺게 됩니다.

하나님의 아들 됨이란 하나님을 만나는 것이고 하나님을 만난다고 하는 것은 하나님이 능력을 체험하는 것입니다.

 

장재라는 송나라 때의 성리학자인데 그는 인류는 나의 형제이고 만물은 나의 벗이다는 단계에 이를 정도로 스스로 공부하여 깨우친 분이었습니다.

그가 폄우라는 글을 써서 동쪽 창문에 걸어 두었는데 폄이란 돌을 갈아서 만든 침을 말합니다. 어리석은 생각 부정한 생각이 떠오르면 그 침으로 실제 몸을 아프게 찌름으로 경계를 하며 살았다 합니다.

 

이 말씀을 받음에 있어 주님께서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온전하심과 같이 너희도 온전하라 하신 말씀이 뜻하는 바가 무엇일까 하는 점입니다.

인간은 그 비교의 대상으로 하나님을 생각할 수 없고, 또한 온전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 사실에 대해서는 당연히 예수님도 인정하고 계셨기 때문입니다. 겟세마네 동산에 졸음을 견디지 못하고 있는 제자들에게 마음에는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다 하셨습니다.

캘빈은 인간은 전적으로 타락한 존재라 완전은 불가능하다고 하였고, 웨슬리는 인간도 완전할 수는 있으나 이 땅에서의 완전이란 성령님의 절대적인 감동아래 있는 순간의 완전만이 있을 뿐이다 하였습니다.

 

아마도 주님께서 말씀하신 너희도 온전하라 하심은 그 방향성을 가리키는 말씀일 것입니다.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온전하심이란 이 땅에 육신을 입고 오신 주님을 본 받으라는 말씀이고, 주님께서 가신 길을 우리로 하여금 따라오라 하심일 것입니다.

이 길을 감에 있어,

첫째는 온전하신 주님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그래야 온전하신 주님을 따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주님을 알면 알수록 주님을 따를 수 있습니다

로마서의 결론과도 같은 12:2에 너희는 이 세대를 본 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하셨습니다.

오늘날 우리들의 신앙생활에서 목표하는 바가 그리고 최소한이라고 여기는 바가 너무도 무너져 있습니다. 예수를 믿는 다고 하는 것의, 내가 항존직이라고 하는 것의, 내가 교사라고 하는 것의, 내가 성가대원이라고 하는 것의 최대치와 최소치를 온전하라 하시는 주님의 말씀을 기억하면서 각자 다시 설정해야 하겠습니다.

이사야 53:6에 우리는 다 양 같아서 그릇 행하여 각기 제길로 갔거늘 하신 말씀이 있습니다.

제길 즉 자기 기준에 따라 행해서는 안된다는 말씀입니다.

 

둘째는 안 될 일이라고 미리 포기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다른 길로 편법을 삼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 주님을 따라야 하겠습니다.

가룟 유다처럼 넘어졌다고 포기하고 제 갈 길로 가지 말고, 베드로처럼 실패했더라도 다시 일어나서 주의 길을 가라는 말씀입니다.

그 길을 갈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과 약속의 말씀인 줄로 믿습니다.

 

셋째는 되게 하시는 성령님의 역사가 있음을 믿어야 하겠습니다.

힘으로도 되지 않고 능으로도 되지 않지만 주의 영으로 된다 하셨습니다.

성령님께서 역사 하십니다 최선을 다한 후에 몸에 힘을 빼고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따르시기 바랍니다.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하셨습니다. 그러하니 이 말씀이 우리로 하여금 숨을 못 쉬게 하는 일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오히려 이 말씀 안에 비밀의 길이 있어 우리로 하여금 그 길을 가게 하실 줄로 믿습니다.

 

온전하라 하신 말씀이 은혜가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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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희도 온전하라
  • 2018-07-23
  • 방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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