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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오전 1부 예배

 

유라굴로

  • 성경말씀 : 사도행전27:12-26
  • 설교자 : 방영철
  • 설교일 : 2018-09-09

성경 : 사도행전27:12-26

제목 : 유라굴로

 

올해 북서태평양에서 발생한 태풍이 22개입니다.

그 중에 우리나라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친 것은 12호 종다리와 19호 솔릭입니다.

태풍의 이름은 각 나라에서 제출한 이름표에 따라 순서대로 붙여진다고 합니다.

종다리는 북한이 제출한 이름이고 솔릭은 미크로네시아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전설의 족장을 칭한다고 합니다.

올해 우리나라는 폭염에 비가 오지 않아 태풍이라도 좋으니 왔으면 좋겠다고 하였는데 종다리라 이름 붙여진 태풍이 일본 열도를 우측으로 통과할 때 소멸할 줄 알았는데

일본 열도 중간 쯤에서 갑자기 방향을 서쪽으로 바꾸어 일본 내륙을 수평으로 관통하여 아주 약해 지기는 하였지만 한반도로 오는 기이한 행적을 남겼습니다.

그래서 서울 하늘에도 짧은 기간이었지만 비가 내리는 감격을 맛보았습니다.

솔릭은 엄청난 기세로 한반도를 통과할 것이라 하여 걱정이 많았고 우리 교회도 공사중이라 이런 저런 염려가 많았는데 제주 해협을 사람 걷는 속도로 움직이다가 힘이 다 빠지고 한반도에는 비만 조금 내리고 사라졌습니다.

반면에 20호 태풍 시마론은 일본 열도를 관통하였는데 도로에 운행 중이던 차가 바람에 날려 넘어지고 멀쩡하던 집의 지붕이 마른 낙엽처럼 바람에 날라가는 모습이었는데 저 태풍이 우리나라에 왔다면 얼마나 많은 것들이 흔적도 없이 날아갔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의 불행을 보고 나의 감사를 논한다는 것이 바르지는 않지만 크게 감사한 일임에 틀림이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일어나지 않았고 그래서 경험하지 않은 일이 되었기에 모르고 지나가고 당연한 일로 여기며 지나갔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에는 유라굴로라는 태풍이 등장합니다.

이 말은 동풍을 의미하는 유로스와 북동쪽을 가리키는 아퀼로의 합성어로 북동풍이라는 뜻입니다. 이 바람은 남풍이 그레데 섬의 이다 산맥의 영향으로 반대 기류와 충돌하면서 갑자기 생기는 강력하고도 무서운 태풍이라 합니다.

해아래 새것이 없다고 유라굴로도 처음 나타난 것이 아니라 이전에도 있었던 것이었는데 바울이 타고 있던 알렉산드리아호의 선장과 선주와 백부장이 설마 그 태풍을 맞게 될까 무시하며 그레데 섬의 미항에서 뵈닉스항으로 출항을 하였던 것입니다.

우리 인생에도 그리고 믿음의 여정에도 유라굴로와 같은 태풍이 불어오기도 합니다.

전혀 모르는 바는 아니나 설마 그 일이 나에게 일어나겠어? 하며 가는 길에서 겪게 되기도 하는 일입니다.

건강의 유라굴로가 불어오기도 합니다.

몇 년 전에 정기 건강검진을 위해 간 초음파 검사를 받았는데 이전에는 보이지 않던 꽤 큰 검은 점 두 개가 보였습니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느냐고 물었더니 여러 가지 가능성이 있는데 초음파로는 알 수 없다 하였습니다. 어떡하면 알 수 있느냐 물었더니 시티 검사를 하면 암인지의 여부를 알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그 병원에서 시티검사를 신청하였고 작은 병원이라 그런지 두 시간 후에 검사를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두 시간 동안 참으로 많은 생각을 저절로 하게 되었습니다.

나 자신에 대한 생각, 가족들에 대한 생각, 특히 부모님에 대한 생각이 어려웠습니다. 중한 병으로 투병을 하셨던 분들에 대한 생각도 새롭게 하게 되었습니다.

의사분과 함께 시티 결과를 컴퓨터 동영상으로 보게 되었습니다.

의사분이 흰색의 조영제가 간의 검은 점 바깥에서 안쪽으로 들어가는 방향으로 보여지면 암이 아니고 검은 부분의 중심에서 바깥쪽으로 흰색의 조영제가 나타나면 암이라 하였습니다.

호흡이 멈춰질 정도로 그 화면을 보고 있었는데 짐작하시는 대로 암은 아닌 것으로 판정이 되었습니다.

우리 교회도 여러 분들이 그 과정을 겪었고 지금도 그 가운데 계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주님의 깊으신 뜻이 계셨다고 믿고 있고 또한 어려움 가운데 있는 분들에게 주님의 은총이 임하시길 기도하고 있습니다.

물질의 유라굴로가 닥칠 때도 있습니다.

내 잘못도 아닌데 잘 운영하고 있던 회사가 사업이 풍랑을 만나 파선되기도 하고 휘청거릴 때도 있습니다.

신앙의 유라굴로가 다가오기도 합니다.

깊은 회오리바람에서 벗어나지를 못하고 맴돌기도 하고 큰 바람에 딛고 있던 기초가 깨어지는 듯한 경험을 하기도 합니다.

환경의 유라굴로도 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환경이 급격하게 악하게 바뀌는 것입니다.

올 여름의 폭염이 그리고 우려 가운데 예고되고 있는 한파가 그 예가 될 수 있고, 지금 평화를 이야기하고 있지만 우는 사자와 같이 삼킬 자를 찾고 있는 전쟁 마귀가 이 땅에 들이닥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중국은 지금 기독교에 대한 탄압이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요한계시록의 적그리스도와 같이 짐승과 같이 믿는 자들을 핍박하는 세상이 오게 될 것입니다.

 

유라굴로 가운데 있게 되자 선원들이 한 일은 배에 있는 연장을 내리고, 짐을 바다에 풀어 버리고 배의 기구를 그들의 손으로 내버렸습니다.

요나서1:5에서도 보면 사공들이 두려워하여 각각 자기의 신을 부르고 또 배를 가볍게 하려고 그 가운데 물건들을 바다에 던졌습니다. 마지막에는 밀까지 바다에 버렸습니다.

버릴 것을 버리는 것이 지혜입니다.

삶의 무게가 점점 무거워지면, 욕심으로 인하여 더욱 그리되면 가라앉게 됩니다.

환난 중에는 모든 것을 가볍게 해야 합니다.

음식도 적게 먹어야 하고, 생각도 한 가지로 줄여 나가야 합니다. 걱정 근심 두려움은 힘을 다하여 던져 버려야 합니다. 베드로전서5:7에 너희 염려를 다 주께 맡기라 이는 그가 너희를 돌보심이라 하셨습니다.

무엇보다 회개하여야 합니다. 죄보다 무거운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배가 위급하고 절망적인 상황에 다다라도 신앙을 들어 바다에 던지면 소망이 없습니다.

만일에 그들이 바울을 들어 바다에 던졌다면 구원을 받지 못하였을 것입니다.

환란이 닥치면 신앙생활도 무거운 짐으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봉사활동을 물론이거니와 주일성수 자체도 부담으로 느껴져 기도도 찬송도 포기하게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렇게 되면 아무런 소망이 없습니다.

유라굴로 중에 바울이 일어나서 내가 너희를 권하노니 이제는 안심하라 너희 중 아무도 생명에는 아무런 손상이 없겠고 오직 배뿐이라 내가 속한 바 곧 내가 섬기는 하나님의 사자가 어제 밤에 내 곁에 서서 말하되 바울아 두려워하지 말라 네가 가이사 앞에 서야 하겠고 또 하나님께서 너와 함께 항해하는 자를 다 네게 주셨다 하였으니 그러므로 여러분이여 안심하라 나는 내게 말씀하신 그대로 되리라고 하나님을 믿노라 하였습니다.

바울의 믿음이 그 배를 구원한 것입니다.

유라굴로를 만나면 버려야 할 것을 버리되 끝까지 믿음을 굳게 잡아야 합니다.

 

유라굴로 속에 있은 기간은 열나흘이었습니다.

그 기간 동안 해도 별도 보이지 아니하고 큰 풍랑이 그대로 있었으며 구원의 여망마저 없어졌습니다.

그러나 유라굴로가 시작 할 때가 있었던 것과 같이 끝이 날 때가 이르렀습니다.

모든 것에는 끝이 있게 마련이고 생각보다 그 때는 가까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자도 바울에게 너희가 반드시 한 섬에 걸리리라 하였습니다.

말씀대로 바울과 276명이 탄 배는 멜리데 섬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그레데 섬에서 멜리데 섬까지는 직선으로 이어지는 노정에 있었습니다. 그들은 어디로 가는지를 알 수 없었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가야 할 곳을 예비해 두셨던 것입니다.

비록 배는 다 깨어졌고 소유했던 것들을 바다에 다 버렸지만 그들은 그 겨울 동안 멜리데 섬에서 겨울을 날 수 있었고 이듬 해 봄에 다른 배를 타고 목적지인 로마로 갈 수 있었습니다.

그 기간 동안 바울은 배에서도 멜리데 섬에서도 중심에 설 수 있었습니다.

석 달 동안 배에 탔던 276명의 사람들과 멜리데 섬 사람들은 특별한 부흥회를 하며 지냈을 것입니다. 특별히 276명의 사람들은 저 요나와 함께 다시스로 가는 배를 탔던 사람들과 같이

그들이 가는 곳마다 그들 가운데 역사하셨던 하나님을 증거하는 자들이 되었을 것입니다.

유라굴로는 나에게 닥치는 일이지만 내가 그 유라굴로를 믿음으로 감당하면 나와 내 주변사람들을 구원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께로부터 축복을 받음으로 하나님을 증거하는 자가 되기도 하지만

고난 중에 낙심하지 않고 원망하지 않고 믿음을 지켜내는 것을 통하여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증거하기도 합니다.

 

유라굴로는 과거에도 있었고 앞으로도 있을 것입니다.

오늘의 말씀이 능력으로 역사하심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나게 하실 줄로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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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라굴로
  • 2018-09-14
  • 방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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