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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오전 1부 예배

 

가장 작은 그

  • 성경말씀 : 누가복음9:46-48
  • 설교자 : 방영철
  • 설교일 : 2018-09-16

성경 : 누가복음 9:46-48

제목 : 가장 작은 그

 

1급수(BOD 1ppm이하)는 깊은 골짜기를 흐르는 계곡물이나 바위틈에서 솟아나는 약수 등으로 냄새가 나지 않고 깨끗합니다. 그냥 마시거나 간단한 정수 처리 후 바로 수돗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1급수에는 열목어, 버들치, 금강모치, 산천어, 연어, 둑중개, 가재 등이 삽니다.

2급수(BOD 3ppm이하)는 냄새가 나지 않는 비교적 맑은 물로, 일반적인 정수 처리 후 수돗물로 사용할 수 있고, 수영이 가능하며, 2급수에는 꺽지, 퉁가리, 은어 다슬기 등이 삽니다.

3급수(BOD 6ppm이하)는 황갈색의 약간 흐리고 탁한 물로, 주로 산업 용수나 정수 처리 후 공업 용수로 사용하며, 수영이나 멱을 감고 맑은 물로 헹구지 않을 경우 피부병에 걸립니다. 고도의 정화를 거쳐 식수로 사용 가능하며, 3급수에는 메기, 잉어, 미꾸라지, 피라미, 붕어 등이 삽니다.

4급수(BOD 6~8ppm)는 색이 검정색이며 고약한 냄새가 납니다. 수영을 할 경우 피부병이 생기며 공업용수로도 불가능합니다. 화학약품을 사용하여 특수처리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공업용수 2급이며, 대표적으로 모기유충, 파리유충, 실지렁이 등이 삽니다.

5급수(BOD 8~10ppm)4급수보다 검정색이고 냄새가 더 심합니다. 그냥 들어가면 앞이 안 보일 정도이고, 공업용수 3급이며, 대표적으로 모기유충, 파리유충, 실지렁이, 피벌레 등이 수질 한계선입니다.

 

급수외는 BOD 10ppm 이상의 물이며 대부분의 생명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특징은 5급수와 비슷합니다. 그런데 아주 놀랍게도 이 급수에서도 생존하는 생물이 있는데 빙어입니다. 빙어는 수질 적응 능력이 뛰어나므로 수질이 아무리 나빠도 수온만 맞으면 생존할 수 있으므로 수질과는 관련이 없기 때문이라 합니다.

 

2~3급수에 사는 물고기가 가끔 4급수에 사는데 기간이 지나면서 외형이 매우 파형 되어 형체를 알아보기 힘든 괴물 물고기가 된다고 합니다.

 

갑자기 설교 시간이 환경강좌 시간이 된 듯 하지만 사실 이 정도는 많은 분들이 알고 있는 상식이고 제가 이 내용으로 설교를 시작하게 된 것은 지난 주중 새벽기도 시간 그 때가 우리 교단 총회가 열리고 있었을 때입니다. 한국 교회는 우리 총회는 우리 교회는 몇 급수의 강이 될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 강에 버들치가 살고 있다면 1급수라는 증거가 된다는 것입니다.

다슬기가 살고 있는 강이라면 최소한 2급수라는 것이고, 미꾸라지조차 살지 못하는 강이라면 3급수도 안 된다는 것입니다.

교회와는 어떻게 관련지어 생각할 수 있을까요?

아무 것으로도 자기를 방어할 수 없는 가장 약한 분도 다닐 수 있는 교회라면 1급수 교회일 것입니다. 이것도 부족하고 저것도 부족하고 내세울 것도 없고 편들어 줄 사람도 없고 남에게 뭘 줄 형편도 되지 못하고 늘 도움이 필요한 그런 분이 있는데 그러한 처지의 분이 그 교회를 지속해서 다닐 수 있다면 그 교회는 1급수 일 것입니다.

제 마음은 몇 급수 쯤 될까 하는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저에게 도움을 요청하러 오는 분들이 적지는 않습니다.

공적인 경우도 있고 개인적인 경우도 있습니다.

그 중에 어떤 분들은 즐거운 마음으로 도움을 드리는 일이 있습니다.

그 중에 어떤 분들에 대해서는 마지못해서 도와 드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중에 어떤 분들에 대해서는 도와 드려도 되는데 일부러 거절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말씀을 준비하면서 돌이켜 보았을 때 당연히 그러합니다만 부끄럽고 안타까웠습니다.

좀 더 맑은 물이 되어 더 많은 이들이 거할 수 있는 생태가 되어야 할 터인데 하는 바램이 있었습니다.

2급수에는 꺽지, 퉁가리, 은어 다슬기가 산다는 명제를 뒤집어 적용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 강에서 은어 한 마리를 오랫동안 건강하게 살 수 있게 만든다면 그 물은 2급수가 되었다는 의미가 된다는 것입니다.

카나리아가 사라진 교회는 위험한 교회입니다.

교회가 참으로 많은 약함과 슬픔을 가지고 있는 한 교인과 오랫동안 함께 예배를 드린다면 그 교회를 하나님께서는 생명의 강이 흐르는 교회로 인정하시며 그리 될 수 있도록 하시지 않을까요?

 

사도행전 2장과 4장에 나오는 초대교회는 몇 급수 교회일까요?

당연히 1급수 교회라고 해야 할 것 같은데 한 가지 관점에서는 1급수 교회가 아니었습니다.

그 교회에 이방인은 들어갈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방인들이 교회에 들어간 것은 사도행전 11장부터입니다. 그러하니 1급수 교회라 한다면 수리아 안디옥교회부터 일 것입니다.

그리고 바울이 갈라디아3:28에서 너희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나 남자나 여자나 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이니라 하신 그 이후라 할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교회 역사에도 보면 서울 연동교회는 갖바치들이 함께 모였는데, 갖바치 출신인 고찬익 집사가 먼저 장로로 선출되자 그 교회의 양반 신자들이 이탈하여 종묘 근방에 묘동교회를 설립한 역사가 있었습니다.

반면에 승동교회의 역사는 다릅니다.

승동교회는 무어 선교사(1848-1906)에 의하여 세워진 교회입니다.

시작은 곤당골교회였는데 지금의 조선호텔이 있는 지역입니다. 새문안교회에 이어 두 번째로 세워진 교회이며 양반들의 교회였습니다.

무어 선교사는 어학능력이 뛰어나서 한국어를 매우 빨리 배웠고 노방전도를 시작였습니다.

하루는 길에서 쓰러져 있는 이를 보았는데 백정이었고, 열병에 걸려 있었습니다.

무어 선교사는 의사였던 에비슨 선교사에게 도움을 요청하였는데 그는 당시에 고종황제의 주치의였습니다.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었는데 고종황제의 윤허가 있었고 그가 치료되었습니다.

그의 이름은 박성춘이었고 그는 먼저 그의 아들을 교회에 보냈습니다. 그의 아들 봉출은 이후 세브란스에서 공부한 최초의 외과의사가 됩니다.

그 뒤 교회에 들어와서 세례를 받았고 전도를 하여 교회에 백정들이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그리되자 양반들이 들고 일어났습니다. 백정들과 함께 예배드릴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그들은 나가서 홍문동교회를 세웠습니다.

그 뒤 곤당골교회에 불이 났습니다. 그 소식을 들은 홍문동교회 교인들이 회개하여 함께 예배를 드리자 하였고 그래서 생겨난 교회가 승동교회입니다.

박성춘은 이후에 장로가 되었으며 갑오개혁 때 백정들의 권리를 취득하는데 큰 역할을 하였고 그를 통해 그는 전도자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무어 선교사의 한국 이름은 모삼열인데 모 자는 소울음소리 모자입니다. 소의 울음은 큰 떨림이 있습니다. 그 소의 울음처럼 이 민족의 마음을 주님께로 움직이겠다는 뜻이었다고 합니다. 그는 한국에 32살에 와서 14년 사역하고 46살에 장티프스를 앓다가 순교하여 양화진 외국인 묘지에 묻혔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에 제자들은 우리 중에서 누가 크냐를 논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어떤 관점에서는 4급수 정도가 아닐까요?

예수님께서는 어린 아이 하나를 데려다가 곁에 세우셨습니다.

여기서 어린 아이는 순전함의 대명사가 아니라 가치 없음의 의미입니다.

그들에게 이르시되 누구든지 내 이름으로 이런 어린 아이를 영접하면 곧 나를 영접함이요

또 누구든지 나를 영접하면 곧 나를 보내신 이를 영접함이라 하시며,

너희 모든 사람 중에 가장 작은 그가 큰 자니라 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싸워서 이기는 자가 큰자가 아니라 자기를 가장 작게 여기는 자가 큰 자이다 라는 말씀이기도 하며,

가장 작은 자를 큰 자로 여기는 자가 큰 자라는 말씀이기도 하며,

가장 작은 그를 큰 자로 여기라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예수님은 그렇게 말씀하셨으며 또한 그렇게 사셨습니다.

빌립보서2:5-8에서 바울은 이렇게 권면합니다.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하심입니다.

예수님 자신도 자신의 사역에 대하여 말씀하시기를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섬기려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라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축복의 근원이신데 그 축복이 각 사람에게 이르게 하는 통로로 셋을 두셨습니다.

첫째는 제사장이며, 둘째는 부모이며, 셋째는 나보다 못한 자입니다.

나보다 못한 자 그 중에서도 가장 작은 그를 섬기는 교회가 부흥합니다.

 

에스겔47장에 한 강이 흐르고 있습니다. 이 강에 대하여 말씀하시길 이 강물이 흐르는 곳마다 번성하는 모든 생물이 살고 또 고기가 심히 많으리니 이 물이 흘러 들어가므로 바닷물이 되살아나겠고 이 강이 이르는 각처에 모든 것이 살 것이라 하셨습니다.

우리 광동교회가 먼저 믿는 우리들이 주님의 말씀을 따라 더욱 맑은 물이 된다면 에스겔의 말씀처럼 고기가 심히 많은 강이 되고 세상을 되살리게 될 것입니다.

지금도 그러하고 성전건축이 다 마쳐지고 나서도 그러한 교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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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장 작은 그
  • 2018-09-21
  • 방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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