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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오전 1부 예배

 

여호와께 감사하라

  • 성경말씀 : 시편136:1-26
  • 설교자 : 방영철
  • 설교일 : 2018-09-23

성경 : 시편136:1-26

제목 : 여호와께 감사하라

잠수복과 나비는 프랑스의 장 도미니크 보비가 1995년 갑작스런 뇌졸중으로, 3주 후 의식을 회복했으나, 그가 움직일 수 있는 것은 오직 왼쪽 눈꺼풀 뿐, 그로부터 그의 또 다른 인생, 비록 15개월 남짓에 불과한 '새로운' 인생, 유일한 의사소통 수단인 왼쪽 눈꺼풀을 깜박거려 써 내려간 글이 하루에 반쪽 분량, 15개월 동안 20만 번 이상 깜박거려 완성한 책입니다.

우리나라에도 이와같은 책이 있습니다.

꼼짝할 수 없는 내게 오셔서라는 제목의 책입니다.

199123살에 등산을 좋아하던 재미교포 청년이 교통사고로 손가락 하나 움직일 수 없는 전신마비 환자가 되어 27년을 살고 있는 기록입니다. 그의 이름은 윤석언입니다.

현재 온라인으로 신학을 공부하고 있다 합니다.

이 책은 그가 특수 안경으로 눈동자를 움직여 컴퓨터에 글자를 입력하는 방식으로 기록된 225쪽의 내용입니다.

 

윤석언씨가 열 가지 감사를 기록한 부분이 있습니다.

1. 지난 1년 동안 병원에 한 번도 가지 않았음을

2. 부모님과 동생 식구들이 건강하게 지낼 수 있었음을

3. 폐렴 없이 숨을 편히 쉴 수 있음을

4. 공부하는 동안 심한 욕창으로 고생하지 않음을

5. 입으로 먹고 마실 수 있음을

6. 신학공부를 통해 훌륭한 신앙의 친구들을 만나 교제할 수 있게 하심을

7. 이 큰 머리로 학업을 열심히 좇아갈 수 있는 열정을 유지시켜 주심을

8. 부양해야 할 자식이 없고, 잔소리하는 아내가 없음을

9. 주일마다 교회에 가서 예배드릴 수 있음을

10. 이러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 수많은 하나님의 천사들을 삶 속에 보내주심을....

그는 영상대담에서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사람이 있는데 할 수 있는 사람들이 하지 않고 있는 것을 보면 가슴 아프다고 하였습니다.

인생의 바램이 행복이기는 하지만 고난을 견디는 것도 인생에 주어진 사명이라고도 했습니다.

그의 감사는 오늘에 대한 감사입니다.

우리의 감사가 과거나 조건이 붙은 미래가 되기 쉽습니다.

그의 감사도 기적이 일어나 회복되게 해 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하기 쉬운데 그의 열 가지 감사는 다 오늘의 삶에 대한 감사입니다.

오늘을 감사하는 자가 어제를 감사하게 되고 내일에 대해서도 감사하게 됩니다.

조건이 붙은 미래에 대한 감사가 아니라 현재의 삶에 대한 감사입니다.

 

비교하는 감사가 가장 하급의 감사라 했지만, 윤석언씨와 비교하면 감사할 이유가 열이 아니라 백도 천도 넘을 것입니다. 그 중에서 하나님께 대한 감사의 제목들을 다섯 가지만 기록해 보시기 바랍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은 기자가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독특한 형식을 가지고 있는데 여호와께 감사하라 그는 선하시며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고 모든 구절마다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이 시편은 유월절과 신년절에 성가대가 앞부분을 낭독하면 후렴부분에 해당하는 것을 회중들이 응답하는 형식으로 불려졌다고 합니다.

이 시의 저자는 네 가지 상황을 통하여 하나님께 감사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여호와 하나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과 위대하심입니다.(1-4)

여호와 하나님이란 여호와가 하나님이시다는 뜻입니다. 이를 신약적으로 표현하면 예수가 그리스도시라는 것과 같습니다.

즉 여호와 라는 신이 참 하나님이시다는 고백입니다.

그런데 그 여호와 하나님이 선하시고 인자하시고 위대하시다니 얼마나 감사한 일입니까?

우리가 믿는 하나님이 매 제사 때마다 제물로 인간을 바치라 한다든지 악에 대하여는 무능하다면 얼마나 어두운 세상이겠습니까?

이는 마치 세상에 태어났는데 부모가 혹은 왕이 무책임하고 악한 경우가 같다 하겠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은 홀로 큰 기사를 행하시며 그 인자하심이 영원한 분이시니 감사한 것입니다.

 

둘째는 여호와 하나님이 창조하신 세계에 관함입니다.(5-9)

지혜로 하늘을 여셨고, 땅을 물 위에 폈으며, 큰 빛들을 지으셨고, 해로 낮을 달과 별들로 밤을 주관하게 하셨고 모든 유익하고 아름다운 것들을 창조해 주셨습니다.

금 은 보석이 비싸나 그것들 없이는 살 수 있지만 물과 공기와 햇살이 없이는 한 순간도 살 수 없는데 그것들은 모두에게 거져 얻을 수 있도록 창조해 주셨으니 얼마나 감사한 일입니까?

그 하나님께 아름답게 창조하신 세상을 우리 인간들에게 관리하라고 청지기로 임명하신 것인데 우리 인간들은 우리가 주인인 것 같이 살아오면서 창조질서를 일그러지게 하여 오늘날 참혹한 현상들을 만들어 내고 있으니 그 죄의 무게가 감당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올 여름의 폭염은 하나님의 창조질서에 대한 인간의 불순종 탐욕과 무관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도 이 가을에 곡식과 과일들이 나오는 것을 보면서 어느 해 보다 감사하고 있습니다.

 

셋째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가나안까지 인도하심입니다.(10-22)

애굽의 장자를 치셨으며, 홍해를 가르셨고, 바로와 그 군대를 홍해에 엎드러뜨리셨으며, 광야를 통과하게 하셨고, 이스라엘을 가로 막는 큰 왕들을 치셨으며, 그 땅을 기업으로 주셨으니 걸음걸음마다 하나님의 보호하심과 인도하심이 있었고 그에 대한 감사입니다.

우리의 삶을 저 고통에서, 저 학대에서 저 억압에서, 저 실패에서, 저 죄악의 늪에서 손잡아 주셨을 뿐만 아니라 약속의 땅으로 구원으로 인도하시고 유업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해야 합니다.

넷째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그 이후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의 구원에 대한 감사입니다.(23-26)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저버리고 비천한 자리에까지 떨어졌을 때에도 다시 일으켜 세워 주셨고, 그 이후로도 여러 대적들이 시험하고 공격해 왔지만 건져주셨고,

모든 육체에게 식물을 주심으로 살아갈 수 있게 하심에 대한 감사입니다.

주님께서 우리를 십자가로 죄와 사망에서 구원해 주셨건만 사사기의 백성들처럼 그 은혜를 저버리고 부끄러운 일을 되풀이 하는 것이 저희들의 삶입니다.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간 이스라엘 백성들은 스스로 그 가운데서 나올 수 있는 힘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그 비천한 자리에서 다시 구원해 주신 것처럼 우리에게 베푸시는 은혜가 그러합니다. 우리 힘으로 사는 것 같지만 모든 육체에 식물을 주시는 하나님의 은총 가운데 우리가 살고 있는 것입니다.

 

2018년 하나님께서는 이 나라 이 민족에게 분단의 비극과 악으로부터 벗어나 평화와 번영과 복음의 역사를 시작할 수 있게 해 주셨습니다.

참으로 하나님께 감사드릴 일입니다.

교회적으로는 우리 교단 총회가 부끄러운 자리에까지 내몰렸지만 그래도 마지막에 공의를 지켜내는 단초를 마련할 수 있게 해 주셨고, 우리 교회에 귀한 일군들을 세워 주셨고 17명의 새가족들을 보내 주셨으며, 성전건축을 이루어 가게 해 주셨습니다.

각 가정적으로 슬픔과 어려움을 당한 가정들이 있었지만 그 가운데 주님의 위로가 함께 하셨고 감당할 수 있게 하신 은총들이 있었습니다.

이런 저런 감사한 일들도 내려 주셔서 우리들도 오늘 시편의 기자처럼 하늘의 하나님께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고백할 수 있게 해 주셨습니다.

감사로 예배를 드리는 자가 나를 영화롭게 한다 하셨습니다.

오늘의 예배가 그리고 추석 감사 예배가 앞으로의 우리의 삶이 감사로 예배를 드리는 삶이 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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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호와께 감사하라
  • 2018-09-23
  • 방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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