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주일오전 1부 예배

 

다시 거룩한 교회로

  • 성경말씀 : 레위기19:2
  • 설교자 : 방영철
  • 설교일 : 2017-07-09

성경 : 레위기 19:2

제목 : 다시 거룩한 교회로

올해 우리 교단의 주제는 다시 거룩한 교회로입니다.

다시 라고 한 것은 근본적으로는 초대교회 혹은 말씀이 의미하는 그 교회로의 회복을 지칭하는 것이고, 상황적으로는 올해가 종교개혁 500주년이 되는 해이기 때문에 종교개혁의 본래 정신으로 돌아가자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며,

교회 공의회는 381년에 콘스탄티노플에서 니케아-콘스탄티노플 신조를 만들었는데, 이 결의에 의하면 우리는 하나의, 거룩한, 보편적인, 사도적인 교회를 믿는다(Credimus... et unam, sanctam, catholicam et apostolicam ecclesiam)”고 되어있습니다.

거룩한 교회로는 현 상황에 있어 교회의 교회됨을 회복해야 할 가장 우선할 점이 교회의 거룩성이라는 뜻입니다.

거룩의 의미

구약에서는 거룩을 שךק (카다쉬)’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학자들은 이 어휘를 속된 것으로부터 구별되는 것을 의미하는 베어내다’, ‘물러서다’, ‘따로 세워놓다의 뜻과 뚜렷한’, ‘밝은’, ‘번쩍이는이란 뜻으로도 사용되었는데, ‘카다쉬의 중심의미는 구별(separation)’이란 의미입니다.

신약에서는 하기오스(άγιος)’로 되어 있는데 이는 거룩한’, ‘ 순결한’, ‘완전한’, ‘하나님께 합당한과 같은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제가 이해하는 거룩은 하나님만의 고유한 속성으로서 특별히 생명을 보호하는 기능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하나님의 거룩을 훼손하는 자는 죽임을 당하는 것이며,

하나님께서 부여하신 거룩을 상실한 생명체는 그 자체적으로 사망에 이르게 되는 것입니다.

난잡한 쾌락의 끝이 죽음이 되는 것은 거기에 모든 거룩이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교회는 이 거룩성을 잃지 말아야 하며, 이 거룩성을 잃어 버리면 더 이상 교회는 교회가 아닙니다.

그렇다면 우선 왜 교회가 거룩한 지를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머리이며 교회는 그의 몸이기에 교회는 거룩합니다.

또 만물을 그의 발아래에 복종하게 하시고 그를 만물 위에 교회의 머리로 삼으셨느니라 교회는 그의 몸이니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하게 하시는 이의 충만함이니라”(1:22~23) 하셨습니다.

그러하기에 교회의 머리가 예수 그리스도가 아닌 상황이라면 그 교회는 더 이상 거룩한 교회가 아닙니다.

일시적 부분적 역사에서 마치 교황이 교회의 머리인듯한 일들이 있었습니다. 만일 그렀다면 그것은 거룩한 교회가 아닌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로 인하여 교회는 거룩하기 때문입니다.

교회가 거룩하게 될 수 있는 것은 칭의론에 기인합니다.

교회는 세상에 존재하며 세상 속에 거주하며, 세상의 죄인들이 모이는 곳이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의가 교회를 덮고 있기 때문에 그 의로 인하여 거룩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교회가 그리스도의 대속과 그 의를 믿지 않는 다면 교회는 더 이상 거룩한 교회가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의 대신에 다른 의를 찾는 다면 혹은 가름할 수 있다고 여긴다면 혹은 행위나 다른 공로를 의지한다면 그것은 거룩한 교회가 아닙니다.

성령께서 임재하시고 역사하는 곳이기에 교회는 거룩합니다.

주께서 사랑하시는 형제들아 우리가 항상 너희에 관하여 마땅히 하나님께 감사할 것

은 하나님이 처음부터 너희를 택하사 성령의 거룩하게 하심과 진리를 믿음으로 구원을 받게

하심이니”(살후 2:13), “하나님께서 지으신 모든 것이 선하매 감사함으로 받으면 버릴 것이 없나니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 거룩하여짐이라”(딤전4:4-5) 하신 말씀이 있습니다.

교회는 성령의 역사로 말미암아 성화되어 가고 있기 때문에 거룩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령을 근심되게 하고 성령을 소멸한다면 교회는 더 이상 거룩한 교회가 아닙니다.

성령의 감동을 상실하거나 부정한다면 교회는 더 이상 거룩한 교회가 아닙니다.

 

교회의 근원적 모습을 현실에서 찾아가는 과정을 개혁이라고 한다면 개혁이란 근원적 특성을 현실에서 실제로 구현하는 과정입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개혁주의 신학자들이 말한 근원으로 돌아가라(ad fonctes)”라는 말과 개혁된 교회는 계속적으로 개혁되어야 한다는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주님의 거룩한 교회가 현실적 세계에서 거룩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세 가지 단계를 이루어내야 합니다.

 

첫 번째는 교회가 교회되어야 합니다.

교회의 머리가 예수 그리스도임을 믿고 순종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교회의 주인은 그리스도이시며 다른 생각이나 논리가 교회를 주관하게 해서는 안 됩니다. 오직 주님의 말씀과 그 뜻을 따라야 할 것입니다.

교회는 그리스도 안에서 구원받았음을 믿고 순종해야 합니다.

다른 이로서는 구원이 없습니다. 면죄부와 같이 다른 방법을 이야기해서도 안 됩니다. 그리스도 안에서의 구원을 의심하거나 불신해서도 안 됩니다.

교회는 성령께서 이끌어가시는 성화속에 있음을 믿고 순종해야 합니다.

바리새인들과 같이 자기 의나 위선에 빠져서도 안 되며, 영적교만으로 타인을 비판하거나 판단해서도 안 됩니다. 주님 앞에 서는 순간까지 부단히 성령께서 이끄시는 성화의 과정에 있어야 할 것입니다.

반면에 회개해야 할 상황들에 대해서 회개해야 합니다.

교회는 하나의 거룩한 보편적 사도적 교회이어야 하는데 심각한 개교회주의 즉 이기적인 지교회 중심은 회개해야 합니다.

누구나의 교회이어야 하는데 파벌을 만든다든지, 차별을 한다든지, 월권을 한다든지 하는 것은 회개하여야 합니다.

사도적 전승을 부정한다든지 선교의 열심을 포기하는 일 등은 회개하여야 합니다.

 

두 번째는 세상을 변화시켜야 합니다.

롯을 의인이라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도 그 가족도 소돔과 고모라 땅에서 멸망 받고 말았습니다.

소돔과 고모라가 멸망당할 때 거기에 의인 열 명이 없었다고 하였습니다.

세상이 타락하고 부패하여 가는데 그 안에 있는 교회만 거룩할 수는 없습니다.

주님께서는 산상수훈의 말씀을 통하여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요 세상의 빛이라 하셨습니다.

오염된 웅덩이 속에 있는 물고기가 어떻게 살아남을 수가 있겠습니까?

다시 거룩한 교회로는 교회내의 문제만이 아니라 세상을 변화시키려는 방향성도 동시에 포함하고 있어야 합니다.

세상의 일에 무관심하고 다시 거룩한 교회를 세울 수가 없습니다.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더욱 성숙한 교회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세 번째는 생태계를 보존해야 합니다.

교회당이 청소도 되어 있지 않고 지저분한 것들이 널려 있다면 거룩한 교회라 말하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해수면의 상승으로 인하여 한 섬이 사라졌다면 그 안에 있던 교회도 사라진 것입니다.

한 지역이 대기오염으로 살 수 없게 되었다면 그 안에 있던 교회도 존속할 수 없게 된 것입니다.

저는 지난번에 메르스 사태를 겪으면서 좀 더 심각한 상태로 진전되었다면 더 이상 회중예배는 드릴 수 없게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온 우주의 교회가 하나이듯이 모든 생명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양자역학의 우주론에서는 모든 전자는 서로에게 영향을 끼치며 새로운 우주를 만들어 간다는 이론도 있습니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만물의 청지기로서의 사명을 신실하게 감당하는 것이 다시 교회를 거룩하게 하는 길입니다.

 

오늘 본문의 레위기 19:2에서 하나님께서 오늘날의 교회에 해당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이르시기를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 하셨습니다.

다시 거룩한 교회로 하시는 이 말씀에 가슴이 뜨거워 질 수 있기를 원합니다!

 

 

 

 

  




  • 번호
  • 제목
  • 등록일
  • 설교자
  • 1
  •  다시 거룩한 교회로
  • 2017-07-11
  • 방영철

게시글 확인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십시오.

게시글 삭제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십시오.

게시글 수정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