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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오전 1부 예배

 

광복과 사명

  • 성경말씀 : 시편126:1-6
  • 설교자 : 방영철
  • 설교일 : 2017-08-13

성경 : 시편126:1-6

제목 : 광복과 사명

이스라엘의 역사는 아브라함부터입니다 갈대아 우르에서 그를 부르신 것이 기원전 2000년 경입니다.

우리나라에 복음이 들어온 것은 1784년이니 아브라함에게 여호와 하나님께서 나타나시고 3784년 후입니다. 아주 오랜 세월입니다.

그 기간 동안에는 하나님께서 이 땅에는 아니 계셨을까요?

그럴 수는 없습니다. 하나님은 무소부재하시기 때문입니다. 다만 그 기간 동안의 하나님의 섭리를 우리가 알고 있는 익숙한 신학으로는 표현하기가 어렵습니다.

그 기간 동안 우리의 역사는 대략 이러합니다.

우리나라의 고대사는 안타깝게도 널리 알려져 있지도 않고 정립되지 못한 상태입니다.

고조선의 건국이 기원전 2333년으로 되어 있습니다.

고구려 백제 신라는 기원전 1세기 중에 건국되었습니다.

삼국의 통일은 가장 세력이 약했던 신라에 의하여 이루어 졌는데 신라가 생존을 위하여 당나라와 손을 잡은 것이었습니다.

당나라는 이 기회를 통해 숙적이었던 고구려를 멸망시킬 수 있었습니다.

나당군사동맹은 660년 일차적으로 백제를 멸망시키고 668년 평양성을 함락시킴으로써 고구려를 멸망시켰습니다. 그러나 당나라는 백제 땅에 웅진도독부(熊津都督府), 평양에 안동도호부(安東都護府)를 두었으며 신라를 계림대도독부(鷄林大都督府)로 삼아

고구려의 땅과 한반도를 당나라의 속국으로 삼았던 것입니다.

자기 노력으로 얻은 것이 아닌 것에 대해서는 반드시 그 댓가를 치르게 되어 있습니다.

고려는 918년에 주로 고구려의 후예들이 주축이 되어 건국되었습니다.

비교적 가장 자주적인 역사를 가진 왕조였습니다.

이성계의 위화도 회군으로 1392년에 시작된 조선은 그 태생에서부터 중국의 영향아래 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대한제국은 1897년 고종황제에 의해 시작되었습니다. 왕이 아니라 중국과 같은 황제가 된 것입니다. 이제 조선은 더 이상 중국의 속국이 아니라는 선포이기도 하였습니다.

대한제국을 조선왕조의 계속으로 보는 시각도 있고,

새로운 나라의 시작으로 보는 견해도 있습니다.

대한제국이 일제에 의한 조작으로 보이기도 하고 고종황제 등의 의지로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결국 13년 후인 1910년에 일제에 의해 강제적으로 합방되었습니다.

1919413일 상해에서 대한민국과 임시정부가 출범하였습니다. 그 당시 국내외의 임시정부가 대략 7개 정도 있었습니다. 그러던 것이 9월 즈음에 단일한 임시정부 체제를 구축해 가게 되었습니다. 더 이상 왕조가 아니라 국민이 주인이 되는 민국을 선포한 것입니다. 1987년 노태우 전대통령 당시 제9차 헌법 개정 전문에 대한민국은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하였다고 명시하여 대한민국의 정통성이 임시정부에 있음을 명문화하였습니다.

1945815일 광복을 맞이하게 되었고,

19451227일 모스크바3상회의의 결의로 5년 동안 4개국(미국·영국·중국·소련)에 의한 신탁통치가 결정되었지만 우리의 반대로 실시되지 못하였습니다.

결국 한반도 38선 이북은 소련이 이남은 미국이 통치하던 중

1948815일 대한민국정부가 수립되어 오늘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광복이란 말은 직역하면 빛이 다시 돌아왔다는 뜻입니다만, 의미상으로는 일제의 식민지에서 해방되어 자주 독립 국가로 다시 시작되었다는 선포입니다.

일제 강점기에도 이 땅에 해도 뜨고 달도 뜨고 별도 비쳤겠지만 의미 없는 빛이었다는 것입니다.

이상화 시인은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라는 글을 남기기도 하였습니다.

 

오늘 말씀은 우리와 비슷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이스라엘의 광복절입니다.

기원전 586년 바벨론에 의해 나라가 무너지고 포로가 되어 바벨론에서 살아가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갑자기 해방의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바벨론이 페르시아에 패하면서 페르시아제국의 초대왕인 고레스(44:28)가 바벨론에 의해 포로로 잡혀와 있던 타국 백성들을 모두 그들의 고국으로 돌려보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 사건에 대해 이스라엘 백성들은 신앙고백적 찬양을 드리고 있습니다.

꿈같은 이 일을 여호와께서 행하셨다는 것입니다.

72년 전 광복의 그날 우리 믿음의 선진들도 그와 같은 고백을 하였을 것입니다.

그 분들의 입에는 웃음이 가득하였고, 그 분들의 혀에는 찬양이 찼었을 것입니다.

뭇 나라들 뭇 백성들도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큰일을 행하셨다고 하였다는 것입니다.

되어지는 모든 일 가운데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발견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믿음입니다.

이 일이 그리 간단한 것은 아니지만 불가능한 일도 또한 아닙니다.

서두에 우리나라의 역사를 대략적으로 말씀드렸습니다만 우리나라에 복음이 들어온 이후에만 하나님께서 역사하신 것이 아니라 감히 우리는 무어라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저 고조선 그 이전부터 하나님의 선하신 손길이 이 땅에 계셨다는 믿음입니다.

4절에는 여호와여 우리의 포로를 남방 시내들 같이 돌려 보내소서 하는 표현이 있습니다.

앞서 고국으로 돌아가는 자들이 남아 있는 자들에 대한 기원입니다.

남방 시내들이란 비가 많이 와서 급물살이 흐르는 개천을 이르는 말로 그와 같이 속히 돌아오게 하소서 하는 간구가 들어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이 땅을 떠나야 했던 수많은 동포들이 있었습니다. 강제노역, 강제군징집, 강제위안부 등이 있었고 도저히 견딜 수 없었던 고국에서의 삶을 피하여 피난갔던 이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여러 가지 이유로 해서 아직도 돌아오지 못한 분들이 있습니다.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반드시 기쁨으로 그 곡식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 하셨습니다.

돌아오게 하시겠다는 선하신 역사를 이루시겠다는 약속의 말씀입니다.

단 눈물을 흘리면서도 씨를 뿌려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우리는 어떤 씨를 뿌려야 하는 것일까요?

첫째는 복음의 씨앗을 뿌려야 할 것입니다.

이 땅에 심어져서 열매 맺은 복음의 씨앗으로 인하여 현재 우리의 영과 육이 복을 누리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잘못 믿는 자들로 인하여(여기에 우리가 포함되어 있음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복음이 조롱을 받고 퇴색되고 거부되고 있습니다. 그러한 가운데서도 우리는 눈물을 흘리며 복음을 씨앗을 뿌려야 할 것입니다.

청소년들의 복음화율을 보면 우리 나라는 선교 대상 국가입니다.

둘째는 통일의 씨앗을 뿌려야 할 것입니다.

통일은 마치 광복과 같이 이 땅에 회복되어야 할 일입니다.

저 북한 땅의 어둠이 사라지고 그 땅에도 빛이 비쳐져야 할 것이며 분단의 비극과 악과 고통으로부터 자주적이고 평화적이며 복음적인 통일의 역사를 이루어야 할 것입니다.

셋째는 공의와 정의의 씨앗을 뿌려야 할 것입니다.

아무리 우리나라가 통일이 되고 우리나라의 힘이 강대해진다 하더라도 공의와 정의를 잃어버린 나라라면, 오늘날의 저 강대국들처럼 하나님 앞에 아무런 소망도 없으며 오히려 심판의 대상이 되고 말 것입니다.

열방의 유익을 위하여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할 것입니다.

저는 우리나라가 그리고 우리 한국교회가 이 말세지말에 열방을 영육간에 먹여 살릴 수 있는 나라와 교회가 되기를 위해서 기도합니다.

역사적으로 열방을 향해 공의로운 나라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국가적 차원에서 선이란 그 국가에 유익한 것이요 악이란 그 국가에 해가 되는 가치 구조를 가기고 있기 때문에 국가이기주의를 넘어설 수 없기 때문입니다.

국가 인격이 개인 인격에 훨씬 못 미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나라는 이것을 넘어서야 합니다.

한 개인의 신앙보다 교회의 신앙이 더 커야 합니다.

이 일은 결국 그 국가를 이루고 있는 구성원들이 어떠냐에 따라 결정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 우리의 일상적인 개인적인 삶에서 주님의 공의와 정의가 구현되는 삶이되기 위하여 기도하며 애써야 할 것입니다.

 

광복절은 여호와께서 시온의 포로를 돌려보내신 것과 같은 구원의 날이었습니다.

여호와께서 우리를 위하여 큰일을 행하신 기쁨의 날입니다.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게 하실 줄로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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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복과 사명
  • 2017-08-16
  • 방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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