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주일오전 1부 예배

 

성전청결

  • 성경말씀 : 마가복음11:15-18
  • 설교자 : 방영철
  • 설교일 : 2017-03-19

성경 : 마가복음11:15-18

제목 : 성전청결

 

가끔 우리 교회를 처음 들어오시는 분들 중에 신발을 벗고 오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마도 본당 문을 열고 보이는 모습들이 마치 방과 같이 여겨져서 그리하시는 듯합니다.

깨끗하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렇게 깨끗하게 되는 것이 저절로 되어지는 일은 아닙니다.

이번 주는 청년부가 금요일에 와서 청소를 하였습니다.

매주 남선교회가 본당청소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강단을 맞아서 오랜 기간동안 청소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안범숙집사님이 현관유리를 닦으시는 것도 보았습니다.

식당은 구역별로 돌아가면서 식사준비 설거지 및 식당 청소까지 담당하고 있습니다. 구역마다 몇 분 되지 않는데 아주 청결하게 열심을 다해서 수고들을 하시고 있습니다.

지난주에는 식기 세척기를 기증해 주신 분이 있어 수고를 덜 수 있게 되어 감사했습니다.

매주 토요일 교육봉사관을 한 가정이 와서 청소를 하고 있습니다. 아주 복된 일입니다.

교회의 쓰레기 처리는 주로 한 권사님이 담당을 하고 있습니다. 힘에 부치는 일입니다.

어느 권사님은 주일 전에 늘 마당을 쓰시는 분도 있습니다.

이사를 가시기전 한 권사님은 오랫동안 화장실 청소를 하신 분도 있습니다.

새벽기도를 나오시는 타 교인 한 분은 계단을 오르기 전 신발 바닥을 발판에 닦고 또 닦고 올라오십니다.

예배당에 앉았을 때에 의자나 주변에 작은 휴지나 검불이나 혹은 머리카락이 보이면 그냥 지나치는 분도 있고 그것을 주어서 자기 주머니에 넣는 분도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교회가 화려하지는 않지만 구석구석에 사람의 손길이 늘 닿아 있어 정결한 느낌을 줍니다.

오늘 강단에 놓은 철쭉은 강단에 놓기에는 빈약해 보입니다. 이 철쭉은 작년 늦봄에 우리 교회 계단에 놓여 있었던 것입니다. 까만 플라스틱 화분에 두 개가 놓여 있었습니다.

누가 갖다 놓은 것이냐 물으니 식품가게에서 배달을 하는 분인데 우리 교회에서 물건을 많이 주문해 주어서 감사해서 갖다 논 것이라 하였습니다. 아마도 이 분은 믿음이 있는 분일 것입니다. 그 뜻이 귀해 가을에 큰 화분에 옮겨 심었고 사무실에서 겨울을 났고 이제 꽃이 피어 강단에 오르게 된 것입니다.

적어도 이 교회를 다닌 지 일 년이 넘었는데 교회 청소를 한 번도 해보지 않았다 하시는 분들이 있으면 교회를 아름답게 하는데 한 일이 없다면 시간을 내서 실천해 보시기 바랍니다.

행위 자체가 은혜는 아니지만 그 통로를 통하여 은혜를 경험하게 되실 것입니다.

 

마태 마가 누가 요한복음서에 공히 예수님께서 성전을 청결하게 하신 사건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하신 청소는 다른 차원이었습니다.

매매하는 자들을 내쫓으시고, 돈 바꾸는 자들의 상과 비둘기 파는 자들의 의자를 둘러 엎으시며 아무나 물건을 가지고 성전 안으로 지나다님을 허락하지 아니하셨습니다.

매매하는 자들이란 성전에서 제물로 드려지는 동물, 소금, 기름 등을 파는 것을 말합니다.

돈 바꾸는 자들은 세상에서 쓰던 돈을 생명의 속전으로 바치기 위해서 성전에서만 사용되는 돈으로 바꾸어 주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그 자체는 필요한 일이었습니다. 먼 곳에서 오는 예배자들이 직접 동물이나 제물을 가져올 수 없었기 때문이었고 혹 제사에 합당하지 않은 제물일 수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세상에서 사용되던 돈을 생명의 속전으로 드리는 것보다 성전에서만 쓰여지는 반 세겔을 만들어서 쓰는 것이 더 거룩한 일로 여겼기 때문이었습니다. 아마도 다른 제물들을 사는 데도 이 성전 화폐가 사용되었을 것입니다.

문제는 예배자가 직접 제물을 가져오면 트집을 잡아서 제물로 적합하지 않다고 하며 성전에서 허가된 제물들만 쓰라고 하며 부당한 이득을 취했다는 것입니다.

돈을 바꾸는 것도 부당한 환율을 적용하여 그리하였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이들을 강도의 굴혈이라 하셨습니다.

당시 강도들은 절벽에다 굴을 뚫어 놓고 거기에 은신하며 살았기 때문에 성전 안에서 너희들이 하는 일이 강도들이 하는 일이다 하신 말씀이었습니다.

그 시작에 있어서는 형식적으로는 선함과 거룩함으로 되어진 일인데,

변질되어 회칠한 무덤과 같이 되었기에 예수님께서 둘러엎으시고 내 쫓으심으로 성전을 청결하게 하셨던 것입니다.

예수님에 의해 유대인들이 책망을 받은 일들은 다 이와 같은 속성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위선이었다는 것입니다.

그들의 자선이 그러하였습니다. 그래서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 손이 모르게 하라 하셨습니다.

기도가 그러하였습니다. 그래서 차라리 골방에 들어가 기도하라 하셨습니다.

금식이 그러하였습니다. 그래서 머리에 기름을 바르고 얼굴을 씻으며 금식하라 하셨습니다.

오늘날 우리들도 예수님께 책망을 받을 일이 있다면 아마도 그것들은 우리가 못하고 있는 일이 아니라 잘하고 있다고 여기는 그것 일 수도 있습니다.

40일 금식기도 세 번 하였음 명함에다 그렇게 새겨 다니는 분들도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위선적인 면들에 대해 심히 경계하며 살아야 하겠습니다.

요한복음에는 성전청결기사가 요한복음 2장 즉 공생애의 초기사건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다른 복음서에는 공생애 마지막 유월절의 사건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비평적인 분들은 오류라 하지만 예수님께서 공생애를 시작하시면서 그리고 마치시면서 두 번 하신 것으로 보입니다.

안타깝고 놀라운 점은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예수님께서 공생애를 시작하시면서 거룩한 분노로 성전을 청결하게 하셨건만 삼 년 후에 성전은 여전히 같은 모습이었기에 또 한 번 그리하신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 후에도 성전은 여전히 강도의 굴혈과 같았습니다.

주전 19년에 시작된 헤롯성전은 주후 64년까지 공사가 계속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주후 70년에 주님 말씀하신 대로 돌 하나도 돌 위에 남지 않게 다 파괴되었습니다.

 

오늘 우리에게 있어 하나님의 성전을 더럽히는 것이 무엇일까요?

달라졌을 법 한데 여전히 같은 모습입니다.

제물의 불법 매매, 환전, 특권 등 부당한 방법을 통해서라도 더 많이 가지려 하는 탐욕이 그러합니다.

예수 믿으면 예수님 닮아서 더 잘살아야 하는데 믿는 자들의 삶에서 반듯한, 세상과는 뭔가 다른 그 무엇이 보이지를 않고 있습니다.

믿음을 따라서 손해보고 희생하는 그런 삶이 없습니다.

 

성전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라 하셨는데 교회에서 기도소리는 적어지고 사람의 소리, 사람을 향한 소리들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확성기를 틀고 사람들을 향해서 외치는 큰 소리들 대신에 끼리끼리 모여서 수군 수군대는 소리 대신에 하나님께 간구하는 소리들로 채워져야 할 것입니다.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이 예수님의 책망에 대하여 어떻게 예수를 죽일까 꾀한 것처럼 회개하지 않고 완악하고 강팍한 모습들이 그러합니다. 세습, 교회내 분쟁, 지도자들의 비행 비리 고소 재판 등이 그러합니다.

주님의 말씀이 들려올 때 회개할 수 있는 우리 모두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고린도전서 3:16-17에 너희는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계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 누구든지 하나님의 성전을 더럽히면 하나님이 그 사람을 멸하시리라 하나님의 성전은 거룩하니 너희도 그러하니라 하셨습니다.

우리의 심령들이 정결하여 져서 성령의 전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주님과 동행하는 삶,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받는 삶이 가장 복된 삶인 줄로 믿습니다.

 

 

  




  • 번호
  • 제목
  • 등록일
  • 설교자
  • 1
  •  성전청결
  • 2017-03-24
  • 방영철

게시글 확인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십시오.

게시글 삭제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십시오.

게시글 수정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