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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오전 1부 예배

 

포도원을 노래 하리라

  • 성경말씀 : 이사야5:1-7
  • 설교자 : 방영철
  • 설교일 : 2016-10-02

성경 : 이사야 5:1-7

제목 : 포도원을 노래하리라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과일은 사과 배 감 대추 밤을 들 수 있을 것입니다.

사과는 시면서도 단맛이 나고, 배는 시원함과 단맛을 주고, 감은 먹고 나면 든든함이 있습니다. 몸에도 좋아 제가 신학교 다닐 때 어느 강사분이 추수감사주일 쯤에 오셔서 하신 말씀 중에 감이 노랗게 익어 가면 약사들의 얼굴도 노래진다 하시었는데 이유는 감이 만병통치약 같은 작용을 하기 때문이라 하였습니다.

대추는 과일이라기보다 무슨 옛 이야기에 나오는 전설의 열매 같은 느낌이 들고,

밤은 껍질을 세 번이나 벗겨야 먹을 수 있는데 그러면서도 당장 무슨 단맛이 나지는 않지만 씹을수록 고소함이 입안 가득하게 하는 과일입니다.

그것들이 풍성한 가을은 참으로 넉넉하고 감사한 계절입니다.

우리의 삶도 가을의 열매들처럼 보기에도 좋고 맛이 있고 누군가에게 기쁨과 유익이 될 수 있기를 원합니다.

 

성경에 나오는 이스라엘을 대표하는 열매는 무화과와 감람과 대추야자와 포도입니다.

무화과는 어디에서나 잘 자라는 나무이고 지나가는 이들이 누구나 따먹을 수 있을 정도의 가난한 자들의 열매입니다. 예수님도 예루살렘에 가시는 길에 시장하셔서 무화과 열매를 얻고자 하셨지만 잎만 무성하고 열매는 없었다 하는 말씀이 있습니다.

감람은 그 기름을 식용으로도 사용하며 성전 등을 밝히는 용도로 쓰고 있습니다.

대추야자는 가나안 땅을 젖과 꿀이 흐르는 곳이라 표현했을 때 그 꿀에 해당할 만큼 달콤한 열매입니다.

 

열매는 무엇을 해서 이루어 놓은 성과가 아니라 그 인격자체이기도 합니다.

우리의 기억 속에 주변에 어느 분은 사 어느 분은 사과 같고, 어느 분은 시원하며, 어느 분은 든든하고, 어느 분은 신비로우며, 어느 분은 담백하고, 어느 분은 무화과처럼 누구에게나 도움을 주며, 어느 분은 감람처럼 기름과 같은 역할을 하고, 어느 분은 야자열매처럼 달콤한 분이 있습니다.

 

포도는 그 중에서도 이스라엘을 상징하는 열매입니다.

식용과 술 등 다양한 면에 사용되는데 구약의 선지서에도 신약의 예수님의 말씀에도 가장 많이 등장하는 나무입니다.

그래서 포도는 이스라엘의 가장 좋은 땅에 심는 나무입니다.

이스라엘의 가장 좋은 땅이란 산꼭대기를 가리키는데 이스라엘의 산은 우리나라처럼 가파르지 않고 그 꼭대기도 분지처럼 평평합니다.

그래서 아침에 해가 뜨면 해가 질 때까지 햇빛을 볼 수 있는 땅입니다.

오늘 본문 1절에서 이사야는 이 땅을 심히 기름진 산에로다 하였습니다.

그러나 여기에 역설이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어진 땅은 좋은 조건이 아니었습니다. 전쟁이 많은 곳이었고, 비가 오지 않는 기후였으며, 척박한 땅이었습니다. 그 땅의 기름짐은 여호와의 눈이 그 위에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모세는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전 모압 평지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가나안 땅에 대하여 이르기를 신명기11:12에서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돌보아 주시는 땅이라 연초부터 연말까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눈이 항상 그 위에 있느니라 하였습니다.

 

이 말씀은 우리의 삶의 자리를 생각하게 합니다.

지금 어떠한 곳에서 살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때로는 내가 있는 곳은 척박한 땅인 것 같고, 그늘진 땅인 것 같고, 버려진 땅인 것 같고, 하나님께서 보고 계시지 않는 땅인 것 같이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소위 정치적 사회적 경제적으로 감사의 조건보다는 불평을 말해야 할 것이 앞서는 땅에 놓여 있는 듯이 보입니다.

심각하게는 가정까지 그렇게 여겨지기도 한다는 점입니다.

어쩌다 저런 사람을 만났을까?” 그렇게 생각하며 바라보는 그 사람도 나를 바라보며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 경우가 아주 높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있는 삶의 자리를 긍정하며 가장 복된 곳으로 여기며 살아간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분들이 그리한 것이 체념이나, 억지 감사나, 억지 순종이 아니었습니다. 그 삶의 자리 안에 들어 있는 하나님의 가능성을 발견하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우선은 하박국 선지자가 생각납니다.

하박국3:17절이 그가 있는 땅입니다.

그곳은 무화과가 무성하지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먹을 것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는 곳입니다. 없는 것 투성이인 곳입니다.

그러나 그는 그곳에서 18절에 기뻐하고 즐거워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를 여호와 구원의 하나님이 그곳에 계심이라 하고 있습니다.

C F 버틀러는 미국의 교회 음악가인데 1898년에 누가복음 17:21 또 여기 있다 저기 있다고도 못하리니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는 말씀을 읽다가 은혜를 받아 찬송가를 작곡하였습니다. 아마도 그의 삶의 자리도 무척이나 곤고하였던 것 같습니다. 그 가운데 하나님의 말씀으로 위로와 힘을 얻어서 이 찬송을 하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가 부르는 찬송가 438장입니다.

다같이 부르도록 하겠습니다.

내 영혼이 은총 입어 중한 죄 짐 벗고 보니 슬픔 많은 이 세상도 천국으로 화하도다

할렐루야 찬양하세 내 모든 죄 사함 받고 주 예수와 동행하니 그 어디나 하늘나라

주의 얼굴 뵙기 전에 멀리 뵈던 하늘나라 내 맘 속에 이뤄지니 날로날로 가깝도다

할렐루야 찬양하세 내 모든 죄 사함 받고 주 예수와 동행하니 그 어디나 하늘나라

높은 산이 거친 들이 초막이나 궁궐이나 내 주 예수 모신 곳이 그 어디나 하늘나라

할렐루야 찬양하세 내 모든 죄 사함 받고 주 예수와 동행하니 그 어디나 하늘나라

 

또 한 사람을 소개한다면 송명희 시인입니다.

그는 자기가 있는 땅이 적어도 공평한 곳이라 하였습니다.

영상을 보시겠습니다.

어느 분의 표현처럼 송명희 시인이 하나님을 공평하시다 하면 그 누구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시지만 인간적으로 보았을 때 좋은 땅에서 사시지를 못하셨습니다.

하층민인 목수의 아들이셨고, 예수님과 함께 했던 인물들 즉 제자들도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지를 않았습니다. 사회적으로는 격려하고 함께 하는 자들보다는 대적하고 시기하고 무시하는 자들이 더 많았습니다.

주어진 시간도 단지 3년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가운데서도 예수님께서는 아담과 하와가 먹고 멸망으로 간 선악과 대신에

생명의 열매를 맺어 주신 것입니다.

오늘 우리에게 주시는 주님의 살과 피입니다.

 

우리의 삶에서 지금 여기를 부정하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지금 여기에서,

한 영혼을 주님께 인도하는 일, 주님의 공의와 정의를 행하는 일, 믿음이 자라고 지식이 자라고 섬김이 자라는 일의 열매를 맺을 수 있기를 원합니다.

들포도가 아닌 극상품 포도의 열매를 맺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원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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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도원을 노래 하리라
  • 2016-10-07
  • 방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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