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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오전 1부 예배

 

화평하게 하는 교회

  • 성경말씀 : 마5:9
  • 설교자 : 방영철
  • 설교일 : 2017-01-01

성경 : 마태복음5:9

제목 : 화평하게 하는 교회

 

예수님께서 베들레헴 말구유에 나셨을 때 천국천사들이 나타나서 찬양을 하였습니다.

그 내용은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 였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의 목적은 하나님께 영광 땅에는 평화를 이루시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세상에는 여전히 전쟁의 소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2011년부터 지금도 진행되고 있는 시리아 내전을 비롯하여 2003년 이라크 전쟁, 2001911테러, 1991년 걸프전, 1975년 캄보디아 킬링필드, 1964년 베트남전쟁, 1950년 한국전쟁, 19392차대전, 19141차대전에 이르기까지 지난 기원전 3000년부터 14500여건의 전쟁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국가대 국가간의 무기를 사용하는 전쟁 뿐 아니라 다양한 모습의 전쟁 수 많은 싸움들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유한한 세상에서 무한한 욕심을 가진 교만한 인간들이 만들어 내는 삶의 모습들입니다.

사단은 욕심과 교만이라는 원죄를 사용하여 이 땅에서 평화를 깨트리고 있습니다.

평화가 무너지는 모습이 국가간에도 일어나고 있고 민족간에도 일어나고 있으며 종교간에도 일어나고 있고 이념간에도 일어나고 있으며 각 사회나 이익단체 간에도 일어나고 있고

에서와 야곱처럼 가정에서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교회 안에서의 싸움도 있습니다. 교회 안에서의 싸움이 특별한 것은 천사와 천사들의 싸움이기 때문입니다.

종말이 가까울수록 평화의 소문보다 불화의 이야기가 더 많이 극심하게 들려옵니다.

우리에게 평화의 소망이 가능할까요?

1차 대전 중이던 1914년 성탄일에 있었던 이 이야기는 그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크리스마스 휴전'(The Christmas Truce)'이라고 알고 있는 사건은 1224일 크리스마스 이브에 벌어졌다. 여느 때처럼 참호 속에서 추위에 떨며 혹시 있을지도 모르는 독일군의 공격에 잠시도 긴장의 끈을 늦추지 못하고 있는 영국군 병사의 귀에 독일군의 노래 소리가 들려왔다.영국군들의 기록에 따르면 그들은 처음에 이 노래 소리가 영국군의 사기를 더 떨어뜨리기 위해서 독일군이 심리전을 펼치는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점차 합창으로 변해가는 그 노래 소리는 독일어로 부르는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이었다. 영국군 쪽에서도 한두 명씩 영어로 따라 부르기 시작했고 한낮까지 총격과 포격이 교환되던 전선은 수 많은 양쪽 젊은이들의 크리스마스 캐롤 합창으로 가득찼다.

밤새 주거니 받거니 독일어와 영어로 캐롤이 울려 퍼지던 전선에 조금씩 동이 터왔다. 시야가 완전히 분간될 무렵 한 독일군 병사가 참호 밖을 빠져나와 영국군 쪽으로 조심스럽게 걸어오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보고 무의식적으로 방아쇠에 손이 간 영국군 병사들은 그 독일군 병사의 손에 들려있는 것을 보고 잠시 의아해했다. 그것은 작은 나무에 초를 단 크리스마스트리였던 것이다.

순간 영국군 참호 속에는 동요의 빛이 흐르고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몇 몇 병사들이 참호 밖을 빠져나가 그 병사 쪽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이윽고 양측 지휘관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병사들은 참호를 기어올라 상대 쪽으로 걸어가기 시작했고 마침내 대부분의 병사들이 중간지대에서 만나 악수를 하고 크리스마스 인사를 나눴다.

죽음의 땅인 노맨스랜드를 멀쩡히 서서 산보하듯 돌아다닐 수 있다는 사실은 그들도 믿기 어려웠다. 인사를 나눈 그들은 그제서야 들판에 무수히 널려있는 양쪽 병사들의 시체들을 보게 되었다. 양측 지휘관은 시체들을 수습하기 위해 잠시 동안 휴전을 하기로 합의를 했고 그때부터 병사들은 전사자들의 시신을 날라다가 땅에 파묻기 시작했다. 전사한 병사들을 묻기 전에 잠깐 동안 기도를 드리는데 영국군 병사들을 묻을 때는 곁에 있던 독일군들이 독일어로 함께 기도하고 독일군 병사를 묻을 때에는 반대로 영국군 병사들의 명복을 빌어주었다.

더 흥미로운 것은 전사자들의 시체가 치워진 들판에서 양측 병사들의 축구경기가 벌어졌다는 것이다. 눈이 녹고 내리고를 반복한 진흙벌판은 공을 차고 쫓는 병사들의 함성소리로 가득찼다. 축구경기가 끝난 후에는 병사들끼리 기념사진을 찍고 서로 지급받은 크리스마스 선물을 교환하기 시작했다. 들판에 삼삼오오 모여 앉아 통성명을 하고 가족들의 사진을 서로 보여주며, 가족들로부터 온 크리스마스 선물을 나눠가지며 이야기 꽃을 피웠다.

19141225일 크리스마스 날은 전쟁사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병사들에 의한 비공식적인 휴전이 이루어졌다. 비록 상대를 죽여야만 하는 적군이었지만 같은 상황에서 갈수록 무의미한 전쟁을 치르던 젊은이들에게 잠시나마 인간적인 공감대와 유대감이 형성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 사실은 전쟁을 수행해야 하는 양쪽 군수뇌부를 경악하게 했다. 곧 최고사령부로부터 적군 병사와 어떤 형태의 접촉도 금한다는 강력한 명령이 내려왔다. 일선의 지휘관들에게는 참호를 벗어나 적군 병사에게 접근하는 경우에는 현장에서 총살해도 좋다는 지침이 하달되었다.

평화는 쉽게 깨졌다. 어느 날 밤 독일군 진영에서 여느 때처럼 합창 소리가 들려오자 현장의 영국군 지휘관에게 포격 명령이 떨어졌고 집중적인 포격 이후 독일군 진영에서는 노래소리가 아닌 사지가 병사들의 처절한 울부짖음 소리만 울려퍼졌다. 이 비명소리는 잠깐 동안 휴머니즘이 지배했던 전장이 야만의 전쟁터로 돌아감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평화의 기도

 

주님,

저를 당신의 도구로 써 주소서,

미움이 있는 곳에 사랑을,

다툼이 있는 곳에 용서를,

분열이 있는 곳에 일치를,

의혹이 있는 곳에 신앙을,

그릇됨이 있는 곳에 진리를,

절망이 있는 곳에 희망을,

어두움에 빛을,

슬픔이 있는 곳에 기쁨을

가져오는 자 되게 하소서.

위로받기보다는 위로하고,

이해받기보다는 이해하며,

사랑받기보다는 사랑하게 하여주소서.

우리는 줌으로써 받고,

용서함으로써 용서받으며,

자기를 버리고 죽음으로써

영생을 얻기 때문입니다.

Prayer For Peace

Lord,

make me an instrument of your peace.

Where there is hatred, let me sow love;

where there is injury, pardon;

where there is doubt, faith;

where there is despair, hope;

where there is darkness, light;

where there is sadness, joy.

O Divine Master,

grant that I may not so much seek

to be consoled, as to console;

to be understood, as to understand;

to be loved, as to love.

For it is in giving that we receive;

it is in pardoning that we are pardoned;

and it is in dying

that we are born to eternal life.

이 기도는 명상의 결과가 아니라 삶의 체험이었다고 합니다.

어느 날 저녁 프란치스코의 문을 두드리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가 나가 보았더니 한 험상궂은 나병 환자가 서 있었습니다.

그는 몹시 추우니 잠시 방에서 몸을 녹이면 안 되겠느냐고 간청하였습니다.

프란치스코는 그의 손을 잡고 방으로 안내해 주었습니다.

그러자 그 환자는 다시 저녁을 함께 먹도록 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두 사람은 같은 식탁에서 함께 저녁을 먹었습니다.

밤이 깊어지자 그 환자는 다시 부탁하기를 자기가 너무 추우니

프란치스코에게 알몸으로 자기를 녹여달라고 하였습니다.

프란치스코는 입었던 옷을 모두 벗고 자신의 체온으로 그 나병 환자를 녹여주었습니다.

이튿날 아침 프란치스코가 일어나보니 그 환자는 온 데 간 데가 없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왔다간 흔적조차 없었습니다.

프란치스코는 곧 모든 것을 깨닫고는

자신과 같이 비천한 사람을 찾아와 주셨던 하나님께 감사 기도를 올렸습니다.

이 기도가 바로 유명한 '성 프란치스코의 평화의 기도문'이라고 합니다.

 

오늘 본문의 산상수훈 팔복의 말씀 중 6번째 복의 말씀입니다.

화평하게 하는 자는 복이 있다 하셨습니다.

화평이 무엇인지 아는 자도 아니고 화평을 좋아하는 자도 아니고 화평하게 하는 자가 복이 있다 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사역도 위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평화를 이루시기 위한 사역이셨습니다.

에베소서 2:14-18에서

14. 그는 우리의 화평이신지라 둘로 하나를 만드사 원수 된 것 곧 중간에 막힌 담을 자기 육체로 허시고

15. 법조문으로 된 계명의 율법을 폐하셨으니 이는 이 둘로 자기 안에서 한 새 사람을 지어 화평하게 하시고

16. 또 십자가로 이 둘을 한 몸으로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려 하심이라 원수 된 것을 십자가로 소멸하시고

17. 또 오셔서 먼 데 있는 너희에게 평안을 전하시고 가까운 데 있는 자들에게 평안을 전하셨으니

18. 이는 그로 말미암아 우리 둘이 한 성령 안에서 아버지께 나아감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하였습니다.

 

2017년 우리 교회의 표어는 화평하게 하는 교회입니다.

성구의 말씀은 마5:9의 화평하게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 입니다.

지침으로는 하나님과의 화평, 자연과의 화평, 이웃과의 화평입니다.

 

올 한해 더욱 화평하게 하는 교회, 화평하게 하는 성도가 되어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수 있기를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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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평하게 하는 교회
  • 2017-01-06
  • 방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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