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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오전 1부 예배

 

기름이 준비 되었나요?

  • 성경말씀 : 마태복음 25:1-13
  • 설교자 : 방영철 담임목사
  • 설교일 : 2021-08-08

 

2021년 8월 8일 주일낮 예배

성경 : 마태복음25:1-13

제목 : 기름이 준비 되었나요?

 

예수님의 공생애 첫 사역은 갈릴리 가나 결혼식에 참석하시어서 물로 포도주를 만드신 일이었습니다.

구속사의 마지막 사건도 어린양의 혼인잔치입니다.

계19:7-8에 어린양의 혼인 기약이 이르렀고 그의 아내가 자신을 준비하였으므로 그에게 빛나고 깨끗한 세마포 옷을 입도록 허락하셨으니 이 세마포 옷은 성도들의 옳은 행실이로다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역사를 통하여도 그 뜻을 계시하셨습니다.

그러한 관점에서 이스라엘의 결혼 예식 속에도 그 의미가 들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유대인들의 전통 결혼 예식 과정을 보면,  

우선은, 신랑이 신부될 사람을 선택합니다.

엡1:4에 창세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셨다는 말씀이 있습니다. 내가 하나님을 알기 전, 하나님이 나를 먼저 아시고 택하사 그리스도의 신부가 되게 하셨습니다.

이어서, 신랑은 신부될 사람과 그 가족에게 일종의 지참금을 지불합니다. 이것을 ‘모하르’라고 합니다. 벧전1:18-19에 너희가 알거니와 너희 조상의 유전한 망령된 행실에서 구속된 것은 은이나 금같이 없어질 것으로 한 것이 아니요, 오직 흠 없고 점 없는 어린 양 같은 그리스도의 피로 한 것이라 하였습니다. 보혈의 피로 값 주고 사서 그리스도의 신부가 되게 하신 것입니다.

다음으로, 신랑과 신부가 언약식 즉 약혼식을 맺게 됩니다. 언약식을 맺으면 실질적인 부부의 관계로 인정을 받게 됩니다. 

언약식을 맺을 때 ‘키투바’라고 하는 공식문서를 작성하게 됩니다,  계21:27에 기록된 바와 같이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는 순간 우리의 이름이 공식적인 문서 ‘생명책’에 기록되는 것입니다.

이 언약식에는 반드시 신부의 동의가 있어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신랑으로 맞이하겠다는 신부로서의 고백이 있어야 그리스도의 신부가 되는 것입니다. 롬10:10에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 하였습니다.

신부에게 선물이 주어지고, 신랑과 신부는 언약의 잔을 나누어 마시게 됩니다. 십자가를 지시기 전 날 밤 예수님은 제자들과 포도주를 나누어 마시면서 눅22:20에 “이 잔은 내 피로 세우는 언약이니 곧 너희를 위하여 붓는 것이라 하셨습니다. 

언약식을 마친 신부는 ‘미크바’라고 해서 물에다 몸을 담그는 정결의 예식을 치룹니다. 이는 구속 받은 성도들이 세례를 통해 교회의 일원이 되었던 초대 교회의 전통과 일치합니다(행 2:41).

그 다음, 신랑이 일정기간 떠납니다. 언약식을 마친 신랑과 신부는 1-2년 정도 떨어져 있는 시간을 가지게 됩니다. 요16:7에서 예수님은 “내가 떠나는 것이 너희에게 유익이라 내가 떠나가지 아니하면 보혜사가 너희에게로 오시지 아니할 것이요 가면 내가 그를 너희에게로 보내리라”하셨습니다.

신부의 곁을 떠난 신랑은 아버지의 집으로 가서 장차 신부와 함께 머물 처소를 예비합니다. 십자가의 죽음을 앞 둔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요14:2에 내 아버지 집에 거할 곳이 많도다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일렀으리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처소를 예비하러 간다 하셨습니다.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가 처소를 예비하는 일을 마치고 아버지가 정한 결혼식 날자에 따라 신랑은 저녁에 친구들이 부는 나팔 소리와 함께 신부 집에 찾아와 신부를 데려갑니다. 

밤중에 이 일이 이루어지는 것은 팔레스틴 지역이 낮에는 너무 덥기 때문이라 합니다.

이 때 부는 양각나팔을 ‘소파르’라고 합니다. 살전4:16-17에 보면 마지막 날에 예수님이 나팔 소리와 함께 강림하여 성도들을 데려가신다고 했습니다.

이때 신부의 친구들이 들러리를 서게 되는데 오늘 본문에 나오는 열 처녀는 이런 들러리들입니다.

이들은 신랑이 가까이 왔다는 통보를 들으면 양쪽으로 서서 등불을 맞대고 길을 밝혀 줍니다. 등불보다 횃불이라는 것이 더 정확하기는 합니다.

신부 집에서 신부를 데리고 나와서 혼인 잔치가 있는 신랑 집으로 가는데 이때도 신부의 들러리들이 등불을 밝히며 함께 간다고 합니다. 그 혼인집에 들어가기까지 등불이 꺼져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잔치가 시작되면 하객들이 예물을 가지고 오고, 도둑들이 이런 혼인잔치 집을 노리기 때문에 그래서 잔치가 시작되면 문을 단단히 걸어 잠그고 그 후에는 문을 열어주지 않는다고 합니다. 미련한 다섯 처녀는 이러한 경우가 된 것입니다.

11절에 ‘그 후에 남은 처녀들이 와서 가로되 주여 주여 우리에게 열어주소서’ 한 것입니다. 

이 잔치를 치르기 전에 먼저 잔치에 올 것인지를 하객들에게  확인을 합니다.

잔치에 오겠다고 하는 사람들에게 예복을 준비하였다가 줍니다. 하객들은 혼주에게 받은

예복을 입고 참석해야 합니다. 온다고 했다가 안 간다던지 혼주가 준 예복이 아닌

다른 옷을 입고 오면 혼주를 무시하는 행위라 합니다. 성경 비유에서 예복을 입지 않아

쫓겨 난 것은 이런 이유에서 입니다.

신랑과 함께 아버지의 집으로 간 신부는 이곳에서 본격적인 결혼의 예식을 치르게 되고 이어서 7일간의 잔치가 이어집니다. 어린양의 혼인잔치가 계19장에 천년왕국이 20장에 새하늘과 새땅이 21장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이 비유에서 기름이 의미하는 바를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이 결혼 예식에는 신랑을 기다리던 열 처녀들이 있었는데 그 중에 다섯은 등불과 기름을 준비하고 있었고 다섯은 등불만 있었지 기름은 없었습니다.

신랑이 예상했던 시간보다 늦게 오자 열 처녀들이 모두 잠이 들었습니다.

누군가가 신랑이 온다 하는 소리에 깨어난 열 처녀들은 신랑을 맞으러 나갔는데 등불이 꺼져가고 있었습니다. 소위 슬기로운 다섯 처녀들은 준비해간 기름이 있어 등불을 계속 밝힐 수 있었고, 소위 어리석은 다섯 처녀들의 등불은 꺼져가고 있었습니다.

어리석은 다섯 처녀들이 슬기로운 처녀들에게 기름을 나누어 달라 하였지만, 슬기로운 처녀들은 만일 그리하면 모두가 쓰기에 부족할 터이니 차라리 파는 자들에게 가서 너희 쓸 것을 사라 하였습니다.

그들이 사러 간 사이에 신랑이 오므로 준비하였던 자들은 함께 혼인 잔치에 들어가고 문은 닫혔다 하였습니다. 그 후에 남은 처녀들이 와서 이르되 주여 주여 우리에게 열어 주소서 하였지만 대답하여 이르되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가 너희를 알지 못하노라 하였다 하시며 그런즉 깨어 있으라 너희는 그 날과 그 때를 알지 못하느니라 하셨습니다.

 

이 말씀에는, 

첫째 기름은 사고 팔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슬기로운 처녀들의 말이 단순히 매정한 것이 아니라 그 뜻을 표현한 것입니다.

주님께서 이미 이렇게 말씀하셨건만 교회가 성자들의 잉여공로를 교황에 의해 사고 팔수가 있다고 한 것이 바로 면죄부 판매였습니다.

세상 등불의 기름은 빌려 쓸 수 있는 것이지만 구원을 얻는 믿음은 나눠 쓰는 것이 아니라 각자 감당해야 할 책임입니다. 아버지가 구원받았다 하여 자녀들이 자동으로 구원을 얻는 것이 아니고 어느 민족 어느 교회에 속하였다 하여 저절로 구원을 받는 것이 아닙니다. 좋은 신앙이 다른 사람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지만 결국에는 각각 자신의 신앙에 따라 선악간 심판을 받게 됩니다. 주님과 나와의 일대일 관계를 통해 구원의 은혜가 주어지는 것이니 믿음은 꾸어주거나 대신할 수 없는 개인의 문제입니다.

 

둘째 이 믿음의 기름은 주님의 말씀을 순종하는 과정에서 만들어 진다 하셨습니다.

예수께서 하신 말씀 중에 마7:21에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 하셨습니다.

감람유는 한 순간에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좋은 감람나무에 감람열매가 열리고 자라서 그 열매를 추수하여 잘 씻어 기름을 짜는 틀에 넣고 압력을 가하면 감람열매가 으깨지면서 그 안에 들어 있던 기름이 모이게 됩니다.

그 기름으로 등불을 켜는 것입니다. 

마지막 때 주님의 심판대 앞에 섰을 때 ‘내가 너를 알지 못하노라’는 선언보다 무서운 말씀이 없습니다. 

인본주의자들, 진화론자들, 무신론자들은 마지막 때 주님의 심판대를 모두 부정합니다.

그런 때도 그런 상황도 없다는 것입니다. 언제까지 부정할 수 있을까요?

믿노라 하는 이들, 교회 가운데서도 주님의 심판대를 믿지 않는 이들이 있습니다.

믿기는 믿어도 희미하게 혹은 다른 의미로 믿는 이들도 있습니다.

믿음은 모든 이들의 것이 아님이 분명합니다.

마7:22-23에, ‘그 날에 많은 사람들이 나더러 이르되 주여 주여 우리가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 하며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주의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치 아니 하였나이까 하리니 그 때에 내가 저희에게 밝히 말하되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 하리라’ 하셨습니다. 너희가 내 이름으로 무엇을 행하였을지라도 그것이 아버지의 뜻을 따른 것이 아니고 너 자신을 위한 것이었으니 중심을 보시는 주님께는 모든 것이 불법일 뿐이라는 말씀입니다.

쓸 수 없는 기름이라는 말씀입니다. 불법 기름인 셈입니다.

우리의 삶이 믿음을 따라 행하는 중에 열린 열매에서 기름이 나오는 것입니다. 

 

셋째, 기름 만드는 것은 계속해서 해야 할 일이라 하셨습니다.

그런즉 깨어 있으라 너희는 그 날과 그 때를 알지 못하느니라 하셨는데, 마24장이 주님의 재림과 심판의 날에 대한 말씀들이기 때문에 그 말씀들과 연결하면 깨어 있으라는 말씀은 재림의 날에 대하여 깨어 있으라는 말씀이긴 하지만 기름과 관련해서는 기름 만드는 일을 계속해야 한다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에서 어리석은 다섯 처녀들도 잠들었지만 지혜로운 다섯 처녀들도 잠들어 있었습니다. 누구도 늘 깨어 있을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지혜로운 다섯 처녀들은 이때를 위한 기름이 그들에게는 남아 있었던 것입니다. 

과거에 만들어 놓은 기름이 오늘도 계속 남아 있는 것은 아닙니다. 

과거에 받은 은혜가 오늘까지 남아 있으면 좋겠지만 꼭 그렇게 되지는 않습니다.

언제 신랑이 올지 알 수 없고 언제 잠들게 될 때가 올지 모르니 우리는 할 수 있을 때에 기름 만드는 일을 계속해야 할 것입니다.

코로나19가 계속되고 있고 그 이후로도 말세의 밤이 계속될 것입니다.

우리가 깨어 있지 못하고 잠들어 버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오게 될 것입니다.

기름을 준비 할 수 있을 때 미리 미리 그 날을 위한 기름들을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기도도 미리 해 놓아야지 막상 어려운 일이 닥치고 나서 기도하려 하면 잘 되지를 않습니다.

성경말씀도 미리 알아 두어야지 영적 전쟁 중에 말씀의 검을 잡으려면 난감하게 됩니다. 

그 날에 이르러 우리의 기름통에 아무 기름도 남아 있지 않는 것을 본다면 안타까운 일일 것입니다.

 

주님의 은총을 기원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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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름이 준비 되었나요?
  • 2021-08-10
  • 방영철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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