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 마태복음 6:9-13

제목 :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

2006년 91회 대한 예수교장로회 총회에서 주기도문을 다음과 같이 개정하여 사용키로 하였습니다.

이는 주님께서 가르쳐 주신 주기도문의 원래 뜻에 합당한 번역으로 고쳐야 할 부분과 현재 국어 문법에 맞게 사용해야 할 필요성에 의한 것입니다.

혼동이 되고 불편한 점이 있겠지만 주님의 말씀을 사랑하는 마음과 교회의 질서를 존중하는 자세로 이번주부터 사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

산상수훈의 말씀중에 주님의 제자들도 주님께 가서 기도하는 법을 가르쳐 달라고 요청한 적이 있습니다. 그 때에 주님은 제자들의 요청을 듣고 그들이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지를 가르쳐 주셨습니다.

주기도문은 "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는 말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주님은 앞에서 성도들이 피해야 할 기도의 두 가지 태도에 대해 말씀해 주셨습니다. 성도들이 피해야 할 기도의 두 가지 태도는 외식과 중언부언입니다. 진정한 믿음과 신뢰 없이 형식적으로 드리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또한 성도들은 이방인들과 같이 "정성을 드리고 말을 많이 해야" 하나님을 설득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마치 타종교에서 주문을 외우거나 정성을 드려서 신을 설득하려고 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정성을 드려서 하나님을 설득해서 내 요구를 들어달라고 떼를 쓰는 식으로 기도하지도 말아야 합니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기도해야 할까요?  그 모범을 주기도문에 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어떤이는 "기도를 하는데 무슨 모범이 필요하냐? 나는 기도를 배운 적이 없어도 기도를 잘한다!" 물론 우리는 기도의 모범이 없어도 자유롭게 기도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기도하는 경우 우리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여러 가지 바람직하지 못한 기도의 습관을 몸에 익히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 우리들의 기도의 태도와 기도하는 내용을 보면 주기도문과는 달리, 매우 이기적이고 자기 중심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의식적으로라도 처음에 주기도문의 모범을 따라 기도를 배울 필요가 있습니다.

하늘에 계신

솔로몬은 전 5:2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너는 하나님 앞에서 함부로 입을 열지말며 급한 마음으로 말을 내지 말라. 하나님은 하늘에 계시고 너는 땅에 있음이라. 그런즉 마땅히 말을 적게 할 것이라”  우리는 하나님께서 하늘에 계시는 전능하고 거룩한 분이며, 우리는 땅에 거하는 티끌과 같은 존재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 아버지 (우리 아버지여)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다"고 말하고 있습니다(요 1:12). 하나님은 주님을 믿는 모든 성도들을 양자로 삼으시고, 그들의 아버지가 되어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주님은 성도들이 기도할 때에 하나님을 "우리 아버지"라고 부르라고 가르쳐 주셨던 것입니다.

이 말은 하나님이 "나 자신만의 아버지가 아니라, 모든 교회 공동체의 아버지가 되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기도할 때에 하나님을 자기만의 아버지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들은 하나님께 기도할 때에 다른 사람은 고려하지도 않고, 오직 자기만을 위해 기도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사람만의 아버지가 아니라, 모든 교회 공동체의 아버지가 되십니다. 하나님은 내가 잘되기를 원하지만, 동시에 다른 형제들도 잘되기를 원하시는 분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기도할 때에 우리 기도를 들으시는 분이 나만의 하나님이 아니라, 다른 모든 형제들도 사랑하시는 "우리의 아버지"라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아버지여에서 여 자가 빠진 것은 직접적인 부름말이기 때문입니다.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하게 하시며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주님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기"를 기원하는 기도는 하나님께서 그 이름에 합당한 영광과 존경을 받기를 기원하는 기도입니다. 주님은 우리가 구할 첫 번째 기도 제목이 바로 "하나님의 영광"이라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러나 우리들은 너무나 자주 하나님의 영광을 구하기도 전에 자기의 필요를 먼저 구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삶 속에서 하나님의 이름을 너무 가볍게 여기고 귀하게 여기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 34편)을 보면 시편 기자는 이렇게 노래했습니다. "나와 함께 여호와를 광대하시다 하며 함께 그 이름을 높이세!" 이것이 바로 올바른 성도들이 가장 먼저 구해야 할 기도 제목입니다. 사실 이 첫 번째 기도는 기도라기 보다는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고 찬양과 경배를 드리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우리의 기도의 첫 걸음은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는 찬양과 경배가 되어야 합니다. 찬양과 경배는 인간을 지은 첫 번째 목적입니다.

하나님에 대한 깊은 묵상은 우리 영혼을 소생시켜 주며, 우리의 영혼에 기적을 일으켜 줍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기도할 때에 하나님을 먼저 보아야 합니다. 우리는 기도할 때에 죄를 짓고, 상처를 입은 나 자신을 보지 말고 하나님을 먼저 보아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먼저 바라볼 때에 우리는 비로소 우리 자신도 올바르게 볼 수가 있습니다.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나라이 임하옵시며)

이 말씀은

첫째로 우리 마음이 성령의 지배를 받는 것을 의미합니다.

둘째로 온 세상에 복음이 확장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구체적으로 복음이 전파되어, 사람들이 그것을 믿을 때에 확장됩니다. 이런 점에서 보면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기를 구하는 기도는 복음이 신속하게 땅 끝까지 전파되기를 구하는 기도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셋째로 이 말은 주님의 재림으로 인해 속히 하나님의 나라가 완성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영광과 나라를 위해 기도하면서 얼마나 우리 자신과 가정, 그리고 우리 교회와 나라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지 못하고 있는지를 발견하게 됩니다. 사실 우리는 너무나 자주 하나님의 뜻을 멀리 떠나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늘에서와 같이 이 땅에서도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질 수 있게 해 달라고 날마다 기도해야 합니다.

주기도문은 성도들이 자신의 필요를 위해서 다음과 같은 4가지를 구하라고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1) 일용할 양식, 2) 죄사함, 3) 사단의 유혹에 빠지지 않게, 4) 악한 세력들과의 영적 전쟁에서 승리입니다.

오늘 우리에게 우리의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오늘날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

루터는 본문에 언급된 "일용할 양식"을 음식과 건강, 집과 가정, 좋은 정부 등을 포함한다고 말했습니다. 우리는 날마다 이러한 것들을 하나님께 구해야 합니다. 이러한 기도는 하나님과 우리를 더욱 더 깊은 사랑과 신뢰로 나아가게 해 줍니다.

하나님이 우리의 생명을 언제 거두어 가실지 알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 날 하루 사는 데에 필요한 양식을 하나님께 구하는 것이 합당합니다. 둘째로 주님이 이렇게 명하신 이유는 내일도 하나님께서 필요한 것을 채워 주실 것을 믿으리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해서 자기 자녀들과 날마다 대화하기를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만일 하나님께서 일평생 먹을 것을 모든 성도들에게 주셨다면, 성도들은 기도하지 않고, 날마다 방탕하게 살 것입니다. 오늘날의 바른 표현은 오늘입니다.

우리 죄를 용서하여 주시고 (우리 죄를 사하여 주옵시고)

사람은 하나님과 관계가 온전해질 때에 마음에 평안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죄는 하나님과 사람의 사이를 가로막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숨겨진 죄가 있으면 우리 영혼은 결코 자유와 평안을 누릴 수가 없습니다. 행복하지가 않습니다. 그러므로 주님은 성도들에게 일용할 양식과 함께 동시에 "죄 사함의 은총"을 구하라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우리가 매일 매일 하나님 앞에 나아가서 우리가 지은죄를 자백하고 용서를 구하지 않으면, 하나님과의 관계가 소원해지고 구원의 감격을 상실하고, 영혼이 병이 들수도 있습니다. 주님은 베드로에게 이렇게 말한 적이 있습니다. "온 몸을 목욕한 사람은 발 밖에 씻을 필요가 없느니라"(요 13:).

우리가 우리에게 잘못한 사람을 용서하여 준 것 같이 (우리가 우리에게 죄지른 자를 사하여 준 것같이)

주님은 "너희가 사람의 과실을 용서하면 너희 천부께서도 너희 죄를 용서하시려니와 너희가 사람의 죄를 용서하지 아니하면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 과실을 용서하지 아니하시리라"(마 6:14-15) 하셨습니다.

그리스도의 대속이 우리 죄사함의 근거이지 형제를 용서하는 것이 우리 죄사함의 근거가 되는 것은 물론 아닙니다.

그러나 형제를 용서해본 사람만이 진정한 사죄의 은총이 무엇인지 알 수 있습니다. 그러하기 때문에 형제의 죄를 용서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를 시험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

우리를 시험들게 하는 것은 악한 영입니다.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에 대한 것이 아니요 정사와 권세와 이 어두움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에게 대함이라(엡 6:12) 하셨습니다.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있어 기도하라 하셨습니다.

악에서 구하소서 (다만 악에서 구하옵소서)

여기서 악이란 악한 자로부터의 뜻입니다.

우리는 바울의 권고대로 하나님이 주신 무기로 완전 무장을 하고 있어야 합니다. 성도들은 성령의 검인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고, 성령 안에서 깨어 기도하면서 영적인 전쟁에 임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영적 전쟁 악한자와의 전쟁에서 승리하는 비결입니다.

이는 우리 기도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입니다.

나라와 권능과 영광이 영원히 아버지의 것입니다 (대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아멘)

주기도문은 하나님이 모든 것의 근원이 되는 것을 고백하는 송영으로 끝이 납니다.

1. 大蓋(클대 덮을 개)

이 말은 보통사람들이 생각해 온대로 '대충' 또는 '대략'이란 뜻이 아닙니다. 이 말은 원문을 보면 "왜냐하면"(for)이란 뜻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앞에서 기도한 7가지를 구한 것은 바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영원토록 아버지께 있기 때문입니다.

중국 성경의 번역에서 온 말인데 생략하였습니다.

2. 나라(Kingdom)

나라는 주권을 말합니다. 모든 주권은 하나님께 있습니다.

3. 권세(Power)

권세는 능력과 힘을 말합니다. 모든 능력과 힘과 권세는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입니다. 

4. 영광(Glory)

모든 영광은 하나님의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자기 영광을 구하지 말고 하나님께 영광만을 구해야 합니다.

5. 아버지(성부 하나님)께 있음

성도들은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모두 다 하나님께로부터 비롯된 것임을 고백해야 합니다.

6. 영원히(Forever)

세상의 권세와 나라는 일시적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나라와 권세와 영광은 영원히 무너지지 않습니다.

7. 아멘 !

아멘은 '진실', '충성', '믿음'을 의미합니다. 성도들은 이 말을 통해서 "지금까지 기도한 것이 진실이라는 것을 동의해야 합니다.

* 하나님께 대한 기도와 사람을 위한 기도

주기도문의 기도 내용은 하나님에 대한 간구와, 우리 자신을 위한 간구로 되어 있습니다. 주기도문에 대한 내용을 구분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하나님께 대한 기도

1)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하게 되기를 기원함

2) 하나님 나라가 임하기를 기원함

3) 하나님의 뜻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기를 기원함

둘째 사람을 위한 기도

1) 일용할 양식을 주옵소서.

2) 우리 죄를 용서해 주옵소서.

3) 시험에 대한 보호.

4) 악한 자로부터 구원해 주옵소서.

또 한가지 주기도문을 통해 중요한 사실은 예순님은 이렇게 기도하셨고 이렇게 기도를 가르쳐 주셨을 뿐만 아니라 주님께서 기도하신대로 그 모든 것을 이루기 위하여 사셨다는 것입니다. 주님의 기도는 모범적인 기도였을 뿐만 아니라 책임있는 기도였습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하게 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우리가 우리에게 잘못한 사람을 용서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용서하여 주시고,

우리를 시험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나라와 권능과 영광이 영원히 아버지의 것입니다.

아멘.

성경본문 : 마태복음6:9-13

1. 주기도문이라는 뜻은?

2. 주님께서 주기도문을 말씀하신 배경은?

3. 하늘에 계신 이라는 의미는?

4. 시험과 악은 무엇인가?

5. 나의 하루 기도시간은 몇분이나 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