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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의 한계에 부딪혔을 때


예수를 믿는다고 하는 많은 크리스쳔은 크게 두 가지 부류로 나뉘는 것 같습니다. 
현세의 자신의 복을 위한 기복신앙을 가진 사람과 
신앙 생활과 인격 수양이 거의 동일시 되는 사람
저는 후자에 속한 사람이었습니다. 

분당우리교회에 오기 전, 이전 교회에서 저는 제 신앙의 한계에 부딪혔습니다. 
뭔가 제자리에서 한 발자국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것 같은,
벽은 보이지 않는데, 터널 같은데 깜깜한 동굴에 갇힌 느낌
그렇게 7여년이 흘렀던 거 같아요.  교회의 문제이자 곧 저의 문제였습니다. 

그 교회를 떠나 분당우리교회로 옮기는 즈음, 
비로소 저는 제 신앙이 인격 수양을 도모하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음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신앙을 잘못 이해하고 있음도 깨달았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 지, 어디를 뚫어야 할 지 알지 못했습니다. 

분명한 설교 말씀이나, 어떤 계기는 기억나지 않습니다만, 
저의 신앙이 다른 국면에 접어든 것은 '하나님 나라, 천국에 대한 소망' '영생에 대한 소망' 에 대해 다시 생각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성경에서 예수님이나, 셜교에서 목사님이나 하나님 나라, 영생에 대해 자꾸 말씀하시는데,
저는 그때까지 그것은 구복신앙을 가진 저급한 신앙이라고 생각해 왔었거든요.
제 신앙이 벽에 부딪힌 것은 성경에서 중요하게 말씀하고 있는 그것을 제가 간과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천국에 대한 소망을 갖게 해달라고, 영생에 대한 기대가 있게 해달라고...

그즈음 목사님께서 하나님 나라에 대한 말씀을 많이 하셨던 것 같아요. 
아님, 제 귀에 그런 말씀만 들어왔는지도 모르겠어요. 
아무튼 신앙이 자라지 못하고 저지당하는 답답함 괴로움이 차차 사라지고 다시 자라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영생에 대한 제 나름의 정의도 내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영생은 포도나무 비유처럼, 내가 예수님께 붙어있는 것이다. 생명의 원천인 예수님께 붙어있어, 불을 지나건, 깊은 물을 지나건, 죽음을 지나건 예수님께 붙어있음으로 사는 것이 영생이다.'
그렇게 정의를 내리게 되니, 이 세상의 불도, 물도, 죽음도, 나에게 닥치는 어려움도 영생에서 나를 끊을 건 없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니 삶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습니다. 
남편이 실직했다고 왜 이런 일이 있게되냐고 하나님께 묻지 않았습니다. 
일자리가 있건, 일자리가 없건 예수님께 붙어있으면 사는 것이니, 주님께 붙어있기를 힘썼습니다. 

하나님 나라에 대한 고민은 또 다른 방향에서도 진행되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은혜의 주도하심이지 나의 노력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깨달음이었습니다. 
내가 신앙인으로서 이렇게 노력하지 않아도 하나님이 나를 천국백성 삼아주실까? 그럴것 같지 않았지만, 
말씀이 그렇다니 확인해봐야 했습니다. 
그때부터 신앙인으로서 내가 갖추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그래서 내가 애쓰는 것, 나를 포장하는 것, 나를 스스로 지키는 것, 나를 변호하는 것 이 모든 것들을 하지 않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래도 하나님은 은혜로 나를 사랑하시는지 확인해봐야했으니까요.
많은 사람들이 이런 나를 마음으로 판단했지만, 하나님의 사랑의 은혜는 날로 더욱 생생하게 저에게 확인되었습니다. 
우리의 구원은 내 경건생활과 인격수양으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사랑으로부터 옴을 확인하게 되었지요. 

'믿음으로만 영생을 얻기 때문에 아무렇게나 살아도 되겠네라고 말할 수 있지만, 믿음으로 구원을 받는다 하여도 우리가 경건생활에 힘써야 하는 이유는 우리에게 구원을 주신 주님의 은혜에 감사하기 때문입니다' 
전도 폭발 훈련 복음 전문에 나오는 구절이지만, 이것은 저의 진심어린 고백이기도 합니다. 

저와 비슷한 고민을 안고 계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 번호
  • 제목
  • 등록일
  • 작성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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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  신앙의 한계에 부딪혔을 때
  • 2016-04-09
  • 문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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