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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오전 2부 예배

 

좋은땅 만들기

  • 조회 : 13
  • 성경말씀 : 마가복음4:1-9
  • 설교자 : 방영철목사
  • 설교일 : 2023-11-12

 

20231112일 주일낮 예배

성경 : 마가복음4:1-9

제목 : 좋은 땅 만들기

 

칠레 북부 코피아포의 산호세 구리 광산이 지진으로 내려앉은 것은 201085일입니다.

당시 이 광산 내부에 있던 노동자들은 광부와 운전사 등 모두 33명이었습니다. 사실 매몰 사고 후 당국은 이들의 사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했다고 합니다.

이 사고가 보도되자 늘 그래왔던 것은 아니었는데 이례적으로 세계 각국으로부터 잃은 양 찾기와 같이 그들을 살려내자는 도움의 손길이 모여들었고 그 중에서 유전을 탐색하는 회사에서 사용하는 드릴 공법이 성공하였습니다.

구조대가 700m 지하로 내려보낸 드릴에서 광부들의 쪽지가 발견되면서 반전의 드라마가 시작됐습니다. 쪽지엔 우리 33명이 대피소에 살아있다고 적혀 있었다고 합니다. 매몰 후 17일이 지난 시점의 일입니다.

 

당시 광산 대피소엔 물·우유·주스와 통조림, 크래커 등이 있었지만 양이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서른 세명의 남성이 부족한 식량으로 17일간 어떻게 버텼을까요. 그리고 바깥 세상과 단절된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느꼈을 공포는 어떻게 이겨냈을까요.

 

훗날 출간된 <33>(조너선 프랭클린 지음)에 따르면 이들을 살게 만든 건 동료애와 인간성을 지키려는 의지였습니다. 구조 희망이 전혀 보이지 않았던 나날 동안 33인의 남성은 시를 쓰고 우정을 맹세하고 산책을 함께하는 일에 매달렸다고 합니다.

17일 동안 스스로 정하기를 48시간마다 두 숟가락의 참치와 과자 반개 그리고 반컵의 우유를 나눠 먹으면서 지냈다고 합니다.

 

식량이 완전히 동나면서, 광부들은 점차 죽음을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33>의 저자인 조너선 프랭클린에게 한 광부는 당시의 심정을 이렇게 설명했다고 합니다. “품위 있게 죽으리라 다짐했습니다. 헬멧과 소지품을 준비하고, 혁대를 말아 장화 옆에 가지런히 놓았습니다. 긍지 있는 모습으로 발견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죽음을 준비하던 그들은 구조대가 갱도 속으로 내려보낸 드릴을 발견했습니다.

세계 각지에서 기름과 물을 시추하던 이름 없는 기술자인 제프 하트는 T130 드릴을 다루는 데 있어 세계 최고였는데, 굴착기가 곳곳에 설치된 철심에 걸려 망가지기도 했으며, 규토와 바위가 많아 일직선으로 굴착하기 어려운 조건임에도 그는 굴하지 않고 작업에만 매달렸고,

굴착 작업을 예상보다 두 달이나 앞당겼습니다. 한편, 제프 하트가 사용한 굴착기는 미국 센터록사의 제품인데, 거기에 부착된 드릴 해머라는 부품이 한국의 중소기업인 신성산업에서 만든 것으로 밝혀져 화제가 되기도 했었습니다.

 

굴착기의 통로로 외부로부터의 도움을 받아 69일 만인 20101013일에 생존에 성공했습니다. 미 항공우주국(NASA)가 제작한 음식을 먹었고, 가족들과 통화도 했으며, 소형 프로젝터로 축구경기도 보았다고 합니다.

 

굴착기의 통로를 확대하여 한 사람을 태울 수 있는 철제 통을 만들었고 그것으로 33명 전원을 구조할 수 있었습니다.

 

그 사건이 난 10년 후 2020년의 보도들은 아주 우울한 이야기들을 전하고 있습니다.

땅속에서는 서로를 생명처럼 아끼며 살아내던 그들이 땅 밖으로 나와 세상에 살게 되자 처음에는 열렬한 환영과 관심 속에서 살다가 차츰 잊혀지기 시작하였고 각종 이권은 변호사들이 가져갔고 정부가 지원해야 되는 보상금은 지켜지지 않았으며 현재 대부분은 사고의 휴유증과 관계의 상처들로 인하여 서로 간에 만나지도 않는 채로 힘들게 살아가고 있다고 합니다.

잃은 양을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후로도 해야 할 일이 있음을 교훈한 사건이었습니다.

 

1. 예수께서 다시 바닷가에서 가르치시니 큰 무리가 모여들거늘 예수께서 바다에 떠 있는 배에 올라 앉으시고 온 무리는 바닷가 육지에 있더라

; 예수님께서 주로 갈릴리 지역에서 사역을 하셨는데 갈릴리는 갈릴리 호수가 그 중심이었습니다. 호수인데 바다라고 부른 것은 갈릴리 호수가 동서로 12km 남북으로 21km 정도의 큰 호수였기 때문이었습니다.

; 갈릴리 호수의 언덕은 많은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지형이었고 예수님께서 배를 타시고 호수 안에서 말씀하시면 호수에서 언덕 쪽으로 부는 바람에 의해 많은 사람들이 들을 수 있었기 때문에 예수님께서 기사와 이적을 행하심으로 군중들이 따랐을 때에는 그러한 방식으로 말씀하셨습니다.

 

2. 이에 예수께서 여러 가지를 비유로 가르치시니 그 가르치시는 중에 그들에게 이르시되

; 비유는 곁에 놓다라는 뜻인데 하나님 나라의 진리를 이 세상의 어떤 것으로 전달하고 가르치시는 방법이었습니다. 예수님은 많은 말씀들을 비유를 통해서 선포하셨습니다.

 

3. 들으라 씨를 뿌리는 자가 뿌리러 나가서

; 호수에서 말씀하고 계셨을 때에 반대쪽 어딘 가에서 농부가 씨를 뿌리고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를 가리키시면서 이 비유를 말씀하셨습니다.

 

4. 뿌릴새 더러는 길 가에 떨어지매 새들이 와서 먹어 버렸고

; 길가는 두 가지 상황을 전제하고 있는데 하나는 밭이 사람들이 다님으로 표면이 단단해져 씨앗이 들어가지 못함이고, 다른 하나는 그 씨앗을 새들이 보고 와서 먹어 버림입니다.

저도 어렸을 때 어머니와 산 비탈에 있는 밭에 콩을 심은 적이 있는데, 저희 어머니께서 근처 나무에 앉아 있는 새들을 소리쳐서 쫓으셨습니다. 왜 그러시냐 하자 저 새들이 보고 있다가 우리가 가면 심어논 씨앗들을 다 파 먹는다 하셨습니다. 그래서 콩을 세 알씩 심는데 하나는 새 먹으라고 하나는 땅 속의 벌레들 먹으라고 하나는 사람이 먹으려고 심는다 하시며 그래도 그 한 개에서 백개가 아니라 몇 백개가 열리니 된다 하신 말씀이 기억이 납니다.

어떤 의미의 잃은 양들의 마음은 굳어져 있어 말씀이 들어가지 않으며, 영적으로는 사단 마귀에 해당하는 새들이 와서 다 먹기 때문에 말씀이 아예 싹이 나지도 못하게 됩니다.

 

5. 더러는 흙이 얕은 돌밭에 떨어지매 흙이 깊지 아니하므로 곧 싹이 나오나

6. 해가 돋은 후에 타서 뿌리가 없으므로 말랐고

; 욥기28:5에 음식은 땅으로부터 나오나 그 밑은 불처럼 변하였도다 하신 말씀이 있습니다.

욥기를 읽다보면 욥이 아브라함의 시대 사람으로 여기고 있는데 이 시대에 이러한 지식이 있을 수 있었을까 놀라게 됩니다.

지구의 중심은 약 6400km이며 고체 상태인데 온도가 태양의 온도쯤 된답니다,

그 위에 액체 상태의 외핵이 있고 그 위에 마그마 상태인 맨틀이 있고 그 위를 대부분이 암석인 지각이 감싸고 있습니다.

지각 위에 약 25cm 정도가 표토층으로 농사를 지을 수 있는 땅입니다.

표토층에도 돌들이 많아 이를 골라내야 농사를 지을 수 있습니다.

어떤 씨앗은 흙이 덮인 이 돌 위에 떨어져 싹이 나기까지는 하였는데 해가 돋은 후에 뿌리를 내리지 못해서 싹이 말랐다는 말씀입니다.

잃은 양에 해당하는 분들 중에 어떤 이들은 이러한 상태이기도 합니다.

해가 문제가 아니라 돌이 문제인데 그 돌의 의미는 복음조차 뿌리내리지 못하게 하는 단단함입니다.

 

7. 더러는 가시떨기에 떨어지매 가시가 자라 기운을 막으므로 결실하지 못하였고

; 농사를 짓는 분들의 말씀중에 농사는 풀과의 싸움이라고 합니다. 풀이 얼마나 잘 자라는지 감당하기가 어렵다 합니다. 풀처럼 곡식이 잘 자라주면 걱정이 없겠는데 곡식은 이리저리 돌봐주고 정성을 기울여도 병치레를 하고 나중에는 열매를 맺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합니다.

그 중에 가시떨기는 유독 뿌리를 깊이 내려서 싹을 줄기를 잘라주어도 다시 자라기를 거듭하며 가시덩쿨의 기운이 곡식들을 가로막아 곡식이 결실하지 못하게 한다 하시며 예수님께서는 이 가시떨기가 세상의 염려와 재물의 유혹과 기타 욕심이 들어옴이라 하셨습니다.

잃은 양에 해당하는 분들에게도 이러한 일들이 있어 씨앗이 싹이나고 자라기까지는 하였는데 정작 열매에 이르지 못한 경우가 있다 하심이었습니다.

 

8. 더러는 좋은 땅에 떨어지매 자라 무성하여 결실하였으니 삼십 배나 육십 배나 백 배가 되었느니라 하시고

; 좋은 땅에 떨어진 씨앗은 자라 무성하여 결실하였는데 삼십 배 육십 배 백 배가 되었습니다. 실제로 자연에서는 이보다 많은 결실을 합니다. 언젠가 우리 교회 마당에 있었던 감나무에서 400개가 넘는 감을 땄습니다.

; 좋은 땅이란 길의 단단함이 기경된 것이며, 돌들을 캐낸 곳이며, 가시떨기를 뽑은 곳입니다.

; 좋은 땅이란 표토층과 같이 양분이 있는 땅입니다. 거름은 완전히 썩어져야 거름이 됩니다. 어떤 분이 화분의 꽃 잘 자라라고 우유를 주었더니 다 죽었다고 하셨는데 썩지 않은 우유는 거름이 되지 못하고 오히려 뿌리를 부패하게 합니다. 온전한 희생이 좋은 거름을 만듭니다.

; 좋은 땅에는 적당한 습기가 있습니다. 광야에 식물이 자라지 못하는 것은 수분이 없기 때문입니다. 좋은 땅이 되어 이어가려면 누군가의 땀과 눈물과 피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 한 사람의 신앙인격이 모두가 길과 같지 않으며, 돌짝밭과 같지 않고, 모두가 가시떨기도 아닙니다. 모두가 옥토인 이도 없습니다. 부분적으로 상황적으로 섞여 있습니다. 때로는 길가가 옥토가 되기도 하며 때로는 옥토가 가시떨기 밭이 되기도 합니다.

; 잃은 양을 찾는 일도 중요하지만 우리 교회가 점점 더 좋은 땅이 되어서 아름답고 풍성한 이야기가 많은 교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9. 또 이르시되 들을 귀 있는 자는 들으라 하시니라

; 이 비유의 말씀은 들으라로 시작하시어서 들으라로 마치셨습니다. 우리의 심령 가운데 이 말씀이 들려져서 싹이나고 자라고 열매를 맺게 되었으면 합니다.

 

주님의 은총이 함께 하실 줄로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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