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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오전 2부 예배

 

나의 높은 곳으로

  • 조회 : 11
  • 성경말씀 : 하박국3:17-19
  • 설교자 : 방영철목사
  • 설교일 : 2023-11-19

 

 

20231119일 주일낮 예배

성경 : 하박국 3:17-19

제목 : 나의 높은 곳으로

 

11월 셋째주일은 추수감사주일이자 우리 교회 창립주일입니다.

우리교회는 19741117일에 고 최성오원로목사님과 함께 하셨던 성도님들을 통해 세워졌습니다.

현수막의 오른쪽에 보이는 사진이 그 때 건축된 성전의 모습입니다.

우리는 이 성전에서 44년을 지냈고 201856일 주일에 마지막 예배를 드렸습니다.

1970년대는 우리나라가 어려운 때였는데 그 가운데서 교회의 부지를 마련하고 교회당을 건축한 분들의 헌신 가운데 이루어진 일이었고 그 은혜 가운데 44년의 세월을 지낸 것입니다.

새성전에서는 2019630일에 입당감사 예배를 드림으로 4년째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사랑은 내리사랑입니다.

위로부터 받은 사랑을 위로 갚을 수 없고 대신 아래로 갚으면서 사랑의 순환고리를 이어가는 것이 순리인 듯 합니다.

아직 본당을 헌당하지는 못하였는데 우리 시대에 그 일까지 마쳤으면 하는 소망이 있습니다.

고 최성오원로목사님은 2000년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으셨는데,

내가 받은 두루마리하나님 사랑하는 신자가 되자라는 책을 남기셨습니다.

목사님께서는 복음중에 세 가지를 강조하셨는데,

첫째는 보혈의 능력입니다.

친히 보혈의 능력을 체험하시고 이 우주의 그 어떤 힘도 한 방울 보혈의 권세에 미치지 못한다 하셨습니다.

둘째는 대사대의입니다.

주님께서 우리 대신 죽으시고 우리 대신 의로워 주심으로 우리의 구원을 이루어 주셨다는 것입니다.

바울의 이신칭의 루터의 오직 예수를 나름대로 표현하신 말씀입니다.

셋째는 사랑의 상호성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대속의 은총을 이루시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셨으며 또한 우리의 사랑을 원하신다는 것입니다.

사랑은 일방적인 짝사랑이 아니라 상호성을 통하여 온전해 진다는 말씀이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과 하나님의 마음을 깊이 경험하신 분이었습니다.

 

어느 모임에 갔더니 추수감사주일 날짜를 가지고 논쟁이 있었습니다.

어느 분은 자기 교회는 추수감사주일을 지냈다고 했고, 어느 분은 다음 주라고 했고, 어느 분은 방송에 보니까 11월 셋째주일이라고 하는데 어느 것이 맞느냐고 저에게 물으셨습니다.

성경에 추수감사주일을 정해서 말씀하신 것이 아니기에 일률적이지는 않지만 한국교회는 우리에게 복음을 전해준 서양선교사들의 전통을 따라 11월 셋째주일을 추수감사주일로 지켜 왔지만 꽤 오래전부터 우리나라의 절기에 맞추어 추석 즈음에 추수감사주일을 지키는 교회들도 많이 있고 교회 형편에 따라 날짜를 정해서 지키고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11월 셋째 주일은 영국의 청교도들이 메이플라워호라는 배를 타고 신대륙에 가서 첫 추수를 마치고 감사예배를 드린 때를 기념해서 정해졌습니다.

청교도들이 신대륙에 도착하였을 때가 겨울이었습니다.

그 겨울을 나면서 많은 이들이 죽었는데 배고픔도 그 이유 중의 하나였습니다.

그래서 씨앗을 지켜내는 일이 아주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당장 배가 고프니 씨앗이라도 먹자는 이들이 있었고, 이 씨앗을 먹으면 농사를 지을 수 없으니 그리해서는 안 된다는 이들의 싸움이었습니다.

그렇게 겨울을 내고 봄이 와서 씨앗을 뿌렸는데 드문드문 싹이 났고 그 싹마저 벌레들이 와서 먹는 것을 지켜내고 여름의 장마와 온갖 어려움을 감내하며 한 첫 추수이니 얼마나 기뻤겠습니까? 그 때 인디언들이 그 농사를 많이 도와주었고, 추수 잔치 때 칠면조를 선물로 가져온 것이 오늘까지 추수감사절에 칠면조 음식을 나누어 먹는 전통이 되었다고 합니다.

구약의 역사에도 추수감사는 큰 절기였습니다.

초실절은 보리(세오라) 추수를 한 첫 단을 하나님께 올려드리며 감사하는 절기였습니다.

우리나라에도 보릿고개가 있어 곡식이 귀한 때가 있었는데 그러한 가운데 첫 곡식이 나왔으니 얼마나가 감사했겠습니까?

이 때가 양력으로는 3-4월에 해당되며, 이 기간에 출애굽의 유월절이 있었습니다.

 

맥추절 칠칠절 오순절은 같은 절기의 다른 이름이며 양력으로 5-6월입니다.

맥추절(하그 카치르는 추수의 때)의 맥은 보리가 아니라 밀(히타)입니다. 초실절후 칠일이 일곱 번 지나고 나서라 해 칠칠절, 혹은 십일이 다섯 번째인 때라 해서 오순절이라 하였고, 밀을 추수하여 감사제를 드린 절기였습니다.

이 때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후 시내산에 도착하여 하나님께로부터 율법을 받게 되었기에 율법수여절 이라고 하며, 신약 사도행전에서 예수님께서 부활 승천하시면서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는 말씀에 따라 예루살렘 마가의 다락방에 모여 기도에 힘쓰던 중에 성령님께서 임하셨던 절기라 해서 오순절 성령강림주일이라 합니다.

 

수장절은 여름과실을 포함해서 한 해의 농사를 감사하는 절기이며 양력으로 9-10월입니다.

우리의 추수감사절과 가까운 절기입니다.

7월의 포도(게펜) 8월의 감람(쉐멘) 9월의 대추야자(타마르) 등을 수확하여 저장하고 추수를 감사하여 드리는 절기입니다.

이 때를 장막절, 초막절이라고도 부르는데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생활을 할 때 장막을 짓고 살았던 것 그리고 그 광야에서 하나님께서 먹을 것과 마실 것을 주신 것을 기념하며 감사하는 절기입니다.

그 때에는 하늘의 만나와 반석에서 나오는 물을 주셔서 살았고 이제도 하나님께서 이 모든 곡식과 과일들을 이 땅에서 그 때처럼 주셨다는 것을 감사함입니다.

장막절이 되면 제사장이 실로암 못에 가서 물을 떠나가 제단에 부어 바쳤는데 이는 광야에서 생수를 주심에 대한 감사를 잊지 않기 위함이며, 장막절이 지나서 나서 바로 보리를 파종하게 되는데 그 때 이른 비를 내려 주시기를 기원하는 의미가 있습니다.

초막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에 살면서 광야생활을 잊지 않기 위하여 장막절 때에 광야로 나가 나무와 풀로 장막을 짓고 일주일을 살았던 것을 이름함입니다.

초막절의 끝날은 죄사함의 날이기도 하였습니다.

초막절을 통해 한 해의 모든 절기가 끝나기 때문에 한 해의 삶에 대한 감사와 함께 한 해 동안 지은 죄를 고하며 죄사함을 받는 날이었습니다.

우리도 추수감사주일을 맞이하여 한해의 삶에 대해 하나님께 감사하며 또한 죄사함을 간구하는 날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오늘 추수감사주일인데 무엇으로 인해 감사하십니까?
저는 무엇보다 우리가 지금 이 자리에서 이 예배를 드리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은 하박국 선지자를 통해 주신 말씀입니다.

하박국은 껴안다의 뜻인데 능동태와 수동태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를 껴안아 주신 자로도, 그가 그의 백성을 껴안아 주고 있음을 의미하기도 하며 그러기에 둘 다 가능한 의미입니다.

하박국서의 기록연대는 주전 600년 초로 보고 있습니다.

애굽과 바벨론의 갈그미스 전투가 주전 605년에 있었고 그 전투에서 바벨론이 승리하였으며 남유다의 왕 요시아가 전사한 전투였습니다.

요시아의 뒤를 이은 여호아하스와 여호야김 시대에 남유다는 약간의 부와 죄악, 패역, 겁탈, 강포, 변론과 분쟁, 악인이 의인을 에워싸고 정의가 굽게 된 시기였습니다.

다른 선지서에서 선지자들은 하나님의 심판을 선포하는데 반하여 하박국은 그의 백성을 심판해 달라고 하나님께 요청을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하면서 이렇게 못되게 살고 있으니 심판받아 마땅하다는 것입니다.

이에 하나님께서는 하박국에게 그들을 심판할 갈대아인들 즉 바벨론이 올 것이다 하셨습니다.

그러자 하박국은 유대인들이 못되기는 하지만 그래도 저 바벨론보다는 낫지 않습니까? 어찌 저들을 통해 심판한다 하십니까? 저들은 어쩌시렵니까? 되묻습니다.

그 때 하나님께서는 결국에는 그들도 심판을 당할 것이라 하시면서

그 유명한 말씀 의인은 그의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2:4)’를 주셨습니다.

타락한 믿는 자들과 강포한 이방인들 사이에서 살아가야 하는데 무슨 힘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에 대한 하박국의 결단이며 우리에게 주시는 말씀입니다.

 

그 말씀을 들은 하박국이 마지막으로 고백한 것이 오늘 본문의 말씀입니다.

17.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하지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먹을 것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 현재없다는 말이 아닙니다 지금은 무화과나무가 무성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많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있고 밭에 먹을 것이 있으며 우리에 양이 있고 외양간에 소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들이 있기 때문에 즐거워하거나 기뻐하지는 않겠다는 결단입니다.

 

18.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

; 나의 즐거움과 기쁨 즉 감사는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음이라 고백하고 있습니다.

 

19. 주 여호와는 나의 힘이시라 나의 발을 사슴과 같게 하사 나를 나의 높은 곳으로 다니게 하시리로다 이 노래는 지휘하는 사람을 위하여 내 수금에 맞춘 것이니라

; 나의 힘이 무화과나무에 있지 않으며 포도나무에 감람나무에 밭에 우리에 외양간에 있지 아니하고 주 여호와에게 있다 합니다.

; 하나님께서는 나의 발을 사슴의 발처럼 힘있게 하사 나를 나의 높은 곳으로 다니게 하실 것이라 믿으며 그리되기를 간구하고 있습니다.

; 이는 이제 낮은 곳에서 살지 않겠다는 선언입니다.

; 낮은 곳은 합1:2-4에 있는 강포가 있는 곳, 죄악이 있는 곳, 패역이 있는 곳, 겁탈이 있는 곳, 강포가 있는 곳, 변론과 분쟁이 있는 곳, 악인이 의인을 에워싸는 곳, 정의가 굽게 된 곳입니다.

; 이런 낮은 곳을 싫어할 것 같지만 힘만 생기면 이런 곳에서 살려고 합니다.

; 2016년에 미셀 오바마의 연설 중에 ‘when they go low, we go high’라 하였습니다.

저들이 저열하게 대하더라도 우리는 품위 있게 가자의 뜻이었습니다.

; 나의 높은 곳이란 하나님이 계신 곳이며, 무엇이 있고 없음으로 인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으로 인해 감사하는 곳입니다.

 

나의 높은 곳에서 살기 위해서는,

첫째는 믿음을 가지고 살아야 합니다.

둘째는 낮은 곳에서 살려는 미련을 버려야 합니다.

셋째는 감사하며 살아야 합니다.

 

주님의 은총이 함께 하실 줄로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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