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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오전 2부 예배

 

나를 따라오려거든

  • 조회 : 10
  • 성경말씀 : 누가복음9:18-27
  • 설교자 : 방영철목사
  • 설교일 : 2023-11-26

 

20231126일 주일낮예배

성경 : 누가복음9:18-27

제목 : 나를 따라오려거든

 

엔도 슈사쿠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설 침묵(1966)에서

포르투갈의 예수회에서 일본으로 파견했던 선교사 페레이라(Ferreira) 신부가 배교했다는 충격적인 보고가 로마 교황청에 날아듭니다. 페레이라 신부의 제자였던 로드리고(Rodrigo)와 가르페(Garrpe) 신부가 도저히 믿기지 않는 이 소식을 직접 확인코자 출발했습니다. 경유지인 마카오에서 일본인 키치지로의 안내를 받아 일본 나가사키로 잠입했습니다.

얼마 후 가르페 신부는 일본 관리에 붙잡힌 후 후미에(: 널쪽)를 강요받습니다. 후미에는 도쿠가와 시대에 기독교 신자를 색출하기 위해 예수님이나 마리아상이 그려진 널쪽을 밟게 했던 일을 일컫습니다. 가르페 신부는 후미에를 거부하다가 자신 때문에 배에서 던져져 바다에 수장당하는 신도들을 향해 헤엄쳐가다 그도 물에 잠겨 순교하였습니다.

가르페는 그렇게까지 주님의 길을 따랐습니다.

로드리고 신부는 교활한 키치지로의 밀고로 일본 관리에게 붙잡힌 후, 박해자 이노우에로부터 끈질기게 배교를 회유 받습니다. 로드리고는 신도들이 악명 높은 구멍 매달기 고문(거꾸로 매단 뒤 귀 뒤쪽에 구멍을 뚫어 조금씩 핏방울을 흘리게 함으로써 서서히 죽게 만드는 고문)에 고통받는 소리를 듣습니다. 이노우에는 로드리고가 후미에를 행하면 저들을 살려주겠다고 말합니다.

로드리고는 이노우에가 최종적인 회유를 위해 불러온 페레이라 신부를 만나게 됩니다. 그는 일본인 복장을 하고 있었습니다. 페레이라는 자신의 배교를 인정하면서도, 그건 후미에를 하지 않을 경우 죽임을 당할 신도들을 구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말합니다.

로드리고 신부는 순교와 배교의 마지막 갈림길에 섭니다. 극심한 갈등 속에 빠진 로드리고에게 성화 속의 예수님 말씀하십니다. ‘밟아라, 성화를 밟아라. 나는 너희에게 밟히기 위해 존재하느니라. 밟는 너의 발이 아플 것이나 그 아픔만으로 충분하느니라

결국 로드리고는 성화를 밟는 후미에의 길을 택합니다.

그 후 배교하여 절망하는 로드리고에게 키치지로가 찾아옵니다. 그는 천국을 못 갈까 봐 두려워하며 고해성사를 받아달라고 부탁합니다. 로드리고는 비록 배교하여 신부의 자격을 상실했지만, 키치지로의 간절한 요청에 그에게 고해성사의 기회를 줍니다.

로드리고는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그들(로마 교황청)을 배반했을지 모르나 결코 그분(예수)을 배반하지는 않았다. 지금까지와는 아주 다른 형태로 그분을 사랑하고 있다

이 소설에서 키치지로는 가톨릭 신도라면서도, 성화를 밟으라면 망설임 없이 밟고 침을 뱉으라 해도 주저 없이 침을 뱉습니다. 그는 스스로의 믿음이 연약해 고난을 견뎌낼 수 없을 뿐이라고 읍소합니다. 자기도 좋은 시절에 신도가 되었다면 끝까지 믿음을 지켰을 것이라 합니다. 그의 말이 열에 일곱은 맞지만 좋은 시절은 좋은 시절대로 믿음을 지키지 못하게 하는 일들이 있습니다. 너무 편하고 안전하고 감추어진 시험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주님을 끝까지 따른 이는 누구일까요?

처형당한 일본인 신자들, 가르페, 페레이라, 로드리고, 키치지로 중 누구였을까요?

나를 밟고 지나가라는 예수님의 음성에 대해서 어떻게 하는 것이 주님을 끝까지 따르는 길이 될까요?

고통중에 있는 일본인 신자들을 구하기 위해 후미에를 행한 것이 정녕 그들을 위한 일이었을까요?

서신서에서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라고 합니다.

로마서 10:13에서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받으리라합니다.

이제 믿기 시작한 이들에게 주시는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복음에서 예수님은 주의 말씀을 행하라 하십니다.

이미 믿어온 자들에게 주시는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마태복음 7:21에서 예수님은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하시며,

나를 믿으라 하신 것이 아니라 나를 따르라하셨습니다.

 

4:18. 갈릴리 해변에 다니시다가 두 형제 곧 베드로라 하는 시몬과 그의 형제 안드레가 바다에 그물 던지는 것을 보시니 그들은 어부라

19. 말씀하시되 나를 따라오라 내가 너희를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 하시니

20. 그들이 곧 그물을 버려 두고 예수를 따르니라

 

19:28.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세상이 새롭게 되어 인자가 자기 영광의 보좌에 앉을 때에 나를 따르는 너희도 열두 보좌에 앉아 이스라엘 열두 지파를 심판하리라

 

21:22.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올 때까지 그를 머물게 하고자 할지라도 네게 무슨 상관이냐 너는 나를 따르라 하시더라

 

오늘 본문 말씀은 예수님께서 공생애 3년째 즉 이 세상에서의 마지막 해에 갈릴리를 떠나 예루살렘으로 가시던 중에 하신 말씀입니다.

다른 복음서(16)에서는 이곳이 가이사랴 빌립보였음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따라야 할 자신이 누구인지를 알려주시고 있습니다.

9:18. 예수께서 따로 기도하실 때에 제자들이 주와 함께 있더니 물어 이르시되 무리가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19. 대답하여 이르되 세례 요한이라 하고 더러는 엘리야라, 더러는 옛 선지자 중의 한 사람이 살아났다 하나이다

20.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하나님의 그리스도시니이다 하니

21. 경고하사 이 말을 아무에게도 이르지 말라 명하시고

 

예수님께서는 자신이 가야 할 길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 길은 고난과 죽음과 부활의 길이었습니다.

22. 이르시되 인자가 많은 고난을 받고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버린 바 되어 죽임을 당하고 제삼일에 살아나야 하리라 하시고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따라올 자들에 대한 당부의 말씀을 하셨습니다.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 하셨습니다.

23. 또 무리에게 이르시되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끝까지 따르는 자와 그렇지 못한 자의 결국을 말씀하셨습니다.

주님을 끝까지 따르지 못할 자들은 제 목숨을 구원하고자 하는 자, 세상을 얻고자 하는 자, 주님의 말씀을 부끄러워 하는 자들이라 하셨습니다.

주님을 끝까지 따르는 자들은 구원을 받을 것이요 하나님의 나라를 보게 될 것이라 하셨습니다.

24. 누구든지 제 목숨을 구원하고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를 위하여 제 목숨을 잃으면 구원하리라

25.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자기를 잃든지 빼앗기든지 하면 무엇이 유익하리요

26. 누구든지 나와 내 말을 부끄러워하면 인자도 자기와 아버지와 거룩한 천사들의 영광으로 올 때에 그 사람을 부끄러워하리라

27. 내가 참으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여기 서 있는 사람 중에 죽기 전에 하나님의 나라를 볼 자들도 있느니라

 

베드로는 인간적인 결단으로 끝까지 주님을 따르겠다고 결단하였지만 그리하질 못하였습니다.

13:36. 시몬 베드로가 이르되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가 가는 곳에 네가 지금은 따라올 수 없으나 후에는 따라오리라

37. 베드로가 이르되 주여 내가 지금은 어찌하여 따라갈 수 없나이까 주를 위하여 내 목숨을 버리겠나이다

38.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네가 나를 위하여 네 목숨을 버리겠느냐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닭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

 

베드로는 주님을 버리지도 못하고 따르지도 못하고 안전거리를 두고 가고 있었습니다.

22:54. 예수를 잡아 끌고 대제사장의 집으로 들어갈새 베드로가 멀찍이 따라가니라

 

가롯 유다는 다른 길로 가고 말았습니다.

13:30. 유다가 그 조각을 받고 곧 나가니 밤이러라

 

주님의 음성을 듣고 주님의 빛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10:27. 내 양은 내 음성을 들으며 나는 그들을 알며 그들은 나를 따르느니라

8:12. 예수께서 또 말씀하여 이르시되 나는 세상의 빛이니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둠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

 

주님을 끝까지 따르기 위해서 우리에게 주신 말씀입니다.

 

첫째, 삶의 우선 순위를 주님께 두어야 합니다.

9:59. 또 다른 사람에게 나를 따르라 하시니 그가 이르되 나로 먼저 가서 내 아버지를 장사하게 허락하옵소서

주님을 따르는 것에 실패하는 이유는 주님을 따르는 것을 뒤로 미루기 때문입니다.

이 일만 끝나면, 형편이 조금만 좋아지면, 다음에 하다가 결국 못하게 됩니다.

 

둘째,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가야 합니다.

9:23. 또 무리에게 이르시되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14:22. 제자들의 마음을 굳게 하여 이 믿음에 머물러 있으라 권하고 또 우리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려면 많은 환난을 겪어야 할 것이라 하고

자기 부인 아주 어려운 일입니다. 타자는 부인하면서도 자신의 일부분도 부인하기가 힘이듭니다.

천국에는 십자가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 세상은 교회도 불완전한 곳이기에 그 불완전함을 누군가는 감당해야 하는 삶입니다.

자기부인과 십자가의 고난이 고통스럽기는 하지만 자기부인과 십자가를 짊으로 주님을 따르는 힘을 얻게 된다는 말씀입니다.

 

셋째, 주님만 따라야 합니다.

14:6.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9:62. 예수께서 이르시되 손에 쟁기를 잡고 뒤를 돌아보는 자는 하나님의 나라에 합당하지 아니하니라 하시니라

 

우리의 눈에 앞서서 가시는 주님을 볼 수 있기를 원합니다.

우리가 지금 주님의 옷자락을 붙잡지 못한다 할지라도 저 앞서서 가시는 주님을 볼수는 있어야 합니다. 앞서서 가시는 주님이 보이지 않는다면 어디로 갈 수 있겠습니까?

주님의 발자국을 잃지 않기를 그리하여 끝내 주님이 예비하신 곳에 이르게 되기를 바랍니다.

 

주님의 은총이 함께 하시는 줄로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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