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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오전 1부 예배

 

흑암에 앉은 백성

  • 성경말씀 : 마태복음 4:12-16
  • 설교자 : 방영철 담임목사
  • 설교일 : 2022-10-23

 

 

2022년 10월 23일 주일낮 예배

성경 : 마태복음4:12-16

제목 : 흑암에 앉은 백성

 

갈릴리는 출애굽 때 약속된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 속해 있었음에도 이방의 갈릴리로 불렸습니다. 

갈릴리에 속한 스블론과 납달리 땅이 고통과 흑암과 멸시의 땅이었던 것은 전쟁이 많은 곳이었고, 이스라엘 왕국의 힘이 미치지 못해서 이방인의 지배를 받던 곳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마리아 북쪽의 이 지역을 이방의 갈릴리라 부르기도 하였습니다.

 

솔로몬은 성전과 궁궐 건축을 20년 동안 하였습니다. 그 대부분의 건축 물자를 두로에서 해상으로 옮겨 왔습니다. 건축공사가 끝나고 솔로몬은 그 댓가를 갈릴리 땅의 스무 성읍으로 치렀습니다.

이것은 공정한 거래가 아니었습니다. 주고 받는 것이 공평하게 이루어지는 것을 공의라고 합니다. 그 당시 솔로몬의 이스라엘은 강했고 히람의 두로는 약했기 때문에 이루어진 불공정한 일이었습니다.

 

열왕기상9:10.  솔로몬이 두 집 곧 여호와의 성전과 왕궁을 이십 년 만에 건축하기를 마치고

11.  갈릴리 땅의 성읍 스무 곳을 히람에게 주었으니 이는 두로 왕 히람이 솔로몬에게 그 온갖 소원대로 백향목과 잣나무와 금을 제공하였음이라

12.  히람이 두로에서 와서 솔로몬이 자기에게 준 성읍들을 보고 눈에 들지 아니하여

13.  이르기를 내 형제여 내게 준 이 성읍들이 이러한가 하고 이름하여 가불 땅이라 하였더니 그 이름이 오늘까지 있느니라

14.  히람이 금 일백이십 달란트를 왕에게 보내었더라

가불은 기쁘지 않다는 뜻입니다.

 

예수님 당시에도 갈릴리는 멸시받는 지역이었습니다.

 

요한복음7:1.  그 후에 예수께서 갈릴리에서 다니시고 유대에서 다니려 아니하심은 유대인들이 죽이려 함이러라

요한복음7:37.  명절 끝날 곧 큰 날에 예수께서 서서 외쳐 이르시되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

38.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오리라 하시니

39.  이는 그를 믿는 자들이 받을 성령을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라 (예수께서 아직 영광을 받지 않으셨으므로 성령이 아직 그들에게 계시지 아니하시더라)

40.  이 말씀을 들은 무리 중에서 어떤 사람은 이 사람이 참으로 그 선지자라 하며

41.  어떤 사람은 그리스도라 하며 어떤 이들은 그리스도가 어찌 갈릴리에서 나오겠느냐

 

갈릴리 벳새다 사람 나다나엘도 갈릴리 나사렛에서 무슨 선한 것이 나겠느냐 하였습니다.

 

요한복음1:43.  이튿날 예수께서 갈릴리로 나가려 하시다가 빌립을 만나 이르시되 나를 따르라 하시니

44.  빌립은 안드레와 베드로와 한 동네 벳새다 사람이라

45.  빌립이 나다나엘을 찾아 이르되 모세가 율법에 기록하였고 여러 선지자가 기록한 그이를 우리가 만났으니 요셉의 아들 나사렛 예수니라

46.  나다나엘이 이르되 나사렛에서 무슨 선한 것이 날 수 있느냐 빌립이 이르되 와서 보라 하니라

 

그러나 주전 8세기 이사야 선지자는 이 흑암의 땅에 빛이 비칠 것을 예언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한 아기의 탄생에서 비롯될 것이라 하였습니다.  

 

이사야9:1.  전에 고통 받던 자들에게는 흑암이 없으리로다 옛적에는 여호와께서 스불론 땅과 납달리 땅이 멸시를 당하게 하셨더니 후에는 해변 길과 요단 저쪽 이방의 갈릴리를 영화롭게 하셨느니라

2.  흑암에 행하던 백성이 큰 빛을 보고 사망의 그늘진 땅에 거주하던 자에게 빛이 비치도다

 

이사야9:6.  이는 한 아기가 우리에게 났고 한 아들을 우리에게 주신 바 되었는데 그의 어깨에는 정사를 메었고 그의 이름은 기묘자라, 모사라, 전능하신 하나님이라, 영존하시는 아버지라, 평강의 왕이라 할 것임이라

7.  그 정사와 평강의 더함이 무궁하며 또 다윗의 왕좌와 그의 나라에 군림하여 그 나라를 굳게 세우고 지금 이후로 영원히 정의와 공의로 그것을 보존하실 것이라 만군의 여호와의 열심이 이를 이루시리라

 

유대지역 요단강에서 세례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신 예수님께서는 유대광야로 가셔서 금식 기도하고 계셨는데 그 때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셨고 물리치셨습니다.

다시 유대지역으로 오셨을 때 요한이 헤롯에게 잡히셨다는 소식을 들으시고 피하여 갈릴리 지역으로 가셨습니다. 유대와 갈릴리는 150km 정도 되는데 걸어서 6일 길이었습니다.

고향인 나사렛에 잠시 들리신 것 같고 스블론과 납달리 지역 중간에 있는 가버나움에 가서 사셨습니다. 마태는 이 일이 선지자 이사야를 통한 예언의 성취로 보았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반드시 이루어지는 줄로 믿습니다.

 

마태복음4:12.  예수께서 요한이 잡혔음을 들으시고 갈릴리로 물러가셨다가

13.  나사렛을 떠나 스불론과 납달리 지경 해변에 있는 가버나움에 가서 사시니

14.  이는 선지자 이사야를 통하여 하신 말씀을 이루려 하심이라 일렀으되 

15.  스불론 땅과 납달리 땅과 요단 강 저편 해변 길과 이방의 갈릴리여

16.  흑암에 앉은 백성이 큰 빛을 보았고 사망의 땅과 그늘에 앉은 자들에게 빛이 비치었도다 하였느니라

 

복음의 시작은 이방의 갈릴리로 불렸던 가버나움에서 시작되었습니다.

17.  이 때부터 예수께서 비로소 전파하여 이르시되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 하시더라

 

예수님의 제자들도 대부분 갈릴리 사람들이었습니다.

전에 흑암의 땅이었고 멸시와 고통을 당하던 이들로부터 복음이 시작된 것입니다.

그들과 그들의 제자 그리고 그 제자들의 제자들은 땅끝까지 이르러 흑암의 땅들에 빛이 비치게 하였습니다.

그것은 복음의 빛이었고 문명의 빛이었습니다. 

 

이 빛을 우리나라에 전한 분 중에 아펜셀러와 그 가족들이 있습니다.

이번 국내 성지순례에서 군산에 있는 아펜셀러 기념관을 방문하였습니다. 

헨리 게하르트 아펜젤러(Henry Gerhard Appenzeller, 1858-1902)는 전도자, 선교사, 교육자, 편집자, 그리고 번역자로 뛰어난 인품을 가진 성실한 일꾼이었습니다. 

1884년12월, 그의 일생에 가장 중요한 두 사건이 일어났는데, 하나는 펜실베니아 랭카스터의 엘라(Ella J. Dodge)양과의 결혼이고, 또 하나는 한국으로의 파송입니다. 

아펜젤러가 절친인 호러스 언더우드와 함께 처음으로 한국에 입국한 날은 1885년  4월 2일 부산을 통해서였으며 인천에는 4월 5일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한국에 주재하고 있던 미국 대사가 아펜젤러와 동반한 부인 엘라의 입국을 불허하는 바람에 일본으로 다시 돌아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당시 한국의 정세가 매우 불안하여 젊은 여성의 입국이 적절치 않다는 이유였습니다. 따라서 아펜젤러가 본격적으로 한국 생활을 시작한 시기는 재입국 날짜인 그해 7월 29일 이후입니다.

한국에 도착하여 이때부터 아펜젤러의 일생은 한국인들 가운데 그리스도의 왕국을 세우는 일에 헌신하였습니다.

1885년 4월 5일 한국 땅에 첫 발을 디딘 아펜젤러는 다음과 같은 기도를 드렸습니다. “우리는 부활주일에 여기 왔습니다. 이 날에 죽음의 철장을 부수신 주님께서 이 백성을 얽매고 있는 줄을 끊으시고 그들로 하나님의 자녀들이 얻는 빛과 자유를 누리게 하소서.” 아펜젤러가 본국에 보낸 보고서에 수록되어 있는 내용입니다.

1902년 6월11일 밤, 인천에서 목포로 항해하던 아펜셀러가 탄 구마가와 마루호는 같은 회사의 또 다른 증기선 기소가와 마루(the Kisogawa Maru) 호와 충돌하여 침몰했습니다.

26명의 익사자 가운데 그가 있었습니다. 그의 시신은 찾지 못하였고 그의 묘는 양화진에 있습니다. 향년 44세였습니다.

자신의 생애를 바치면서까지 사랑한 그의 한국에 대한 헌신은 아들 헨리 도지 아펜젤러와 딸 엘리스 레베카 아펜젤러에게 이어져 내려왔습니다. 그들 역시 미국에서 돌아와 배재학당과 이화학당의 교장을 지내는 등 한국 교육 발전에 크게 이바지 하였습니다.

1903년 아펜젤러 1주기 행사에서 친구인 존스 목사가 읽은 추도문 내용입니다.

“아펜젤러의 인상은 항상 아름다운 온화함으로 가득했고, 친구들에게 용기를 북돋워 주었다. 그는 친구들과 모든 사람들을 사랑했고, 그의 형제애로 모든 나라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았다. 그는 동정심이 많아 사람들을 위로했고, 항상 웃을 준비가 되어 있었으며, 기쁨의 일에 함께 하였다. 그는 용기 있는 사람이고, 절대 일터를 등한시하지 않았다. 옳은 일이면 어떤 투쟁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는 이 땅에 그리스도의 빛을 전한 분이었습니다.

이 일이 있은지 120년이 되는 올해 아펜셀러가 세운 정동제일교회에서 뜻 깊은 행사가 있었습니다. 정동제일교회에서 아펜셀러가 졸업한 드류신학대학교에 매년 1만달러의 장학금을 보내기로한 약정식을 정동제일교회 송기성담임목사와 드류대학 제프리 콴 총장이 거행한 일입니다. 지금까지 세계선교 역사에서 복음을 받은 민족이 복음을 전한 민족에게 이와 같이 갚은 일이 없는데 한국교회가 그 역할을 한 것입니다. 

 

저희들이 이번 국내성지순례에서 방문한 또 한 곳은 전북 익산에 있는 대장교회입니다.

익산의 복음화율은 37%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곳입니다.

1894년 4월 5일 저녁 레이놀즈 목사와 드루 의사가 이곳에 왔고 동행했던 서씨 성의 매서인이 이곳에서 신약성서를 한 권 팔았다는 기록이 레이놀즈의 선교보고서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로부터 11년 후 1905년 3월에 세워진 교회입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역사위원회가 익산노회 대장교회(김명산 목사 시무)의 '최초 예배당 터'를 총회한국기독교사적 제43호로 지정하고 2022년 3월 3일 대장교회 예배당에서 지정식을 개최했습니다.

전북 익산시 춘포면에 위치한 대장교회는 익산 지역 초기 교회로 △현지인들에 의해 자생적으로 설립된 교회 △전주선교부와 군산선교부를 왕래하는 선교사들의 중간 기착지 △일제의 한국 농촌 수탈의 중심에 있었던 교회 △3.1운동 순국자(박도현집사) 교회 △6.25전쟁 순교자(박병욱전도사) 교회 등의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역사와 함께 저희들이 감동을 받은 것은 6대 7대째 이어가며 교회를 섬기고 계신 분들이 그 교회에 있었습니다. 저희가 교회에 도착하였을 때 담임목사님을 비롯해 장로님들이 나오셔서 저희들을 환대해 주셨고 역사를 설명해 주셨으며 다과를 대접해 주시고 인근에 있는 유적지까지 함께 다니면서 친절함을 베풀어 주신 일입니다.

익산의 복음화율이 타지역에 비해 높은 것이 이와 같은 선교의 씨앗이 자라서 된 일이라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 시대에 아직도 여전히 흑암에 앉아 있는 백성들이 있습니다.

우리와 멀리 떨어진 곳, 전쟁과 기근과 질병과 재난의 땅들에 그와 같은 흑암이 드리워 있습니다. 

지난 여름 튀르키에에 갔을 때 시리아 난민촌들을 보았는데 도시에 있는 것이 아니라 황망한 들녘에 전기 수도 기타 아무런 시설이 없는 곳에 비닐과 천막으로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땅에서 올라오는 냉기와 눈보라를 어떻게 막아내며 내년 봄을 맞이할 수 있을까 막막해 보였습니다. 

당장의 죽음을 피해 왔는데 서서히 죽어갈 상황으로 보였습니다. 쿠르드족, 로힝야족, 시리아난민, 아프카니스탄 난민, 미얀마인 등 우리와는 전혀 다른 흑암에 있는 이들이 있습니다. 

우리와 가까운 곳에도 삶의 어두운 일들로 인해 흑암에 앉아 있는 이들이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한편으로는 많은 수치들이 선진국이면서도 자살율과 저출산율이 1위인 나라입니다. 죽지 못해 살아가는 이들이 많이 있습니다.

날로 세력을 더하여 가는 이단과 그에 속한 자들도 흑암에 있는 자들입니다.

요한복음1:5에 빛이 어둠에 비치되 어둠이 깨닫지 못하더라 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빛 없이 흑암에서 살아가는 이들이 이전보다 더 늘어나고 있습니다.

교회 안에 있으면서도 빛 되신 주님을 바라보지 않고 돌아 앉아 있어 빛의 그늘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이들도 있습니다.

 

흑암에 앉아 있던 갈릴리에 빛 되신 주님께서 찾아 가심으로 시작된 빛의 역사가 땅끝까지  이어지고는 있습니다.

빛 되신 주님께서 우리들에게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하셨습니다. 

우선은 우리 안에 이 빛이 꺼지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고, 

우리 자신의 삶이 등불이 되어 흑암이 있는 곳에 빛의 역사를 만들어 갈 수 있기를 원합니다.

 

주님의 은총이 함께 하실 줄로 믿습니다! 

 




  • 번호
  • 제목
  • 등록일
  • 설교자
  • 1
  •  흑암에 앉은 백성
  • 2022-10-25
  • 방영철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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