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 다니엘 6:10-15

제목 : 기도

어느 사모님이 하는 간증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이 분이 미국에서 아이를 출산하였는데 지혈이 되지를 않아 위급한 상황이 되었다고 합니다. 어느 순간이 되자 자신이 자신의 몸에서 빠져나오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고 합니다. 침대 위에 있는 자신의 몸은 점점 검은 색으로 변해가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갑자가 아주 먼 곳에서 빛의 덩어리가 날아오는데 어렴풋이 이 빛이 어느 곳에서 오는 지를 느낄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 빛의 덩어리가 몸에 닿는 부분마다 검은 색에서 밝은 색으로 변해가더니 몸이 본래의 색깔로 바뀔 즈음에 몸 밖에 있던 자신이 몸 안으로 다시 들어가는 기억을 갖게 되었고 나중에 정신이 들게 되었다고 합니다. 남편 되는 목사님과 얘기를 하던 중에 상황이 아주 위급해져 가자 목사님이 사방으로 중보기도를 요청하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얼마 얼마 후에 지혈이 되고 정신이 돌아오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 얘기를 듣고 나자 자신이 보았던 그 빛의 덩어리는 사방에서 자신을 위한 기도였구나 하는 믿음의 확신이 들었다고 합니다.

기도가 무엇인지 우리가 아는 부분도 있고 아직은 알 수 없는 부분이 있습니다. 문은 여덟 개가 있는데 문짝은 일곱 개만 있는 것과 같습니다.

하나님이 모든 것을 아시는데 마치 무엇을 알려 드리는 것과 같은 우리의 기도가 왜 필요하냐 하는 질문이 있습니다.

한 번 기도하면 되지 왜 같은 기도를 되풀이 하냐는 질문도 있습니다.

모든 일이 하나님 뜻대로 되는 거지 우리의 뜻대로 되는 것이 아니고 되어서도 안 되는데 우리가 기도한다고 하나님이 뜻이 바뀌어 지는 것이 아닐 터인데 기도를 할 수 있는 것이냐는 질문도 있습니다.

이 질문들에 대한 완벽한 대답은 없습니다.

우리가 아는 바는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들과 기도를 통하여 관계를 이루어 가신다는 점이고 성경의 인물들이 기도하였다는 것이고 예수님도 기도하셨다는 점입니다.

성경의 대표적인 기도의 사람이 다니엘입니다.

기원전 605년 바벨론이 유다를 침략해서 유망한 젊은이들을 포로로 잡아갈 때 다니엘이 있었습니다. 십대 중반에서 후반쯤 되었을 때입니다. 그러나 그는 이미 기도를 알고 있었습니다. 그로부터 70여년의 기간 동안 그는 이방인의 땅에서 기도로 살았습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다니엘은 90에 가까운 나이였을 것입니다.

이 때 그는 바벨론 다음에 일어난 페르시아제국의 총리가 되었습니다.

다니엘 6:4에 보면 바벨론 제국의 고관이었던 자가 다시 페르시야 제국의 총리가 되자 시기하는 자들이 있었습니다. 제국의 역사는 바벨론제국 페르시야 제국 헬라 제국 로마 제국으로 이어졌는데 페르시야 제국은 메대와 바사 왕국의 연합으로 이루어졌습니다. 6:13에는 대적자들이 이미 총리가 되어 있는 90살에 가까운 다니엘에 대하여 다니엘 총리라 하지 아니하고 ‘사로잡혀 온 유다 자손 중에 다니엘’이 라고 하였습니다.

교회 공동체를 균열시키는 반복되는 일이 있는데 그 중에 하나가 교회의 호칭을 사용하지 않는 일입니다. 이름 뒤에 집사 혹은 권사 등의 교회로부터 받은 호칭을 사용하는 것이 옳습니다. 더 바란다면 존칭어미인 님자를 붙여서 무슨 집사님 무슨 권사님 하는 것이 더 은혜가 됩니다. 위험한 것은 이름 뒤에 호칭을 생략하고 말하는 것입니다. 교회에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영적으로는 아주 위험한 증상입니다.

6장 4절에 다니엘을 고발할 근거를 찾고자 하였지만 아무 근거, 아무 허물도 찾지 못하였으니 이는 그가 충성되어 아무 그릇됨이 없고 아무 허물도 없음이었더라 하였습니다.

그리되자 다니엘의 대적자들은 함정을 만들어 그를 빠트리려 하였습니다.

그들은 왕에게 이르기를 이제부터 30일 동안에 누구든지 왕 외에 어떤 신에게나 사람에게 무엇을 구하면 사자 굴에 던져 넣기로 하는 법률을 세우자는 것이었고 그렇게 금령이 선포되었습니다. 법은 만인을 위한 것이어야 하는데 한 사람을 해하기 위한 법을 만든 것입니다.

다니엘이 이 조서에 왕의 도장이 찍힌 것을 알고도 자기 집에 돌아가서는 윗방에 올라가 예루살렘으로 향한 창문을 열고 전에 하던 대로 하루 세 번씩 무릎을 꿇고 기도하며 하나님께 감사하였습니다.

이 한 절 말씀에 다니엘을 통한 기도의 모범이 들어 있습니다.

첫째는 기도는 어려운 때 위험한 때도 하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는 기도하기를 금하는 왕의 금령이 있는 것을 알고도 기도하는 것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것도 30일만 멈추면 되는 일이었지만 그는 그리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들은 기도를 안 하고 있다가 30일만 작정해서 하자고 해도 안 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둘째는 그의 기도를 숨기지 않았습니다.

때로는 광장이 아니라 골방에 들어가 홀로 기도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때로는 모든 사람들이 볼 수 있는 자리에서 기도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그는 그를 감시하고 있는 자들의 시선을 응시하면서 자기 집 윗방에 올라가 예루살렘으로 향한 창문을 열고 기도하였습니다.

셋째는 전에 하던 대로 기도하였습니다.

기도는 습관입니다. 습관이 되어 있지 않으면 기도를 지속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기도의 습관을 들이기는 아주 어려운데 기도의 습관을 잃어버리는 것은 허망할 정도로 쉽게 됩니다.

그는 하루 세 번씩 기도하였습니다. 기도의 근력을 꾸준히 키워야 합니다.

넷째는 무릎을 꿇고 기도하였습니다. 기도는 몸으로 하는 것입니다. 기도의 자세가 있어야 합니다. 어떤 분은 낙타 무릎을 가진 분이 있습니다. 오랜 기간 동안 무릎을 꿇고 기도하였기 때문입니다. 엘리야 선지자는 두 무릎 사이에 얼굴을 묻는 자세로 기도하였다고 하였습니다.

그의 간절함과 겸손함이 나타나는 모습입니다. 기도는 간절히 그리고 겸손히 해야 합니다.

다섯째는 감사하며 기도하였습니다.

어떤 분은 심한 자동차 사고에서 큰 상처 없이 살아난 것을 감사하는 것에 대해 그것이 왜 감사냐 하며 처음부터 사고가 나지 않아야 감사한 것이 아니냐고 합니다. 같은 맥락으로 오랜 병에서 회복되어 감사하면 처음부터 병이 나지 않았어야지 왜 병에서 나은 것이 감사냐 합니다. 어리석은 말입니다. 늘 그런 것은 아니지만 똑똑한 말이 어리석은 것이 되고 어리석은 말이 똑똑한 것이 되기도 합니다. 다니엘은 이보다 더 험한 상황이 주어졌다 하여도 감사하며 기도하였을 것입니다. 데살로니가전서5:16,17,18에서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하셨습니다. 기도의 눈이 떠지면 범사에 들어 있는 감사를 볼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기도에 대한 완벽한 정의를 내릴 수는 없지만 이러한 뜻은 분명합니다.

기도는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에게 주신 권세입니다.

누구나 다 기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만이 기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도의 권세를 사용하시고 누리시기 바랍니다.

기도는 기적입니다.

기도는 굶주린 사자들의 입을 막게 하셨고 대적자들을 물리치게 하였습니다, 히스기야의 기도는 그의 수명을 연장하였으며, 느헤미야의 기도는 성벽을 재건하였고, 욥의 기도는 그의 고난을 감당케 하였고, 다윗의 기도는 그의 죄에 대한 사함을 받게 하였습니다. 하박국의 기도는 하나님의 비밀을 알게 하였습니다. 바울의 기도는 육체의 가시를 가지고도 사명을 감당하는 힘이 되었습니다.

아무리 냉냉한 교회도 기도하는 자들이 많아지면 따듯한 교회가 됩니다.

기도는 하나님의 뜻입니다.

기도자가 처음에는 자기의 뜻을 위해 기도하지만 결국에는 하나님의 뜻을 위해 기도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기도를 통해서 우리들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자들이 됩니다.

기도항아리란 개념이 있습니다. 항아리에 물이 차야 넘치는 것과 같이 기도가 채워져야 넘치는 응답이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들이 전도대행진을 위한 기도시간을 작정할 터인데 그 시간들이 채워지면 강권하여 내 집을 채우라는 말씀이 이루어지게 될 줄로 믿습니다. 성도 여러분의 기도 가운데 주님의 은총이 함께 하실 줄로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