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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오전 1부 예배

 

하나님의 일꾼

  • 성경말씀 : 고린도후서6:1-10
  • 설교자 : 방영철
  • 설교일 : 2019-07-28

성경 : 고린도후서 6:1-10

제목 : 하나님의 일꾼

천주교가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은 달레의 한국 천주교회사에 따르면 1784(정조 8), 이승훈(李承薰)이 북경에서 프랑스 사람 그라몽(Grammont) 신부에게 세례를 받고 돌아왔을 때부터 본격적인 신자들의 모임이 시작되었습니다. 물론 그 이전에 서학(西學)을 연구하던 학자들을 중심으로 예수를 믿는 이들의 공동체가 자생적으로 형성되어 있었습니다. 이승훈은 귀국하자마자 이들에게 세례를 주었고, 지금의 서울 명동성당 부근인 명례방에서 정기적인 신앙 집회가 이루어지게 되었습니다. 즉 외국인 선교사가 아니라 우리나라 사람이 처음으로 국내에 천주교 신앙을 전한 것으로 이는 세계 교회사에서 유일한 일이었습니다.

이 당시 천주교가 기득권층들로부터는 배척을 받았지만 천주교가 가지고 있는 앞선 문명을 우호적으로 받아들이는 이들이 있었습니다.

천주교가 들어온 지 100년 후 1885년에 개신교 선교사인 언더우드와 아펜셀러가 인천항으로 들어왔습니다. 이때에 일본을 들려왔는데 일본에서 이수정이 번역한 마가복음을 가지고 입국을 하였습니다. 선교사가 선교지의 언어로 된 성경을 들고 처음 들어 갔다는 것은 기독교 이천년 역사에서 처음 있는 일이었습니다. 구한말의 개신교 선교사들은 병원과 학교를 세우는 등의 활동과 일제강점기때 일제를 넘어설 수 있는 세계질서의 의미를 갖고 있어 대부분의 백성들에게 희망이었습니다.

특히 육이오전쟁을 통하여 미군은 개신교 나라의 구원자로 인식되었습니다.

한국은 아시아에서 기독교를 적대국의 종교가 아니라 소망하는 나라의 종교로 접하게 된 유일한 나라로 이는 한국의 선교에 지대한 긍정적 영향을 끼쳤습니다.

선교 전도에 있어 근본과 중심은 진리인 말씀과 성령의 역사입니다만 그것이 전달되는 것은 먼저 믿은 사람들의 삶을 통해서입니다.

지난주에 제가 읽은 책 중에 래리 허타도라는 영국 신학자가 쓴 처음으로 기독교인이라 불렸던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 책은 서기 3세기까지 기독교인들이 로마제국 속에서 어떤 일을 겪었는지 혹은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사도행전적 시각이 아니라 인류문화사의 관점으로 기록한 책입니다.

사도행전2:47에서는 초대교회가 하나님을 찬미하며 또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으니 주께서 구원 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시니라 하였지만,

초기 기독교는 일반 시민이든 지배층이든 지식인들에게 비난과 오해를 받았으며, 더욱이 가까운 지인이나 가족들에게도 원망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역사에서도 그 가족 혹은 문중에서 처음 믿은 자들이 제사 문제 등으로 아주 많은 핍박을 받았습니다. 가족과 문중으로부터 퇴출을 당하기도 하였습니다. 이에 대해서 예수님께서 마태복음 10:34-36에 내가 세상에 화평을 주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말라 화평이 아니요 검을 주러 왔노라 내 온 것은 사람이 그 아버지와 딸이 어머니와 며느리가 시어머니와 불화하게 하려 함이니 사람의 원수가 자기 집안 식구리라 하신 바가 있습니다.

초기 기독교의 불화는 유대교와의 문제였습니다. 같은 유대인들이었으면서도 여호와 하나님에 대한 신앙과 예수가 그리스도 되심에 대한 차이로 인하여 유대인들은 예수님을 신성모독자로 사형에 처했으며 사울은 스데반을 돌로 치는데 증인의 역할을 하였고 바울 자신도 유대인들의 돌에 맞기까지 하였습니다.

로마제국 안에서 초기 기독교인들의 비난은 그들이 무신론자들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기독교인들은 로마 제국의 다른 신들을 우상이라 함으로써 저들 삶의 근본과 질서를 무시하는 자들이 된 것입니다. 그리하여 초기 기독교인들은 오해를 받는 정도가 아니라 오히려 제거되어야 할 집단이 되었던 것입니다.

일반적인 상황으로 보면 초기 기독교는 살아남을 수 없는 종교였습니다.

이러한 상황속에서 오해받고 핍박받던 기독교가 4세기가 되면서 로마제국의 국교가 될 수 있었을까 하는 점을 저자 허타도는 세 가지 관점에서 제시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문서화 작업입니다.

초기 기독교 공동체는 그 당시 어느 종교보다 많은 문서를 생산해 냈다는 것입니다.

로마 시대의 평범한 파피루스 편지가 대략 14천편이 남아 있는데 분량은 한 편당 평균 87단어입니다. 그런데 바울의 편지는 가장 짧은 빌레몬서가 395단어이며 로마서는 7101단어이며 누가복음은 19천단어가 넘습니다. 그 외에도 수많은 문서들을 만들어 냈습니다. 초기 기독교 공동체가 이와 같은 문서들을 만들어 냈다는 것은 그 문서들을 통하여 교육과 전도가 이루어질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문서가 있었기 때문에 교육과 전도가 가능해 진 것입니다.

기록이 승리합니다! 하나님이 주신 말씀과 은혜를 그리고 내가 드린 기도를 기록하시기 바랍니다!

둘째는 새로운 삶의 법칙을 만들고 지켰다는 것입니다.

당시의 로마제국의 수많은 종교들은 종교의식에 참여함으로 그 종교인이 되었을 뿐 그 밖의 삶은 비슷하게 살아갔습니다. 종교의 범위가 신전 내에 그리고 그 종교의 사제들 정도에 머물렀습니다. 그에 반해 초기 기독교에서는 종교적 삶의 범위가 모든 삶의 구체적인 점까지 적용되었으며, 종교적 율례를 지키는 것도 사제뿐 아니라 기독교인이 되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까지 요구되었고 지켜졌었습니다. 예를 들어 유아 유기 문제라든지 성적인 관행들도 세상을 따르지 않고 기독교인들은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라 행했던 것입니다.

왜 이러한 새로운 삶의 법칙들이 많은 이들에게 받아들여졌을까요?

그것은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도덕 윤리적인 삶이 인간적 대접을 받지 못하고 살았던 많은 이들을 존중하는 삶이었기 때문입니다. 가난한 자, 낮은 자, 소외 된 자, 소수자 들이 그들입니다. 이방인들, 여인들, 아이들, 그리고 종과 노예들 등이 그들이었습니다.

거기에 더해 이타적 삶, 고상한 삶을 살기를 내심 원했던 이들이 참여하였기 때문입니다.

한 가지를 예로 들면 그 당시의 기독교인들은 복수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대단히 비겁한 것으로 여겨지던 때였습니다. 그들은 원수들을 대적자들을 주님의 가르침으로 대했습니다.

로마 제국 안에서 기독교인들의 삶이 다른 사람들과 다르지 않았다면 그들이 굳이 기독교인이 되려고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자신들과 다르게 살아가는 기독교인들을 보며 자신들의 삶의 방식을 바꾸고자 한 이들이 기독교 안으로 들어간 것입니다.

셋째는 먼저 믿은 자들의 헌신이었습니다.

물론 그들의 헌신은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믿음에서 비롯된 것이었습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은 그들의 삶이 어떠했는지를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바울은 그런 헌신자 중의 대표자입니다.

바울은 자신과 동역하는 자들의 삶에 대해서 고린도 교회에 이렇게 편지를 보냈습니다.

3. 우리가 하는 전도 사업이 비난을 받지 않기 위해서(전도를 위해서라면) 우리는 사람들의 비위를 상하게 하는 일은 조금도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4. 우리는 무슨 일에나 하나님의 일꾼으로서(자기 정체성) 일할 따름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환난과 궁핍과 역경도 잘 참아냈고

5. 매질과 옥살이와 폭동을 잘 겪어냈으며 심한 노동을 하고 잠을 못 자고 굶주리면서도 그 고통을 잘 견디어냈습니다.

6. 우리는 순결과 지식과 끈기와 착한 마음을 가지고 성령의 도우심과 꾸밈없는 사랑과

7. 진리의 말씀과 하나님의 능력으로 살고 있습니다. 두 손에는 정의의 무기를 들고

8. 영광을 받거나 수치를 당하거나 비난을 받거나 칭찬을 받거나 언제든지 하나님의 일꾼답게 살아갑니다. 우리는 속이는 자 같으나 진실하고

9. 이름 없는 자 같으나 유명하고(바울은 사도가 아니라는 비방에 대하여, 사도들의 명단에 없다는 그러나 하나님의 책에는 있다는) 죽은 것 같으나 이렇게 살아 있습니다. 또 아무리 심한 벌을 받아도 죽지 않으며

10. 슬픔을 당해도 늘 기뻐하고 가난하지만 많은 사람을 부요하게 만들고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지만 사실은 모든 것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오늘 본문의 말씀을 읽을 때마다 떨림이 있고 바램이 있습니다.

이러한 그리스도인으로 살고 싶고 이러한 기독교 공동체 교회가 되었으면 하는 떨림과 바램입니다.

 

한국 기독교가 어디에 와 있는지를 살펴보고 우리 교회가 어떤 모습인지를 비추어보고 초기 기독교의 모습을 계기로 삼아 오늘 주님이 원하시는 교회 교회다운 교회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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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나님의 일꾼
  • 2019-08-02
  • 방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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