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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오전 1부 예배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 성경말씀 : 요한복음21:15-17
  • 설교자 : 방영철
  • 설교일 : 2018-04-15

성경 : 요한복음 21:15-17

제목 :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요한복음에서 부활하신 주님은 세 번 제자들에게 나타나셨습니다.

첫 번째는 부활하신 날 저녁에 제자들이 유대인들을 두려워하여 모인 곳의 문들을 닫고 있던 상태에서 그들 가운데 나타나셨습니다.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하셨고, 손과 옆구리를 보이셨으며,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과 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 하셨고, 숨을 내쉬며 성령을 받으라 하셨고,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사하면 사하여질 것이요 누구의 죄든지 그대로 두면 그대로 있으리라 하셨습니다.

이 때 제자들은 누구도 아무 말도 못하고 있었습니다.

 

두 번째 나타나신 것은 그로부터 8일 뒤입니다.

제자들이 여전히 집 안에 있을 때에 도마도 함께 있었는데 예수께서 오사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하셨고, 도마에게 네 손가락을 이리 내밀어 내 손을 보고 네 손을 내밀어 내 옆구리를 넣어 보라 그리하여 믿음 없는 자가 되지 말고 믿는 자가 되라 하셨습니다.

이때는 제자들 중에 도마가 유일하게, 나의 주님이시오 나의 하나님이시니이다 하자,

주님께서 너는 나를 본 고로 믿느냐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은 복되도다 하셨습니다.

 

세 번째 나타나신 것은 얼마 후에 제자들이 디베랴 호수에 있을 때였습니다.

갈릴리 호수에서 처음 주님의 말씀을 듣고 부름을 받았을 때와 같은 상황이 되풀이 되었습니다. 밤새도록 물고기를 잡으려 하였지만 얻지를 못한 상태에서 주님께서 배 오른편에 그물을 던지라 하셨고 그리하자 물고기가 많아 그물을 듣 수 없었고 큰 물고기만으로도 153마리 였습니다.

베드로는 배에서 예수님을 알아보고 벗고 있던 겉옷을 두른 후에 바다로 뛰어 내려 오십 칸쯤 되는 거리를 수영하여 육지에 올랐습니다.

나머지 제자들이 육지에 올랐을 때에 예수님은 떡과 생선을 숯불에 구워 조반을 준비해 놓고 계셨습니다.

와서 먹으라 하셨지만 아무도 아무 말도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이 조반을 먹은 후에 드디어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말을 거셨습니다.

주님 부활하시고 이때까지 베드로와 아무 말씀이 없으셨습니다.

이전 같으면 베드로가 분명히 뭐라 먼저 말을 했을 터인데 아무 말도 안 하고 못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성경을 읽는 제가 답답해서 견딜 수 없는 지경이었습니다.

물론 주님께서도 베드로도 할 말은 무척 많았을 것입니다.

경솔히 주님의 마음을 표현해 본다면, “, 베드로 다른 사람은 몰라도 네가 나를 버리고 그렇게 도망할 수가 있더냐, 더욱이 그렇게 나를 부인할 수가 있더냐, 십자가에서 내가 그토록 외쳤을 때에 그 소리가 들리지 않더냐, 빈무덤을 보고도 그렇게 믿지를 못하겠더냐?

부활 후 너에게 두 번이나 갔었건만 내게 그리 할 말이 없었더냐?“ 하셨을까요?

 

베드로도 드리고 싶은 말들이 참 많았을 것입니다.

너무 무서웠고 당혹스러웠습니다, 용기를 내려 했지만 되지를 않았습니다. 너무 부끄러웠고 혼란스러웠습니다, 어찌 할바를 몰랐습니다, 무슨 말씀을 드려야 할지 입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 길고도 긴 침묵 그 길고도 긴 소리 없는 대화를 멈추시고 대화를 시작하셨습니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이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

주님 그러하나이다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 주님께서 아시나이다

내 어린 양을 먹이라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주님 그러하나이다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 주님께서 아시나이다

내 양을 치라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주님 모든 것을 아시오매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시나이다

내 양을 먹이라

 

같은 질문 같은 대답인 것 같지만 다른 강조점들이 있습니다.

첫 번째 질문은 네가 이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 하셨습니다.

아마도 베드로가 마26:33에서 모두 주를 버릴지라도 나는 결코 버리지 않겠나이다하였던 기억의 상처를 치유해 주시기 위한 질문으로 보입니다.

이 때는 성만찬을 마치신 주님과 제자들이 감람산으로 이동하던 중이었습니다 주님께서 오늘 밤에 너희가 다 나를 버리리라 하셨습니다. 그러자 베드로가 아마도 큰 소리로 외친 말일 것입니다.

두 번째 질문은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하심입니다.

내가 가진 어떤 것도 아니고, 내가 이룰 어떤 것도 아니고, 나의 존재 그 자체 즉 나를 사랑하느냐 물으신 것입니다.

세 번째 질문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물으셨는데 원문은 뜻은 이전과는 다른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첫 번째 두 번째는 아가파스 메라고 물으셨습니다.

아는 말씀일 것이지만 헬라어에 사랑은 네 가지 범주를 가지고 있습니다.

에로스는 이성간의 본능적인 사랑입니다, 스토르게는 가족 혹은 동일 소속간의 사랑입니다.

필리아는 친구간의 사랑입니다. 아가페는 존재 그 자체에 대한 사랑, 무조건적인 사랑입니다

나를 아가파오 하느냐는 질문이셨습니다.

거기에 대하여 베드로의 대답은 세 번 다 필로 세였습니다. 사랑하는 것은 맞지만 아가페라고 감히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하는 뜻이었습니다.

그러자 주님께서 세 번째 질문에는 필레이스 메라고 물어 주셨습니다.

사랑의 기준을 낮추신 것이 아니라 지금 베드로를 있는 모습 그대로 받으신다는 뜻으로 여겨집니다.

베드로의 숨통을 터 주셨고, 베드로로 하여금 다시금 시작할 수 있게 해 주신 것입니다.

베드로가 여전히 필로 세라고 대답하였지만, 그는 주님이 아신다라는 말을 오이다스에서 기노스케이스로 바꾸어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안다는 오이다스가 아니라 기노스케이스는 뼈속까지 안다는 뜻입니다.

내가 이제 무엇을 숨기겠습니까? 내가 지금은 필로 세라고 말할 수밖에 없지만 내가 드리고자 하는 사랑을 주께서 아실 것입니다 하는 고백으로 들립니다.

 

이 고백을 들으시고 주님께서 내 어린 양을 먹이라, 내 양을 치라, 내 양을 먹이라하셨습니다. 먹을 것을 주고 돌보아 주라는 말씀입니다.

이제까지 주님께서 그의 백성들에게 하셨던 일들을 그에게 부탁하신 것입니다.

 

우리 모두를 포함하여 다음 주에 임직하실 분들도 넓은 범주에서 베드로에게 주신 말씀을 받는 것입니다.

그 일은 다른 것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을 사랑함으로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오늘 주님은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주님을 더욱 사랑하심으로 주님이 주신 사명들을 이루어 가시는 성도 여러분, 그리고 피택자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시간이 남으면 이 말씀을 더 드리려고 합니다.

바울이 사랑에 대하여 고린도전서 13장에 이르기를

사랑은 오래참고 온유하며 시기하지 아니하며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며 무례히 행치 아니하며 자기의 유익을 구치 하니하며 성내지 아니하며 악한 것을 생각하지 아니하며 불의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진리와 함께 기뻐하고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

그런데 이 15가지에서 같은 것이 세 번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것은 결코 바울이 사용할 수 있는 단어가 모자라서가 아닐 것입니다.

오래참고와 모든 것을 참으며와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 입니다.

사랑은 참는 것, 참을 수 있는 것이란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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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 2018-04-19
  • 방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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