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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오전 1부 예배

 

포도원의 일군들

  • 성경말씀 : 마태복음20:1-16
  • 설교자 : 방영철
  • 설교일 : 2018-04-29

성경 : 마태복음 20:1-16

제목 : 포도원의 일군들

 

장 지오노(, 1895-1970)가 쓴 나무를 심은 사람이라는 단편소설이 있습니다.

소설이지만 실화와 같이 여겨지는 것은 그런 이야기들이 실제로 있기 때문입니다.

이 소설은 엘제아르 부피에 라는 사람이 홀로 이루어 낸 기적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때는 1913년이고 장소는 프랑스의 프로방스 산악지방입니다.

과거에는 숲이 있었지만 사람들이 숯을 만들어 파는 일로 인해 현재는 나무 한 그루 없는 황량한 곳이 되었는데 그는 그곳에서 서른 마리 정도의 양을 치며 살고 있었습니다.

그 때 그의 나이가 55세 였습니다.

그는 영혼과 육신 외에는 가진 것이 쇠막대로 된 지팡이 하나였습니다.

그는 매일 양을 치면서 하루에 도토리를 100개씩 그 쇠막대기를 이용하여 산과 광야에 심었습니다.

그 중에 얼마만 싹이 나고 자랐지만 포기하지 않고 그 일을 계속하였습니다.

40여년이 지난 후 그 넓은 지역은 떡갈나무와 너도 밤나무와 자작나무로 무성하였고 다시 물이 흐르기 시작하였고 온갖 종류의 생명들과 일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들어와서 사는 세상이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장 지오노는 그를 표현하기를 하나님의 가장 훌륭한 일군으로 묘사하였습니다.

한 사람의 일이 그 많은 생명들을 살 수 있게 한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산림가인 임종국 선생도 배고프던 1950년대부터 20여년 동안 헐벗은 전남 장성의 산 596에 홀로 물지게를 지고 산을 오르내리며 280만 그루의 편백나무와 삼나무·낙엽송을 심었고, 그 결실이 오늘날 치유의 숲으로 이름난 축령산휴양림입니다.

지난 427일에 있었던 남북정상회담과 그 성과도 그 동안 이 나라 이 민족의 평화와 번영과 통일을 위해서 일제치하 독립을 위하여 육이오전쟁에서 나라를 지키기 위하여 폐허의 땅에서 경제를 일구기 위하여 민주화를 위하여 수고한 분들의 공로이며 하나님의 은혜인줄로 믿습니다.

일을 한다고 하는 것은 일하는 자신을 살릴 뿐 아니라 주변의 다른 이들을 살리게 됩니다.

인간은 일을 통하여 하나님의 은혜를 은혜 되게 하는 존재입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에 포도원 주인이 등장합니다.

이른 아침에 일군을 찾아 하루 한 데나리온씩 주기로 하고 포도원에 들여보냈습니다.

이 때가 아마도 오전 6시 정도였을 것입니다.

오전 9시에 나가 보니 장터에 놀고 서 있는 사람들이 있어 그들에게 상당히 주리라 하고 포도원에 들여보냈습니다.

정오와 오후 3시에도 그와 같이 하였습니다.

오후 5시에도 나가 보니 서 있는 사람들이 또 있는지라 이르기를 너희는 어찌하여 종일토록 놀고 여기 서 있느냐 하자, 우리를 품군으로 쓰는 이가 없음이라 대답하였습니다.

일할 시간이 한 시간 남았지만 포도원 주인은 그들도 포도원에 들어가서 일하게 하였습니다.

이 말씀은 두 가지 의미를 전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포도원에는 해야 할 일이 많다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포도원 주인은 아침부터 오후에 이르기까지 심지어는 일을 마칠 시간이 한 시간 밖에 남지 않은 때에도 일군을 찾아 포도원에 들여보낸 것입니다.

마태복음9:37-38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추수할 것은 많되 일꾼이 적으니 그러므로 추수하는 주인에게 청하여 추수할 일꾼들을 보내 주소서 하라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나라에는 많은 일들이 있고 그 중에는 긴급히 해야 할 일들이 있습니다.

주님의 말씀이 있을 때에 즉시 응답하시기 바랍니다.

 

다른 하나는 일을 해야 한 데나리온을 받는 다는 사실입니다.

한 데나리온은 일군의 하루 품삯이면서 그러기에 한 가족이 하루를 살아갈 수 있는 금액이기도 합니다.

시장의 품꾼들이 9시가 지나고 12시가 지나고 오후 3시가 지났어도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시장에 남아 있던 것은 그들이 빈손으로 돌아가면 그 날에는 그와 그 가족들이 굶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제라도 누가 나를 써주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며 기다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포도원 주인은 그 사실을 알고 있기에 한편으론 급한 일손이 필요해서 오후 5시에도 일군을 포도원에 들여보냈지만 그들에게 그 날의 식량이 될 한 데나리온을 주기 위해서도 그들을 찾아갔던 것입니다.

오후 3시에 그리고 오후 5시에 일을 하게 된 품꾼들은 얼마나 기뻤을까요?

제가 중학교 축구선수였었는데 후보였습니다. 경기에 나가지 못하는 설음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히딩크 감독에게 편치 않은 마음이 있습니다.

2002년 월드컵에 대표선수로 선발이 되었으면서도 단 1분도 경기에 나가지 못한 선수들이 몇 명있습니다. 다른 경기라면 몰라도 3,4위전에는 그 선수들에게도 기회를 주었을 수도 있었을 터인데 그 선수들이 얼마나 안타까웠겠습니까?

우리 모두에게는 한 데나리온이 필요한데 그것은 일한 자에게 주어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일을 할 수 있다고 하는 것, 즉 포도원에 들어가게 된다고 하는 것은 은혜입니다.

 

지난주일 18분의 항존직 임직이 있었습니다.

교회의 모든 직분은 일군으로의 부르심입니다. 집사라는 말이 잡을집자에 일사자입니다.

하나님의 일을 잡아서 하는 자라는 뜻입니다.

우리 모두는 하나님 나라의 일군들인데 본문이 말씀처럼 하나님의 나라에도 할 일이 많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다 알아서 하겠지 내가 할 일은 없는 것 같다 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우리 교회의 경우 전도대에도 많은 전도대원들이 필요하고, 찬양대 특히 1부 찬양대는 대원이 3명입니다.

주일학교 교사도 그러하고 교회 관리와 청소 식당 봉사 등에도 그러합니다.

기도도 거룩한 노동입니다.

새벽기도의 노동, 금요기도의 노동이 없이 우리 교회의 농사가 지어지지 않습니다.

지금 몇몇 분들이 새벽기도도 금요기도도 감당하고 계신데 함께 할 손길들이 필요합니다.

 

우리들은 하나님 나라의 백성들인데 하나님 나라의 백성들은 하나님의 양식을 먹고 살아야 합니다. 그런데 그 양식을 얻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포도원에서 일을 해야 합니다.

일하지 않고 한 데나리온을 얻을 수 없습니다.

감사한 것은 한 시간만 일했다 할지라도 모든 형편을 아시는 주님께서 한 데나리온을 주셨다는 사실입니다.

우리가 하는 일이 작아 보일지라도 하나님께서는 합당한 은혜를 주십니다.

 

지난주일 임직식을 위해서도 많은 분들이 수고를 하였습니다.

안내를 담당하시고, 차량봉사를 해 주시고, 식당 봉사를 해 주시고, 급조된 성가대이지만 찬양을 훌륭하게 담당해 주시고, 본당 바닥 청소와 교회 주변을 청소하신 분들도 있었습니다.

보이게 보이지 않게 많은 분들이 수고를 하셔서 임직식을 은혜 가운데 잘 마치게 되었습니다.

주님의 상급이 있을 줄로 믿습니다.

 

이제 우리에게는 성전건축이라는 큰일을 앞에 두고 있습니다.

일을 한다는 것이 힘이 들기는 하지만 일을 할 수 있다고 하는 것은 큰 은혜입니다.

잠언14:4에 소가 없으면 구유는 깨끗하려니와 소의 힘으로 얻는 것이 많으니라 하셨습니다.

오홀리압과 브사렐과 같은 일군들도 필요하고, 돌을 뜨는 자도 필요하고, 감독하는 자도 필요하고, 목재를 다루는 자도 필요하고, 직조하는 자도 필요하고, 금속을 다루는 자도 필요하고, 조각을 하는 자도 필요하고 아라우나의 타작마당도 필요하고 물질을 내는 자도 필요합니다.

앞에서 말씀 드린대로 거룩한 노동인 중보기도 하는 자들도 필요하고 일하는 자들을 알아주고 격려하며 칭찬할 자들도 필요합니다.

 

주님께서는 요한복음5:17에 이르시기를 내 아버지께서 이제까지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나라에는 할 일이 참 많이 있습니다.

일할 수 있다는 것은 큰 은혜입니다.

주님께서는 여러 가지로 부족한 우리에게도 포도원에 들어가라 하셨습니다.

그 말씀에 순종하여 감사함으로 일한다면 합당한 상급을 받게 될 줄로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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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도원의 일군들
  • 2018-05-03
  • 방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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