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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오전 1부 예배

 

사건을 통한 전도

  • 성경말씀 : 사도행전27:20-26
  • 설교자 : 방영철
  • 설교일 : 2017-09-10

성경 : 사도행전 27:20-26

제목 : 사건을 통한 전도

 

청교도 시대 한 마을에 존경받는 수도사가 살았습니다.

많은 이들이 그의 가르침과 삶 신앙을 따랐습니다.

반면에 우려의 대상이 되었던 한 여인도 홀로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이 여인이 임신한 것 같다는 소문이 마을에 돌기 시작하였습니다.

날이 갈수록 그것이 사실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러자 마을 사람들이 여인을 세워놓고 취조를 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입을 다물고 있었던 여인이 거듭되는 추궁에 상대방이 그 수도사라고 대답을 하였습니다.

온 마을이 놀랐고 분노하였는데 더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수도사가 수도복을 벗고 험한 일을 하여 이 여인을 보살피기 시작한 것입니다.

말할 수 없는 비난이 수도자에게 쏟아 졌지만 그는 침묵할 뿐이었습니다.

아이가 태어나고 어느 정도 자란 어느 날 그 여인이 눈물을 흘리며 마을 사람들 앞에 섰습니다.

수도사님은 이 일과 관련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당시 상황이 너무 두려워 경황이 없었고 혹시 그분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해서 그리 했다고 고백을 하였습니다.

그 후 수도사는 사라졌습니다.

그러나 이 사건은 사라지지 않고 그 마을의 신앙을 굳건하게 하는 좌표가 되었습니다.

사건은 사라지지만 내러티브 이야기가 되어 남기 때문입니다.

 

바울이 전한 복음은 사건을 통하여 전달되었습니다.

루스드라에서 바울은 유대인들이 죽이려고 던지는 돌에 맞았습니다.

그들은 바울이 죽은 줄로 알고 성문 밖에다 버렸습니다.

얼마가 지나서 바울이 깨어났고 그는 놀랍게도 그 피투성이의 몸으로 루스드라 성안으로 걸어 들어갔습니다.

거기서 그가 무슨 말을 했는지 어떤 변화가 일어났는지 알 수 없지만 한가지는 분명합니다.

이 사건을 통해 디모데가 변화를 받아 바울 평생의 동역자요 믿음의 아들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사건은 자체적으로 영향력을 지속케하는 속성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출애굽사건입니다. 출애굽사건으로 이스라엘이 이스라엘이 되었고 그 이스라엘의 후손들이 이스라엘이 되었던 것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은 유라굴로 사건입니다.

바울이 가이샤라에서 죄수의 몸으로 로마를 향해서 배를 타고 출발을 하고 나서 무라항을 거쳐 그레데 섬의 미항에 도착할 때까지는 역풍이 불었습니다.

배는 느리게 갔고 그래서 미항에 도착했을 때는 더 이상 항해를 계속할 수 있는 상황이 때가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선장은 뵈닉스 항까지는 가자고 하였고 바울의 반대를 무시하고 출발을 하였습니다.

출발을 하자마자 남풍이 순하게 불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들은 뜻을 이루게 될 줄 알고 기뻐하였습니다.

그러나 얼마 안 되어 섬 가운데로부터 유라굴로라는 광풍이 크게 일어나서 정신을 차릴 수 도 없었고 먹을 수도 없었고 배를 조정할 수도 없는 상태로 14일을 보내게 됩니다.

사건 속에는 우리의 인생 속에는 역풍도 불고 순풍도 불고 광풍도 붑니다

또 하나의 바람도 있는데 그것은 성령의 바람입니다

성령의 바람이 불면 헛된 것들이 다 사라지고 은혜의 역사가 이루어집니다.

이 기간을 통해 백부장의 권한도 선장과 선원들의 권위도 나머지는 상인들이었을 그들의 욕심도 다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바람이 불면 날아가는 것이 있고 남는 것이 있습니다.

오직 남은 것은 믿음과 계시를 통한 바울의 영향력이었습니다.

 

사건은 그 사건속에 있는 각자에게 어떤 역할을 부여합니다.

오늘의 사건 속에서 바울에게 부여된 역할이 있었고 바울은 그 역할을 잘 감당하였습니다 그 이유를 몇 가지 찾아보면,

첫째는 준비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고린도후서 11:25에 그는 복음을 위하여 당한 고난을 열거하고 있는데 세 번 파선하고 일 주야를 깊은 바다에서 지냈으며 한 부분이 있습니다.

그러하였기 때문에 그는 14일 간의 해도 별도 보이지 않고 큰 풍랑이 그대로 있는 가운데도 두려워하거나 절망하지 않고 견디어 낼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는 배가 육지에 다다르는 새벽녘에 선원들이 자신만 살겠다고 구명정을 몰래 타고 가려는 것을 발견하고는 군사들에게 알리어서 그리되지 못하게 한 일도 있었습니다.

그가 그 곤한 새벽에 깨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바울은 그 기간을 통하여 백부장과 선장과 선원들에게 신뢰를 얻고 있었고 그래서 그의 말은 권위가 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둘째는 그 누구를 원망하지 않았습니다.

사건은 일상이 아니기 때문에 힘이 들고 때로는 고통스러운 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부정적인 말을 하게 됩니다.

출애굽사건때 이스라엘 백성들이 늘 원망하고 불평하며 애굽으로 돌아가자 한 것이 그 모습입니다. 그러나 바울은 그러하지 않았습니다.

21절에 여러분이여 내 말을 듣고 그레데에서 떠나지 아니하여 이 타격과 손상을 면하였더라면 좋을뻔 하였느니라 하였지만 그것은 원망이 아니라 희망을 주기 위한 말이었습니다.

셋째는 사건 속에서 이루실 하나님의 뜻을 믿고 알았기 때문이었습니다.

바울이 전한 말씀입니다.

내가 너희를 권하노니 이제는 안심하라 너희 중 아무도 생명에는 아무런 손상이 없겠고 오직 배뿐이리라 내가 속한 바 곧 내가 섬기는 하나님의 사자가 어제 밤에 내 곁에 서서 말하되 바울아 두려워하지 말라 네가 가이사 앞에 서야 하겠고 또 하나님께서 너와 함께 항해하는 자를 다 네게 주셨다 하였으니 그러므로 여러분이여 안심하라 나는 내게 말씀하신 그대로 되리라고 하나님을 믿노라하였습니다.

그 후 이 사건은 바울이 말한대로 이루어졌습니다.

모든 사건에는 하나님이 뜻이 있습니다. 그것을 인정하고 깨달아야 합니다.

 

이 배에는 276명이 타고 있었는데 그들이 고향으로 돌아가서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죽을 때까지 이 사건을 이야기 하였을 것입니다. 그 이야기를 들은 사람들은 또 다른 사람들에게 이 사건의 이야기를 전하였을 것입니다.

구약 요나서의 요나와 함께 다시스로 가던 배에 탄 이들은 요나의 사건 속에 들어있는 여호와 하나님을 그들이 가는 곳에서 마다 증거 하였을 것입니다.

 

의미는 사건으로 형태를 갖추지 않으면 전달되거나 기억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성경을 가리켜 역사를 통한 계시라 합니다.

성경의 내용과 의미가 역사라고 하는 형태를 통하여 이루어졌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랑도 십자가 사건을 통하여 전달되었으며 십자가를 볼 때마다 그 사랑을 기억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기독교 신앙도 우리나라의 역사적 사건들을 통해 전파되고 기억되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이 말씀 그 자체로 전파된 것이 아니었습니다.

말씀이 전파될 수 있게 한 사건들이 있었던 것입니다.

대표적인 것이 선교사들이 병원을 세우고 학교를 세운 일이었고 삼일운동이었고 독립운동이었고 금주금연이었고 약자와 가난한 자 편에 서서 함께 한 일들이었습니다.

삼일운동 당시 우리나라 인구가 1600만명 정도 이었고 기독교인은 24만 정도로 1.5% 였습니다. 그러나 삼일운동의 주도자들이나 피해자들의 20-50%가 기독교인들이었습니다.

 

오늘날 신앙의 사건들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교회 안에서만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것도 필요한 일이지만 세상과 함께 하는 사건들 속에서 복음은 세상으로 전파되고 기억될 것입니다.

요즘 일어나는 많은 사건들 속에서 기독교의 자리가 점점 더 작아지고 있습니다.

기독교가 단독으로 역할을 하는 사건들은 불미스러운 일이거나 불법한 일들일 때가 많습니다.

올해 우리 총회의 102회기 주제도 거룩한 교회, 다시 세상 속으로 인데 이에 따른 주 정책이 마을을 품는 교회라는 개념입니다.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신학자 칼 바르트에 의하면 전도도 성령님이 하시는 사역으로 정의하였습니다.

우리가 할 일은 성령님께서 역사하실 수 있도록 장을 마련하는 일이라 하였습니다.

 

가을이 되었습니다.

이 계절에 어떤 사건들이 내게 일어날까?

나는 주님을 위하여 어떤 사건들을 만들어 볼까?

내 안에 있는 믿음은 사건화되지 않으면 전달 될 수 없습니다.

복음이 들어있는 아름다운 사건들이 가정에서 구역에서 선교회에서 교회학교에서

그리고 우리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한국교회에서 일어나길 바랍니다.

선하신 역사를 이루시는 주님께서 함께 하실 줄로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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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건을 통한 전도
  • 2017-09-12
  • 방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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