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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오전 1부 예배

 

오직 믿음으로

  • 성경말씀 : 로마서1:16-17
  • 설교자 : 방영철
  • 설교일 : 2017-06-11

성경 : 로마서1:16-17

제목 : 오직 믿음으로

 

1527년 잉글랜드의 왕 헨리8세는 왕비 캐서린과 이혼하고자 하였습니다.

결혼하고 20년이 지났지만 아들이 태어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 당시에 이혼은 교황의 허락이 있어야 가능하였습니다.

그 과정에서 생각해 낸 방법이 잉글랜드 교회가 로마교황에게서 벗어나 잉글랜드 왕이 교회의 수장 즉 우두머리가 되는 것이었고 그리되면 잉글랜드의 대주교의 권한으로 이혼이 가능하리라고 여겼던 것입니다.

그래서 1534년에 탄생한 교회가 잉글랜드 국교회 혹은 성공회라고 부르는 교회입니다.

당시 대주교는 토머스 크랜머였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된 것이 헨리8세의 개인적인 필요 때문에 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 당시 이미 로마 교황과 천주교의 타락으로 인한 반감이 잉글랜드 교회 내에 잠재되어 있었고 종교개혁의 영향력이 바다를 건너 영국 내에 퍼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즉 영국의 종교개혁은 대륙의 종교개혁 영향과 영국내의 정치적 상황이 어우러져 진행된 것이고 그 결과물이 잉글랜드 국교회로 나타난 것입니다.

 

종교개혁당시 천주교의 문제의 핵심은 교황제도에 있었습니다.

천주교도 최고의 권위는 당연히 하나님이시며 실제적으로는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이 최고의 권위였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성경을 해석하는 권한이 교황에게만 있었다는 것입니다.

거기에 교황 무오설 즉 교황이 성경을 해석하는 점에 있어서는 무오하다는 교리까지 형성되자 교황은 하나님의 대리인으로 비판받지 않는 최고의 권한이 된 것이었는데,

이렇게 된 인간이 타락하지 않을 수 없고 타락한 교황을 중심으로 그 주변 인물들 제도들이 타락하며 교회를 부패하게 만들었습니다. 그 사례 중의 하나가 면죄부 판매였습니다.

우리의 신앙에도 교황적오류가 없어야 합니다. 이는 자신과 하나님 사이에 아무도 없고 내가 믿고 싶은 것을 믿는 구조에서 발생합니다. 이러한 신앙은 다른 사람의 말이 들리지 않는 상태가 됩니다. 오직 스스로 은혜받고 스스로 모든 것을 해석하고 결정하는 신앙입니다.

 

종교개혁가들의 주장은 성경이 성경을 해석하게 하여야 하고, 모든 권한은 거기로부터 나와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종교개혁의 외침이었던 오직 성경으로가 나온 것이고,

오직 성경으로 보니 모든 것이 오직 은혜요, 오직 믿음이라는 생각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오직 은혜라 함은 인간이 만든 즉 당시 교회가 만든 어떤 제도나 공로에 의하여 인간의 구원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며 오직 하나님의 은혜라는 것이며,

오직 믿음이라 함은 하나님께서 우리의 구원을 위하여 이루신 은혜 즉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대속을 믿음으로 인간의 구원이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 개혁교회 소위 개신교의 신앙입니다.

 

종교개혁의 결과들을 보면

우선 천주교 교회에 제도에 덕지덕지 붙어 있던 인위적인 부분들이 제거되었습니다.

루터는 성경에서 하지 말라고 한 것은 다 제거하였고,

캘빈은 성경에서 하라고 한 것만 하였습니다. 그래서 성례도 세례와 성찬 외에는 다 폐하였습니다.

종교개혁의 영향을 비교적 받지 않은 남부 유럽 즉 프랑스 이태리 스페인 등은 부패와 가난이 지속된 반면에 종교개혁의 영향을 크게 받은 독일 스위스 등 북유럽은 사회적 정의, 부 등을 이루어내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스위스는 당시에는 유럽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이었습니다.

산이 많아 농사도 되지 않았고, 바다와 연결되어 있지도 않았고, 오로지 용병으로 살아가던 나라였는데 프랑스의 종교개혁으로 인하여 스위스로 피난간 위그노라 불리던 이들의 정신과 기술이 오늘날 정밀산업국가 스위스를 만들게 되었다고 합니다.

독일도 종교개혁의 영향으로 유럽의 강국으로 부상하게 됩니다.

영국도 마찬가지입니다. 고립된 해적국가였던 영국이 근세에 해가지지 않는 나라가 된 것은 종교개혁 정신이 이루어 낸 결과로 보는 해석들이 있습니다.

공부 열심히 하면 성적이 오르는 것처럼, 오직 믿음으로 살면 복을 받습니다.

 

이러한 종교개혁정신이 정착되기까지에는 엄청난 갈등과 핍박과 희생이 있었습니다.

헨리8세에 의해 이루어진 영국 국교회는 헨리8세가 1547년에 사망하고 그의 뒤를 이은 에드워드6세는 9살이었는데, 즉위 6년 후에 병으로 죽었습니다.

이때까지는 크럼웰, 토마스 크랜머 등의 영향으로 종교개혁 정신이 지속 발전 되었습니다.

그러나 에드워드6세의 뒤를 이어 왕이 된 메리는 헨리8세의 첫 번째 부인이며 천주교인이었던 캐서린의 딸이었습니다.

그는 즉위하자마자 잉글랜드를 다시 어머니를 따라 천주교 나라로 바꾸었습니다.

왕 하나 바뀌었다고 이러한 일이 가능한가 의문이 들지만, 대내적으로도 종교개혁을 반대하고 있는 세력들이 있었고, 외부적으로는 당시 가장 강력한 두 나라 스페인과 프랑스가 천주교이었기 때문에 그들의 영향을 힘입어 이루어질 수 있었던 일이었습니다.

우리도 선한 일을 하려고 하면 성령님께서 도우시지만, 못된 일을 하려고 하면 또한 사단 마귀가 능력으로 역사해서 크고 끔찍한 일을 하게 되는 것과 같습니다.

이 과정에서 또다시 수많은 사람들이 처형당하였습니다. 이 일을 주도한 메리를 후에 피의 메리라고 불렀습니다.

토마스 크랜머는 메리의 대표적인 복수 대상이었는데 그가 헨리8세와 캐서린의 이혼과 앤 볼린과의 결혼을 이루게 하는데 깊이 관여하였기 때문이었습니다.

 

메리는 그를 3년 동안이나 위협하고 회유하여 끝내 종교개혁전통의 국교회 신앙을 포기하고 천주교로 복귀하겠다는 서약을 받아냅니다.

그리고는 화형을 시킬 예정이었는데 단순히 화형시키는 것 가지고는 부족하다고 여겨 교회에서 공개적으로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는 설교를 하게 하였습니다.

그 설교 후에 화형에 처할 계획이었습니다.

사단 마귀와의 타협은 절대로 살길이 되지 않습니다.

크랜머가 성 마리아 성당의 설교단에 올랐습니다.

그는 먼저 무릎을 꿇고 하나님 아버지에게 통회의 기도를 올렸습니다.

그리고 신도들이 왜 서로 사랑해야 하는지, 신도로서 왕에게 복종해야 할 의무가 무엇인지, 부자들이 왜 가난한 자를 도와야 하는 지를 설교하였다고 합니다.

이때까지도 메리여왕 측의 사람들은 그가 지난날 종교개혁전통에 따라 행했던 일들에 대해 잘못을 시인하고 왕에게 긍휼을 구하는 것으로 설교를 마칠 것을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크랜머는 자신이 종교개혁정신을 부인한 것을 오히려 부인하였습니다.

죽음이 두려워 행여나 목숨을 건질까 해서 했던 일이라 하였습니다.

그는 자신의 믿음과 어긋나는 글을 쓴 대가로 자신의 손을 가정 먼저 처벌하겠다고 하며, 자신이 불에 다가가면 자신의 손을 제일 먼저 불태워버리겠다고 하였습니다.

 

성당은 온통 놀람과 혼란의 장으로 변하고 말았습니다.

결국 그가 화형대의 쇠사슬에 묶여 있었을 때 불길이 타오르자 그는 오른손을 사나운 불꽃 속으로 내밀었다고 합니다. 그가 죽어가며 그 손이 숯덩이가 될 때까지 오른손을 거두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 사건은 잉글랜드를 다시 종교개혁 전통의 교회로 돌이키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습니다.

메리여왕의 뒤를 이은 대영제국의 시작이 된 엘리자베스 1세 여왕은 44년의 통치기간 동안 크랜머가 만들어 놓은 종교의식과 종교 신조 등 종교개혁 정책들을 다시 실시해 잉글랜드 국교회를 반석에 올려놓았고 해가지지 않는 나라의 기틀을 이루었습니다.

불의, 부정부패는 나라든 회사든 개인의 삶이든 결국은 망하게 하며 진리를 따르는 삶은 흥하게 되어 있습니다.

 

오직 믿음으로는 우리 삶에 있어 한 번, 일주일에 하루, 혹은 일주일에 한 시간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삶의 모든 시간에서 모든 영역에서 이루어져야 할 일입니다.

오직 믿음으로는 구호나 교리가 아니라 믿음의 대상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삶입니다.

다른 것으로 말미암지 아니하고, 오직 믿음으로 순전하게 살기를 결단하는 이 시간이 되기를 원합니다.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는 살아야 한다는 당위성이기도 하고 살리라는 약속의 말씀이기도 합니다.

오직 의인은 믿음을 말미암아 살리라 하신 말씀이 우리의 삶에 이루어지는 줄로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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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직 믿음으로
  • 2017-06-13
  • 방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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