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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오전 1부 예배

 

마음에 기록하여

  • 성경말씀 : 예레미야31:31-34
  • 설교자 : 방영철
  • 설교일 : 2016-10-16

성경 : 예레미야31:31-34

제목 : 마음에 기록하여

 

‘2호선을 타자’ ‘원서 쓸 때 웃자’, ‘재수 없다’ ‘30분 더 공부하면 남편 직업이 달라진다’ ‘포기는 배추를 셀 때나 쓰는 말이다등 대입을 앞둔 고3 교실의 실제 있는 급훈들이랍니다.

아이들에게 기억해야 할 것을 잊지 않게 해 주기 위한 재미있는 그러나 눈물겨운 기록입니다. 아마도 이 급훈들을 마음에 새기려 한 아이들은 뭔가가 달라졌을 것입니다.

박범신 작가가 얼마 전에 한 말인데, 자신은 고등학생때까지 세 번이나 자살을 시도하였다고 합니다. 그분의 부친은 열차를 타고 다니면서 장사를 하셨던 분이었는데 하루는 오시더니 내가 만원열차를 타려 할 때는 발붙일 틈도 없어 보이지만 막상 올라가고 나면 어디에나 엉덩이 붙일 곳을 있더라 그런데 왜 너는 올라가려고 하지도 않느냐? 하셨답니다. 많이 배우지도 못한 이 분이 하신 말씀이 그 때 가슴에 새겨졌다 합니다. 그 뒤로는 당연히 자살시도 안 했고 어려운 일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아버지의 그 새겨진 말씀을 바라보고는 이겨낼 수 있었고 여기까지 오게 되었다는 고백이었습니다.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아주 이례적이게 가수이자 시인인 밥딜런을 선정하였는데요,

그의 노랫말을 듣고 마음에 쓴 수 많은 젊은이들에 의해 오늘날 세계가 이나마 된 공로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말씀을 주시고는 기록하라 하셨습니다.

왜냐하면 인간의 기억이란 한계가 있고, 그래서 이내 잊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생겨난 유명한 격언이 있습니다. 분명한 기억보다 희미한 기록이 낫다!

주간성경공부에 내게 주신 말씀을 기록하라는 것도 같은 뜻입니다.

기록하려고 해야 집중해서 듣게 되기도 하고, 기록해 놓아야 그래도 한 주간이라도 기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기록하라 말씀하신 본문들입니다.

34:27.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이 말들을 기록하라 내가 이 말들의 뜻대로 너와 이스라엘과 언약을 세웠음이니라 하시니라

3:40. 여호와께서 또 모세에게 이르시되 이스라엘 자손의 처음 태어난 남자를 일 개월 이상으로 다 계수하여 그 명수를 기록하라

11:20 네 집 문설주와 바깥문에 기록하라

27:2-3 너희가 요단을 건너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시는 땅에 들어가는 날에 큰 돌들을 세우고 석회를 바르라 요단을 건넌 후에 이 율법의 모든 말씀을 그 위에 기록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시는 땅 곧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 네가 들어가기를 네 조상들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말씀하신 대로 하리라

30:2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여 이르시기를 내가 네게 일러 준 모든 말을 책에 기록하라

24: 1-2 아홉째 해 열째 달 열째 날에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여 이르시되 인자야 너는 날짜 곧 오늘의 이름을 기록하라 바벨론 왕이 오늘 예루살렘에 가까이 왔느니라

1:19 그러므로 네가 본 것과 지금 있는 일과 장차 될 일을 기록하라

21:5 보좌에 앉으신 이가 이르시되 보라 내가 만물을 새롭게 하노라 하시고 또 이르시되 이 말은 신실하고 참되니 기록하라 하시고.

히브리어로 기록하다는 카타브이며, 헬라어로는 그라포입니다.

말씀을 듣고 기록하시기 바랍니다.

아이들은 떠들고 산만하게 예배를 드리면서도 나중에 물어보면 설교말씀을 기억하고 있는데 반해 어른들은 심각하게 경청하는 듯이 보이는데도 제대로 기억하고 있는 정도가 아이들의 반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하는 통계도 있습니다.

원주에 예수사관학교 교회가 있는데 전국적으로 많은 선한 영향을 끼치는 교회입니다.

그 교회가 된 데에는 말씀을 기록하는 노력이 있다고 합니다.

신앙공책이 있어서 그 교회 교인들은 누구나 말씀을 기록한다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친히 기록해 주신 말씀들이 있습니다. 십계명입니다.

34:28에 모세가 여호와와 함께 사십 일 사십 야를 거기 있으면서 떡도 먹지 아니하였고 물도 마시지 아니하였으며 여호와께서는 언약의 말씀 곧 십계명을 그 판들에 기록하셨더라 하셨습니다.

 

이렇게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은 오랜 세월동안 여러 종류의 사본들을 통해 전해져 왔습니다. 여기서 사본이란 베껴 쓴 기록이라는 뜻입니다.

구약성경은 사본의 종류가 많지도 않고 보존 상태가 좋아서 비교적 통일성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것은 사본을 만든 이들과 사본학자들에게 빚진 일입니다.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구약성경의 원본 사본은 레닌그라드 B 19a입니다. 물론 히브리어 사본이며, 러시아의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주후 1008년에 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신약성경은 사본의 종류가 아주 많고 숫자가 엄청나서 번역에 원본이 될 통일된 사본을 만들기에 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1898년에 네스틀레가 시작하여 1952년 알란트가 보충한 헬라어로 된 소위 네슬 알란트 27판 사본이 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신약성경의 원본사본입니다.

적어도 두 분은 시간이 허락하는 한 그 많은 사본들을 보려고 노력을 하였을 것이고 그 결과들을 기록하여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신약성경이 만들어 질 수 있었던 것입니다.

 

성경은 자국 언어로 번역되는 과정에서도 큰 핍박을 받았습니다. 틴데일은 라틴어 성경을 영어로 번역하다가 화형을 당하였습니다.

 

한글 성경은 로스 목사를 중심으로 매킨타이어(John Macintyre), 이응찬(李應贊), 백홍준 (白鴻俊), 서상륜(徐相崙), 이성하(李成夏) 등이 누가복음과 요한복음을 각각 개별 낱권으로 번역해서 출판한 것이 1882년이었습니다.

만주에서 번역된 이 성경을 조선으로 들여오고 전파하는 과정에서 많은 이들이 순교하였습니다.

이후 1911년에 신구약 전권이 번역 출판되었는데 영국성서공회와 스코틀랜드 성서공회의 경성지부로서 대한성서공회가 이루어낸 일입니다.

이 일은 멀리 보면 지금으로부터 570년 전 1446년 세종대왕이 훈구대신들의 격렬한 반대를 감당하며 훈민정음을 반포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러기에 우리 믿는 자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우리말로 기록할 수 있게 해 준 한글을 세상 다른 사람들보다 더 사랑해야 합니다. 필요 없는 외국어나 외래어를 되도록 쓰지 말아야 하며 한글을 더 공부하고 익혀서 하나님의 말씀이 바로 전달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성경은 하나님이 말씀이기 때문에 귀한 책이지만 또한 그 전달과정에서도 수많은 사람들의 땀과 눈물과 피가 묻어 있기 때문에 귀한 책입니다.

우리는 이 책을 그리고 그 안에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을 귀하고 귀하게 여겨야 합니다.

우리가 믿는 다고 할 때 그 믿는다고 하는 것의 실제적인 많은 부분은 이 성경이 하나님이 말씀이라고 믿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시대와 환경에 따라 점토판에 기록되기도 하였고, 돌에 기록되기도 하였고, 나무에 기록되기도 하였고, 양피지에 기록되기도 하였고, 종이에 기록되기도 하였고, 오늘 날에는 반도체에 기록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 말씀에는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말씀을 우리의 마음에도 기록하시겠다고 예레미야 선지자를 통하여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그들이 책에 기록된 하나님이 말씀을 외면하며 살고 하나님의 말씀을 증거하는 선지자들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예레미야 당시 유다의 왕 여호야김은 바룩을 통해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 두루마리를 칼로 베어 화로에다 태워 재가 되게 하였고 예레미야는 잡아다 구덩이에 던졌습니다.

우리들도 대부분 망각의 강에다 하나님의 말씀을 던져 버리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말씀과 무관하게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말씀을 우리의 마음에 기록한다고 하신 것은

첫째는 예레미야서의 역사적 배경에서 보면 삶의 체험을 통해서입니다.

시편 137편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바벨론 포로로 잡혀간 상태에서 지은 시인데 1절에 우리가 바벨론의 여러 강변 거기에 앉아서 시온을 기억하며 울었도다 하였습니다.

그 기간 동안 하나님의 말씀이 그들의 마음에 기록되었을 것입니다.

시련과 고통의 기간을 지내면서 하나님의 말씀이 마음에 기록되게 됩니다.

문제는 우리의 삶의 형편이 좋아지면 어느 순간에 그 기록이 희미해진다는 것입니다.

 

둘째는 예수님을 영접함을 통해서입니다.

예수님께서 요한복음 15:7에서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 하신 말씀입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오신 예수님을 영접하면 즉 예수님을 내 삶의 주인 삼는 것이 하나님의 말씀이 마음에 새겨 지는 것입니다.

그러하니 내가 내 삶의 주인노릇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셋째는 성령님의 임재를 통해서입니다.

에스겔 선지자는 36:27에서 내 영을 너희 속에 두어 너희로 내 율례를 행하게 하리니 너희가 내 규례를 지켜 행할지니라 하였습니다.

성령이 임하시면 하나님의 말씀이 마음에 새겨지게 됩니다.

그러하니 이미 우리 안에 계신 성령을 근심케 하지 말아야 하며 성령을 소멸케 하지 말아야 합니다.

갈라디아서 5장의 말씀처럼 육체의 소욕을 따르지 말고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아 살아야 합니다.

 

 

스스로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내 마음에 기록되어 있는 하나님의 말씀은 무엇인지 보시기 바랍니다.

우리의 마음속에 하나님이 기록하신 말씀이 한 말씀이라도 꼭 있어야 합니다.

이는 실제적 우리의 삶에서 어떤 상황도 감당하게 하는 말씀이 있다는 것입니다

어떤 분은 내일 일을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 염려할 것이요 한 날의 괴로움은 그 날에 족하니라는 말씀이 새겨져 있고, 어떤 분은 날이 새도록 분을 품지 말라는 말씀이 새겨져 있기도 하고, 어떤 분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남을 대접하라는 말씀이 새겨져 있어 그 말씀으로 살아가는 분들이 있습니다.

말씀을 계속 기록하시기 바랍니다. 어느 순간에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하나님의 말씀이 여러분의 마음에 기록되어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내 마음에 새겨져 있다면 그는 새 언약의 백성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여러분의 심령에 기록되어 있어 새 언약의 백성으로 살아가실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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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음에 기록하여
  • 2016-10-21
  • 방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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