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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오전 1부 예배

 

성탄을 기다림

  • 성경말씀 : 누가복음2:25-39
  • 설교자 : 방영철
  • 설교일 : 2016-12-11

성경 : 누가복음 2:25-39

제목 : 성탄을 기다림

이번 주가 대림절 셋째주일입니다.

대자는 기다릴 대자이고 림자는 임할 임자입니다. 즉 예수 그리스도의 임하심을 기다리는 절기가 대림절입니다.

현대사회에서 사라진 것 중에 하나가 기다림인 것 같습니다.

현대문명에서 특히 상업적 구조에서 기다림은 불필요한 것 혹은 없어져야 할 개념이 되었습니다. 모든 것이 즉각 즉각이 되어야 함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상업적 도구적 가치들이 우리 삶의 전 영역에 들어와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기다림은 숙성의 기간과 같습니다.

마치 밥을 할 때 뜸을 들이는 기간과 같다 하겠습니다. 그 기간이 생략된다면 먹을 수는 있겠지만 맛있는 밥은 아닐 것입니다.

기다림이 인격과 삶을 성숙하게 만들어 줍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림 주의 은혜를 기다림이 우리의 믿음을 성숙하게 합니다.

기다리고 만난 만남과 기다림 없이 만난 만남은 다릅니다.

제가 신학교 들어가기 전 청년이었을 때 예배를 드리고 싶은데 주일이 몇 일이 남은 때였습니다. 그 기간이 얼마나 길게 느껴지던지 그리고 마침내 주일이 와서 예배를 드리는데 그 예배가 얼마나 꿈같던지 잊혀지지 않는 기억입니다.

참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고 기다리는 성탄의 계절이 되었으면 합니다.

예수님께서 베들레헴 말 구유에서 탄생하시고 40일이 지나자 요셉과 마리아가 정결예식을 치르기 위하여 예루살렘 성전에 갔습니다.

그 때 예루살렘 성전에는 이미 예언된 메시야의 탄생을 기다리던 두 선지자가 있었습니다.

한 선지자는 아셀 지파 바누엘의 딸 안나였습니다.

그는 결혼하여 일곱 해 동안 살다가 남편과 사별하고 현재 84세가 되었습니다.

언제부터 그가 예루살렘 성전을 떠나지 아니하고 주야로 금식하며 기도함으로 섬기며 살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상당한 기간 오실 메시야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요셉과 마리아의 품에 안겨 성전으로 들어오시는 예수님을 보게 되자 그는 알아 볼 수 있었습니다. 기다림은 사람의 눈을 뜨게 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 감사하고 예루살렘의 구원을 기다리는 모든 사람들에게 이 아이가 메시야임을 증거 하였습니다.

다른 선지자는 시므온이었습니다.

그는 예루살렘 성에 살고 있었습니다. 의롭고 경건하였으며, 성령께서 그와 함께 계셨고, 하나님께서 보내시는 그리스도 즉 메시야를 보기 전에는 죽지 아니하리라는 성령의 말씀을 받은 자였습니다.

그는 늘 하나님께서 메시야를 통하여 이스라엘을 위로할 날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지금 우리나라도 아직 과정 중에 있고 갈 길이 멀고 넘어야 할 산이 여럿 있지만

분노와 함께 민망함이 모든 이들의 마음에 자리 잡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성탄의 계절에 주님의 위로하심이 이 나라 이 민족 가운데 있기를 간절히 기원 드립니다.

시므온이 성령의 감동으로 성전에 들어갔을 때에

요셉과 마리아가 아기 예수 그리스도를 데리고 왔습니다.

성령의 감동은 영적인 것이라 가시화 할 수는 없지만 성경말씀과 아주 가깝습니다.

우리의 영이 살아 있으면 성령의 감동을 받게 되고, 그래서 성령의 감동을 따르면 혹 힘이들더라도 기쁘고 감사하고 평안합니다. 반면에 성령의 감동이 있음에도 다른 길로 가면 불편하고 갑갑하고 초조해 집니다.

반면에 우리의 영이 살아 있지 않으면 성령의 감동과 상관이 없습니다.

성령님에 따르는 기쁨도 없고 근심도 없습니다.

시므온이 아기 예수 그리스도를 안고 하나님을 찬송하며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증언을 하였습니다.

첫째는 이 아기 예수 그리스도께서 바로 하나님의 구원이시다 하였습니다.

성탄과 관련된 그림을 보았는데 그 그림에는 성모 마리아가 아기 예수를 흰 강보에 싸서 안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장소가 말구유가 아니고 유럽풍의 창문을 가진 집안이었습니다. 창문 밖으로 달이 밝았고 그 창문의 창살 그림자가 아기 예수님의 강보에 드리었는데 그 모습이 십자가였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요한복음의 에고 에이미 본문에서 이와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에고 에이미 란 출애굽기 3:14에서 하나님께서 나는 스스로 있는 자니라 하신 말씀의 형식입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을 그와 같이 표현하셨듯이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그리하신 말씀입니다.

그는 자신이 생명의 떡(6:35), 세상의 빛(8:12), 양의 문(10:7), 선한 목자(10:11), 부활과 생명(11:25), 길과 진리와 생명(14:6), 포도나무(15:1)라고 하셨는데 이를 통해 자신이 메시야이심을 비유로 이르신 것입니다.

둘째는 만민을 위하신 분으로 이방을 비추는 빛이요 주의 백성 이스라엘의 영광이라 하였습니다.

베드로도 바나바도 바울도 이 말씀을 깨닫는 데 아주 오래 걸렸습니다.

아직까지 유대인과 이방인의 경계가 분명하고 넘을 수 없었던 때였는데 예수 그리스도는 만민을 위하시는 분이며 이방을 비추는 빛이라 하였습니다.

바울은 에베소서2:17-19에서 또 오셔서 먼 데 있는 너희에게 평안을 전하시고 가까운 데 있는 자들에게 평안을 전하셨으니 이는 그로 말미암아 우리 둘이 한 성령 안에서 아버지께 나아감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그러므로 이제부터 너희는 외인도 아니요 나그네도 아니요 오직 성도들과 동일한 시민이요 하나님의 권속이라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땅끝까지 나아가서 중간에 막힌 담을 헐어야 할 터인데 정작 이 시대에 우리 안에 담이 더 높아지고 견고해지고 더 나누어지는 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셋째는 이 아기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많은 사람들이 패하게 되기도 하고 흥하게 되기도 할 것이다 하였습니다.

예수님 당시에도 헤롯왕, 본디오 빌라도 총독, 대제사장 가야바와 안나스 이런 사람들은 패한 사람들이었고 예수님의 제자들, 복음서에 나오는 일곱 마리아 예수님의 어머니, 막달라 마리아, 야고보와 요셉의 어머니 마리아, 글로바의 아내 마리아, 마르다의 동생 마리아, 마가 요한의 어머니 마리아는 흥하게 된 분들이었습니다.

질문이 이상하지만, 여러분은 예수 믿어서 흥한 분들입니까 패한 분들입니까?

넷째는 이 아기 예수 그리스도는 비방을 받는 표적이 될 것이라 하였는데 이는 여러 사람의 마음의 생각을 드러내려 함이기 때문이라 하였습니다.

예수님은 이 세상을 사랑하시고 구원하시려 하였으나 세상은 주님을 대적하였고 끝내 십자가에 못 박았습니다. 유대인들의 위선을 드러내셨고 로마인들의 우상을 드러내셨기 때문입니다. 거라사인의 땅에 살던 자의 귀신은 자신의 정체가 예수님으로 인하여 드러나는 것을 괴롭게 여겼고, 거라사인들도 그들의 생각이 드러나는 것을 두려워하여 예수님께 떠나시기를 구하였습니다.

그러나 베드로는 마음의 생각이 드러났을 때 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하였습니다. 우리의 생각도 드러나야 합니다.

이번 성탄절에 탄생하시는 아기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의 마음의 생각이 드러나고 치유되며 변화되는 은혜가 있기를 원합니다.

 

어떤 분이 인터넷에 이런 질문을 남기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한국에서 태어나셔서 올해 서른 살 쯤이 되셨다면 과연 어디에서 어떤 말씀을 하시며 어떤 역할을 하시고 계실까? 하는 것입니다.

 

시므온과 안나는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던 분들이었습니다.

첫째는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던 분들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남루한 차림의 부모에 안기어 오는 아기 예수를 메시야로 알아볼 수 있었던 것입니다.

둘째는 신부의 세마포를 입고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던 분들이었습니다.

시므온의 삶은 의롭고 경건하였으며 안나의 삶은 성전을 떠나지 아니하고 주야로 금식하며 기도하던 삶이었습니다.

우리는 어떤 옷을 입고 우리에게 오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맞이하고 있는지 살펴 보시기 바랍니다.

셋째는 예수님을 만날 때까지 기다리던 분들이었습니다.

안나 선지자는 가장 길게 추정하면 60년 정도 성전에서 오실 메시야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시므온은 단서가 표현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공통점은 주님을 만날 때까지 기다렸다는 점입니다. 주님을 만나실 때까지 기다리는 이번 대림절이 되시길 바랍니다.

 

성탄의 은총이 함께 하시길 기원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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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탄을 기다림
  • 2016-12-15
  • 방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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