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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오전 1부 예배

 

영광, 평화

  • 성경말씀 : 누가복음2:8-14
  • 설교자 : 방영철
  • 설교일 : 2016-12-18

성경 : 누가복음 2:8-14

제목 : 영광, 평화

 

시골교회에서 성탄절 새벽송을 돌 때의 두 가지 에피소드.

교회 다니지 않는 할아버지, 할머니 두 분만 살고 계신 집 앞에서 '고요한 밤'을 불렀다.

"~기 잘도 잔다"를 부르고 있는데, 갑자기 방문이 벌컥 열리며 할아버지가 소리쳤다.

"어른 자고 있는데, 이게 무슨 짓이야."

이번에는 정말 아기를 키우고 있는 집에서 자신 있게 '고요한 밤'을 불렀다.

그런데 갑자기 아기의 자지러지는 울음소리가 들리며, 아기 엄마가 화를 내며 말을 했다. "아니, 겨우 재웠는데, 왜 시끄럽게 해서 아기를 깨우는 거예요?"

 

역사속 성탄의 탄식

. 수천 년 동안 하나님을 섬겨왔던 유대교의 지도자들은 메시아의 탄생을 알지 못했다.

. 인류의 구원을 위하여 예수는 태어났지만 권력자들은 어린아이를 죽이는 범죄를 저질렀다.

. 하나님의 아들로 태어난 예수는 왕궁도 아니고 여관도 아닌 사람이 사는 집도 아닌 마굿간에서 태어났다.

.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하러 오신 예수는 태어나자마자 고국을 떠나 피신을 가야하는 처량한 신세가 되었다.

. 오늘날 성탄절은 세계최대의 잔치로 발전했지만 인간의 죄를 위하여 죽으신 십자가는 사라져 버렸다.

 

오늘 본문에도 성탄과 관련된 천사들의 탄식과 노래가 들어 있습니다.

천사들의 탄식이란 오늘 다윗의 동네 베들레헴에서 온 세상을 위한 구주 즉 그리스도가 나셨는데 그 소식을 받을 자들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잠들어 있고, 분주하고, 믿으려 하지 않는 이들만 보이는 곳에서 천사의 눈에 들어온 것은 목자들이었습니다.

목자들은 밤에 밖에서 자기 양 떼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목자들은 깨어있는 자들이었습니다.

목자들은 자신들에게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던 자들이었습니다.

목자들은 탄생하신 아기 예수 그리스도의 의미를 가장 많이 담지하고 있는 자들이었습니다.

 

예수님은 목자 없는 양같이 유리방황하는 그의 백성들을 위해 오신 분이셨습니다.

현대 철학은 이성을 바탕으로 근세 이전에 신이라고 표현되었던 것을 다른 용어로 표현하려는 노력들같이 보입니다. 그런데 그 개념이 난해하고 더욱 모호해 졌으며 답을 찾지 못하고 있는 듯이 보였습니다. 현대 이후 인류는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한 길을 잃어 버렸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요한복음 14:6에 내가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다 하셨습니다.

 

오늘날 창조론과 진화론 혹은 유신론과 무신론 논쟁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 리처드 도킨스입니다. 옥스퍼드의 진화생물학자이자 저술가로 이기적 유전자와 만들어진 신은 논란을 일으킨 대표작입니다.

그에 대한 좋은 반론서가 스코틀랜드 자유교회 목회자인 데이비드 로버트슨이 쓴 스스로 있는 신입니다. 꼭 한번 읽어 보셨으면 합니다.

그의 글 중에 저명한 우주물리학자인 로버트재스트로우의 글을 인용한 부분이 있습니다.

이성의 능력을 믿으면서 사는 과학자들의 이야기의 종말은 악몽과 같다. 그들은 무지의 산을 기어오르는 자들이다. 마지막 바위를 힘겹게 넘었다고 생각하는 순간 그들은 그곳에서 수 세기 동안 자리 잡고 있던 신학자들을 조우한다 고 하였습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쉴 만한 물가 푸른 초장으로 인도할 분이십니다.

일이 잘 안 되고 마음에 허기가 진 것 같이 되자 나도 모르게 과자고 음식이고를 계속해서 먹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그 공허함이 채워지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사실 이 시대에 절대 빈곤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풍요속의 빈곤을 앓고 있습니다.

늘 배가 고프고 늘 갈증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좀 더 많이 가지면, 좀 더 좋은 것을 먹으면, 좀 더 좋은 곳에서 살면 그 문제가 해결될 줄 알고 애를 써 보지만 바닷물을 마시는 것 같이 점점 더 심해질 뿐입니다.

생명의 떡이 되시고 생수의 강이 되시는 주님으로 인해 구원이 이루어지는 줄로 믿습니다.

예수님은 한 마리 잃은 양을 위해 길을 떠나시는 분이시다.

세월호의 부모들이 지난 3년 동안 피눈물을 흘리면서 온갖 비난과 모욕을 견디면서 이제는 제발 좀 그만하자는 소리에도 포기하지 않고 일어서고 또 일어서는 것은 자기 자식들이 억울하게 죽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는 숫자로 보면 백 마리 중에 한 마리요 선택의 관점에서 보아도 우리에 있는 아흔 아홉 마리를 그 밤에 지키는 것이 더 현명한 판단으로 보일 것입니다.

그러나 그 한 마리가 나 자신이라면 혹은 내 자식이라면 우리도 당연히 한 마리 잃은 양을 위해 길을 떠나시는 주님께 감사할 것입니다.

주님은 그러한 분이시고 또 우리에게도 그 길을 따라오라고 말씀하시는 분이십니다.

예수님은 양들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선한 목자처럼 온 인류를 위해 자신의 목숨을 주셨습니다.

목자가 양들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것은 사명 때문입니다.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양들을 지켜내는 것이 목자의 사명이기 때문입니다. 또 하나를 더한다면 그것은 양들을 향한 사랑입니다. 요한복음 17:12에서 내가 그들과 함께 있을 때에 내게 주신 아버지의 이름으로 그들을 보전하고 지키었나이다 그중의 하나도 멸망하지 않고 다만 멸망의 자식뿐이오니 이는 성경을 응하게 함이니이다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목자와 같이 이 세상의 낮고 천한 자들을 위해 오셨습니다.

낮고 천한 자들만을 위해서 오신 것은 아니지만 낮고 천한 자들을 위해서도 오셨습니다.

주의 형제로 여겨지는 야고보는 야고보서 2:2-4에서 만일 너희 회당에 금 가락지를 끼고 아름다운 옷을 입은 사람이 들어오고 또 남루한 옷을 입은 가난한 사람이 들어올 때에 너희가 아름다운 옷을 입은 자를 눈여겨 보고 말하되 여기 좋은 자리에 앉으소서 하고 또 가난한 자에게 말하되 너는 거기 서 있든지 내 발등상 아래에 앉으라 하면 너희끼리 서로 차별하며 악한 생각으로 판단하는 자가 되는 것이 아니냐 하였습니다.

 

목자들을 발견한 천사는 무서워하지 말라 보라 내가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너희에게 전하노라 오늘 다윗의 동네에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 곧 그리스도 주시니라 너희가 가서 강보에 싸여 구유에 위어 있는 아기를 보리니 이것이 너희에게 표적이니라 하였습니다.

천사가 떠나 하늘로 올라가니 목자가 서로 말하되 이제 베들레헴으로 가서 주께서 우리에게 알리신 바 이 이루어진 일을 보자 하고 빨리 가서 마리아와 요셉과 구유에 누인 아기를 찾아서 보고 천사가 자기들에게 이 아기에 대하여 말한 것을 전하였습니다.

목자들은 성탄의 소식을 듣고 들은 자에게 합당한 일을 행한 자들이었습니다.

오늘 우리는 성탄의 소식을 듣고 무엇을 하여야 할까요?

 

천사들은 천군들과 함께 찬양하기를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 하였습니다.

성탄의 의미를 천군천사들이 노래한 것입니다.

누가복음 1:46-55에서 마리아는 성탄으로 말미암아 마음의 생각이 교만한 자들을 흩으실 것이라 하셨고, 권세 있는 자를 그 위에서 내리치실 것이며 비천한 자를 높이실 것이라 하셨고, 주리는 자를 좋은 것으로 배불리실 것이며 부자는 빈 손으로 보내실 것이라 하셨습니다.

하나님께 영광, 땅에서는 평화!

성탄의 소식을 듣고 우리가 가는 곳에서 하나님께는 영광이요 사람들에게는 평화의 역사가 이루어지는 우리의 삶이되기를 바랍니다!

 

성탄의 은총을 기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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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광, 평화
  • 2016-12-30
  • 방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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