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2월 24일 주일낮 예배

성경 : 누가복음2:1-20

제목 : 아기 예수로 오신 주님

예수님이 태어나셨을 때 로마의 황제 아구스도는 천하에 호적을 하라 명하였는데 당시 로마는 동쪽으로는 페르시야부터 서쪽으로는 영국에 이르기까지 모든 문명사회를 지배하던 나라였습니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해 있었고 그리하여 로마에 전해진 복음은 전세계로 전파될 수 있는 조건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학자들은 예수님께서 이 때에 태어나심도 그와같은 여건이 있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라 합니다.

호적은 목적은 다분히 아구스도가 자신의 세를 과시하기 위함과 함께 조세를 위해서였습니다.

요셉도 다윗의집 족속이요 베들레헴이 고향인고로 나사렛에서 그곳까지 가야했는데 문제는 이미 정혼한 마리아가 해산할 기한이 가까웠음에도 누구에게 부탁할 사람이 없었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마리아를 데리고 베들레헴으로 향하였습니다.

베들레헴은 다윗이 태어나고 자란 곳입니다.

그곳은 특별한 샘이 있었던 곳이었으며 떡집이란 의미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우리교회가 광동교회입니다. 빛광자에 동녘동자입니다.

동쪽의 빛이라는 뜻인데 전세계에 복음을 비치는 동방의 교회가 될줄로 믿습니다.

나사렛의 박정함이 예수님의 탄생지를 나사렛에서 베들레헴으로 바꾼것입니다.

인간들의 패역함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하시고자 하는 일을 이루신 것입니다.

생수의 근원되시는 주님이 온 인류의 생명의 떡이신 주님이 베들레헴에서 태어나신 것은 참으로 의미 있는 일이었습니다.

이는 또한  미 5:2 베들레헴 에브라다야 너는 유다 족속(族屬) 중(中)에 작을지라도 이스라엘을 다스릴 자(者)가 네게서 내게로 나올 것이라 그의 근본(根本)은 상고(上古)에 태초(太初)에니라

며 미가 선지자를 통하여 주님 나시기 7백년전에 예언하신 말씀이 성취된 것이기도 합니다.

베들레헴에서 탄생하신 아기 예수의 은혜가 목말라 하는 자들에게 생명수로 배고파하는 자들에게 생명의 떡으로 임하시기를 축원드립니다.

그러나 막상 요셉과 마리아가 베들레헴에서 출산을 앞두고 있었을 때 그들을 위하여 조금의 공간을 마련해 주는 자들이 없었습니다.

우리가 보는 성탄의 그림에 나오는 말구유는 평온하고 아늑하고 빛이나고 복된 장소인 것 같이 보이나 실제로 그곳은 춥고 바람이 불어오고 거칠고 냄새나고 불결하고 황량한 곳이었을 것입니다.

적어도 한 아이가 태어날 장소는 결코 아니었을 것입니다.

아무리 각박한 인심이라지만 한 아이의 출산이 말 구유에서 이루어졌다는 것은 역설적으로 그 시대의 죄악을 드러내는 장면입니다.

오랜 산고를 거치고 아기가 태어나고 저 예루살렘에서 베들레헴까지 목자들이 경배하러 왔을때까지도 아무도 찾아와 주지 않은 그 강팍함의 땅에 아기 예수로 오신 것입니다.

죄악이 관영한 시대에 주님께서 아기 예수로 오신 것입니다.

흑암이 덮인곳에 한 줄기 빛으로 오신 것입니다.

모든 사람들의 무관심속으로 모든 이들을 사랑하기 위하여 오신 것입니다.

아무도 아기 예수를 찾아오지 않자 하나님께서는 천사들을 목자들에게 보내셨습니다.

저들은 밤에도 깨어서 양들을 돌보고 있던 자들이었습니다.

천사가 저들에게 다가가

무서워 말라 보라 내가 온 백성(百姓)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消息)을 너희에게 전(傳)하노라 하셨는데 이 소식이란 오늘날 다윗의 동네(洞里)에 너희를 위(爲)하여 구주(救主)가 나셨으니 곧 그리스도 주시니라는 것이었습니다.

너희가 가서 강보(襁褓)에 싸여 구유에 누인 아기를 보리니 이것이 너희에게 표적(表蹟)이니라 하였습니다.

우리에게 하나님 사랑의 표적이 되신 강보에 싸여 구유에 누여있는 아기 예수의 모습에서 우리는 인간이 되신 하나님을 보게 됩니다.

오늘 말씀의 제목으로 삼은 아기 예수로 오신 주님입니다.

여기에는 많은 신학적 의미와 진리를 포함하고 있지만 오늘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은 철저하게 인간의 입장이 되어 주셨다는 것입니다.

성탄하신 주님 성육신 하신 주님 아기 예수로 오신 주님은 그러므로 우리들에게 너희들도 자신의 자리에서 떠나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주는 삶을 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이 세상의 대부분의 문제들이 자신의 입장에서만 보고 듣고 생각하고 원하기 때문에 발생합니다. 서로가 상대방의 자리에 서 본다면 보다 많은 이해가 있을 것이고 공통분모를 발견하게 될 것이고 존재하는 갈등과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을 것입니다.

소개하고픈 이야기가 있습니다.

춘추시대 관포지교로 알려진 관중의 고백입니다.

나는 젊어서 포숙아와 장사를 할 때 늘 이익금을 내가 더 많이 차지 했었으나 그는 나를 욕심장이라고 탓하지 않았다. 내가 가난하다는 걸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또 사업이 실패하여 그를 궁지에 빠뜨린 일이 있었지만 그는 나를 용렬하다고 여기지 않았다. 일에는 성패가 있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벼슬길에 나갔다가 물러나곤 했었지만 그는 나를 무능하다고 말하지 않았다. 내게 운이 따르지 않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어디 그뿐인가. 나는 싸움터에서 도망친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지만 나를 겁쟁이라고 하지 않았다. 내게 노모가 계시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무튼 나를 낳아 준 분은 부모이지만 나를 알아준 사람은 포숙아이다.

포숙아는 관중의 자리에서 그를 보아 주었기에 그러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아기 예수로 오신 주님을 본받아 상대방의 입장에 서려고 하는 우리 모두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 때에 홀연(忽然)히 허다(許多)한 천군(天軍)이 그 천사(天使)와 함께 있어 하나님을 찬송(讚頌)하여 가로되 지극(至極)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榮光)이요 땅에서는 기뻐하심을 입은 사람들 중(中)에 평화로다 하였습니다.

이 찬송을 아기 예수님이 들으셨을 줄로 믿고 오늘 우리들이 부르는 찬송이 그리고 오늘밤 우리 유치부와 아동부가 주님의 나심을 축하하는 찬송이 그리고 우리 호산나 찬양대가 준비한 놀라운 선물이라는 성탄일의 칸타타가 천사들의 찬양과 같이 주님을 기쁘시게 하고 성탄의 은혜를 널리 널리 전하게 될줄로 믿습니다.

천사들의 찬송의 내용을 요약하면, 메시야의 탄생은 하나님께는 영광이요 땅에는 평화라는 내용이었습니다. 평화는 하나님의 구원 사역이 지향하는 최종 목적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평화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샬롬은 번영, 형통, 안녕, 평화 그리고 완전이라는 광범위한 의미로 사용됩니다. 샬롬은 적극적인 의미에서의 평화를 뜻합니다. 하나님은 평화의 창시자요 근원이시고, 평화의 언약을 주신 분입니다. 그러므로 메시야를 통한 하나님의 구원 사역은 인간에게 영원한 평화를 주시려는 계획입니다.

2006년 성탄하시는 주님으로 말미암아 우리의 심령에 가정에 이 민족위에 온 세상에 평화의 날이 한걸음 더 나아가기를 기원드립니다.

이 평화가 또한 하나님께 영광이 될줄로 믿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이제 우리는 평화를 아는 자만이 아니요 평화를 사랑하는 자만이 아니고 평화를 찬양하는 자만이 아니라 평화를 만들어가는 사람들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우리의 삶의 자리에서 조그만 평화라도 만드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상대방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평안하게 해 주었다면 그 역시 평화를 만드는 자입니다.

주님은 화평케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 역시 하나님의 아들이라 불리울 것이라 하셨습니다.

목자들이 베들레헴에 달려가 보니 아기 예수와 부모가 거기에 있었습니다.

목자들은 천사들로부터 들은 모든 것을 요셉과 마리아에게 전해 주었습니다.

저들이 큰 위로와 은혜를 받았을 것입니다.

마리아는 그 말들을 마음 깊이 지키었고 목자들은 그 모든 사실들로 인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찬송하며 돌아갔습니다. 

아기 예수로 오신 주님의 은총이 성도 여러분들에게 함께 하시길 축원드립니다.

성경본문 :  누가복음2:1-20

1. 아구스도의 호적의 목적은?

2. 요셉은 어느 족속이며 고향은?

3. 천사들이 목자들에게 전하여 준 소식은?

4. 예수님께서 태어나신 장소와 그 이유는?

5. 성육신의 의미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