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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오전 1부 예배

 

마리아의 찬가

  • 성경말씀 : 누가복음1:46-55
  • 설교자 : 방영철
  • 설교일 : 2020-12-13

20201213일 주일낮 예배

성경 : 누가복음 1:46-55

제목 : 마리아의 찬가

 

누가는 두 여인의 이야기를 통하여 성탄의 역사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한 여인은 엘리사벳이고 한 여인은 마리아입니다.

엘리사벳이 잉태한지 여섯째 달에 천사 가브리엘이 하나님의 보내심을 받아 갈릴리 나사렛이란 동네에 가서 다윗의 자손 요셉이라 하는 사람과 약혼한 처녀에게 이르니 그 처녀의 이름은 마리아였습니다.

그에게 들어가 이르되 은혜를 받은 자여 평안할지어다 주께서 너와 함께 하시도다 하였습니다.

바라기는 올 대림절 성도 여러분의 삶에도 이 은혜와 평안과 임마누엘의 은총이 충만하시기를 기원 드립니다.

 

천사가 이르되 마리아여 무서워하지 말라 네가 하나님께 은혜를 입었느니라 하며,

보라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라 그가 큰 자가 되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아들이라 일컬어질 것이요 주 하나님께서 그 조상 다윗의 왕위를 그에게 주시리니 영원히 야곱의 집을 왕으로 다스리실 것이며 그 나라가 무궁하리라 하였습니다.

마리아가 이 상황에서 어찌 무서워하지 않을 수 있으며 더군다가 가브리엘 천사의 말이 이해가 되겠습니까?

사실 우리들의 삶도 이해되는 것은 아주 일부일 뿐이고 나머지는 모르는 것이며 그 중에 얼마를 우리는 믿고서 사는 것입니다.

그러나 내가 모른다고 혹은 이해하지 못한다고 사실이 아닌 것은 아닙니다.

마리아는 그 말이 이해되지 않았고 단지 그가 겨우 대답한 말은 나는 남자를 알지 못하니 어찌 이 일이 있으리이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그가 가지고 있는 진실을 이야기 한 것입니다. 정직보다 더 좋은 대답은 없습니다.

천사가 대답하여 이르되 성령이 네게 임하시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능력이 너를 덮으시리니 이러므로 나실 바 거룩한 이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어지리라 하였습니다.

이는 유일회적인 사건이며 이를 통해 하나님이 인간이 되신 거룩한 사건이었습니다.

복음은 하나님이 인간이 되셨다는 것입니다. 성탄절은 성육신의 절기입니다.

우리의 삶으로 말씀드린다면 복음의 삶이란 상대방의 입장에 서는 삶입니다.

예수님께서 오병이어의 역사를 이루실 때에도 한 아이의 손길을 사용하셨듯이 온 우주와 역사를 구원하시는 일에도 아주 작은 여인을 통해서 이루셨습니다.

지금은 우리가 알지 못하지만 작은 자인 우리를 통해서 이루시는 일 가운데도 그와 같은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어느 마을 교회의 주일학교 교사가 주일에 길을 가다가 길에 모여 있는 아이들을 보고 교회로 데리고 갔는데 그 중에 한 아이가 빌리 그레함이었다고 합니다.

충격과 두려움 속에 있었을 마리아에게 보라 네 친족 엘리사벳도 늙어서 아들을 배었느니라 본래 임신하지 못한다고 알려진 이가 이미 여섯 달이 되었나니 대저 하나님의 모든 말씀은 능하지 못하심이 없느니라 하였습니다.

이 말씀이 은혜가 되기는 하나 충분한 설명도 아니고 엘리사벳의 일이 자기가 이 상황을 받아들여야 하는 이유가 되는 것은 아니었지만, 마리아는 인간이 할 수 있는 말중에 가장 아름다운 말을 하였습니다. “주의 여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하였습니다.

사람이 좋을 때는 좋은 소리가 나오다가 어려워지면 험한 소리가 나오게 마련인데 마리아는 어려운 중에 가장 고귀한 말을 하였습니다.

기드온은 미디안과 아말렉과 동방 사람들로부터 이스라엘을 구원하는데 자신을 쓰시겠다는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하고 양털 한 뭉치를 타작 마당에 두리니 만일 이슬이 양털에만 있고 주변 땅은 마르면 믿겠다 하였고 하나님께서 그리되게 하셨음에도 불구하고 믿지 못하고 그 반대의 경우가 이루어진다면 믿겠다고 하였습니다.

히스기야는 하나님께서 자신의 생명을 십오 년을 연장시켜 줄 것이며 너와 네 성을 앗수르 왕의 손에서 구원하실 것이라는 이사야 선지자의 말을 듣고도 징표를 요구하였는데 해 그림자를 앞으로 십도 가게 하는 것은 쉬울 것 같으니 뒤로 십 도 물러나게 하면 믿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욥도 동방의 의인이라 일컬음을 받는 자였지만 그의 고난에 대하여 욥기의 거의 마지막까지 자신의 옮음을 하나님의 재판정에서 다투어 보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에 비하면 마리아의 고백이 얼마나 귀한 것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참으로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진심으로 믿는 자를 통하여 그의 역사를 이루어 가십니다.

대저 하나님의 모든 말씀은 능하지 못하심이 없느니라 하신 말씀과 주의 여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 하는 고백이 우리의 삶 가운데도 이루어지기를 원합니다.

 

그 후에 마리아가 일어나 빨리 산골로 가서 유대 한 동네에 이르렀습니다.

갈릴리 나사렛에서 유대까지는 적어도 120km 정도 되는 거리입니다. 마리아가 혼자 그 길을 갔을 터인데 생각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마리아는 나중에 만삭의 몸으로 다시 이 길을 가야 했습니다. 믿음의 여정에서 우리가 처음 홀로 가야하는 낯설고 두려운 길이 있고 그 길을 다시 가야 하는 길이 있습니다.

그래도 이 상황에서 마리아가 찾아가 의지할 이가 있다는 사실은 큰 위안이었습니다.

만일에 엘리사벳이 없었다면 마리아는 그 때를 감당하는데 몹시도 어려웠을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길을 준비하는 자로서 세례 요한을 예비하셨다면, 마리아를 위해서 엘리사벳을 예비하신 것입니다. 우리의 삶은 이와 같이 주님 안에서 연결되어 있습니다.

시편46:1에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오 힘이시니 환난 중에 만날 큰 도움이시라 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영이시기에 직접 자신을 드러내시지 않고 보이는 존재들을 통해서 역사하십니다. 그 중에 대표적인 것이 사람입니다.

엘리사벳이 마리아에게 그리하였던 것처럼 우리들도 서로가 서로에게 피난처가 되어 주어야 하겠습니다.

우리교회가 근 이십 년 후원하고 있는 단체 중에 피난처가 있습니다. 난민들을 돌보는 단체인데 성탄절 선물을 난민들에게 전해주는 일도 십오 년 넘게 해오고 있고 올해도 그리할 예정입니다.

마리아는 엘리사벳과 함께 있는 석 달여 동안 위로와 안식을 얻고 하나님의 뜻을 깨닫게 되었을 것입니다.

사가랴의 집에 들어가 엘리사벳에게 문안하니 엘리사벳이 마리아가 문안함을 들으매 아이가 복중에서 뛰노는지라 엘리사벳이 성령의 충만함을 받아 큰 소리로 불러 이르되 여자 중에 네가 복이 있으며 네 태중의 아이도 복이 있도다 내 주의 어머니가 내게 나아오니 이 어찌 된 일인가 보라 네 문안하는 소리가 내 귀에 들릴 때에 아이가 내 복중에서 기쁨으로 뛰놀았도다 주께서 하신 말씀이 반드시 이루어지리라고 믿은 그 여자에게 복이 있도다 하였습니다.

성령님은 우리가 볼 수 없는 것을 보게 하시며 들을 수 없는 것을 듣게 하십니다. 그런데 그것들은 우리가 보아야 할 것들이며 들어야 할 것들입니다.

 

마리아는 엘리사벳과 석 달을 지내게 되었는데 그의 삶에 있어서 참 행복한 기간이었을 것입니다. 우리의 삶 가운데도 서로에게 엘리사벳과 함께 하는 석 달과 같은 은혜의 때가 있기를 소망합니다.

마리아는 이 과정을 통하여 이전에는 두려움과 놀람 원망 그리고 이해되지 않던 일들이었는데, 이제는 자신에게 하나님께서 하신 일을 영혼과 마음으로 찬양하게 됩니다.

그는 자기 자신을 복 있는 자라 여겼고 그렇게 여김을 받을 것이라 기대하였습니다.

46. 마리아가 이르되 내 영혼이 주를 찬양하며

47. 내 마음이 하나님 내 구주를 기뻐하였음은

48. 그의 여종의 비천함을 돌보셨음이라 보라 이제 후로는 만세에 나를 복이 있다 일컬으리로다

 

우리는 대림절 첫 주에 뱀의 머리를 상하게 하실 여자의 후손에 대하여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동방박사들의 예물로 표현한다면 몰약입니다. 지난주에는 우리에게 성탄하시는 예수 그리스도는 고난의 종으로 이사야 선지자를 통하여 예언되신 분이심을 말씀을 통해서 들었습니다. 동방박사들의 예물로 보면 유향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분의 고난을 통하여 우리를 구원하신 다는 말씀이었습니다.

오늘 마리아를 통하여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은 만왕의 왕이시며 만주의 주가 되시어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실 분입니다. 동방박사들의 예물로 보면 황금입니다.

 

마리아는 자신을 통하여 태어나실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을 찬양합니다.

49. 능하신 이가 큰일을 내게 행하셨으니 그 이름이 거룩하시며

50. 긍휼하심이 두려워하는 자에게 대대로 이르는도다

51. 그의 팔로 힘을 보이사 마음의 생각이 교만한 자들을 흩으셨고

그러하니 하늘 보좌에서 이 땅 저 베들레헴 말구유에 나신 예수님의 겸손을 바라보며 우선 내 마음의 생각이 교만함을 내려놓아야 할 것이며,

그리고 하나님 앞에 이 세상이 겸손해 지는 일에 힘쓰는 삶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52. 권세 있는 자를 그 위에서 내리치셨으며 비천한 자를 높이셨고

역시 먼저 할 일은 내 안에 있는 권위주의 기득권 특권의식 등을 내려놓는 일이고

이 세상이 정의와 공평이 있는 세상이 되게 함이며

비천한 처지에 있는 자들을 돌아보고 돕는 일을 감당해야 할 것입니다.

 

53. 주리는 자를 좋은 것으로 배불리셨으며 부자는 빈손으로 보내셨도다

로뎀나무 아래 지쳐 쓰러져 있던 엘리야를 하나님께서 신령한 떡과 신령한 물을 먹이시어 브엘세바 광야를 40주야를 거쳐 하나님의 산 호렙에 이르게 하셨던 것처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벳세다 들녘에서 주린 자들을 배불리 먹고 남은 것이 있게 하셨으며 복음이 지나간 곳에는 풍성함이 있게 하셨습니다. 또한 먼저 믿은 우리들이 주리는 자들을 좋은 것으로 배불리게 하는 일에 힘써야 할 것입니다.

한 사람이라도 아니 그의 한 끼 식사라도 그리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하나님 앞에서 자신이 부자가 되기를 바라는 인생은 결국 빈손으로 돌아가게 됨을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그는 이 일을 이루실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찬양함으로 그의 찬가를 마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신실하심은 그가 말씀하신 것을 반드시 이루신다는 것입니다.

54. 그 종 이스라엘을 도우사 긍휼히 여기시고 기억하시되

55. 우리 조상에게 말씀하신 것과 같이 아브라함과 그 자손에게 영원히 하시리로다 하니라

 

마리아의 찬가 속에 들어있는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질 줄로 믿고 소망합니다.

지금은 보이는 것들이 다 어둡고 희미하기도 하고 두렵고 불확실하기도 하지만 끝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나님의 나라는 이루어질 것입니다. 거듭되는 순환을 통하여 새하늘과 새땅은 이루어질 것입니다.

그날이 오기까지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의 역사를 이루어가는 우리 모두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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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리아의 찬가
  • 2020-12-18
  • 방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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