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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오전 1부 예배

 

마음을 같이하는 교회

  • 성경말씀 : 사도행전2:43-47
  • 설교자 : 방영철
  • 설교일 : 2021-01-17

2021117일 주일낮 예배

성경 : 사도행전2:43-47

제목 : 마음을 같이하는 교회

 

한국방송공사가 1983630일부터 1114일까지 무려 138일에 걸쳐 453시간 45분 동안 누가 이 사람을 아시나요라는 주제의 생방송으로 이산가족찾기 특별프로그램을 진행하여 10,189명의 이산가족이 만났습니다. 평균시청율이 70%를 넘었으며 전국민이 초조하게 그 방송을 지켜보았었습니다.

이는 1985남북이산가족 고향방문단 및 예술공연단으로 시작된 남북이산가족 상봉이 현실화되는데도 일정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남북분단으로 여러 가지 사고로 만나야 할 사람, 같이 살아야 할 사람들이 헤어져서 소식도 모르고 산다고 하는 것은 큰 아픔이었고 그래서 극적으로 만난 분들이 서로 서럽게 기쁘게 우는 모습은 대단했었습니다. 더군다나 남북이산가족들은 그 긴 세월을 헤어져 살다가 겨우 며칠 만나고는 또다시 영이별하는 모습은 저러려면 차라리 안 만난 것이 낫겠다 하는 생각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까닭 없이 정말 근거 없이 이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왜 저렇게 찾으려 할까? 왜 저렇게 만나려 할까? 왜 저렇게 헤어짐을 서러워할까?

왜냐하면 오래전에 헤어진 가족이 아니라 지금 늘 같이 살아가고 있는 가족들 간에 의좋게 살지 못하고 서로 안 보려 하고 안 살려고 하고 어쩔 수 없이 만나게 되면 불편해 하며 속히 각자의 집으로 가려 하는 이들도 많기 때문입니다.

남보다 못한 형제자매로 가족으로 살아가는 이들이 의외로 많다고 합니다.

차마 꺼내놓고 말은 못하고 속으로 끙끙거리다가 나만 그런 것이 아니라 다른 집들도 그러는 구나 하는 것을 알고는 위로와 합리화를 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그러한 관계 때문에 일상적으로는 그러려니 잊고 살다가도 어느 순간 내가 왜 이렇게 살아야 해하며 인간적인 아픔에 고통하는 이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시편 133:1에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하신 말씀이 있는데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당연한 것이지 그것을 어찌그리 선하고 아름답다 하시나 의아하게 여겼는데 곰곰이 생각해 보면 맞는 말씀이다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인은 하나 밖에 없는 동생 아벨을 돌로 처 죽였고, 아브라함의 아들 이스마엘과 이삭이 그러하였으며, 이삭의 아들은 쌍둥이 들이었음에도 에서와 야곱의 관계가 평탄치 않았고 야곱의 아들들은 요셉을 애굽에 팔기까지 하였고, 다윗의 아들들은 서로 왕이 되려고 골육상쟁을 벌였습니다.

 

오히려 고려말 혹은 조선초에 생존 인물이었을 이성만, 이순 형제의 이야기는 참 아름답습니다. 충남 예산군 대흥면 동서리에 살았던 이들은 의가 좋은 형제들이었습니다.

한 해 벼농사를 이웃해서 지어서 볏가리를 해 놓았는데 형이 생각하니 이제 막 결혼한 동생이 쓸 일이 많은 것 같아 표나지 않게 도와주려고 밤에 가서 자신의 볏단을 동생의 볏가리에 쌓아 두고 왔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낮에 보니 자신의 것이 그대로 있었습니다.

이상하게 생각하면서도 다음 날 밤 또 가서 그리하였는데 낮에 보니 여전하였습니다.

다음 날 밤 또 그리하려고 갔는데 저쪽에서 누군가가 볏단을 메고 오는 것이었습니다.

알고보니 동생은 동생대로 형님네는 식구도 많고 하니 쌀이 더 필요할 것 같아 그리하려고 하였던 것입니다.

형과 동생의 마음이 같았던 것입니다.

이곳은 1801년에 김정득 김광옥 복자가 순교한 곳이기도 합니다. 이곳은 현재 대흥 봉수산 순교자 유적지로 기념되고 있습니다.

이 일은 세종실록(1454)에도 기록되어 있고, 신증동국여지승람(1530)에 기록되어 있으며, 연산군 3(1497)에 이성만 형제의 갸륵한 행실에 왕이 정문을 세워 표창하고 자자손손에게 영원히 모범되게 하라는 173자를 기록한 효제비를 세웠다고 하였는데 이성만 형제 효제비1978년 예당저수지에서 발견됨으로써 의좋은 형제가 실제로 존재했던 인물이라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1964년부터 2002년까지 초등학교 국어 국정교과서에 내용이 실렸는데 현재는 없어서 아쉽게 여기는 이들이 많이 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의 마음도 같지 않았습니다. 가룟 유다는 마리아의 도유 사건을 비난하였으며, 제자들의 마음에는 우리 중에 누가 크냐하는 마음이 떠나지 않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제자들의 마음이 같아진 일이 마가의 다락방에서 기도할 때였습니다.

사도행전1:14에 여자들과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와 예수의 아우들과 더불어 마음을 같이하여 오로지 기도에 힘쓰더라 하신 말씀입니다.

그 기도 가운데 오순절에 성령님이 임하심으로 교회가 세워지게 되었고 그렇게 세워진 초대교회에서 날마다 마음을 같이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집에서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고 하나님을 찬미하였다하였습니다.

본문으로 보면 그들은 성전에 모이는 일에 마음을 같이 하였다는 것이며,

집에서 떡을 떼는 일에 마음을 같이 하였다는 것이고,

하나님을 찬미하는 일에 마음을 같이 하였다는 것입니다.

초대교회에서도 교인들의 마음이 같아지지 못했던 일들이 있었습니다.

사도행전 5장에 아나니아와 삽비라는 밭을 판 돈의 일부를 숨기고 교회를 속이려 했던 일이 있었습니다. 사도행전 6장에 헬라파 유대인들이 자기의 과부들이 매일의 구제에 빠지므로 히브리파 사람을 원망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사도행전 15장에는 바울과 바나바가 심히 다투어 피차 갈라서는 일도 있었습니다.

초대교회는 아니지만 고린도전서11장에 그런즉 너희가 함께 모여서 주의 만찬을 먹을 수 없으니 이는 먹을 때에 각각 자기의 마찬을 먼저 갖다 먹으므로 어떤 사람은 시장하고 어떤 사람은 취함이라 너희가 먹고 마실 집이 없느냐 너희가 하나님의 교회를 업신여기고 빈궁한 자들을 부끄럽게 하느냐 하신 일도 있었습니다.

 

어떻게 하여야 마음을 같이하는 일이 될까요?

 

첫째는 낮은 마음이어야 합니다.

낮은 마음이란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입니다.

이 마음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이루어지는 마음입니다.

빌립보서2:5-8에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하신 그 마음입니다.

상선약수라는 말이 있습니다. 물의 속성을 찬미한 것인데 그 속성으로 물은 상대방과 같아집니다. 낮은 곳으로 흐름으로, 막히면 돌아 감으로, 더러운 것도 받아 줌으로, 어떤 그릇에도 담김으로, 바위도 뚫음으로, 폭포도 뛰어 내림으로, 바다로 유유히 나아감으로 그러하다 하였습니다.

내가 낮은 마음을 갖고 있어야 마음을 같이 할 수 있습니다.

 

둘째는 부드러운 마음이어야 합니다.

굳은 마음은 형체가 고정되어 있어서 다른 마음과 같아지기가 어렵습니다.

부드러운 마음은 나의 마음을 바꾸어서 상대방의 마음에 맞출 수 있어 마음이 같아질 수 있습니다.

에스겔36:26-27에 또 새 영을 너희 속에 두고 새 마음을 너희에게 주되 너희 육신에서 굳은 마음을 제거하고 부드러운 마음을 줄 것이며 또 내 영을 너희 속에 두어 너희로 내 율례를 행하게 하리니 너희가 내 규례를 지켜 행할지라 하셨습니다.

부드러운 마음은 주의 영이 임하신 마음입니다.

성령님과 관련하여 몇 가지 권면하신 말씀들이 있습니다.

성령님의 임하심은 기도와 관련이 있습니다. 오순절 마가의 다락방 기도가 그렇습니다.

성령님의 임하심은 말씀선포와 관련이 있습니다. 베드로가 고넬료의 집에서 말씀을 선포하던 중에 성령님의 임하심이 그러합니다.

성령님의 임하심은 말씀을 순종하는 중에 이루어집니다.

사도행전5:32에 우리는 이 일에 증인이요 하나님이 자기에게 순종하는 사람들에게 주신 성령도 그러하니라 하셨습니다.

성령을 근심하게 말라 하셨고, 성령을 소멸치 말라 하셨으며, 육체의 소욕을 따르지 말고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르라 하셨습니다.

힘으로도 되지 않고 능으로도 되지 않고 주의 영으로 된다 하셨습니다.

에베소서4:3에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 하셨습니다.

성령님의 임하심 가운데 우리의 마음이 부드러워 졌으면 합니다.

 

셋째는 우선순위와 경중을 구별해야 합니다.

영적으로 같음을 크게 무겁게 여기고 우선해야 하는데 육적인 일을 우선하고 중하게 여김으로 교회의 하나 됨이 깨어지고 있습니다.

같은 예수님을 믿는 다면 그 외에 다른 것들은 단지 다른 것 정도로 여겨야 합니다. 그런데 탕수육을 양념에 찍어 먹는다고 부어 먹는 자들이 배타하며 편을 가르는 것과 같은 일들이 있습니다.

정치적으로도 선악의 문제는 있지만 이데올로기나 당파나 하는 차이는 서로가 인정하고 그런 일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 됨을 가로막는 일이 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갈라디아서 3:28에 너희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나 남자나 여자나 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이니라 하셨습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인이라는 사실에 기초하여 같은 마음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2021년 우리 교회가 마음이 같아지는 교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주님의 은총을 기원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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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음을 같이하는 교회
  • 2021-01-22
  • 방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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