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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오전 1부 예배

 

나를 아시나이다

  • 성경말씀 : 시편139:1-24
  • 설교자 : 방영철
  • 설교일 : 2020-08-23

2020823일 주일낮 예배

성경 : 시편139:1-24

제목 : 나를 아시나이다

 

신앙의 위기는 하나님 존재하심에 대한 회의와 하나님이 나를 아시나에 대한 불안으로 나타납니다.

2차대전중 나찌에 의해 갑자기 체포되어 기차에 실려 아우슈비츠에 내려진 후 옷을 모두 벗기고 목욕탕에 밀어 넣은 후에 수돗물이 나와야 할 물뿌리개에서 독가스가 나왔을 때 그 가스에 죽어가는 자식들을 보면서 유대인들이 벽에다 손가락을 깨물어 쓴 글씨가 하나님 어디에 계십니까? 였습니다. 하나님 계시기는 계신겁니까? 하나님 우리가 여기에 있는 것을 아시기는 아시는 것입니까? 하는 물음이었습니다.

엔도 슈사코가 1966년에 쓴 침묵이란 소설이 있습니다.

17세기 일본 막부시대에 나가사키 지방에 전래된 천주교에 대한 박해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 박해의 때에도 하나님은 침묵하고 계신 듯합니다.

하나님의 침묵 속에서 각자들은 자기들의 길을 갑니다.

포르트갈 예수회 출신 신부 페레이라는 겉으로는 일본에 귀화하여 일본여인과 결혼하고 선불교인이 됩니다. 스승인 페레이라 신부의 소식을 확인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일본에 잠입한 로드리게스는 심문과 회유의 과정에서 나를 밟고 가라는 주님의 음성을 듣습니다. 그는 예수님의 형상을 그린 나무판자를 발로 밟고 감을 통하여 순교를 면하게 됩니다. 많은 일본의 신자들은 십자가형에 처해지게 됩니다. 뜨거운 온천물을 신자들의 몸에다 서서히 부어서 배교를 강요하기도 하였고 끝내 순복하지 않으면 밀물이 밀려오는 바닷가 해안에 세워진 나무에 묶여 있다가 수장되기도 하였습니다.

신부들의 길잡이 노릇을 하였던 기치지로라는 인물이 있는데 그는 잡히면 바로 배교하고 놓이면 바로 회개하기를 거듭합니다. 저는 누구처럼 강하지 못합니다 하며 신부에게 와 거듭 고해를 합니다.

오늘 우리들의 삶의 자리도 특별한 때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해아래 새것은 없다 하셨지만 자연재해와 코로나와 이로 인한 심각한 경제적 위기와 불안속에 그리고 한국사회의 급격한 반기독교 정서 속에서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주님의 음성을 다윗을 통하여 듣고자 합니다.

 

오늘 본문의 다윗은 하나님의 음성을 분명히 들려주고 있습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전지전능하시고 무소부재 하시며 악을 용납지 않으심을 믿었을 뿐더러 그의 삶을 통하여 체험을 하였습니다.

오늘 본문 시편 139편은 그러한 삶에 대한 감사와 찬양입니다.

이 말씀들을 통하여 주님의 위로와 능력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 드립니다.

 

첫째는 나를 아시는 하나님에 대한 놀람과 감사를 고백하였습니다(1-6).

1. 여호와여 주께서 나를 살펴보셨으므로 나를 아시나이다

; 그는 하나님이 계실뿐더러 그 하나님이 나를 아신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요한복음1장에서 주님께서는 나다나엘이 자기에게 오는 것을 보시고 그를 가르켜 이르시되 보라 이는 참 이스라엘 사람이라 그 속에 간사한 것이 없도다 하시자 나다나엘이 어떻게 나를 아시나이까 되물었습니다. 그러자 주님께서 빌립이 너를 부르기전에 네가 무화과나무 아래에 있을 때에 보았노라 하셨습니다. 주님은 나를 아시는 줄로 믿습니다.

2. 주께서 내가 앉고 일어섬을 아시고 멀리서도 나의 생각을 밝히 아시오며

3. 나의 모든 길과 내가 눕는 것을 살펴보셨으므로 나의 모든 행위를 익히 아시오니

4. 여호와여 내 혀의 말을 알지 못하시는 것이 하나도 없으시니이다 내가 말하기 전에 아시고 내 입술에서 이미 떠난 말씀도 아신다는 말씀입니다.

; 내가 말하기 전부터 나의 말을 아시며 이미 내 혀에서 떠난 말들도 알고 계시다는 말씀입니다.

5. 주께서 나의 앞뒤를 둘러싸시고 내게 안수하셨나이다 전쟁터의 상황을 회고하며 적의 칼과 창이 화살이 사방에서 닥쳐왔지만 그 때마다 주의 손이 나를 감싸 주셨다는 고백입니다.

6. 이 지식이 내게 너무 기이하니 높아서 내가 능히 미치지 못하나이다

 

둘째는 모든 곳에 계시는 하나님에 대한 경외와 보호를 고백하고 있습니다(7-12).

7. 내가 주의 영을 떠나 어디로 가며 주의 앞에서 어디로 피하리이까

; 때로 우리는 하나님의 존전을 감당하지 못하고 저 요나처럼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시니 이스라엘을 떠나 배에 오르면, 하나님은 하늘에 계시니 배의 가장 아래 칸에 가서 눈을 감고 있으면 하나님의 무게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어리석음 속에 있기도 합니다.

8. 내가 하늘에 올라갈지라도 거기 계시며 스올에 내 자리를 펼지라도 거기 계시니이다

;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십자가 자리 죽음의 자리까지 내려 가셔서 우리와 함께 해 주셨습니다.

9. 내가 새벽 날개를 치며 바다 끝에 가서 거주할지라도

10. 거기서도 주의 손이 나를 인도하시며 주의 오른손이 나를 붙드시리이다

11. 내가 혹시 말하기를 흑암이 반드시 나를 덮고 나를 두른 빛은 밤이 되리라 할지라도

12. 주에게서는 흑암이 숨기지 못하며 밤이 낮과 같이 비추이나니 주에게는 흑암과 빛이 같음이니이다

; 시편23에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하였습니다.

; 다윗은 지금 하나님으로부터 피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어디에나 계신 하나님께 대한 경외를 그리고 어디에나 계신 하나님이 나의 피난처 되심을 고백하며 찬양하고 있습니다.

 

셋째는 나를 만드신 하나님에 대한 인정과 경탄입니다(13-18).

13. 주께서 내 내장을 지으시며 나의 모태에서 나를 만드셨나이다

; 나는 우연한 존재가 아니며 던져진 존재가 아니라 주께서 내 내장 하나하나까지 친히 지으셨다고 하셨습니다. 현대 문명의 특징 중의 하나는 복사에 있습니다. 같은 것을 무수히 찍어내는 능력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창조는 다릅니다. 이 세상 80억이 넘은 인간 가운데 똑 같은 인간은 하나도 없으며 지문이 같은 인간도 없다고 합니다. 하나님은 모든 인간을 만드셨으며 또한 나를 만드신 것입니다. 나는 하나님의 유일한 피조물입니다.

14. 내가 주께 감사하옴은 나를 지으심이 심히 기묘하심이라 주께서 하시는 일이 기이함을 내 영혼이 잘 아나이다

15. 내가 은밀한 데서 지음을 받고 땅의 깊은 곳에서 기이하게 지음을 받은 때에 나의 형체가 주의 앞에 숨겨지지 못하였나이다

16. 내 형질이 이루어지기 전에 주의 눈이 보셨으며 나를 위하여 정한 날이 하루도 되기 전에 주의 책에 다 기록이 되었나이다

; 모태에서 두 인자가 만나기도 전에 주님의 눈에 내 모습이 있었다는 고백입니다. 내가 태어나서 하루도 살기도 전에 나의 삶이 주의 책에 모두 기록되어 있었다는 고백입니다.

17. 하나님이여 주의 생각이 내게 어찌 그리 보배로우신지요 그 수가 어찌 그리 많은지요

18. 내가 세려고 할지라도 그 수가 모래보다 많도소이다 내가 깰 때에도 여전히 주와 함께 있나이다

; 바울이 로마서11:33-36에서 고백한 말씀 깊도다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의 풍성함이여 그의 판단은 헤아리지 못할 것이며 그의 길은 찾지 못할 것이로다 누가 주의 마음을 알았느냐 누가 그의 모사가 되었느냐 누가 주께 먼저 드려서 갚으심을 받겠느냐 이는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감이라 그에게 영광이 세세에 있을지어다 하심입니다.

 

넷째는 악인을 심판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신뢰와 성찰입니다(19-24).

19. 하나님이여 주께서 반드시 악인을 죽이시리이다 피 흘리기를 즐기는 자들아 나를 떠날지어다

; 하나님은 사랑과 공의의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공의가 언제 어떻게 만나는지 우리는 알지 못합니다. 그래서 심판의 권세는 오직 하나님께 있는 것이고 또한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은 항상 옳으신 것입니다. 그래서 주께서 반드시 악인을 죽이시리이다 고백할 수 있는 것입니다.

20. 그들이 주를 대하여 악하게 말하며 주의 원수들이 주의 이름으로 헛되이 맹세하나이다

21. 여호와여 내가 주를 미워하는 자들을 미워하지 아니하오며 주를 치러 일어나는 자들을 미워하지 아니하나이까

22. 내가 그들을 심히 미워하니 그들은 나의 원수들이니이다

; 노아의 방주를 생각하면 그 홍수에서 살아난 자들을 생각하게 되는데 사실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생명들이 멸망을 당한 것입니다. 구약의 전쟁에서 나오는 악한 자들을 진멸(헤렘)하는 이야기들은 설명하기가 참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 계시적 사건들을 통하여 하시는 말씀은 하나님께서는 악을 이와같이 허용치 않으신다는 것입니다. 그러하니 우리들도 악은 어떤 모양이라도 버리라(살전5:22)는 말씀에 따라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악과 악인들을 미워하되 또한 내 안에 그러한 악이 있음을 살피고 회개하여야 할 것입니다.

23. 하나님이여 나를 살피사 내 마음을 아시며 나를 시험하사 내 뜻을 아옵소서

24. 내게 무슨 악한 행위가 있나 보시고 나를 영원한 길로 인도하소서

다윗은 이 죄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 할 수 없음을 시편51편에서 하나님이여 주의 인자를 따라 내게 은혜를 베푸시며 주의 많은 긍휼을 따라 내 죄악을 지워주소서 하나님이여 나의 구원의 하나님이여 피 흘린 죄에서 나를 건지소서 내 혀가 주의 의를 높이 노래하리로다 하였습니다.

 

이상은 다윗이 그의 평생의 삶을 통하여 들은 주님의 음성이었습니다.

그는 하나님이 나를 알고계시다 하였으며, 하나님은 모든 시간 모든 곳에 계시다 하였습니다.

하나님은 나를 특별하게 창조하셨으며, 하나님은 악한 세상을 결코 용납지 않으신다 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하여 죄와 사망의 법을 폐하셨으며 생명이 성령의 법을 우리에게 부여해 주셨습니다.

세상이 험하고 불확실하고 두렵고 미혹하고 있지만 바울이 로마서 8장에서 고백한 것처럼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 환난이나 곤고나 박해나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험이나 칼이랴 내가 확신하노니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이나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어떤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 하신 말씀이 이루어 질 줄로 믿습니다.

주님의 은총을 기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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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를 아시나이다
  • 2020-08-28
  • 방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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